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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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논하는 관점은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준으로는 영토와 패권을 다투는 관점에서 쓰여진 '전쟁사', 지배층의 권력과 암투를 다룬 관점에서의 '정치사', 그리고 돈의 관점에서 쓰여진 '경제사'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역사관들은 이미 대 다수의 사람들이 학창시절 '국사' 또는 '세계사'를 통하여 접해본 내용들이며, 이는 명백히 역사를 논함에 있어 큰 축이 되는 기준들이나, 다만 이와 같은 관점들 만으로 인류의 역사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그 한계가 명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인류의 발자취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등장할 때마다 호기심을 가지고 화자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게 되는데, 이 책 또한 기존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에너지'라는 자원을 기준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역사와 시대의 흐름을 바라보는 시야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선, 이 책의 머리말에서는 1400년대 초반의 중국의 정화 원정대를 소개하며, 당시의 획기적인 에너지 자원은 '바람'이었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즉, 당시 중국의 범선 운용 기술은 '바람 에너지'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외부 세계와의 접촉 및 국가의 세력권을 확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당시 이러한 바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국가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낮았으며, 이로 인하여 신대륙 탐험과 개척에 진심이었던 다른 열강들로부터 대역전을 당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단순히 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국가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이를 적용하려는 국가의 문화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이어지는 프롤로그에서는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남극'을 주목하며, 현재 미국과 영국 그리고 중국 등의 강대국들이 새로운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위해 그 어떤 국가들보다도 진심을 가지고 남극을 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이를 통하여 저자는 '역사를 통틀어 강대국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가장 필수적인 원자재들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 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다가올 포스트 화석연료 시대(책에서는 이를 '인류세'로 명명하고 있는데, 이는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를 의미 함)의 새로운 에너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논리를 세우고 새로운 세계관을 확장하고 보완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본 격적으로 에너지 세계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저자는 우선 첫번째 파트에서 에너지로본 인간의 연대기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태초의 순수하였던 태양에서부터 에너지가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이후 인류가 불을 발견하는 과정 및 농업혁명, 축력, 동력, 풍력 그리고 산업화에 이르기 까지의 일련의 에너지 역사들을 시간의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파트에서부터는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풍력 에너지'와 이를 통한 대항의 시대의 에너지 사를 설명하며, 이후 산업화의 기반이었던 화석연료에 대한 이야기를, 그 다음으로는 산업화를 통해 이루어진 에너지의 대중화 내용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다룹니다. 두번째 파트까지 잘 도착하였다면, 여러분은 이미 에너지 세계사에 대한 전반적인 맥락과 흐름을 이해한 경지에 도달하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후 세번째 파트에서는 석유를 둘러싼 열강들의 대립과, 석유로 인하여 발생되는 플라스틱 및 무기화 등의 폐해를 설명하며 석유라는 에너지의 사용이 단순히 장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하여 다양한 정보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산업화에 따라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인간은 어쩌면 생존을 위협받을지도 모르는 각종 환경 오염에 위험을 마주치게 되었으며, 돈 뿐만이 아니라 에너지에 있어서도 빈부 격차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비중있게 다릅니다.

그리고 네번째 파트에 이르러서는 화석연료를 넘어선 새로운 에너지 계획(대안 에너지)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일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이를 '에네르기 벤데'로 지칭하고 있는데, '벤데'는 독일어로 방향 바꾸기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화석연료에 의존함으로서 발생된 여러가지 폐해는 아직도 진행 중이나 다행이 거스를 수 없을 만큼 멀리간 상태는 아니기에 전 지구적인 관심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책에서 소개된 '탄소 회계'라는 개념이 매우 참신하게 다가 왔는데, 이는 현대의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ESG 경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의 에너지사는 20세기의 화석연료가 뿜어낸 연기로 만들어진 그늘 속에서, 새로운 빛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 대하여 역사학자인 엘프리드 크로스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대 문명은 에너지를 폭음한 결과이다.

