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 - 지금, 여기에서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 랍비 예수 3
로이스 티어베르그.앤 스팽글러 지음, 손현선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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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

로이스 티어베르그.앤 스팽글러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지금, 여기에서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

 

"당신의 집이 랍비의 모임 장소가 되게 하라.

그들이 오가며 내는 먼지에 뒤덮이고

그들의 말을 목마른 자처럼 들이켜라."

(요세 벤 요제르/주전 2세기)

 

 

복음서는 그나마 성경 전체 중에서도

읽기 편하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십 세기 전 예수님이 사셨던 시대와의

시차, 종교 전통, 언어, 문화적인 다름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읽고 있는가!

물론 몰라도 말씀을 읽고 삶에 적용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분의 문화 속에서

다시 듣는 여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낯선 시간, 낯선 문화 속으로

좀더 깊이 들어가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과 제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성경의 메시가 더 분명해지고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성경(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은

본질적으로 유대문서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유대교 전통이 예스럽고

여러 관행이 지혜롭고 성경적이라는 이유로 자칫

유대교에 매료되지 않도록 유의시키고 있다.

 

1세기의 이스라엘,

과연 메시아가 언제 어떻게 올지 의견이 분분하던 때에

사두개파, 열심당, 에세네파, 바리새파는

치열한 영적 모색을 했다.

그 때 나사렛 출신의 한 랍비가 있었으니...

과연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나올 수 있을까?

 

이 책은 궁금증과 질문들로 부터 시작된다.

예수님은 얼마나 유대적이었을까?

왜 우리는 예수님을 랍비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일까?

예수가 구세주이며 메시아임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을까?

예수님이 받은 유대적 양육은 그분의 생애와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예수님이 오시기 전, 수세기 동안 토라를 공부하고 가르치려는

진지한 열망으로 이름을 떨친 인물들이 있었다.

예수님 시대에는 이런 학식 있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하고자

 '나의 주인master'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랍비'로 그들을 불렀다."

36쪽

토라를 해석하고 성경을 강해하고

비유를 들려주었던 랍비들,

랍비의 삶에 관한 여러 지식들은 예수님의 생애에

빛을 조명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예수님을 당대의 다른 랍비와 비교한다고 해서

그분이 그저 '또 하나의 랍비 선생'에

불과하다는 뜻이 아니라

삶과 죽음 전체를 통해 우리를 속량하시며

어떻게 살지를 가르치신 우리의 위대한 선생임을

강조시키는 책이다.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은

랍비의 삶과 그들이 무엇을 가르치며

어떻게 살아갔으며 무엇을 목표 삼았는지와

교집합이 많다는 점을 발견하니 이해가 좀더 쉬웠다.

랍비의 가장 큰 목표 즉 사명은

자신의 가르침을 계승할 제자를 양성하는 것이었고,

하나님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생한 삶의 실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런 면에서 1세기의 예수님도

자신을 따를 제자를 양육하시고

제자도를 삶으로 살아내는 모범을 보이신 분이셨다.

이렇듯 '실제 말씀하신 바'를 아는 것에

한걸음 더 나아가 '생략하신 내용'을

1세기 유대의 랍비들의 삶을 통해 알아가는

지혜가 있는 책이다.

더불어 앎으로 끝나지 않고

랍비 예수가 가르치신 제자도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도록 권면해준다는 점이 이 책의 유익함이다.

 

 

 

유대의 토라, 하베림, 주기도문, 유월절,

성전, 식사문화, 관습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토론하고

말씀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 성경을 통독하도록,

겸손함으로 랍비를 섬겼던 제자들처럼

우리는 그리스도를 일상 속에서 섬기기 위해

어떻게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하나님이 우리 삶에 행하신 간증 거리를

교회 안에서 서로 나누고 축하하고 있는지,

주님의 임재 안에서 기도하고 있는지,

율법 그 이상을 하라는 도전 곧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등을 도전해준다.

 

 

"우리는 유대인이 아니다. 구주의 삶과 가르침에 홀딱 반해 그분이 거니셨던 세상과 문화, 언어를 공부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역사의 외피가 한 겹씩 벗겨졌고, 나중엔 우리가 제자들과 나란히 예수님의 발자취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만일 예수님이 에스키모였다면 우리는 이누이트어와 문화를 공부하며 이글루와 얼음낚시와 북극곰을 주제로 연구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더 명쾌하고 강렬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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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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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있는 공간

정창윤 지음

book by PUBLY 펴냄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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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이퍼블리 책을 종종 읽는다.

