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 조직의 발목을 잡는 32가지 착각
강재성 지음 / 이콘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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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다. 필자 역시 나름 작은 기업의 임원이다. 보니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내가 취할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고민을 많이하고 책도 읽어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파트너들을 대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많은 책들이 결과나 지표, 방법론을 이야기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무리 좋은 방법론도 인관관계가 적절치 않으면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금 그것을 깨달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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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본심 - 승진, 해고, 보너스의 은밀한 함수관계를 결정짓는
윤용인 지음 / 알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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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이든 직원들은 늘 사장의 생각이 궁금하고 사장의 언행에 대해 원치 않지만 늘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또 원치 않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경우 실망이라는 결과와 직면하면서 좌절하거나 최소한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더 황당한 것은 직원 중에 누구 하나가 독립하여 사장이 되거나 어떤 특별한 경우로 사장이 된다고 해도 그 사장에게서도 같은 실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사장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은 어떨까?
월급 챙겨주려고 매월 피가 마르고 분위기 맞춰보려고 얼마나 눈치를 보는데 직원들은 늘 자기를 슬금슬금 피한다. 자기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는 직원도 있다는 느낌까지 들고…

하루의 1/3 아니 현실적으로 50% 가까운 시간을 직간접적으로 같이 보내는 것이 직장 동료이고 이중에 사장과 직원과의 관계는 좀 특별해 질 수 있는 관계임에도 이렇듯 대부분의 경우에서 껄끄러운 관계일 수 밖에 없는가?

인류의 영원한 숙제 중에 하나인 남녀 관계처럼 사회생활에서 영원한 숙제처럼 느껴지는 사장과 직원의 관계를 이야기한 책이 하나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사장의 생각’

저자는 여행사 직원, 딴지일보 기자를 거쳐 지금은 여행 관련된 사업을 하는 건실한 기업의 대표이다. 그의 이력에 씌어진 딴지일보 기자라는 것에서 그가 우리가 상상하는 보통의 사장들과는 다소 다를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 그렇다 저자는 보통의 사장들과는 다르게 계속 저작 활동을 하며 심리학이라는 그의 현재와는 좀 다른 곳에서 딴짓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중소기업의 사장이기도 하며 작은 회사의 사장이라면 느끼는 고난들을 역시나 겪고 있다.




넋두리?

이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면 이거 뭐야? 이건 넋두리하는 거 아냐? 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이 책을 반정도 읽었을 무렵(책을 펴고 2시간 만에 딱 반을 읽었고 5시간 만에 다 읽었다.) 갑자기 본전 생각이 났다. 책 값은 12,000원 정도인데 내용을 보니 저자의 넋두리다. 12,000원 이라는 가격은 아마도 중간중간 들어간 컬러 삽화와 표지 제작 비용 때문일 꺼라 생각하는데 내용만 보면 12,000원은 좀 과하다 싶다. 12,000원이나 들여서 구입한 책이라면 본 전을 뽑아야 아깝지 않을 텐데…(적어도 2~3,000원 어치는 뽑아야 할 듯.,,) 어떻게 하면 본전 생각 안 나게 뽑을까?


사장에 입장에서 사원의 입장에서
저자는 본전 생각이 안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듯이 사장의 입장과 사원 입장에서 같은 사안을 다루고 있다. 같은 상황에서 사장은 이렇게 생각하고 사원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사장이 ‘레알’이라는 신조어를 이해 못하고 있다가 사원에게 물어 보았을 때 사원은 사장이 신조어를 자신에게 물어본 것에 대해 너무 기뻐했지만 사장은 겸연쩍어 했다는 이런 이야기들이다. 이런 작은 사례들은 실제 회사에서 직원이나 사장들이 서로 오해하여 어려워 하는 문제들 중 하나이다. 사장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할 시기는? 월급 일주일전에서 월급날 사이… 이런 것들은 실제로 회사에서 활용하면 좋은 사례들이다. 월급 문제로 신경이 곤두선 사장에게 비용이 나갈 이야기나 불만을 이야기 하면 들으려 하지 않거나 화를 낼 것이 뻔하다. 이런 어려운 이야기는 월급일 다음날 하면 쉽게 받아 들여질 수도 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사장과 사원, 각각의 다른 입장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사장의 일방적인 생각, 사원들의 일방적인 생각도 뒤집어서 살펴보면 서로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가볍게 읽거나 몇 가지를 메모하고 기억해 두었다가 회사에서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해보거나 어렵기만 하고 이해가 안 되는 사장과 사원들의 행동을 보면 이해하는 데에는 좋은 활용서로 보인다. 사장과 사원들 간의 문제들은 역시 대부분의 인간 관계처럼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여서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다 보면 풀리는 문제들이다 이런 원칙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면 결코 원칙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사회이다.

