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원의 청춘합창 - 내 인생 최고의 지휘자는 하나님
윤학원 지음 / 두란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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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원 선생님과 친밀함을 나눈 경험은 전무후무하다.

그럼에도 영락교회 성가대 성악전공 하시는 대다수 분들께서 봉사하시는 성가대 지휘를 하신 것을 몇번 먼 발치서 뵌 적이 있다.

 

그러다, 최근 TV방송에서 합창을 지휘하는 김태원님을 제자 삼으시고, 가르치시는 모습을 통해 새삼스러이 그 분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감히 말로 형언하기 힘든 선생님만의 색깔, 카리스마, 열정등에 대해 급격히 일순간 방송의 영향이라는 식상함으로 대체되어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나를 에워싸고 있음이 느껴졌다.

더불어 출간하신 책 소식도 접하게 되었고, 운 좋게 아니 천운으로 책을 마주할 기회를 얻는 복을 누리게 되었기에 이 자체로도 감사함이라는 평범을 가장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능력자 친구의 도움을 빌어 내면에 설렘과 떨림 그리고 절대자이신 그분에 대한 첫사랑의 흔적조차 지금은 흐릿해져 들춰 내려는 시도조차 부끄럽게 만들어 버리기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 흔적을 꺼내볼까? 하는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었음에 만족한 시간이었다.

 

내 삶과 마음을 새로이 만드는 소위 리모델링이랄까? 그런 단어로 갈음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러고 싶은 소소한 열정이 테도 나지 않을 만큼의 씨앗의 형태로 만들어서라도 억지로 강한 힘을 부여해서 실천하고 싶은 소원함이 일고 있는 이즈음 이 책을 만날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선생님의 이즈음 모습들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그 내면에 채워 오신 모든 것들... 샘님의 열정과 노력하심...등등 모든 것들이 협력해서 선을 이루심을 보이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당신이 지휘에 일가견이 있으시고, 덕망과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고 계신 위치에 자리매김되어 모든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음에도 역시 신앙을 모토 삼아 살아오신 분이시기에 스스로의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시는 그 어린아이와 같으신 순수함이 담긴 인자한 외모에서 풍기시는 미소를 마치 앞에서 뵙고, 대화를 나누며 전해 받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할 정도로 착각하게 만드는 생생함을 전해 받을 수 있었던 듯 싶다.

 

한가지 목표랄까? 그 푯대를 향해 끊임없이 주위 환경에 굴하시지 않으시고, 지속하셨던 그 열정을 감히 언급하며 표현한다는 자체가 송구할 정도로 선생님의 이제껏 삶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의 동행을 느낄 수 있었기도 했고, 감히 범접하기 힘든 고집스러움도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런 단호할 수 있는 고집스러움과 꾸준함...일관된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꼭 본받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이다.

 

영락교회 성가 지휘하시는 모습을 예배 드리면서 뵌 적 있지만, 그 성가대를 이끄시는 과정속에 어려움이 있었을 줄은 미쳐 인지하기엔 능력 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지혜로우심과 섬세하심으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시는 과정속에서 보여진 선생님의 통솔력이랄까? 그런 능력의 대단하심 또한 전해 받을 수 있었다.

 

처음 부터 끝 페이지까지 솔직히 인간적으로 더이상 부러울 것 없는 자리에 계실 듯 하고,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 계실 듯 해 보이는 선생님이시기에 마냥 강하실 듯 해보였다.

내면엔 부드럽고 섬세하고 포근하심이 채워져 있어서 그냥 마냥 어리광 피워도 다 받아주실 듯한 그런 인자한 미소만이 각인되어 있는데

스스로 겸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셨음에도 곳곳에서 낮추시고, 절대자이신 그분을 높이시며, 그분의 능력 아래 자신을 내려 놓으시는 모습에서 표현할 수 없는 자극과 도전을 받을 수 있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전해 받은 모든 것들을 부족한 나라는 한 사람이 다 내면에 담을 수도 없겠고, 담는다 해도, 올바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이루어서 이전의 내 모습에서 확 바뀌게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은 어패가 있고, 어불성설이고, 그건 자신감이 아니고, 자만? 표현하기 힘든 스스로의 객기일 수 있으리라..

 

다만, 이렇게 인간적 관점으로 부러울 것 없으심에도 그 내면엔 다른 모습을 소유하고 삶을 살아오셨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또한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하려는 의지가 내면에 피어오르는 이즈음... 그 불씨를 더 타오를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만들었던 시간이 된 듯 해서 자족하고 무한 감사를 드렸던 시간이다.

 

행복하고 즐거움.. 이것을 어디로 부터 전해 받아야 할지 근본적 물음과 해결방법에 대한 생각과 시도를 해야 겠다고 스스로 되뇌일 수 있었던 자체로 만족으로 하고, 과욕하지 않고, 맘에 각인하고 느린 걸음일 지라도, 조금씩 서툰 발걸음일 지라도, 내딛어 볼까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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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아리 장편소설
전아리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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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다섯명은 자신들의 풋풋한 고교시절의 터널이라는 과정을 지나가야 할 의무와 필요를 알고 흐름에 항해하는 배처럼 순순하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랬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안에 혹시라도 그런 바람이 채워지길 시샘하듯 방해요소라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에 엮여 자의든 타의든 속도를 내지 못하고, 답답한 공간이라는 것이 터널임을 알고 있지만, 쉽게 벗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큰 터널 안을 모두 쉽게 벗어나려 생각하는 자체만으로 사치라 여겨질 정도로 큰 사건이 그들앞에 발생하게 되고, 그들은 아름답고 풋풋함이 아닌 뭔가 이상한 기운에 어쩔 수 없이 엮여 버린 관계라는 떨쳐버릴 수 없는 필연적 물체의 강한 힘에 의해 그렇게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풀어낸 듯 싶었다.