읽을 때 마다 평소 비전문 분야였음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그 분야에 대해 조금씩 넓어진 시야를

배울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번 책은 '공간' 특별히 '컨셉이 있는 공간' 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공간'은 우리 실생활에 아주 밀접하고

모두에게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나는 어떤 공간을 좋아할까?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은은한 조명과 나무테이블,

그 위에 아메리카노 한잔이 올려져 있는 공간,

창으로 햇살과 녹색의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면 더 좋다.

딱 그런 공간에서 지금 책을 읽고 있으니

이 시간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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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컨설팅 회사에서 기획자로

공연.전시.이벤트.패션. 기획 및 연출 업무를 담당했었고,

또, 부동산.리테일 컨설팅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는 저자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나면

언제나 마음이 설레인다고 한다.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최근 소비자들의 욕구와 그에 따른 공간의 변화,

그 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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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비지니스로

바뀌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의 욕구를 빠르게 읽어내고

유지와 변화를 적절히 적용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저자는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열쇠는

바로 '컨셉'이라고 말한다.

그럼 컨셉이라 무엇인가?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가이드라인을 바로 컨셉이라고 함!

컨셉은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큰 방향인 것이다.

컨셉을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뜻을 확장시켜 주니

좀더 이해가 잘 되었다.

              

"제품도 중요하지만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 직원의 태도와 말투, 조명, 동선, 운영 방식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모든 요소가 하나의 방향으로 일목요연하게 움직이며 소비자의 오감을 충족할 때 비로소 차별화되는 것입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가드라인이 바로 컨셉입니다."           

46쪽

           

그렇다면 브랜드와 공간의 컨셉은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첫째, 회사 설립 이후 지향해 온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는지 파악해야 한다.

둘째, 현재의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위 두 가지의 포인트를 생각해보면

회사의 방향은 큰 변동이 없을테니

잘 유지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고,

대신 소비자들의 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

컨셉의 빠른 변화가 함께 동반되어야 함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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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실내로 모여드는 이유는?

이런 분석도 참 재미있다.

환경이나 외부적인 영향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현대인들에게 실내 '공간'은

정말 어느 때보다 소비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저자가 공간 창조 키워드로 뽑고 있는 5가지인

'시간, 자연, 문화 인프라, 접근성, 경험적 소비'

그 실제 사례인 스타필드 하남, 일본의 네즈 미술관 등에

관해 읽을 때는 요즘 공간 트랜드의 동향도

읽어낼 수 있었다.

여가생활이나 쇼핑, 여행을 자주 즐기지는 못하지만

'컨셉 있는 공간'이 소비자에게 주는 매력에는

충분히 공감이 된다.

이 책은 많은 소비자를 끌어내지 못하기 쉬운 리테일,

즉 소규모 리테일에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끊임없이 생겼다가 또 없어지는 소규모 리테일이

문화인프라로 뭉쳤을 때 성공한 사례들을 잘 소개해준다.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공간인 <츠타야>,

오감으로 체험하는 문화.예술 공간인 <더 믹스 플레이스>,

지역공동체와 상생하는 <무지 빌리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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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곳들은 나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중산업과 럭셔리 산업 등

다양한 비즈니즈의 형태 속에서도

컨셉 있는 공간을 통해 성공적인 리테일의 미래를

희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가치와 매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사람'이라고 한 저자의 말을 떠올려본다.

공간의 하드웨어적 요소(인테리어, 스타일링 등) 보다

직원이 고객의 감정을 어떻게 디테일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가치와 매력이 전혀 다르게

전달됨을 강조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찾아 가고 싶어하는 공간,

즐겨 찾아가는 공간은

참 단순하지 않구나 싶다.

창업을 앞두거나 카페를 운영할 분 등,

리테일 공간의 기획과 연출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사업자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내가 제일 오래 머무는 공간인 '집'도

가족들이 좀더 편안하게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컨셉' 있는 공간으로

작게나마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게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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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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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이 책은 파푸아뉴기니 해발 2500미터 고산 정글에서 25년간 부족 선교를 감당해오신 문성.이민아 선교사님의 간증이다.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두 분이지만 책을 받아들고 참 반가웠다. 개척 초기부터 함께 기도하고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 가정이 계신데 바로 지역만 다를 뿐 같은 NTM(New Tribes Mission) 파송으로 파푸아뉴기니와도 가까운 곳에 계시기 때문이다. 2달에 한번 보내주시는 선교지 소식을 대할 때 마다 늘 존경스러운 마음 뿐인데 이 책을 읽고 글이 없는 부족에게로 가서 글자를 만들어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 전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는 선교사님들이 곳곳에 계심이 더욱 감사했다.

