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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손님들 마티니클럽 2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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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 클럽이 밝히는 수면 아래 깊숙이 숨겨진 섬뜩한 비밀



서출판 미래지향에서 쪽지가 온건 여름이 익어가기 시작한 7월초였다. 마티니 클럽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는 소식에 서평신청을 바로 했다. 지난 12월에 시리즈 1편인 '스파이 코스트'를 읽었을 때 마티니 클럽 시리즈 1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내심 2편이 나오길 기다리던 터였다. 1편이 나온 뒤 6~7개월에 2편이 나온 것이라면 엄청 빠르게 나온편이다.

이번 소설도 아마존 선정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올해의 소설이라는 표지가 붙은만큼 좋은 소설로 이 여름을 보내기엔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국판크기의 426페이지에 달하는 소설로 '마티니 클럽 시리즈 2'를 접해본다.



자인 『테스 게리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스탠 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UC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 작가라는 길을 택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의사 시절 출산 휴가를 보내는 동안 소설을 쓰기 시 작했다. 1987년 첫 소설을 출간한 이후 40여 개국 에서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네로상과 RITA상 등을 수상했다.

그녀의 소설들은 미국과 해외에서 베스트셀러 1위 를 기록했다. 전 세계의 비평가들은 그녀의 소설을 '맥박을 뛰게 하는 재미', '무섭고 기발한', '세련되 고 매혹적인 산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퍼블리셔 스 위클리는 게리첸을 '메디컬 서스펜스의 여왕'이 라고 불렀다.

강력계 형사 제인 리졸리와 검시관 모라 아일스가 등장하는 그녀의 시리즈는 TNT 텔레비전 시리즈 인 '리졸리 & 아일스'의 모티브가 되었다.

현재는 의사에서 은퇴를 하고 메인주에 거주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P. 11 >

인주 퓨리티의 1972년,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여름의 어느 날, 경찰관 〈랜디 펠레티〉가 단골 카페 창가에서 주문을하고 있을 때 요란한 금속음과 함께 흰색 밴 한 대가 여러사람를 치며 사고를 내는 이야기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운전자 샘 타킨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이고, 랜디의 허리에 찬 권총을 빼 가게 된다. 샘은 결국 그 권총으로 랜디를 쏘고 사망에 이른다.

과거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수잔의 가족들이 돌아가신 시아버지 '조지 코노버'의 추도식을 위해 유골과 함께 퓨리티의 메이든 호숫가에 있는 가족의 여름별장 '문뷰'를 찾아 온다. 호수에서 수영을 할 생각으로 가득 찬 수잔의 딸 조이, 조이는 무호흡 잠수를 배우는 '인명구조요원 합격자'로 그곳에서 수영을 하다가 현지인 소녀 〈캘리〉를 만나 사귀게 되고 캘리의 집으로 소와 염소를 보러 간다던 조이는 그 후 실종이 된다.

전직 CIA 은퇴자 모임인 마티니클럽에서도 실종사건을 알게 되고 그들은 우리 마을의 일이라며 다섯명이 힘을 모은다. 1편에서 그들 다섯명를 무시하며 귀찮은 존재로 여기던 경찰관 '조 티보듀'는 그들의 알수 없는 힘을 인정하고 상호 협조하는 태도를 취하게 되고, 조이가 사귄 친구 캘리의 할아버지 루터 윤트가 조이를 호숫가까지 태워주게 되고 이 과정에서 조이의 생리혈이 차에 남게되면서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게 된다.

< P. 179 >

1편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매기를 구하러 왔던 루터이기에 매기는 루터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마티니클럽의 멤버들과 함께 활약을 시작한다. 호수를 조사하던 경찰이 수심 6미터 지점에서 반세기 전의 사체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유골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이 점점 확대되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된다.

수잔이 홀로 집에 있을 때 호수 건너편에 살던 〈루벤 타킨〉이 찾아와 "그들이 한 일을 잊지 않았다"고 하며 코노버가를 싫어하는듯한 말을 남기게 되고 수잔의 신고로 경찰은 그를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타킨에게서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 못하지만, 매기는 그에게서 자신의 가족이 처절하게 살아 온 이야기와 이 모든것이 그들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이란 조지 코노버와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코노버, 그린 박사, 아서 폭스, 비비안 스틸워터.로 모두들 같은 시기에 메인으로 온 것이다. 냉전시기에 인체 화학 실험을 하던 사람들인것이다.

< P. 352 >

이 소설에서는 여러개의 사건들이 서로 얽혀있는것을 볼 수 있다.