이 책의 사례들은 원칙 보다 감정이 앞서는 회사 생활에서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도 사용하는 사람의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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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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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체게바라

체게라바 : 아르헨티나 출신 쿠바의 혁명가, 의사, 관리 체 게바라는 머리에 붉은 별이 달린 베레모와 올리브 색 군복을 입고 구렛나룻을 지져분(?)하고 기른 모습으로 더 유명하다필자가 게바라는 알게 된 것은 아마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막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아마도 90년대 중반 경이었을 것이다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체게바라가 유행했는데 말 그대로 유행했다는 표현대로 그의 생애에 대한 고찰이나 그의 정신이 아니 그의 사진과 포스터가 박힌 티셔츠 등이 유행했었다. 하도 그의 이름이 많이 나돌자 필자도 그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당신에는 아직 검색이라는 요술램프가 없었던 탓에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를 얹게 된다



 

체게바라 : 아르헨티나출신 / 공산주의자 / 쿠바 혁명가 / 정치인 / 게릴라. 

그 이상의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80년대까지의 반공사상과 군사독재의 영향은 게바라 사회주의자였던 그에 대한 정보가 우리에게 그리 많지 않았던 이유가 되었다. 쿠바와 공산당을 떼어낼 수 없었던 우리에게는 쿠바 혁명의 주역인 체게바라는  공산주의자이고 공산주의자에 이야기 한다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이 영화를 기억하는가? 필자도 꼭 보고 싶었지만 결국 보지 못한 아쉬운 영화이다. 내용은 체게바라가 의과 대학생이었을 때 과선배 알베르토와 함께 7개월간 남미를 여행한 내용이다. 이 여행에서 게바라는 희미하던 자신의 신념을 굳히게 된다. 남미 전역을 덮고 있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신 제국주의와 그에 기생하는 각국의 독재자들에 의해 착취 당하는 민중의 삶을 몸으로 겪게 된다

필자는 이 영화에 대해 살펴보면서 체게바라에 대해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된다이 전에 단순히 게바라가 공산주의자이며 혁명가라는 것을 넘어 그가 전도가 촉망 받고 그의 가정에서 사랑 받고 주목 받던 엘리트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게릴라로 다시 쿠바혁명의 성공으로 고위직에 올랐음에도 다시 콩고, 볼리비아의 게릴라로 돌아가서 결국 볼리비아의 정글에서 사망에 이루는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그는 어떤 신념으로 자신이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아이들의 성장도 보지 못하면서 정글을 뛰어 다닌 것일까? 이런 궁금이 생겼다. 그러나 영화가 기억에서 사라지고 그런 궁금함은 뇌의 어느 구석에 흩어져 있다가 얼마 전 우연히 이 책을 구입하게 됨으로 써 그 궁금 중에 대한 답을 얹게 되었다. 

책에 대한 글을 쓸 때 면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체게바라 평전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이야기 하지 않겠다.


끝나지 않은 고난

우리는 점점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심지어 남을 죽이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안위와 평안을 도모하는 세상에서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잠시라도 쉬지 않고 죽을 때까지 가치 있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내 목숨을 내 놓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게바라는 쿠바에서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콩고나 볼리비아에서도 민중혁명이 일어나기를 바랬지만 콩고에서도 볼리비아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미 4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이제는 더욱 어려워진 민중해방과 교묘해진 권력의 지배를 생각하면 그의 정신이 더욱 아쉽다