문 선교사님은 책 출간과 영화 제작을 여러 번 권유 받았지만 항상 거절하다가 그것 또한 교만이었음을 깨닫고 하나님이 그동안 행하신 부족 사역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마음먹으셨다고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일은 죄인의 것으로 할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은 자만이 할 수 있다고, 또 '선교는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고백한다. 흔히 선교사 또는 목회자는 어려운 삶을 살수록 어렵게 살고 있음을 자랑하고 인정받으려는 자만이 생긴다. 고난 중에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가장 두려운 부분이다. 나도 그런 유혹을 늘 느끼고 또 그런 교만한 죄를 저지를 때가 얼마나 많은가!

 

 

 

 

선교사님은 하나님께서 네 번이나 생명을 살려주신 경험을 했다. 자신은 육신의 병으로 고난받을 때는 주님을 찾고, 건강해지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우신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죄인이었던 반면 부족 형제는 이렇게 놀라운 고백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하얀 사람 당신의 대동맥을 두 손으로 꼭 쥐고 계셨나 봐요. 그래서 터지지 않고 살아 돌아왔습니다."

문성 선교사가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믿음으로 고백한 부족민들은 수술자국을 보고 함께 부둥켜 울며 그를 다시 살리신 이유는 미히 부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가르치고 전하라는 뜻이 아닐까 고백하였다고 한다. 몇 차례의 큰 수술 후 장례식을 언제든 치를 준비를 하고(그만큼 연약한 육신) 다시 부족에 들어가기면서도 오직 자신은 죄인임을 고백하신 선교사님의 믿음 또한 놀라웠다.

 

 

 

 

 

 

식인종이며 미개한 이 원시림의 부족이 믿음의 거목처럼 보였다. 그때까지 나와 전혀 상관없던 그들이 더 이상 정글에 사는 원주민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같은 믿음의 경주를 하는 형제자매들로 다가왔다. 이때부터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119쪽

 

 

 

책을 읽는 동안 곳곳에서 마음으로 함께 울었다. 병상에 누운 아버지의 손을 잡은 아들, 늦은 나이에 선교를 떠나며 어머니께 금방 돌아오겠다고 인사드렸지만 7년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오셨다는 이야기. 그러나 우리의 눈물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선교사님을 통해 흘린 눈물이 천국의 기쁨이 되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미히 부족이 주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는 일을 이루심이 감사하다.

 

책을 통해 처음 접한 파푸아뉴기니 부족들의 문화는 충격적이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식인 문화가 그랬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맛있고 팔과 다리가 더 맛있다'며 사람 고기 맛을 알고 있다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지!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복음을 알지 못하고 악령을 무서워하는 주술문화, 부족마을에서 여자의 인권은 전혀 없으며 물건과 소유물로 취급되는 문화 등 미히 부족의 문화와 상황은 무섭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친구가 될 때 복음은 복음이 된다"

처음 부족에 들어갔을 때 교회 설립과 제자 양육 보다 부족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했기 때문에 부족 사람들이 실제 사는 집인 움막을 지어 6년 동안 지내신 이야기부터, 아름다운 코라 마을의 풍경, 모닥불에서 고구마를 구워먹고 멧돼지를 사냥해 먹는 음식문화, 장례문화, 질병에 쉽게 노출된 열악한 환경 등도 잘 알려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감동과 기쁨은 그와 같은 미히 부족 사람들이 자신들이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악령을 믿고, 여자와 가정을 돌보지 않고, 대마초를 피우고, 도둑질을 일삼던 부족 청년들의 변화를 본다. 그 고백이 참 귀하고 감사하다.

 

 

 

 

선교사는 이미 구원받아 택함 받은 축복된 자녀이며 일꾼이다. 그리고 복음은 고난 가운데 능력이 나타나며 어두운 곳에서 그 빛이 밝게 빛난다. 왜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를 택하여 어려운 환경의 사역지로 보내겠는가? 아직도 수많은 잃어버린 영혼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28쪽