소설 초입에 열거된 〈샘 타킨〉의 사건

호숫가에 살고있던 〈비비안 스틸워터〉의 교통사고

코노버가의 발생한 〈애나〉의 실종사건

그리고 현재의 〈조이〉 실종사건

하나씩 풀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점차 끝맺음으로 향하고 있다.

밝혀지는 과거 CIA의 과업들, 그로인해 피해를 준 사람과 피해를 입은 사람간의 갈등이 잘 묘사되고 있다.




여름밤을 식힐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번에는 마티니클럽의 행동들이 범인을 잡는것 보다도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 미스터리와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으로 여름의 더위를 식힐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권하고 싶다.

좋은 소설을 읽게 해준 미래지향에 감사를 드린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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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코스트 마티니클럽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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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소설이라 주문 해 놓고는 사정이 있어 늦게서 읽게 된 소설이다. 주문당시 추워지기 전이였는데 지금은 겨울의 중앙에 선 느낌이다. 벌써 동지니까 그럴만도 하지만 게으름을 핀것 같아 민망해진 심경이다.

아마존 선정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올해의 소설이라는 표지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이다. 국판크기의 460쪽 분량으로, 폰트크기가 9pt정도로 작아 읽는 시간이 늘어나며 내용이 긴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저자인 『테스 게리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스탠 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UC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 작가라는 길을 택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의사 시절 출산 휴가를 보내는 동안 소설을 쓰기 시 작했다. 1987년 첫 소설을 출간한 이후 40여 개국 에서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네로상과 RITA상 등을 수상했다.

그녀의 소설들은 미국과 해외에서 베스트셀러 1위 를 기록했다. 전 세계의 비평가들은 그녀의 소설을 '맥박을 뛰게 하는 재미', '무섭고 기발한', '세련되 고 매혹적인 산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퍼블리셔 스 위클리는 게리첸을 '메디컬 서스펜스의 여왕'이 라고 불렀다.

강력계 형사 제인 리졸리와 검시관 모라 아일스가 등장하는 그녀의 시리즈는 TNT 텔레비전 시리즈 인 '리졸리 & 아일스'의 모티브가 되었다.

현재는 의사에서 은퇴를 하고 메인주에 거주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P. 7 >


직 CIA였던 〈다이애나〉가 파리의 자기 아파트에서 뭔가에 쫒기듯 변장을 하고 아파트에 숨어든 침입자를 처단하는 부분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는 지점으로 그녀는 16년 전의 작전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어 작전에 참가한 모든 요원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메인주 퓨리티에 닭을 키우며 살고 있는 〈매기 버드〉 또한 전직 CIA로소 은퇴하여 조용한 삶을 원했으며, 퓨리티에는 매기를 비롯 네 명의 전직 CIA요원이 은퇴 후 살고 있으며, 이들 다섯명은 독서모임, 또는 술을 마시는 마티니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만나게 된다.

어느 날 현직요원 〈비앙카〉가 찾아와 은퇴한 다이애나가 연락이 되지않는다며 찾아봐 줄것을 요구한다. 정보국의 정보시스템을 누군가 해킹하여 16년 전 몰타에서 다이애나와 함께한 비밀작전이 노출이 되었으며 그 관계자 모두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매기는 16년 전의 일이고 다이애나는 혼자서도 잘 지켜낼 사람이라며 비앙카를 돌려 보낸다.

어느 날 비앙카가 매기의 집 진입로에 죽은체로 발견되고, 이 때부터 매기는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찰서장인 〈조 티보듀〉가 조사를 하지만 사건의티끌도 못잡는 셈이 되고 다섯 명의 전직 CIA는 의논을 하게된다. 그러나 매기는 누구도 믿지 못하는 CIA의 기질이 몸에 베어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 P. 215 >

몇일이 지난 아느 날 닭장으로 가던 매기는 총격을 받게 되고 급히 자동차 뒤로 숨어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이 사건이 있던 그날 매기는 자신이 16년 전에 몸담았던 작전으로 인해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다시 모인 은퇴한 CIA이웃들과의 만남에서 16년 전의 시라노작전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그 작전은 러시아의 갑부이면서 정보관계자와 어울리는 〈하드윅〉을 관찰하고 그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작전으로 하드윅의 주치의가 된 남편 대니와 함께 하드윅의 딸 벨라의 친구가 되어 하드윅의 측근이 되었던 작전이다. 어느 날 파티가 열리고 매기는 남편과 함께 별장을 찾아 왔고 이 작전의 리드인 지병인 하드윅의 발작으로 주위가 어수선한 틈을 이용하여 그의 노트북에 꽂힌 썸드라이브를 빼내어 팀 리더인 다이애나에게 복사하게하였다.

