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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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 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누구에게나 잊히지 않는 상처가 있다
.

 

필자가 이 책의 서문을 읽어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 생각한 것은 심적
육체적 고통 후에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병이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겪어봐야 그 이전 건강한 삶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다그리고 병을 이겨낸 후에 나는 분명히 질병 이전의 나와는 다르고 눈에 띄게 성숙한 사람이 된다몸이 이전 보다 쇠약해졌겠지만 마음의 어느 새 성장해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열게 되었다.


감정노동

감정노동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거의 모든 인간이 감정노동을 하고 있다말 그대로 감정마음에 노역을 하는 것이다.노동이라는 것은 보통 힘든 일가치가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감정노동이라는 것도 그런 의미와 연관하여 불필요하게필요이상으로 감정을 소진하는 현대인들의 병리현상을 꼬집어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질적, 정신적 모든 것이 너무 넘쳐나고 과도하게 생산되는 것에서 비록된 현대의 문제 중에 하나로 볼 수 있다가벼운 접촉사고가 나도 욕을 해대며 싸우는 사람들을 보자보험처리하자고 합의하고 각자의 길을 가면 되는데 조금이라면 손해 안보겠다며 싸우다가 적게는 하루 종일을 망치는 사람들이 들이 바로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인간의 마음마음을 관장하는 주요 기관인 뇌는 생각보다 진화가 안된 기관이다인간의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인 심장박동맥박조절,땀 분비호흡조절은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동작이지만 어느 누구도 조절할 수 없다화를 내거나 기분이 상하면 뇌 밑에 붙어있는 뇌간(소위 도마뱀 뇌라고 하는데 이 것은 이 조직이 인류가 나타나기 아주 아주 먼 옛날부터 존재했던 조직이기 때문이다.)은 생명의 위험을 느낄 정도의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도망가거나 싸울 준비를 한다.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 상황을 잘 이겨내지 못하면 언젠가(그 즉시이거나 아니면 묵혀 두었다가…) 다른 이에게 전가한다이런 현상을 감정전달’ 이라고도 하는데 고도로 문명이 발달한 시기에도 이런 나쁜 메커니즘은 예방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인간은 데이터의 저장이나 처리에 대해서는 빠른 진화를 했지만 그 기저에는 생명에 위험을 느끼는 작고 약한 도마뱀이 진화를 거부하며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상처의 메커니즘

불안분노 같은 신경증적인 정신활동의 과다현상은 현대 이전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었다현대인들이 이런 불안한 감정 상태에 잘 빠지는 이유는 진화의 입장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인간의 뇌는 대뇌소뇌뇌하수체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은 작은 조직들의 집합체이다대뇌소뇌 등의 대형 뇌 기관들은 비교적 최근에 발달했지만 정작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대부분의 뇌 기관은 아주 작고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뇌하수체등의 덜 진화된 기관들은 호흡과 심장박동 등 인간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생명유지를 위한 기관의 동작을 관장한다상상해보자 심장의 박동으로 내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는가사족이다. ^.^;;;;;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진다그리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맥박이 빨라진다이 것은 살기 위해 뇌가 각 기관의 움직임으로 빨리 했기 때문이다. ‘검치호가 따라오는 상황에서 심장박동이 그대로이고 호흡이 그대로이며 피가 정상적인 속도로 동작한다면 전속력으로 도망갈 수 있을까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편한 몸의 반응은 생존을 위한 꼭 필요한 것이다우리는 운동을 하면서 이런 증상을 느낀다운동하면서 느끼는 이런 몸의 움직임은 심장에 느껴지는 압박감도 거친 호흡도 근육이 긴장감도 피부에 흐르는 땀도 즐거운 느낌이다.

하지만 거의 흡사한 증상을 불쾌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내 보고서를 들여다보는 상사의 양미간이 도드라진다그러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온다머리가 아파온다아침에 조깅하면서 느꼈던 같은 증상인데 기쁨이 전혀 없다.

