-
-
리더의 그릇 - 3만 명의 기업가를 만나 얻은 비움의 힘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하연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2월
평점 :

제 20대 국회의원선거인 4.13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즈음에 읽게 된 책이라 더 많이 공감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러 분야에 리더들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유독 우리는 <정치>리더의 부재에 더 목말라하지 않았나싶다. 백성을 살피는
일을 맡아하는 대통령, 정치인들, 고위공무원들이 이런 책을 읽고 진정한 리더란 무엇일까 좀더 고민하고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지마 다카시씨는 일 년에 2천 권에 달하는 책을 읽는 다독가라고 한다. 일전에 우리나라 청소년과
일본 청소년들의 1년 독서량 비교를 보고 책읽을 시간조차 없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건만 저자의 독서량은 가히 도전이
될만하다. 이렇게 다독을 하면서 특별히 고전을 통해 얻는 지식과 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힘쓰는 저자는 중국 명나라 때 최고의
정치가로 꼽히는 <여곤>이라는 인물을 통해 리더의 그릇됨을 이 책을 통해 정리해주고 있다.
중국의 여러 유명한 고전들이 많지만 여곤이라는 인물과 그가 자신의 사상을 집대성한 <신음어>는 나에게
생소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책을 집어들고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여곤은 과거에 합격한 뒤 지방 장관이나 중앙 정부의 차관급에 종사했지만, 관료 조직의 폐쇄성에 염증을 느껴 자리를
떠나 은거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인적 드문 곳에서 사색에 몰두했지만 제자들이 끊임없이 그의 집을 찾아왔을 정도로 인간적이 매력이 컸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훌륭한 인물은 하늘을 두려워할 뿐 타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명예와 가르침을 두려워하지만 형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되 그것이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는 안중에 없다. 허송세월을 보내며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되 목숨이 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p.27)
책의 내용은 내편과 외편으로 이루어졌다. 내편은 성명, 존심, 윤리, 담도, 수신, 문학, 응무, 양생편이며,
외편은 천지, 세운, 성현, 품조, 치도, 인정, 물리, 광유, 사장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한편의 짧지만 깊이있는 인간됨의 교훈은
우리가 바라는 <리더>의 덕목을 그려내준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자신이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행동은 제멋대로다. 이래서야 책을 통해 배운다고 한들 하나도 배우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책을
아무리 감명 깊게 읽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111)
"마음에 때가 낀 상태로 옛사람들의 절실한 글을
읽는 것, 침착하지 않은 마음으로 고요하고 깊이 있는 글을 읽는 것, 경박한 마음으로 섬세한 글을 읽는 것, 편협한 마음으로 폭넓은 사상이 담긴
글을 읽는 것. 이러한 독서 태도는 삼가야 하리라." (p.112)
독서에 관한 여곤의 말은 요즘 한창 독서에 힘쓰고 있는 나에게 더 특별한 깨우침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며 고통스런 독서의 과정이 나에게도 있기를 바램해본다.
여곤이 말하는 리더의 유형은 첫째, 재능있는 리더, 둘째, 현명한 리더, 셋째, 인격적으로 성숙한 유형이다. 마음의
깊고 무게 있는 리더 다시말해 자기희생이 있는 리더가 참된 리더임을...
무려 30년 동안 긴 병마에 시달리고, 아홉 번이나 팔이 부러지고, 앓다가 쓰다가를 반복하며 써낸 책만큼이나 인간의
내면 및 외면에서 얻어낸 통찰들이 깊은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고전을 접하기 힘든 독자들을 위해 일목요연하게 여곤의 <신음어>를
정리해준 저자의 고전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