결국 매기의 활약으로 하드윅과 그의 관계자를 비행기폭파로 모두 죽게되었지만 그 비행기에 매기의 남편인 대니도 함께 있었기에 매기로서는 가슴아픈 작전이기도 했다.

< P. 348 >


그 작전이 어떻게 노출이 되었을까?

매기는 홀로 조사를 하려고 하드윅의 부인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다이애나를 만나게 된다. 아니 만난게 아니라 다이애나에게 포로가 된 것이다. 그녀의 은신처에 도착해서 매기는 모든것을 알게된다.

16년전 매기가 하드윅의 노트북에서 빼온 썸드라이버에 하드윅의 계죄 비빌번호가 있었던 것이다. 하드윅이 죽고 난 뒤 그의 계좌에서 거액의 금액이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하드윅의 딸 벨라가 모든것을 사주한 것이다. 그 당시 하드윅의 기억력이 좋지 않아 딸 벨라에게 비밀번호를 외워둘 것을 지시했기에 그 비빌번호를 알고있는 사람은 벨라 자신 뿐임에도 죽은 아버지의 계좌에서 현금이 유출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추적하게 된 것이다.

다이애너의 은신처로 처들어온 벨라에 의해 다이애너가 죽고 매기까지 죽이려 하였지만 벨라는 매기를 살려둔다.

용과 장르가 매칭이 되지 않을 정도로 스릴이 넘치는 부분은 몇 대목 되지 않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는 잠시 눈을 돌릴 수 없을 정도였다. 결말이 조금 뜻밖이고 간단히 끝나는 느낌이 들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뭔가 모자란 느낌이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작품이고,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파이코스트, #테스게리첸, #올해의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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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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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포츠타운 '치킨힐' 의 살인 미스터리 서사


렇게 찜통같은 더위가 조금씩 내려앉은 가을의 문턱에서 새로 나온 '미래지향' 출판사의 신간도서 소식을 접하고 환영의 뜻을 전해 교부받았다. 어떠한 내용일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했고, '치킨힐'이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진 미스터리 살인이라는 내용에 호기심을 가졋다.

어쩌면 이 책으로 인해 1920년대의 미국시대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고, 또 그 당시의 소시민들의 삶과 인종차별에 대한 배경을 알고 싶어졌다.

영미소설의 기본적인 시대소설로 500페이지에 가까운 신국판크기의 무게있는 분량의 소설이다. 크지않은 글자에 장편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 생각되고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몰입감 있는 전개가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이끌림이 있다.


은이 〈제임스 맥브라이드〉는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이 선택한 『어메이징 브루클린』과 전미도서상 수상작 『더 굿 로드 버드』의 작가로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재즈 뮤 지션이다. 1957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브루클린의 빈민가 레드훅 지역과 퀸스의 세인트 올번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뉴욕 공립학교를 졸업한 뒤 오벌린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보스턴글로 브>, <피플매거진>,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지미 스콧의 색소폰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 감독 겸 작곡가로도 명성을 날리며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6년 출간한 자신의 어머니와 가족에 관한 에세이 『컬러 오브 워터』는 2년 이상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2003년 2차 세계대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안나 성당의 기적(Miracle at St.Anna)』은 스파이크 리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2009년에 흑인 노예 문제를 다룬 소설 『아직 불리지 않은 노래(Song Yet Sung)』를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더 굿 로드 버드 (The Good Lord Bird)』로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하 였다. 이후 국가인문훈장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타임지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현재 『하늘 과 땅 식료품점』은 영화제작사 A24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사에서 함께 영화 제작을 확정, 발표한 상태이다.


늘과 땅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초나와 그의 남편 모셰, 그리고 초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도도, 그 외에 그들의 주변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백인우월주의가 팽배한 미국사회와 흑인과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공존하는 과거 역사를 일면을 파헤치고 그 속에서 사랑과 관심이라는 초나의 교훈을 이야기 한다.

도심 개발이 진행되는 1972년의 벤실베이니아 포츠타운의 치킨힐이라는 소도시에서 공사중 우물 안에서 사람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그로부터 47년 전인 1920년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찰은 포츠타운 치킨힐에서 가장 오래 거주한 말라기라는 노인을 찾아간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기도 전에 폭풍이 불어 다 쓸어버렸다.