우리가 가진 나쁜 기억들무시당했던 기억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의 마음도 같은 메커니즘으로 동작한다당시에 몸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수 만년을 배운 대로 움직인다그러다가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그것은 뇌에 심장에 기록을 남긴다영아시절 방치되었던 아이들의 대뇌에 일부 조직은 스펀지처럼 구멍이 나고 고도의 불안 상태가 지속된 심장의 근육은 경직되어 버린다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조직에 구멍이 나면 정상적인 사람보다 즐거움과 행복을 덜 느끼게 된다또는 남들보다 호르몬 분비가 적어져서 자율신경의 평상성 유지가 어렵다.

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앗아가는 신체적인 장애이다.

 



누구는 일어서고 누구는 쓰러지는가?

이 책은 바로 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누구나 상처를 앉고 산다그 상처의 깊이나 얼마나 오래된 상처인가 등과 상관없이 누군가는 그 상처를 딛고 일어나서 상처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산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누구는 그 상처에 매달러 상처 탓을 한다그럼 그 차이는 무엇이냐는 것이다만일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누구나 상처에서 비교적 쉽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다필자는 이 것을 이해하고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을 연구하고 이렇게 책으로 기록한 것이다

다른 책에서 읽은 실화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형제가 있다어린 시절 가정불화로 헤어져서 다른 삶을 살았다어린 시절 아버지의 알코홀 중독과 가정폭력어머니의 가출로 이어진 그들의 불행한 삶은 어린 형제들을 갈라지게 했다이 형제를 삶을 추적하여 기록한 이의 설명에 따르면 형은 나중에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서 찾을 수 있었다형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현재 삶은 어린 시절 아버지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반면 어떤 지방의 대학교수가 된 동생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싫어서 아버지와는 다른 어른이 되겠다는 신념을 고생스럽지만 이를 갈며 살아왔다고 말한다그들을 추적하여 기록한 이의 조사에 따르면 두 명 모두 비슷한 상황의 보호시설에서 자라다가 입양이 되었는데 입양 후 가정 환경은 교수가 된 동생이 특별히 더 낫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례와 비슷하게 이 책의 저자도 같은 어린 시절의 상처에도 이후 스스로 삶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남은 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물론 어린 시절에 받는 상처는 어른이 된 이후에 생각해보면 작은 것이라고 해도 개인과 처한 상황에 따라 사뭇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가 이 문제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연구사례처럼 어린 시절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로 뇌 조직에 구멍이 발견된 대다수의 아이들이 현명한 부모에게 입양이 된 이후 그 구멍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이미 받는 깊은 상처가 있다고 해도 스스로의 의지나 주위의 도움으로 치유가 됨을 물론 오히려 더 건강한 어른이 되는 계기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처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인가?

어린 시절 별다른 상처의 기억이나 그 상처의 흔적이 몸에 남지 않았다고 해서 어른이 된 이후 삶은 평탄한 것 만은 아니다 어른들도 상처를 받고 때로는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처럼 몸에 그 흔적이 남기도 한다스스로의 생활을 생각해 보자사회 생활을 한다면 남들로부터 상처를 받는 것은 일상화 되었을 것이다회의를 할 때마다보고를 하러 상사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올 때마다.

크기나 강도가 다른 위기는 늘 우리주변에 산재하고 있고 누구나 상처투성가 될 수 있다일에서 벗어나서 집으로 오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라고 해서 우리 주변이 비무장지대처럼 조용한 것은 아니다편안해야 할 가정이 잔인한 전쟁터 같은 사람들이 많다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들 사이에도 묘한 긴장감이 흐리기도 한다.

 별말 안 했는데 사소한 이야기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욕을 하는데도 오히려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다. ‘욕쟁이 할매집에서 들은 막말을 회사 상사에게 들었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사표를 생각(하지만 한 시간 정도 상사에 대해 뒷담화을 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 할 것이지만 …)할 것이다. ‘욕쟁이 할매도 남이고 상사도 남이다그런데 욕을 하는 할매네 집에서는 즐겁고 고상하게 말하는 상사는 무조건 싫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차이는 바로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대응할 갑옷의 종류와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다.