부족 사람들은 '벌거벗은 그리스도인' 이라 부르고, 자신은 '옷 입은 원주민'이라고 부르는 선교사님. 선교사님이 이 책을 쓰신 이유는 바로 본인은 교만과 자아로 가득한 자신을 옷으로 가리고 있던 자임을 고백하기 위해서였다. 말씀을 관념 속에 가두고 지식과 문화로 죄를 가리고, 위선과 합리화로 살았다고 고백한다. 겉으로는 벌거벗었으나 구원받고 변화되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 부족의 형제들을 통해 자신이 바로 위선의 옷을 겹겹이 입은 영적 원주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대동맥이 언제든 부풀어지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하는 상황에서도 오직 천국에만 소망을 두고 미히 언어를 사용하는 파푸어뉴기니의 식인 마을에 복음의 꽃을 피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두분 선교사님을 주님께 부탁한다. 또, 이 책이 교만의 옷을 입고 있는 나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이 되는 책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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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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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무엇이 성숙인가

조정민 지음/두란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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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첫 설교인 산상수훈을 정리한

《무엇이 성숙인가》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찾아가는 곳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회개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향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을 따르다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

(14쪽)

 

           

조정민 목사님 책의 특징은

기본을 잘 정리해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할 때,

처음 신앙을 시작할 때,

신앙에 대해 궁금할 때

읽으면 참 좋다.

           

이번 책은 '성숙'에 관해 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의 회복을 위해서도 좋은 책이다.

수없이 많은 설교를 듣고도

변하지 못하고 자라지 못하는 신앙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 앞에 '충격'을 받으라고 한다.

           

특별히 마태복음 5장의 팔복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복을 받을 수 있는

여덟 가지의 노하우가 아니라

하늘의 복이 임하는 성품과 성격에 관한 말씀이며,

세상 방식의 삶이 아닌 하나님 방식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바르게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성숙한 신앙에 이르지 못하고

어린 아이의 신앙에 멈춰서있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

예수님의 복의 기준, 성경이 말하는 참된 복을

바르게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있다.        

           

베이직교회는 '교회 다닌다'는 얘기 안하고,

'교회 되기'로 했다는 말씀이 도전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소금과 빛으로 불러주셨기에

소금과 빛으로 사는 삶이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드려지는 예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삶이 예배되기를 더욱 강조하는 우리 교회와도

비슷한 방향인 것 같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예수님께서 '소금과 빛'이라고 명명해주신 이들이다.

'소금과 빛'인 우리가 그럼 어떻게

삶을 살아내야할지를

<살인, 간음, 정의, 위선, 기도, 재물,

염려, 비판, 좁은 길, 반석> 이라는

총 10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말씀을 전해주는 책이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의 설교는

유대인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율법 안에 갇히지 않고

확장되는 모습을 본다. 초월적이고 때론 충격적이다.

살인범이 되지 말라는 데 그치지 않고

'분노하지 말고', '화가 나더라도 오래 품지 말라'는

데 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6일 동안 삶의 자리에서 제대로 사는 것을 강조한다.

           

말씀대로, 소금과 빛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전도가 어려운 것도 당연한 지 모르겠다.

예수님 믿으면 하나님의 복이 아닌

세상의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전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교회로 많이 몰려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마태복음 5장에 예수님이 설교해주신

복과 가르침은 세상의 복과는 완전히 다르다.

           

"예수님의 첫 설교는 우리가 복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아시기에

복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합니다.

계명 잘 지키는 것이 복 받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계명을 문자로만 이해하고 본질을 놓쳐서는

아무 소용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은 크리스천이란 세상의 도덕과 윤리 차원의 삶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준을 넘어 초월적인 삶을 사는 존재임을 알려 주십니다.

신앙의 본질은 초월성입니다."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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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티 내지 마라

 

        

"하나님 나라 백성의 믿음과 삶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은 믿음의 걸음과 삶의 현실을 어떻게 하면 하나로 연합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믿는 바대로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힘에 겨운 일입니다.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믿음과 삶의 일치를 보여 주셨고 제자들도

그 일치를 따르도록 요구하십니다.

믿음은 내 안의 사건입니다.

현실의 삶은 내 밖의 사건입니다."

(121쪽)

 

           

신앙의 위선이 가장 잘 보여지는 사례는

구제, 기도, 금식이다.

이 세가지는 하나님으로 부터 시작되고

하나님으로 끝나야함에도

위선으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제발 티 내지 마라'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님이 말씀해주신

신앙의 끝자리는 반석 비유를 통해서 알수있다.

바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 무너지지 않는 마음이

신앙의 도착지점임을 말씀해주신다.

 

        

"외부의 어떤 충격이 가해져도 무너지지 않는 집이란 어떤 집입니까?

우리 인격의 집입니다. 우리 성품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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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출발과 끝,

그 좁고 긴 여정을 때론 실수하며 때론 몸부림치며

나는 성숙해가고 있는가?