경찰이 다시 말라기를 찾을 때는 그 노인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47년 전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치킨힐에는 '하늘과 땅' 이라는 식료품점이 있고 그곳의 주인인 초나는 흑인이나 유대인이든 편견이 없이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보는 여인으로, 백인들을 제외한 주위의 모든 주민들의 선구자같은 그녀를 좋아했다.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초나의 아버지가 처음부터 운영하던 식료품점으로 치킨힐을 떠나면서 초나의 남편인 모셰가 인수했다. 모셰는 극장을 운영하는 유대인으로 성공한 상태이고, 초나에게 더이상 힘든생활을 하지말자며 식료품점을 팔려고 하지만 초나의 반대로 팔지 못한다.

이무렵 모셰의 극장에서 일하는 흑인 남성 네이트 팀블린이 초나와 모셰에게 12살에 고아가 된 청각 장애를 가진 흑인 아이 도도를 숨겨 달라고 부탁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 P. 147 >

부모를 잃은 도도를 숨겨주면서 도도는 식료품점의 일을 하게 된다. 사고로 폭발되는 현장에서 귀와 눈에 장애가 일어나지만 눈은 회복되었던 아이는 듣지 못하는 장애를 후천적으로 지니고 살아가게 된 도도. 엄마마저 곧 죽게 되면서 고아로 남겨진 흑인 소년은 이모 부부에 의해서 보살핌을 받지만 정부는 흑인 소년 도도를 집요하게 정신병원에 수감하려 해서 이모 부부로 부터 도망쳤다는 것이 조금은 으아하긴 하지만 초나는 정신병원에 보내려는 정부를 믿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도도를 숨긴다.

학창시절 초나를 사랑하던 백인이자 KKK단원인 닥 로버츠가 식료품점을 찿으면서 초나가 쓰러져 발작을 일으키고 로버츠는 응급조치를 하면서 추행을 하게된다. 이를 본 도도가 로버츠를 공격하하지만 도도는 체포되고 만다.


< P. 184 >

애디와 그의 남편 네이트는 로버츠에게 곤경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초나는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유대인으로 고급병실에 있는다는게 가당치도 않다는 간호사들의 냉대를 몸소 느껴야 했다.

초나는 흑인과 유대인들의 정신적인 지주같은 존재여서 병원에 있을 당시 수 많은 흑인과 유대인들의 방문이 있은터라 간호사들의 냉대는 더욱 심했었다.

꿈을 가진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아메리칸드림은 이처럼 고난과 역경이 거름이 되어 있다. 백인들의 횡포가 많기는 하지만 흑인과 유대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백인들도 이 책에서는 자주 나온다.

닥 로버츠에 의해 초나가 죽고 도도가 잡혀가자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도도를 구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인종차별과 백인 우월주의와 싸우는 모습에 매료되어 이 소설의 처음에 등장하는 우물과 유골의 사건을 잠시 잊은것 같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유골의 주인공이 누구라고 알려주지를 않는다. 다만 책을 다 읽은 끝자락에서 이러하니 이러했겠구나 하는 상상만이 남을 뿐이다.

우물과 유골의 연관성이 어럼푸시 드러나고, 이 마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많은 이야기는 수십년을 지나오면서 사라지지 않는 미국사회를 재조명하고 있다. 인간 모두를 두루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진정한 사회국가이지만 그런 국가는 찿기 힘들기에 초나같은 인물이 생겨나오는 모양이다.

소설의 마무리가 명확하게 끝나지는 않지만 알려주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하다고 본다. 그 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을 덮으면서 인종차별, 남녀 차별, 장애인 차별 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초나의 행동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결코 작다고는 포현하지 못할 엄청난 교훈이다. 모두가 다 그것을 알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일 수 있다.

뭔가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을 넣어 주는 소설이며, 행복을 위한 발걸음이 어떤것인지를 알려주는 소설이다. 부유하고 명성이 있지만 어려운 흑인과 유대인에게 봉사와 헌신을 잊지 않음을 확인하게 해 준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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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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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만에 로맨스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비록 서평도서이지만 베스트셀러 작가인 콜린 후버의 신작이기에 또 다시 그녀의 작품에 호기심을 더하며 책을 받았다. 지난번 도서 〈베러티〉를 재미있게 읽은 나로서는 기다려지는 신작인 것이다. 그 때가 2022년 4월이였으니 꼭 2년 만에 그녀의 작품을 접하게 되는 셈이다.