욕쟁이 할매네 집에 가면서 주인 할매에게 친절을 기대하지 않는다욕쟁이 할매의 걸쭉한 욕지거리를 들으며 밥 먹을 생각을 갔는데 할매가 존칭을 쓴다면 오히려 맥을 빠지고 입맛이 달아나고 급기야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나설 것이다하지만 상사와의 관계는 어떤 상황이라도 유쾌하지 않다상사가 자신에 대해 칭찬해주기를 기대하며 늘 가벼운 갑옷을 입고 있다의도하지 않지만 심장은 늘 얇은 갑옷을 입게 된다할매가 던지는 욕지거리가 즐거운 이유도 갑옷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이번에는 두꺼운 갑옷을 입은 심장은 할매가 욕하고 나를 비난해도 할매의 손님에 대한 깊은 정만이 갑옷을 뚫고 들어온다.

갑옷이 두껍고 스마트하게 내가 좋은 것만 통과시키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은 걸려 내준다어떤 감정노동 상황에서도 그 갑옷을 입은 사람은 스트레스 덜 받게 될 것이다이 대단한 갑옷은 어떻게 보면 구하기 쉬운 장비이기도 하다처음에는 얇더라도 불편한 사람이나 상황과 자주 대하게 되면 갑옷 내외에 얇은 세월의 때와 감정이 쓰레기가 접착제로 굳어져 나중에는 든든한 갑옷이 된다아무리 대하기 어려운 사람도 오래 지내고 나면 점점 덜 부담스러워지는 이유이다.

 

스스로 소중한 사람

상처를 잘 이겨내고 상처를 잘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는 자존감이라는 것이 있다확실히 자존감이 큰 사람이 상처를 덜 받고 잘 잊으며 깊은 상처는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만들기도 한다자존감즉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더라고 상처 받은 상황상처의 원인상처의 결과들과 자신을 분리하여 생각한다상처를 자신과 분리하여 객관화하지 못하면 상처를 받고 있는 자신 스스로가 상처를 받아 마땅하며 상처를 준 상황이나 사람에게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상처 받아서 그 죄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더욱 나락을 끌고 간다자신의 상처 받은 것에 대해 곱씹어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느끼면서 생각과 감정은 빠져 나오기 힘든 우물과 동굴로 끌려 간다이렇게 상처만 감싸고 있다 보면 상처에서 회복하고 다시는 상처 받지 않도록 준비할 시기를 놓치게 된다.

반면 객관화를 통해 자신과 문제를 분리한 사람은 문제를 분석할 여력이 생긴다문제를 분석한다는 것은 상처의 원인이 무엇이며 무엇을 해결해야 같은 상처를 받지 않는가를 알게 된다상처를 가져온 원인이 진실로 자신이라면 다시는 그런 원인을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타인이 원인이라고 해도 그 타인을 용서할 아량이 생긴다이런 과정에서 경험하는 일련의 감정과 문제해결 기술의 습득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기에 이렇듯 자기 객관화와 문제를 직시하는 능력을 가진다면 상처 치유를 넘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객관화 능력은 바로 자기 스스로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기인한다이 부분은 잘 알려진 이야기 이고 어느 누가 자기를 미워하겠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하지만 실제 주위에서 보면 자존 감이 약한 사람들이 많다아주 가볍게 예를 들어보면 정치뉴스를 전혀 안보지만 연애들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히 아는 사람들자기 물건을 사는데 남의 리뷰만으로 구매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내면에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존감 부족 때문에 이런 성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자존감이라는 것은 사실 내만의 생각에만 빠져있다면 더 약해진다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의 생각을 많이 접하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호불호(好不好)를 정립하는 과정에 생성이 된다물론 이건 필자의 생각 ^.^

그렇다면 상처를 덜 받는 자존감 넘치는 사람이 되려면 오히려 서로 다른 주장의 남의 이야기를 찾아서 경청하고 건전하게 비판할 줄도 아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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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 조직의 발목을 잡는 32가지 착각
강재성 지음 / 이콘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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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다. 필자 역시 나름 작은 기업의 임원이다. 보니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내가 취할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고민을 많이하고 책도 읽어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파트너들을 대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많은 책들이 결과나 지표, 방법론을 이야기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무리 좋은 방법론도 인관관계가 적절치 않으면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금 그것을 깨달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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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본심 - 승진, 해고, 보너스의 은밀한 함수관계를 결정짓는
윤용인 지음 / 알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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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이든 직원들은 늘 사장의 생각이 궁금하고 사장의 언행에 대해 원치 않지만 늘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또 원치 않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경우 실망이라는 결과와 직면하면서 좌절하거나 최소한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더 황당한 것은 직원 중에 누구 하나가 독립하여 사장이 되거나 어떤 특별한 경우로 사장이 된다고 해도 그 사장에게서도 같은 실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사장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은 어떨까?
월급 챙겨주려고 매월 피가 마르고 분위기 맞춰보려고 얼마나 눈치를 보는데 직원들은 늘 자기를 슬금슬금 피한다. 자기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는 직원도 있다는 느낌까지 들고…