폭음 끝에는 종종 숙취가 찾아온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정리된 에너지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 인류의 에너지 자원의 활용에 대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다가올 에너지 시대의 불완전한 측면들을 하나씩 보완해 나갈 수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기에, 인류의 미래가 반드시 불투명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현재 국가적 또는 전지구적 에너지 자원의 흐름 및 전망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역사는 그 이력을 통해 후대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인류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과거를 안다는 것은 곧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의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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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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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정리된 에너지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 인류의 에너지 자원의 활용에 대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다가올 에너지 시대의 불완전한 측면들을 하나씩 보완해 나갈 수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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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 - 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 무조건 팔리는 마케팅 기술 시리즈 1
사카이 도시오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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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마케팅 기술'이라니, 저자의 책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선명하게 드러나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 책에 대한 필자의 첫인상은 이것 저것 잴것 없이 '무조건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강렬한 매력을 뿜어내는 책이었습니다. (표지의 디자인 또한 3가지의 색만을 깔금하게 배합하여 책의 제목이 강조되고 있으며, 상단과 하단에 존재하는 책의 부제들 또한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무심코 지나가던 독자들도 책을 한번 집어보게 되는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물론 개중에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저자의 허언 또는 과대 포장된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책의 프롤로그를 읽어 본다면, 위와 같은 의심은 마치 안개가 걷히듯 말끔하게 사라지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케팅과 심리학의 중요성을 강조 합니다.



* 이 책의 저자는 1년에 100회 이상 강연하는 프로 강연가로, 일본 내에서 매우 유명한 비지니스 심리학 분야의 인기강사에 해당합니다. 특히 인간의 심리에 대한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분야에 그 전문성을 특화 하고 있는데, 이는 강연가로서 본인을 소개할 때도 어김없이 자신의 노하우가 10분 발휘 됩니다.

★ 소개문 A :

오늘은 정말 대단한 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바로 비즈니스 심리학 전문가이자 1년에 100회 이상 강연을 하는 인기 강사 사카이 도시오 씨입니다. 유명 잡지와 유명 TV 시사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셨던 분으로, 강사님의 책은 아마존 마케팅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소개문 B :

오늘 강연을 해주실 분은 사카이 도시오 강사님입니다. 자세한 프로필은 앞에 나눠드린 자료에 나와 있으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강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첫인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라는 심리법칙을 이용하여 강연 참석자들에게 강연 시작 부터 자신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 소개문 A에는 1)초두효과, 2)숫자효과, 3)한정조건 하의 사실 강조, 4)권위효과 라는 심리학적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이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참가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신뢰를 주면서 '몰입'의 상태에서 강연자의 페이스대로 강연을 주도하는 효과를 발생케 합니다.

그리고, 책의 본론으로 들어와서는 저자는 자신이 광고제작회사를 운영했던 경험과 세일즈를 진행하며 직접 깨우친 심리 마케팅 기술 100가지를 총 5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 1장, 평범한 물건도 좋아 보이게 하는 심리 마케팅 기술 (어떻게 해야 내가 파는 상품이 돋보일까?)

  • 2장, 내 물건을 사게 만드는 17가지 카피의 기술 (카피의 목적은 고객의 관심을 끄는데 있다)

  • 3장, 상대에게 호감을 사서 친해지는 심리 마케팅 기술 (호감도를 높이려면 만나는 횟수를 늘려라)

  • 4장, 모두를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 노하우 11가지 (어떻게 해야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

  • 5장, 마침내, 상대의 마음을 얻고 매출도 올라간다 (까다로운 고객도 내 편에 되게 하는 심리 마케팅 기술)

그 중에서도 필자가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이 내 의지로 결정했다고 믿게 하라

나의 합리적인 결정에 의한 구매는 고객에게 후회와 아쉬움이라는 감정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에 대한 만족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2.사람은 한 번 동의하면 계속 동의한다.