편소설인 〈리마인더스 오브 힘〉은 영.미소설속의 로맨스로 분류되지만 어렵고 힘들고 또 죽음이라는 암묵적인 배경이 깔인 블랙로맨스에 속하는 소설이다. 블랙로맨스 소설은 애틋함과 함께 가슴 조이는 느낌이 있어 책을 다 일고 난 후에도 한참동안 애잔한 심경에 남아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화이트로맨스 보다 블랙로맨스를 더 좋아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소설은 일반적인 크기인 국전지 단행본크기로 420쪽에 달하는 분량이다.



자인 콜린 후버(Colleen Hoover)는 로맨스 소설 전문 작가이다.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 작가. 미국 텍사스에서 나고 자랐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중 2012년 첫 소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Slammed』를 전자책으로 독립 출판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책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2015년 『컨페스Confess』, 2016년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 2017년 『Without Merit』로 굿리즈 초이스상 베스트 로맨스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린 작가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출간하는 책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뿐 아니라 해외 각국 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 작가"라 불리며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남녀 간의 로맨스를 절묘하게 그려내기로 유명해 "사탕처럼 달콤해서 계속 음미하고 싶은 문장", "이해할 수 없는 설정도 이해하게 만드는 필력", "설레게 했다가 가슴 아프게 했다가,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작가"라 는 평을 듣고 있다.

2022년 6월 현시점, '2022 아마존 베스트셀러 누적 지 수 상위 TOP5' 중에 『베러티(VERITY)』를 포함해 『잇 엔드 위드 어스(It ends with us)』, 『리마인더스 오브 힘 (Reminders of him)』까지 무려 3권이 동시에 올라있다. 텍사스에서 남편, 세 아들과 살고 있으며, 비영리 도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 '웜박스'를 설립해 운 영하고 있다.



극적인 실수로 5년간 감옥에서 복역한 <케나 로완>. 감옥에서 딸을 낳았으나 그곳에서 키울 수 없기에 위탁되었고, 이제 그 네살짜리 딸을 찾기 위해 비극이 시작되었던 마을로 되돌아 오는 것으로 이 책의 서막을 연다.

마을에 도착한 첫날, 마을의 술집에 들렸다가 그곳의 주인이자 케나의 딸과 연관이 있는 바텐드 <렛저 워드>를 만나게 되고 슬픔과 근심에 가득찬 케나의 모습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렛저가 죽은 스코티의 절친임을 알게되고 자신을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게 되지만 디엠을 만나러 스코티의 집으로 찾아 간 날 렛저에게 자신이 케나라는걸 들켜버린다. 그럼에도 렛저는 케나의 상태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를 돕기 위해 주변의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로맨스로 변하고 그럴수록 점점 더 위험을 감수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과거의 실수를 용서받을 방법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녀의 딸 <디엠>의 양육권은 스코티의 부모인 패트릭과 그레이스 부부가 가지고 있으며 렛저 또한 아버지 역활을 하는 상태이다.

랫저와 가끔 마주치지만 그를 비롯해서 딸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모녀상봉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이 엄마임을 증명하기 위한 무한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스코티의 집 잔디을 가로질러 현관을 두드리는 케나의 행동에는 진한 모성애와 함께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P. 102>

렛저는 케나가 근무하는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그레이스와 디엠을 만난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케나가 달려오자 렛저는 그레이스에게 디엠을 차에 태우고 빨리 떠나라고 재촉한다. 그들이 떠난 뒤 하염없이 울고 있는 케나에게 렛저는 휴대폰을 가져다 어제 촬영한 디엠의 동영상을 보여준다. 동영상을 보면서 울음우는 캐나. . .

그날 저녁 렛저와 케나는 서로의 질문을 이어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날 이후 두 사람은 디엠과 케나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

어느 날 케나에게 그레이스가 법원에 신청했던 접근금지 통지서가 배달되고, 렛저는 배려심 깊은 케나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 때 부터 두 사람은 더 가까워지고 케나를 위한 렛저의 헌신이 가슴아프게 한다. 스코티의 부모와 케나 사이에 선 렛저의 행동이 최대의 관심거리가 된다.

<P. 379>

결국 렛저의 결단이 모두의 이해와 용서로 이어지고 눈물겨운 해피엔딩이 만들어 진다.