하루의 1/3 아니 현실적으로 50% 가까운 시간을 직간접적으로 같이 보내는 것이 직장 동료이고 이중에 사장과 직원과의 관계는 좀 특별해 질 수 있는 관계임에도 이렇듯 대부분의 경우에서 껄끄러운 관계일 수 밖에 없는가?

인류의 영원한 숙제 중에 하나인 남녀 관계처럼 사회생활에서 영원한 숙제처럼 느껴지는 사장과 직원의 관계를 이야기한 책이 하나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사장의 생각’

저자는 여행사 직원, 딴지일보 기자를 거쳐 지금은 여행 관련된 사업을 하는 건실한 기업의 대표이다. 그의 이력에 씌어진 딴지일보 기자라는 것에서 그가 우리가 상상하는 보통의 사장들과는 다소 다를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 그렇다 저자는 보통의 사장들과는 다르게 계속 저작 활동을 하며 심리학이라는 그의 현재와는 좀 다른 곳에서 딴짓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중소기업의 사장이기도 하며 작은 회사의 사장이라면 느끼는 고난들을 역시나 겪고 있다.




넋두리?

이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면 이거 뭐야? 이건 넋두리하는 거 아냐? 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이 책을 반정도 읽었을 무렵(책을 펴고 2시간 만에 딱 반을 읽었고 5시간 만에 다 읽었다.) 갑자기 본전 생각이 났다. 책 값은 12,000원 정도인데 내용을 보니 저자의 넋두리다. 12,000원 이라는 가격은 아마도 중간중간 들어간 컬러 삽화와 표지 제작 비용 때문일 꺼라 생각하는데 내용만 보면 12,000원은 좀 과하다 싶다. 12,000원이나 들여서 구입한 책이라면 본 전을 뽑아야 아깝지 않을 텐데…(적어도 2~3,000원 어치는 뽑아야 할 듯.,,) 어떻게 하면 본전 생각 안 나게 뽑을까?


사장에 입장에서 사원의 입장에서
저자는 본전 생각이 안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듯이 사장의 입장과 사원 입장에서 같은 사안을 다루고 있다. 같은 상황에서 사장은 이렇게 생각하고 사원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사장이 ‘레알’이라는 신조어를 이해 못하고 있다가 사원에게 물어 보았을 때 사원은 사장이 신조어를 자신에게 물어본 것에 대해 너무 기뻐했지만 사장은 겸연쩍어 했다는 이런 이야기들이다. 이런 작은 사례들은 실제 회사에서 직원이나 사장들이 서로 오해하여 어려워 하는 문제들 중 하나이다. 사장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할 시기는? 월급 일주일전에서 월급날 사이… 이런 것들은 실제로 회사에서 활용하면 좋은 사례들이다. 월급 문제로 신경이 곤두선 사장에게 비용이 나갈 이야기나 불만을 이야기 하면 들으려 하지 않거나 화를 낼 것이 뻔하다. 이런 어려운 이야기는 월급일 다음날 하면 쉽게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사장과 사원, 각각의 다른 입장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사장의 일방적인 생각, 사원들의 일방적인 생각도 뒤집어서 살펴보면 서로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가볍게 읽거나 몇 가지를 메모하고 기억해 두었다가 회사에서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해보거나 어렵기만 하고 이해가 안 되는 사장과 사원들의 행동을 보면 이해하는 데에는 좋은 활용서로 보인다. 사장과 사원들 간의 문제들은 역시 대부분의 인간 관계처럼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여서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다 보면 풀리는 문제들이다 이런 원칙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면 결코 원칙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사회이다.

