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바이블 - 원인 없는 트러블은 없다
안잘리 마토 지음, 신예용 옮김 / 윌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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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피부의 거의 모든 것

스킨케어 바이블

 Dr.안잘리 마토/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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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로

고생해보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가 나에게도 왜 로망이지 않을까.

요즘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피부관리는 낯설지 않은 일인 것 같다.

 

10대 초반 지독한 여드름 때문에 이른 바

'치료법'을 가르쳐준다는 잡지는 모조리 섭렵했던

경험을 가진 안잘리 마토 박사는

과학적 근거 없이 제공되는 정보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창 피부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딸아이와

겨울이면 건조해지는 피부를 좀더

건강하게 챙기면 좋겠다 싶은 나에게도

제대로 된 피부 공부 책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 책!

 

기본적으로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피부 문제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데서

출발한다는 점이 좋았다.

 

피부 문제는 낮은 자존감, 불안,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의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피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촉발된다. 언제 의학적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깨닫고 출처가 정확한 지식으로 중무장한다면 이와 같은 악순환을 끊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킨케어바이블 10쪽)

피부를 좋아지게 하는 데만 혈안이 된 나머지,

피부가 우리에게 해주는 놀라운 일들에 감사하는 것을

잊고 있음을 지적하는 저자, 정말 그렇다.

 

피부의 일반적인 구조 및 구성 성분,

피부노화 등 기초 지식을 살펴보니

피부 하나도 단순하지 않음을 본다.

그리고 피부에게 이렇게 고마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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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평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테지만

나같은 경우엔 이 책을 읽으며

제대로 피부 공부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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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세안 용품,

또 세럼과 에센스, 모이스처라이징, 아이 크림,

각질 제거, 마스크팩, 자외선 차단제 등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은 특히 더 도움이 되었다.

피부와 관련된 용품들이

실제로는 과학적 근거보다는

광고 효과로 인해 더 많이 쓰여진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1) 피부암 발병 위험을 줄인다.

2) 손 쓸 도리가 없는 조기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최선의 대비책이다.

라는 점에서 언제나 발라야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화장품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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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임신, 폐경에 따른

피부 문제에 대해서도 세세히 짚어주며

무엇보다 여드름에 관한 페이지를 많이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여드름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고,

저자 자신도 피부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바로 '여드름' 이기 때문이었다고 하니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그 심정을 다 알수 없을 것 같다.

 

여드름과 관련된 많은 질문들,

'여드름은 무엇인가'에서 부터 시작해

여드름의 원인은 무엇인가?,

30~4대인데도 왜 아직도 여드름이 날까?,

여드름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

여드름 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등

폭 넓게 구체적으로

여드름을 파헤쳐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저면에는 치료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여드름을 인정하고

정신적.물리적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데 먼저 힘쓰라고 얘기해준다.

 

여드름에 대한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증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여드름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훨씬 다루기 쉬워진다. 재발해도 걱정하지 말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억지로 숨길 필요는 없다.

(스킨케어 바이블 94쪽)

그 밖에도 모공, 주사비, 색소 침착, 검버섯, 다크써클에

관해 피부과 의사의 전문적인 설명과 조언을

읽고 나니 한결 피부 상식이 높아진 기분이다.

 

대기오염이 점점 악화되고

자외선의 영향과

먹거리의 영향까지

피부 건강에 위험 요소가 점점 많아지는 시대에

광고를 목적으로 홍보하는

화장품의 기능, 혹은 시술의 효과에 현혹되기 전에

피부와 피부관리에 관한

기초적이고 과학적인 상식을 알아둔다면

무조건 큰 돈을 들이느라 힘든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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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에서는 특별히 피부암의 예방을

위해 할수 있는 예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오랜 시간 태양에 노출되는 것 말고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는 안전한 방법으로

비타민D가 풍부한 고등어와 연어, 정어린, 강화마가린, 시리얼, 계란 노른자와 비타민 보충제를

추천하며 책을 마치고 있다.

 

현재 영국 최고의 피부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

안잘라 마토 박사가 과거의 자신처럼 잘못된 상식이

피부를 망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쓴 이 책이

피부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피부에 관련된 친절하고, 상업적이지 않고,

전문적인 이런 책 한 권 정도는 아주 요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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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
폴 워셔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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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대로는 아니다"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

 

폴 워셔/생명의말씀사

 

 

 

 

2008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리바이벌 컨퍼런스에서

폴 워셔가 전한 설교를 옮긴 책이다.

'21세기 최고의 설교'라 불리며 책으로 까지 옮겨졌는데

나에게 또 교회에 어떤 도전을 줄지

기대하는 마음이 더욱 컸다.

 

《Ten Indictments, 10가지 기소장》

이라니...