나와 렛저의 관점에서 번갈아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부분적인 정보에 기초한 성급한 판단이 사람들의 삶을 정상 궤도에서 탈선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닌 단지 불완전한 인간만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의문을 구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의 다른 로맨스 소설들과 달리 이 소설은 확실히 로맨스로 분류하더라도 죽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에는 전반적으로 슬픔의 기류를 바탕으로 다른 많은 측면을 담으려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더더욱 블랙로맨스의 가슴 찡한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 주신 <도서출판 미래지향> 에 감사를 전하며, 본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다시 한번 더 좋은 책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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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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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으로 들어서려는지 첫 장마비가 내리려고 구름이 하늘가득 드리워진 어느날 서평의뢰에 대한 쪽지를 받았고, 얼마 후 받은 인물이다 책에는 서부의 거친 내음이 풍겼다.

서부개척사라는 특이한 장르의 역사장편소설로 1850년대의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미소설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생존역사소설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러한 이유가 이 책을 읽어보게끔 하는 가장 큰 모태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부개척의 이야기를 영화로만 접한 나로서는 소설로 접하는 느낌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우선했기 때문일것이다.

이 소설의 바탕에는 미국이라는 국가가 지역평균화를 위한 이주정책이 베이스에 깔려 있다. 국가에서는 오리건주의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생활과 경작에 필요한 땅을 저렴한 임대 또는 무료로 나눠준다고 했고 살기 어려운 1850년에서 1890년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향해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이주를 하게 된 것이다.



책의 저자인 에이미 하먼은 유타 출신으로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녀가 쓴 15권의 책중에 아마존 역사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프롬 샌드 앤 애쉬(From Sand and Ash)』가 있고,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판타지 소설 『더 버드 앤 더 스워드(The Bird and the Sword)』는 2016년 굿리즈 최고의 책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녀의 소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접할 기회는 없지만 그녀의 명성에 비추어 본다면 아마도 인기소설일 것이지만 그녀가 저널리스트라는 이유에서 소설보다는 다큐의 감질이 더 풍부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책 역시 역사소설이라는 점에서 실제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작가인 '에이미 하먼'은 실존했던 남편 "존 라우리"의 조상들을 모델로 한 소설임을 먼저 밝히면서, 20세의 과부인 여주인공 "나오미 메이"와 마차 행렬의 가이드 보조를 맡은 "존 라우리" 와 험난한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레라를 비롯하여 부족한 식량, 그리고 가는곳마다 나타나는 원주민의 습격, 길을 가로막는 강물과 수 없이 부서지고 고쳐지는 마차가 험난한 여정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원주민들의 공격도 무섭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들도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스무 살의 나오미 메이는 결혼한 직 후 남편의 설득에 남편가족과 친정가족 모두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살기로 결정하였으나 결혼 3개월 만에 병에 걸린 남편이 죽게된다. 그러나 이미 계획된 이주이기에 나오미를 포함한 두 가족은 다른 일행들과 함께 이주를 시작한다. 이주를 준비할 즈음 막내동생을 임신한 엄마가 몸이 불편하지만 어쩔수 없이 출발하게 된다.

세인트 조지프에서 서쪽으로 가는 길잡이를 구하고 그 길잡이 존과 나오미는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존은 '두 발'이라 불리는 사람으로 인디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주는 수 많은 사건들을 만들어 간다. 만삭의 엄마는 동생을 낳았고, 존은 나오미와 함께할 마차를 구하기 위해 잠시 떨어진 상태에서 이주도중 마차의 바퀴가 파손이 되어 수리를 위해 일행보다 뒤처지게 된다. 이 때가 원주민의 표적일것이다. 원주민들의 습격으로 가족이 몰살당하는 대목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서로를 죽이고, 그래야만 살아남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다. 이주하는 동안 내부의 다툼이 어쩌면 외력과의 죽임보다도 더 큰 고통일 수도 있다. 그러한 다툼에서 불신과 시기로 마음을 태우는 장면들이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이들이 버티고 나갈수 있었던 것은, 혼자가 아닌 서로의 사랑과 이해가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마음이 엄청난 용기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임을 깨닫게 한다.

사랑과 이해가 뭔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결국 캘리포니아에 도착을 한다.



부 개척시대 이주민든의 삶에서 힘들고 고단함은 기본으로 알고 있었지만 인디언에 대한 감정은 지금까지 알던 바 와는 조금 달랐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정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덮으면서 이주를 선택한 용기보다 이주기간 내에 몸소 겪어내는 힘든 여정에 대해 한번 더 감동의 미를 느낀다. 용기라는 힘으로 두려움과 대치한 그들의 모습이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 오르는 것 같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 '도서출판 미래지향'에 감사를 전하면서 서부개척사를 공부하고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께 권하고 싶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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