사람의 마음에도 '방향성'과 '항상성'이 존재합니다. 작은 것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결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3.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화법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주의가 끌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사람이 의식의 대부문은 무의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은연 중에 무의식이 수용하도록하는 메세지를 전달한다면, 고객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설득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심리 법칙의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간단하게 요약하여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단순히 원리를 제공하는 것이아니라 구체적인 대화의 방법을 명확히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이 이를 실제로 실전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심리기술의 마무리 부분에서는 독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다시 한번 더 요약함으로써, 일독한 후 해당 요약 내용만을 보더라도 책을 읽었던 내용이 쉽게 상기될 수 있도록 작지만 큰 배려를 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100개의 심리 마케팅 기술을 소개하고 나서도 이를 실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칙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안내 합니다. 그 원칙은 바로 '긍정적인 자기인식'을 의미하는데, 근거 없이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부여하는 것을 지양하고, 자신 스스로 '운이 좋다', '뛰어난 사람이다', '나라면 반드시 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를 항상 갖출 것을 조언합니다. 독자들에 대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추상적이거나 장황한 문장으로 저자가 습득한 비즈니스 심리 마케팅 기술을 전달하기 보다는, 그 핵심 정수만을 잘 추출하여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마케팅 또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마케팅관련 컨설팅을 알아보고 있거나, 마케팅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분명 특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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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그 화려한 역설 - 69개의 표지비밀과 상금 5000만원의 비밀풀기 프로젝트, 개정판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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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억원 고료 국제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이나,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내용과 외설적인 표현으로 인하여 번번히 출판에 이르지 못한 책입니다. 작가는 이 책의 출판을 위하여 수많은 출판사의 문을 두두려 보았지만, 출간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출판사는 없었고, 결국 작가 스스로 출판사를 차리고 2021년  이 책을 출간하기에 이릅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지적받았았던 '외설적'이라는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23년간 700백회 이상 탈고의 과정을 거쳤다고 하며, 최초 출판된 이후에도 최근(2023년) 개정판을 새롭게 출간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작가의 부단한 노력은 결국 자신의 창조의 행위가 외설에 가려져 평가 절하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으로서, 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단순히 세간에 평가된 단편적인 의견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이 책을 바라보는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 상,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 것은 불변의 법칙이겠으나, 직접 책을 읽지 않고 여론에 휩쓸려 부정적인 의견을 더하는 것은 문화의 발전이라는 측면에 있어 바람직한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무었보다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은 '외설적'이라는 특성이 아니라 바로, 이 책이 내건 총 9천만원의 상금에 있습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에는 총 220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풀이는 3단계로 나누어 진다고 합니다. 


1단계: 표지의 비밀을 풀 것, 표지 비밀의 숫자는 총 80개이며, 이것을 푸는 첫 번째 독자에게 2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함.


2단계: 표지 비밀 80개를 포함하여 총 160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이것을 푸는 첫 번째 독자에게 3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함.


3단계: 1단계와 2단계의 비밀을 포함하여 총 220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이것을 푸는 첫 번째 독자에게 5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함.


모든 비밀은 혼자서 풀어야 하며, 제3자로 부터 정보를 얻어서는 안되나, 두명의 남녀가 함게 풀면 상금은 규정대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부가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1단계를 통과한 사람은 그 답을 공개해서는 아니되며 이를 위반시 자격을 박탈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욱더 재미있는 사실은 위와 같은 비밀의 내용은 <문명의 역설과 220개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소설화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 책을 읽고 비밀을 찾지 못했다 할지라도, 추후 답이 공개되기에 일단 자유롭게 탐정이 되어 자신만의 논리를 세워 나가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일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이 처럼, 위와 같은 이 책의 배경을 놓고 봤을 때는, 분명 시중에 흔하게 출간되는 장편소설과는 그 결을 달리하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나아가 책의 줄거리 또한, '시대를 앞서 나갔다'고 평가될 만큼 (그 당시를 기준으로) 파격적인 내용들도 가득차 있는데, 책의 줄거리를 일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인 형사 모제(27세)는 형사로서 특정한 삶의 목표 없이 마치 오늘만 살것처럼 삶을 소비하는 캐릭터 입니다. 이러한 주인공의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주변에는 많은 여성들이 모제에 호감을 표시하는데, 어느 날 모제와 교제하였던 '유리'라는 인물이 갑자기 실종됩니다. 모제는 유리의 종적을 찾기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이지만 좀처럼 실마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어느날 '이카로스'라는 흉악범이 감옥을 탈출해 도시로 잠입하게 됩니다. 모제는 해당 사건을 맏아 잠복근무에 돌입하게 되는데, 어느날 유리의 뒷모습을 닮은 여자를 발견하고 유리를 찾아 '헤라이온 빌딩 지하클럽'에 들어가게 됩니다. 


놀랍게도 해당 지하클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을 뿐만 아니라, 온통 이상한 시설과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모제는 지하클럽에서 '집주'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지하클럽의 시설을 둘러보게 되는데, 이러한 시설들은 머지않아 모두 물에 잠겨버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이는 인류의 타락에 따른 신의 징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모제는 이러한 집주의 이야기를 좀처럼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모제는 집주의 안내에 따라 지하부 중앙 컴퓨터 실에서 유리가 간 곳을 확인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 해당 지하클럽으로 어떻게 들어가고 나왔는지에 대한 기억을 전혀 떠올릴 수 없습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모제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게 되고, 모제는 문제의 실마리를 해결하기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유리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러는 도중에도 이카루스의 악행은 계속 늘어만 가고 몇달째 실종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환경 속에서 모제의 사투가 이어집니다.