기소장은 검찰에서 범죄인을 기소할 때

관할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로

그 안에는 죄명과 범죄사실이 기록된다.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이다.

하지만 폴 워셔가 말하는 기소장의 범죄인은

보편적 의미의 교회가 아닌

'현대 교회' 즉, '성경의 진리를 따르지 않는 교회'를

지칭하고 있으며

그 주범으로 목회자, 설교자, 전도자를 지목한다.

 

범죄 사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성경의 충분성에 대한 실질적 거부

2. 하나님에 대한 무지

3.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지 않음

4.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무지

5. 비성경적인 복음 초청

6. 교회의 본질에 대한 무지

7. 교회의 권징 부족

8. 구별됨에 대한 침묵

9. 가정에 대한 성경적 원칙을 어김

10. 하나님 말씀을 먹지 않는 목사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맡은 청지기입니다.

이것은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두려운 자리입니까!

그리고 은혜와 경건한 충성이 얼마나 필요한 일입니까!

(폴 워셔, 한국어판 서문)

 

 

 

교회를 향한 고민은 늘 끝이 없다.

물론 지금 설교자로 사역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님이 물으실 책임에서

나 또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안다.

 

10년 전 미국 교회의 현실이지만

한국 교회는 신기하게도 미국 교회를

잘 배워간다는 안타까운 사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죄의 선포와 그에 대한 형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언제부턴가 듣기도, 전하기도 불편해진 '죄'의 지적.

'영접' 혹은 '기도'의 과정만 거치면

구원얻는 것이 되어버린 비성경적인 복음 초청 등

10가지 죄목들을

교회가 자각하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교회가 세워지고

지금도 내가 싸워야할 전쟁은

복음과 구원에 대한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일 터인데

예배실 의자에 한 사람이 더 채워지는 일에 웃고,

자리가 비는 일에 울고 있었던 나를 보니

부끄럽고 부끄럽다.

 

이 메시지를 들었을 때

혹자들은 분노하였고,

또 혹자들은 환호하였다고 한다.

나에게도 주님이 말씀하시는 바가 분명히 있는

꼭 필요한 메시지였다.

영혼과 복음을 향해 부어주셨던 그 첫마음과 함께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겨본다.

 

 

우리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며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로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충분히 알려 주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면 생명을 희생할 수도 있다고 처음부터 말해 주어야 합니다(마 16:24).

(비성경적 복음초청, 63쪽)

어떤 사람이 주님을 떠났는데, 하나님이 그를 징계하지 않으시고, 그래서 그가 계속 주님을 떠나 있다면, 이는 그 안에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그는 중생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하나님은 그와 아무런 언약을 맺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입니다.

(교회의 본질에 대한 무지, 93쪽)

그들은 "많은 사람이 교회 앞문으로 들어오는 만큼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제자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람들이 회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권징 부족, 101쪽)

오늘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침묵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응답을 요구합니다.

(구별됨에 대한 침묵, 111쪽)

여러분!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경건과 성품을 묵상하고 흡수해야 합니다. 목회자 여러분께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심부름하는 소년이 아닙니다. 세속적인 교인들의 변덕에 비위를 맞추는 데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연구에 전념하십시오! 하나님을 아는 일에 깊게 빠지십시오!...  우리가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하나님의 일에 빠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나오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는 목사들, 132쪽)

 

 

 

#현대교회를향한10가지기소장 #폴워셔 #생명의말씀사 #서평 #리뷰 #건강한교회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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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 -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멕 제이 지음,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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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

맥 제이 지음/와이즈베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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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책 제목을 처음 보고 '슈퍼노멀'이란 용어는

조금 낯선 반면 '슈퍼맨'이 연상되었다.

사람들이 유년기에 겪은 '시련'과

그 시련을 잘 이겨낸 '회복탄력성'의 연관관계를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연구, 정리해주는 《슈퍼노멀》.

 

저자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은

영화속 '슈퍼맨'이 아니라

"평균이나 평범함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뜻을 가리키는" '슈퍼노멀'일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사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의 대다수는 유명 인사가 아니다. 그들 대다수는 일반인이며 일상생활의 풍경 속에 의사, 화가, 사업가, 변호사, 이웃, 부모님, 활동가, 선생님, 독자 등의 모습으로 숨어 있다. 그들의 삶은 공이 도튀어 오른다거나 고무 밴드가 다시 줄어든다는 식의 비유로는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다. 그들의 이야기는 회복탄력성을 발휘하며 사는 인생을 온전히 조명하는 메타 스토리로서 소개되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 (슈퍼노멀 22쪽)

 

상담을 위해 찾아온 이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날아오른 슈퍼노멀이다.

