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1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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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1

천로역정

존 번연/두란노

 

 

세 번째인 것 같다.

신앙생활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읽었던 천로역정,

그리고 작년에 다른 출판사 번역번으로,

이번에 두란노에서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는데 그 첫 책으로 만나

세 번째 읽게 되었다.

기독교 고전 시리즈로 첫 번째 출간할만 한 책으로

역시 <천로역정>이 손꼽혔나보다.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이 책을

100번이나 읽었다고 하니 성경 다음으로

전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으로

천로역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도 묵묵히 천성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당신에게

숱한 난관과 갈림길, 어디쯤 지나고 있는가

이번 번역본에서 특별한 점은

'글쓴이의 변'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1678년 수감 생활 중에 썼던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존 번연이 전하는 진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책은 여러분을 순례의 길로 초대할 것입니다.

이 책의 권고를 잘 따르면 거룩한 땅에 이를 것입니다.

이 책의 조언을 잘 이해한다면 게으른 자는 부지런해지고,

눈이 먼 자는 즐거운 것을 밝히 보게 될 것입니다."

존 번연

 

 

꿈 속에서 만난 한 남자.

그는 자신의 집을 등지고 손에는 책 한 권을 들고,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

바로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크리스천'의 모습이다.

들고 있는 책은 생명의 말씀인 '성경' 일 것 같다.

이렇게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시작되고,

이 이야기는 일평생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이 되어준다.

천로역정이 책으로 나왔던 당시만해도

대화체의 글 형식이나 우의적인 비유법 등이

사람들에게 하찮게 여겨졌던 것 같다.

그러나 수세기가 지난 지금의 우리들은 오히려

그림을 그리듯, 생동감 있게 읽으며

진리를 깨달아가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이 영적 갈등에서 시작한 한걸음의 여정은

참 길고 험난했다.

순례의 여정에서 만난 전도자, 고집, 변덕, 도움,

세속 현자, 선의, 해석자, 율법, 복음...

총 열 한 챕터의 글을 읽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갈수 있었을까 놀랍기만하다.

순례의 길에서 만난 모든 인물들은

결국 성경의 진리와 또 그에 반하는 것들을

의인화시킨 것이고

주인공이 걸어간 길을 같이 걸어가다보면

마침내 천성에 이르는 게 되는 여정이다.

'구원의 담'을 지나 '십자가 언덕'에서

무거운 죄 짐을 드디어 벗어버리지만

'곤고의 산'과 '고난 길'을 이어간다.

또, '죽음의 강'을 건너 '천성'에 이르기까지

성화의 과정을 흥미롭게 교훈해주는데...

 

 

 

 

책속 크리스천의 순례는 끝이 나고 천성에 도착했지만

나의 순례길은 지금 진행중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디쯤일까?

헛된 유혹과 모진 핍박 속에서

'마음'을 지켜내고 있는가?

안전하고 평안한 환경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합당하다 여겼던 '사심'과 같지는 않은가?

이 시대를 믿음으로 잘 살아내야할 우리들에게

바로 이런 질문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순례의 길을 가는 중간 중간

크리스천이 불렀던 노래들이 기억난다.

아마도 신앙의 고백이요,

간절한 기도가 아니었을까!

 

"불쌍한 작은 믿음이여!

강도들을 만났는가?

돈을 빼앗겼는가? 명심하게나.

더 큰 믿음을 가지면 겨우 세 명이 아닌

만 명도 너끈히 이기는 용사가 되리라."

243쪽

'고전'하면 어려울 거란 편견이 있지만,

<천로역정>은 꼭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여러 번역번을 읽어 본 경험으로

이번 두란노 번역도 마음에 든다.

그림과 편집의 도움으로 좀더 쉽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참고 성경구절의 도움을 받으면

어렵게 느껴지던 성경의 진리가

'아, 이런 의미였던거구나'하고 깨달아지는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거룩한 곳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금까지 한 모든 수고에 대한 위로를 받고

모든 슬픔은 기쁨으로 변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왕을 위해 뿌린 모든 기도와 눈물,

고통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금 면류관을 쓰고 거룩하신 분의 '참모습'을

영원토록 볼 것입니다.

눈으로는 전능하신 분을 보고 귀로는 그분의

음성을 들으니 한없이 즐거울 것입니다."

293쪽

모든 것이 꿈이었지만

감격스럽고 놀라운 꿈이다.

'지어낸 이야기'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동안

가슴뜨거워지는 경험을

'천로역정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펄전 목사님이 왜 이 책을

100번이나 읽었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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