마태복음 말씀으로 다시 한번 도전받는

기회가 되는 책이 되길 바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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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1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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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1

천로역정

존 번연/두란노

 

 

세 번째인 것 같다.

신앙생활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읽었던 천로역정,

그리고 작년에 다른 출판사 번역번으로,

이번에 두란노에서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는데 그 첫 책으로 만나

세 번째 읽게 되었다.

기독교 고전 시리즈로 첫 번째 출간할만 한 책으로

역시 <천로역정>이 손꼽혔나보다.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이 책을

100번이나 읽었다고 하니 성경 다음으로

전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으로

천로역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도 묵묵히 천성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당신에게

숱한 난관과 갈림길, 어디쯤 지나고 있는가

이번 번역본에서 특별한 점은

'글쓴이의 변'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1678년 수감 생활 중에 썼던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존 번연이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책은 여러분을 순례의 길로 초대할 것입니다.

이 책의 권고를 잘 따르면 거룩한 땅에 이를 것입니다.

이 책의 조언을 잘 이해한다면 게으른 자는 부지런해지고,

눈이 먼 자는 즐거운 것을 밝히 보게 될 것입니다."

존 번연

 

 

꿈 속에서 만난 한 남자.

그는 자신의 집을 등지고 손에는 책 한 권을 들고,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

바로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크리스천'의 모습이다.

들고 있는 책은 생명의 말씀인 '성경' 일 것 같다.

이렇게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시작되고,

이 이야기는 일평생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이 되어준다.

천로역정이 책으로 나왔던 당시만해도

대화체의 글 형식이나 우의적인 비유법 등이

사람들에게 하찮게 여겨졌던 것 같다.

그러나 수세기가 지난 지금의 우리들은 오히려

그림을 그리듯, 생동감 있게 읽으며

진리를 깨달아가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이 영적 갈등에서 시작한 한걸음의 여정은

참 길고 험난했다.

순례의 여정에서 만난 전도자, 고집, 변덕, 도움,

세속 현자, 선의, 해석자, 율법, 복음...

총 열 한 챕터의 글을 읽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갈수 있었을까 놀랍기만하다.

순례의 길에서 만난 모든 인물들은

결국 성경의 진리와 또 그에 반하는 것들을

의인화시킨 것이고

주인공이 걸어간 길을 같이 걸어가다보면

마침내 천성에 이르는 게 되는 여정이다.

'구원의 담'을 지나 '십자가 언덕'에서

무거운 죄 짐을 드디어 벗어버리지만

'곤고의 산'과 '고난 길'을 이어간다.

또, '죽음의 강'을 건너 '천성'에 이르기까지

성화의 과정을 흥미롭게 교훈해주는데...

 

 

 

 

책속 크리스천의 순례는 끝이 나고 천성에 도착했지만

나의 순례길은 지금 진행중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디쯤일까?

헛된 유혹과 모진 핍박 속에서

'마음'을 지켜내고 있는가?

안전하고 평안한 환경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합당하다 여겼던 '사심'과 같지는 않은가?

이 시대를 믿음으로 잘 살아내야할 우리들에게

바로 이런 질문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순례의 길을 가는 중간 중간

크리스천이 불렀던 노래들이 기억난다.

아마도 신앙의 고백이요,

간절한 기도가 아니었을까!

 

"불쌍한 작은 믿음이여!

강도들을 만났는가?

돈을 빼앗겼는가? 명심하게나.

더 큰 믿음을 가지면 겨우 세 명이 아닌

만 명도 너끈히 이기는 용사가 되리라."

243쪽

'고전'하면 어려울 거란 편견이 있지만,

<천로역정>은 꼭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여러 번역번을 읽어 본 경험으로

이번 두란노 번역도 마음에 든다.

그림과 편집의 도움으로 좀더 쉽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참고 성경구절의 도움을 받으면

어렵게 느껴지던 성경의 진리가

'아, 이런 의미였던거구나'하고 깨달아지는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거룩한 곳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금까지 한 모든 수고에 대한 위로를 받고

모든 슬픔은 기쁨으로 변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왕을 위해 뿌린 모든 기도와 눈물,

고통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금 면류관을 쓰고 거룩하신 분의 '참모습'을

영원토록 볼 것입니다.

눈으로는 전능하신 분을 보고 귀로는 그분의

음성을 들으니 한없이 즐거울 것입니다."

293쪽

모든 것이 꿈이었지만

감격스럽고 놀라운 꿈이다.

'지어낸 이야기'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동안

가슴뜨거워지는 경험을

'천로역정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펄전 목사님이 왜 이 책을

100번이나 읽었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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