그러나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일반적인 시련과 가슴 아픈 일들을 겪었다는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성공한 슈퍼노멀들의

과거 유년시절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현재의 시련을 어떻게 싸워나가고 있는지를 통해

오늘 우리 각자에게 닥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도전을 주는 책이다.

 

9살 샘에게 닥친 부모의 이혼,

그 후 아버지뿐 아니라 하나님과 산타클로스 마저

자신을 떠났다는 상실감을 겪는다.

1976년에 발생한 치우칠라 유괴 사건과

아버지가 알콜중독자였던 에밀리를 통해 들여다 본

숨기고 싶은 비밀,

 

그 외에도

학교 안에서의 따올림, 정신질환을 앓는 부모,

형제자매간의 다툼, 형제자매 중 장애가 있는 경우,

부모의 죽음,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등

유년 시절에 겪는 고통의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슈퍼노멀들들의 사례를 통해

저자가 말해주는 인상깊은 역경 극복법

몇가지를 정리해 본다.

 

 

-내 인생을 리부팅하라

- 고백은 정신과 신체 건강에 이롭다

- 타인을 도우면서 자신을 돕는다

- 최고의 복수는 행복하게 사는 것(반면 교사로 삼기)

- 결국 사랑이다(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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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의 고통을 드러내는 건

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했던 많은 내담자들 역시

가슴속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지내온 시간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성장해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당시에는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던 나의 시련이

더한 시련을 지나온 이들에 비하면

훨씬 작은 고통이었구나 싶다.

 

그리고 인생 최고의 복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한 것처럼

반면교사로 삼고 행복한 삶을 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봤을 때 나는 '내게 아픔이 된 그 누군가'보다

지금 더 행복하게 살고 있음이 분명하기에...

또, 결국 사랑의 힘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이

될 거라 나 또한 믿는다.

 

마블의 슈퍼히어로가 영웅이 아니라,

온갖 시련을 견뎌내며

작은 희망을 꽃피운 평범한 사람들

즉, '슈퍼노멀'이 우리들의 진짜 영웅임을

알려주는 책!

 

상담심리, 심리치유, 뇌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우리 안에 묻어둔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데에

길라잡이가 되어줄만한 책!

 

2019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우리 인생의 시련은

비단 유년기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해져가는 것만 같은 힘든 현실속에서

과거 혹은 지금의 고통을 감추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드는 능력을

배워보는 책이 되면 좋겠다.

 

"나는 콘크리트 틈에 피어난 작은 꽃이나 풀 한 포기가 좋다.

녀석들은 끝내주게 영웅적이다"

(조지 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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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다면 어린 시절에 내가 바라던 바로 그런 부모가 되어 주자. 자기가 꿈에 그리던 바로 그런 가정을 꾸려 보자. 아이를 너무 감싸려 들지도 말고 너무 강하게 키우려고도 하지 말자. 살다 보면 아이들에게는 저절로 힘겨운 시련이 닥칠 것이며, 그럴 때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인정해 주자. 그 경험에 이름을 붙여 주자. 공감해 주자. 문제를 해결해 보자. 아이를 사랑해 주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련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그 시절에 우리가 갈구하던 도움의 손길을 그대로 똑같이 내밀어 주면 된다."

(슈퍼노멀 4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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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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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윌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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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뇌가 멈춰버린다면?"

생각해본 적 없지만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경험한 뇌과학자가 쓴 이야기이다. 나같은 경우엔 양가 가족 중에는 뇌줄중을 앓은 분이 안 계시지만 젊은 나이임에도 뇌졸중이 찾아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몇 알고 있다. 예전에는 뇌졸중과 뇌졸증이 헷갈렸는데 뇌졸중이 정확한 용어라고 한다.

 

자신이나 가족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어떤 질병에 대해 우리는 대부분 무지한 편이다. 뇌에 대해 알고 있는 나의 지식도 아마 그럴 것이다. 저자의 오빠는 31살에 정신분열증 판정을 받았다. 그 동생이 뇌를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고, 뇌 전문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8년간의 회복 과정을 통해 건강을 찾기까지 했으니 사연이 참 많은 경우인 것 같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1996년 12월 아침 7시를 회상하는 장면은 참 놀랍다.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을까? 당시 뇌의 상태를 그림으로 함께 보여주는 부분들은 뇌과학자가 쓴 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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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일어났던 날을 되돌리자면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다."

좀 특이한 표현도 많다. 일반인들이 겪은 투병 과정이라기보다는 뇌과학자로 자신에게 닥친 뇌질환을 파헤쳐나가고 분석한 순간순간의 기록이라는 게 조금 놀랍다. 아무리 과학자라해도 굉장히 이성적이지 않으면 분명 힘든 기록들이었을 것 같다.

 

위급한 상황을 넘긴 후 재활 과정에서도 그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 지가 보여진다.