의 표지 뒤에 몇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게바라의 첫 아이인 딸 일디디타와 게바라의 사진을 보면서 짠 한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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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발견 - 내 안에 잠재된 기질.성격.재능에 관한 비밀
제롬 케이건 지음, 김병화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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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격 운운하는 광고문구를 듣고 선듯 짚어 들었는데 내용은 신경학, 생화학, 해부학, 심리학, 인류학등에 대한 광범위한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매우 진지(?)한 책이다. 한마디로 성격적인 문제, 특히, 불안감과 우울증등 신경증과 정서장애 등의 문제를 뇌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그 원인이 유전적인 문제인가? 주변 환경의 문제인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방금 다 읽었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리뷰나 독후감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중에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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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피시 - 네 종류 물고기를 통해 파헤친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 환경의 미래
폴 그린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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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욕망의 문제인 것 같다.
Four Fish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물고기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본문에서 자신이 경험한 상황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우리의 대부분은 저자의 ‘네 물고기’라는 책을 접할 때 우선 우리의 욕구에 준하여 생각한다. ‘네 물고기?’ 연어, 대구, 농어, 참치? 이거 우리가 먹는 것이네…! 그럼 뭐야? 생선에 대한 책이구나! 아주 간단하게 생선에 대한 책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생선이라 함은 바로 우리가 식탁에 올리는 싱싱한 먹을 것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의 식탐이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가 물고기에 대해 글을 쓴다고 주변에 말하자 그들 대부분은 ‘그런데 어떤 생선이 맛있어요? 어떤 생선이 몸이 좋아요? 등 물고기를 그냥 식탁에 누워있는 음식으로만 생각한다고 우려한다.

필자는 이 책을 짚어 들기 이전에 이 책이 단순히 생선으로서의 가치를 논하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직감했다. 필자의 ‘촉’은 이 책이 우리의 욕망에 죽음에 처한 4가지 바다 생물에 대한 이야기임을 직감하게 하였다. 필자의 촉의 승리이다. 책의 표지를 읽자마자 눈에 들오는 광고문장, ‘육식의 종말’의 바다 버전… 책을 열어보지 않았지만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저자는 단순한 직업 분류에 의하면 어부에 가깝다. 저자를 어부라고 분류하지 않으면 백수로 분류해야 할 판이다. 적어도 고전적인 직업 분류에서는 그렇다. 저자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한 것처럼 그는 낚시가 취미이며 생물에 대한 공부를 하였고 바다생물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현대의 복잡한 직업분류에 따르면 그는 연구원 정도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저자가 그의 직업에 대해 의심하는 이유는 그가 연구대상인 바다 생명체, 특히 어류에 대해 아주 열정적이다. 라는 점 때문이다. 낚시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담겨있다. 어머니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낚시를 권장했고 아들을 위해 낚시 배를 마련하는 등의 열정을 보였다. 다른 부분에서 아들에게 그렇게 다정하지도 정성스럽지도 않은 어머니는 낚시에 대해서 만큼은 전폭적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낚시와 물고기는 어머니와 어린 시절의 추억과 연결되어있다.
그것이 그가 물고기에 대해 열정적인 것이며 그의 첫 저서인 Four Fish는 그런 이유로 탄생된 책이라고 본다. 
 


바다에 대한 오해

바다에 대한 우리의 가장 큰 오해는 바다의 포용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바다로 보지 못하고 살기도 하고 해변 근처에 살아도 늘 근해만 바라보다 사는 사람이 많다. 내륙에 살며 강조차 못보고 사는 사람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바다의 그 광대함 때문이고 그 광대함이 모든 것으로 감싸 않을 것이라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도 배를 타고 원양으로 나가본다면 늘 보던 바다의 광대함에 놀란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다를 무한하게 생각한다. 심리적 이유뿐 아니라 실제로 인류는 바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오해로 볼 수 있다. 달에도 우주선을 보내는 인류지만 바다에 대한 탐사는 초보적인 단계여서 경제적인 이윤과 관련된 석유시추 등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는 바다는 무궁무진하다고 쉽게 생각해 버린다.

이런 오해는 매우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켰는데 지금은 불법으로 생각하지만 버젓이 행해지는 쓰레기나 방사성 오염 물질 등 바다투기 그리고 바다 생물의 남획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둘 다 바다는 인간이 써도 오랫동안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커서 쓰레기 좀(매번 선박을 통해 투기되는 량은 사실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 횟수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버렸다 해도 몇 년 지나면 스스로 정화해 줄 터이고 매번 만선으로 돌아와도 다음에 출어하면 또 만선인 것으로 보니 바다 속 물고기의 량은 인간이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육지의 자원이 줄어들면서 바다 자원의 수요는 점점 늘어간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인간의 식탐이 자꾸 늘어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20세기말 인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늘 넘쳐나던 익숙한 생선들이 언젠가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몇 백 년에 걸쳐 익숙하던 물고기가 어느 날부터 인가 근해에서 보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큰 배를 동원해 원양으로 나갔다. 몇 달씩 조업을 해서 만선으로 돌아왔지만 그도 오래가지 않았다. 그제서야 무엇이 문제인가 살펴볼 생각이 든 것이다. 