이 책의 사례들은 원칙 보다 감정이 앞서는 회사 생활에서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도 사용하는 사람의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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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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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체게바라

체게라바 : 아르헨티나 출신 쿠바의 혁명가, 의사, 관리 체 게바라는 머리에 붉은 별이 달린 베레모와 올리브 색 군복을 입고 구렛나룻을 지져분(?)하고 기른 모습으로 더 유명하다필자가 게바라는 알게 된 것은 아마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막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아마도 90년대 중반 경이었을 것이다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체게바라가 유행했는데 말 그대로 유행했다는 표현대로 그의 생애에 대한 고찰이나 그의 정신이 아니 그의 사진과 포스터가 박힌 티셔츠 등이 유행했었다. 하도 그의 이름이 많이 나돌자 필자도 그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당신에는 아직 검색이라는 요술램프가 없었던 탓에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를 얹게 된다



 

체게바라 : 아르헨티나출신 / 공산주의자 / 쿠바 혁명가 / 정치인 / 게릴라. 

그 이상의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80년대까지의 반공사상과 군사독재의 영향은 게바라 사회주의자였던 그에 대한 정보가 우리에게 그리 많지 않았던 이유가 되었다. 쿠바와 공산당을 떼어낼 수 없었던 우리에게는 쿠바 혁명의 주역인 체게바라는  공산주의자이고 공산주의자에 이야기 한다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이 영화를 기억하는가? 필자도 꼭 보고 싶었지만 결국 보지 못한 아쉬운 영화이다. 내용은 체게바라가 의과 대학생이었을 때 과선배 알베르토와 함께 7개월간 남미를 여행한 내용이다. 이 여행에서 게바라는 희미하던 자신의 신념을 굳히게 된다. 남미 전역을 덮고 있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신 제국주의와 그에 기생하는 각국의 독재자들에 의해 착취 당하는 민중의 삶을 몸으로 겪게 된다

필자는 이 영화에 대해 살펴보면서 체게바라에 대해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된다이 전에 단순히 게바라가 공산주의자이며 혁명가라는 것을 넘어 그가 전도가 촉망 받고 그의 가정에서 사랑 받고 주목 받던 엘리트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게릴라로 다시 쿠바혁명의 성공으로 고위직에 올랐음에도 다시 콩고, 볼리비아의 게릴라로 돌아가서 결국 볼리비아의 정글에서 사망에 이루는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그는 어떤 신념으로 자신이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아이들의 성장도 보지 못하면서 정글을 뛰어 다닌 것일까? 이런 궁금이 생겼다. 그러나 영화가 기억에서 사라지고 그런 궁금함은 뇌의 어느 구석에 흩어져 있다가 얼마 전 우연히 이 책을 구입하게 됨으로 써 그 궁금 중에 대한 답을 얹게 되었다. 

책에 대한 글을 쓸 때 면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체게바라 평전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이야기 하지 않겠다.


끝나지 않은 고난

우리는 점점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심지어 남을 죽이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안위와 평안을 도모하는 세상에서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잠시라도 쉬지 않고 죽을 때까지 가치 있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내 목숨을 내 놓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게바라는 쿠바에서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콩고나 볼리비아에서도 민중혁명이 일어나기를 바랬지만 콩고에서도 볼리비아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미 4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이제는 더욱 어려워진 민중해방과 교묘해진 권력의 지배를 생각하면 그의 정신이 더욱 아쉽다

의 표지 뒤에 몇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게바라의 첫 아이인 딸 일디디타와 게바라의 사진을 보면서 짠 한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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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발견 - 내 안에 잠재된 기질.성격.재능에 관한 비밀
제롬 케이건 지음, 김병화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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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격 운운하는 광고문구를 듣고 선듯 짚어 들었는데 내용은 신경학, 생화학, 해부학, 심리학, 인류학등에 대한 광범위한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매우 진지(?)한 책이다. 한마디로 성격적인 문제, 특히, 불안감과 우울증등 신경증과 정서장애 등의 문제를 뇌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그 원인이 유전적인 문제인가? 주변 환경의 문제인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방금 다 읽었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리뷰나 독후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중에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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