책의 내용이 다소 파격적이라 공개된 공간에서는 최대한 완화하여 소개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존재함에도, 작가가 구성한 이야기의 배경과 흐름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호기심으로 느껴질 만한 요소들이 책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작가의 '인천지방경찰청'에서의 13년간의 근무이력(형사반장)에 기반한 다양한 사례와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로 보이며, 자신이 꽤나 추리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비밀을 파해치는데 도전해볼 만한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춘 책이라 판단 됩니다. (필자 또한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당분간 이 책을 여러번 읽으며 나름대로의 추리를 해 나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과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출판사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해당 블로그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하는 바이며, <문명의 역설과 220개의 비밀>이 출간되기 전까지 비밀을 먼저 푸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글여울]

https://blog.naver.com/geulyeoul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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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101 - 구독모델을 활용하는 39가지 방법
스노우볼랩스 지음 / 스노우볼랩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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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101'은 책의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 있듯이, 최근 공유경제를 넘어 주류가 되고 있는 '구독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입니다. 사실 우리가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라는 개념은 '사유재산의 인정' 즉 '소유권 보호'라는 배경하에 운영 되고 있는 하나의 시스템(생활 방식) 입니다.

이를 '소유경제'라 지칭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한 자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체제를 의미하며,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개인이나 기업 등이 자신들의 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면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소유경제는 전반적인 경제 활동과 성장에 큰 기여를 합니다. 나아가, 소유경제는 개인의 경제적 자유와 창조적인 활동을 촉진하여 새로운 기업 창업이나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소유경제는 자산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기에 자산의 소유와 활용에 대한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이 적은 사람들은 소유한 자산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 경제적인 불평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소유경제의 단점을 포착하여 차세대 경제 활동으로 등장한 모델이 바로 우버와 에어엔비로 대표되는 '공유 경제'입니다.

'공유 경제'라함은, 가치가 제법 큰 자산을 다수의 사람이 나누어 사용하며 각자의 이익을 발생하게 하는 새로운 모델입니다. 그리고, 소유경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공유경제는 경제적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버나 에어비엔비와 같은 서비스는 빈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산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공유경제 역시 그 태생적인 본질에 따른 일부 문제점(한계)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공유경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공유라는 형태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문제나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미 유형화된 자산을 빌려 쓰는 형태에 해당하다보니, 개개인들에 대한 맞춤형 서비를 제공하는데에도 한계가 존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 모델을 거쳐 최근 그 위상이 날로 커져가는 경제 모델이 있는데, 이 것이 바로 이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구독 경제'입니다. 구독경제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제 모델로, 고객들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등은 월정액을 지불하면 수많은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입니다.

구독경제의 장점은 고객들이 서비스나 제품을 일회성 구매가 아닌 구독을 통해 지속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객들은 월정액을 지불함으로써 매번 제품을 새로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도 구독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예측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독경제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합니다. 기존의 일회성 구매 방식보다는 구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들도 구독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구독경제가 가진 장점이 무궁무진 하기에 당분하는 구독 경제 중심 체체가 공고화 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이 대세 산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역시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유형을 5개의 챕터로 구분(리필 구독,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 구독, 콘텐츠 구독, IoT 구독)하여 현재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구독 경제 모델들(총 39개)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주로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만 이용해 왔기에,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현재 이와 같이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몰랐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구독 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유와 신문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구독 모델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이 책은 향후 구독 모델이 진화하는 방향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합니다. 즉, 현재의 구독 서비스의 형태는 1단계의 상태(정기결제+정기배송)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2단계(정기결제+정기배송+개인화)를 거쳐, 3단계(비정기결제+비정기배송+개인화)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현재의 구독경제가 나타나게된 시대적 배경과, 앞으로의 발전 전망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덧붙여 현재 활발하게 서비스 중인 (우리가 잘 몰랐던) 다양한 구독경제 모델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약 현재 자신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특정 구독 서비스에만 관심을 두고 있어 구독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다소 좊은 편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사업에 관심이 없는 일반 고객들이라면 다양한 구독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중인 사람들이라면, 신규 사업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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