 


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 잉계점, 어떤 것이 초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까지 변형되거나 이동 되더라도 다시 원상회복이 되는 최후의 조건, 위치, 값을 말한다. 이 것을 넘어가면 어떤 방법으로도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저자는 책에서 터닝포인트를 넘어가 이미 되벅임 되며 멸종을 치닫는 4가지의 해양생명체와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연어, 대구, 농어 그리고 참치라 불리는 물고기들이다. 앞에서 물고기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계속 이야기된 대로 이 4가지 종은 우리가 흔히(?) 먹거나 먹기 힘들어진 생선이다. 연어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최고급 양식당이나 가야 먹던 것이 인공양식 덕분에 뵈페 식당의 단골메뉴가 되었고 대구는 오래 전에는 생태로 자주 접하던 것이 지금은 아주 비싼 생선이 되었고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씨가 말라버렸다. 농어의 경우 우리에게는 식탁에서 보기 어려운 생선이다. 참치는 말할 필요가 없다. 캔에 넣어져 마트 매대에 벽처럼 쌓여져 있으니 말이다.



지속 가능한 방법

저자는 무조건 이들 물고기를 생명체로 보호하고 보호해야 한다고만 주장하지 않는다. 고래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전면적인 포획금지만이 예전의 좋았던 시절로 갈 수 있다고 주장은 하지만 이미 엄청난 시장의 압력이 존재하는 한 고래처럼 좋은 예로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지속적으로 잡으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멸절의 상태로 몰아가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공정어업, 최신의 양식방법들을 찾아 다니며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저자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방법으로 원시적인 어업방법으로 고가의 자연산 생선을 생산하는 방법과 양식을 통해 저가의 대량 생산방법을 모두 확인해 본다. 그러면서이미 원시적인 방법으로 자연산 연어를 얹는 방법이 처한 불행이라던가 무분별한 양식이 가져온 재앙에서 닥쳐올 미래를 걱정한다. 또 인간의 입맛에 따른 양식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새로운 어종의 발견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인간의 입 맛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 4개의 어종을 대체하여 이 들을 구하고 어부들을 구하며 소비자들도 함께 공존할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결론  


저자는 이 책 말미에 와서 고민을 더 하게 된다. 이미 연어나 대구의 사례에서 보듯이 자연상태를 보호하며 행해지는 공정어업은 유지하기 어렵고 어부들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점과 좋은 생선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던 양식업이 생태계와 업게 스스로에게 어떤 재앙을 돌려주었는지를 보면서 실망한다. 한편 대체 어종의 개발과 새로운 이종양식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한 줄기 빛을 찾으면 이 부분에 대해 매진해야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중요한 것은 바로 식탁에서 생선을 찾고 먹어 치울 사람들이 생각이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책의 본문 내내 중간자적 입장으로 조심스레 말을 하지만 필자는 다소 다른 입장에 서며 이 책을 덮었다. 본문에서 열거된 지속 가능한 어업이나 새로운 양식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 소비자의 입맛에 맞느냐에 영향을 받는다면 실제로 지속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애초에 최고급 어종인 연어를 누구나 먹게 하겠다고 잡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연어의 문제가 발생했고 수요가 많은 흰 살 생선을 더 많이 공급하겠다는 욕심이 대구의 문제를 일으켰다. 독특한 맛을 추구하자는 욕심이 참치 회라는 새로운 음식문화 만들었다. 이제는 누구나 이런 생선들을 쉽게 먹자고 하고 그것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자고 한다. 이미 원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면 원금을 까먹는 소비를 중지하지 않는다면 원금 손실은 언젠가는 바다라는 예금계좌는 바닥을 보일 것이다. 그러면 또 다른 예금계좌의 원금에 손을 댈 것이고 이건 또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그나마 약간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바다라는 계좌는 회복력이 강하고 사람이 다 알기 힘든 다양한 방법으로 입금이 되고 있다. 입금보다 출금이 많아 생긴 문제이니 지금이라도 출금을 막아버리면 시간이 흐른 후에 원금을 회복하고 더 시간이 흐름 후에는 복리이자가 붙어서 인간들이 아껴서 쓴다면 이자 만으로도 수요를 충당한다는 꿈 같은 이야기가 가능하다.

중요하다는 것은 고래의 경우처럼 극단적인 조치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지느냐의 문제이다.
역시 꿈 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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