"그때 얻은 최고의 교훈은, 재활 과정에 있을 때 나를 돌보는 사람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내게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마음을 여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은 내 소관이었다."

 

뇌졸중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통찰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뇌를 어떻게 대하고 다스리는가에 따라 관점, 인간관계, 나아가 우리 삶까지 바꿀 수 있다고 기록한다. 자신의 좌뇌가 그 기능을 잃어가는 과정을 생생히 체험하면서 인간의 뇌가 얼마나 중요한지 - 생각대로, 마음대로 안되는 - 를 깨달은 저자는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 그리고 실제 뇌졸중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목록도 함께 실어주었다. 평소 생소했던 '뇌과학', '뇌졸중'이라는 분야에 대한 책이었지만 에세이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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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몸은 50조 개의 분자적 지성으로 이루어진 생명체이다. 세상에서 어떤 존재로 살고 싶은지 순간순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 나는 여러분의 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만의 힘을 기르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자. 활기차고 아름답게!"

 

 

#나는내가죽었다고생각했습니다 #질볼토테일러 #뇌과학자 #뇌졸중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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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성경 : 창세기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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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쓴

스토리텔링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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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성경 창세기



성경은 출판 통계로 볼 때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인쇄되고 그렇게 많이 읽혀지는 책이지만 과연 제대로(?) 읽혀지고 있는걸까? 수십년 교회를 다녀도 성경 한번 읽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각 나라말로 읽기 쉽게 번역되기는 했지만 성경의 방대한 분량, 낯선 유대 역사와 문화, 복잡한 많은 사건들 때문에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경통독을 꾸준히 해온 나도 성경을 좀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번역해주면 안될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 그대로의 성경번역은 결국 '쉬운 번역'을 억지로 할수 없는 구조임을 안다. 성경 출판에 힘쓰며 성서원을 이끌어온 김영진 대표도 같은 고민을 하면서 오랫동안 스토리텔링 성경을 준비해온 듯 하다. 몇년 전에 출간된 성서원 성경 《재밌는성경 구약1.2,신약》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성경이라는 점에서 이 책과 같은 맥락의 성경인 것 같다. 《재밌는 성경》 도 참 좋았는데 《스토리텔링 성경》은 성경의 모든 장을 빠짐 없이 풀어준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에 나온 창세기를 시작으로 모세오경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 스토리텔링 성경은 메시아 예수를 찾아가는 구속사 이야기다.

- 스토리텔링 성경은 가슴 적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다.

- 스토리텔링 성경은 흥미진진한 생명과 구원의 대하드라마다.

- 스토리텔링 성경은 오랜 세월의 피땀 어린 결정체다.

- 스토리텔링 성경은 누구나 읽고 싶은 또 하나의 성경이다.

- 스토리텔링 성경은 함께 모여 맛든 팀스피릿(Team Spirit) 작품이디.

 

먼저 창세기를 읽어 보았는데, 창세기 50장을 소제목과 함께 전체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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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 성경으로 창세기 1장이 한 페이지를 조금 더 넘기는 분량인데 그에 반해 스토리텔링 성경은 여덟 페이지에 달한다. 창세기 50장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으니 그 분량과 내용의 풍성함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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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옛적, 하늘도 땅도 세상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 조차 흐르지 않던 태초 이전, 그 영원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창세기 1장)



잔잔하고 아름답게 들려주는 이야기 성경이 얼마나 감동스러운지 하나님과 함께, 성경 인물들과 함께 있는 기분으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김천정 화백의 작고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성경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읽을 수 있었다. 편집도 깔끔하고 글자 크기도 커서 읽는 동안 눈도 편안했다. 책 읽기는 좋아하는데 성경 읽기는 너무 힘드셨던 분들 또, 기존에 성경통독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습관적으로만 해오셨던 분들에게 좀더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성경으로 추천해본다. 2월에 나올 출애굽기도 계속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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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성경을 통해 성경 지식만 쌓아왔습니다. 아멘 이후에 우리의 삶에 예수가 없는 이유는, 가슴속의 뜨거워짐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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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원의 [스토리텔링 성경]은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야기 형태'로 아주 쉽게 성경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된 훌륭한 시도이다. 성서원의 [스토리텔링 성경]은 성경 내용을 간추리거나 주요 내용을 발췌한 요약 성경이 아니다. 심지어 성경의 병행본문까지도 일절 생략함 없이 매장, 매절을 따라가면서 주석과 해설을 곁들여 이야기로 풀어, 성경의 메시지를 친절하고 재미있게 독자에게 전달해주는 "확대된 성경"이다. 따라서 성경을 이해함에 있어서 성경본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10번 읽는 것보다 [스토리텔링 성경]을 한번 정독하는 것이 훨씬 낫다." (감수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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