그 다섯 명이 진철, 재문, 기완, 해영, 유성....이었다.

 

그들 안에 여학생을 두고, 묘한 감정을 표현하다가 예기치 않게 일이 확대되어 그 사이에 있던 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만다.  일명 살인사건이 그것이다.

그 중에 기완이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벌을 받게되고, 그 기간이 흐른 후에 사회에 다시 나와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때로는 협박도 하고.. 뭔가 내면에 채우지 못한 것들을 끄집어 내서 보상받으려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2% 부족해 보이지만, 아무튼 친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랄까? (==그들 내에서 암묵적으로 묻어버린 예전의 사건을 언급하며 계속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는 듯 보였는데, 설령 보상을 받는다 해도, 이런 방법으로 표현해서 욕구를 채워야 할까? 내면 심리에 뭔가 왜곡된 친구들 과의 관계 속에서 각인되어진 풀지 못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스물 피어오름을 느꼈다.)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 상황을 묘사하며 전개 시키는 당사자 해영과... 여학생 주홍의 관계 또한 묘하게 작용을 하는 듯 보였다.

 

그렇게 한순간 올바르지 못한 상황에 의해 불가불적 관계로 서로 유야무야 특별히 좋은 감정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악연의 고리 같은 것의 힘에 의해 엮이고 있음이 느껴지기도 해서, 좀 오싹했다.

 

 

이 책 저자의 책은 이번이 두번 째다.  <팬이야>를 우연히 성장소설 속에 포함시킬 수 있다 해서 읽게 되었다.  글쎄, 그때 그 책을 읽었을 때 느낌이 어땠을까? 강하게 남아 있지 않은 것을 보니 그저 그랬나? 아마도, 그냥 다른 성장소설을 출간한 다른 작가들의 시선이나 풀어내는 과정적 전개 방법, 담고 있는 주제와 등장인물들에 의해 펼쳐지는 상황들이 특이했달까? 독특했다는 느낌으로 막연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느낌도 아닌 이분법 적 분리에 의해 좋다 싫다의 느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음이 아니었나 싶다.

 

그랬기에 한권으로 저자의 필체나 주관등 판단할 능력도 부족하지만 판단하는 것은 지나침이 아닐까 싶어서 기회 있으면 여러번 접하고 싶은 생각도 함께 담아 두었던 듯 싶다.

 

아뿔싸~ 성장소설이라기 보다 뭐랄까? 예전의 작가의 그런 필체와는 전혀 다른 느낌? 뭔가 가득 채워 있는데 그 위에 뜨개질 할 때 굵지 않은 밝은 채도가 아닌 그런 실뭉치가 엉망이 되어 놓여 있어서 그 내용이 보이긴 하는데, 뭐라 단정지을 수 없고, 표현하자니 정확히 본 것이 아니어서 확언하기 힘든? 물론, 그 뜨개실을 들어서 옆으로 걷어 두고, 안을 들여보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강조하지만, 책 내용이나 저자의 관점의 시시비비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나라는 독자에게 전해진 느낌? 그 자체를 말하려 하는 것 뿐이다.

 

저자 전아리는 작가의 말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초조하게 달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기록한 것을 발견했고, 또한 같은 구절이 책 뒷면과 뒷면의 띠지 위에 촘촘히 적혀 있음을 확인했다.

 

개인적으로 어렴풋하고 성숙되지 못한 심리 관련 편협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저자 말한 대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초조하게 달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했고, 더불어 관계와 비밀에 관해 담아내었다고 서술한 부분을 눈으로 확인하고 생각이라는 개인적 의지의 산물을 첨가해 노력하려 했지만, 쉽게 나라는 독자에겐 책 내용이나 저자의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올곧게는 커녕, 그 일부분도 담아내지 못했던 듯 해서 아쉬웠을 뿐이다. 한번도 초조하게 달려 본 경험이 없어서였을까? 아님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그냥 식상할 정도로 어른이라는 편협한 시각을 소유할 수 밖에 없다는 합리화에 묻어버려야 하는 걸까?

 

또한, 저자는 앞으로 간절한 사람에 대해 글을 쓰고, 그런 내용을 다루고 싶었다 한다.

그렇다면, 이 책 한권으로 느낌을 단정짓는 것이 아닌, 다음 책 출간을 기대해 보고, 그 책을 읽은 후의 전해지는 느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마주한 후로 저자의 책을 대하는 개인적 느낌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미루어 두어야 하는 걸까?

 

자문을 해보지만 스스로 해 놓은 질문이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선뜻 답을 하지 못하겠다고 조심스레 되뇌인다.

 

하지만, 편협될 수도 있는 개인적 관점을 떨쳐 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었던 듯 싶어서 그 자체로 만족하고 싶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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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알아야 할 혁신학교의 모든 것
김성천.오재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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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많이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고무적인 일이리라..

예전 학교에서 주입식 교재와 약간의 강요적 설명.. 그럼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학습했던 시절의영상이 문득 떠오름이 느껴진다.

최근 IT 발달도 그렇지만, 알아야 할 정보랄까?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눈깜박 거릴 틈보다 더빠른 시간이라 할 만큼 쏟아져 쌓이고, 아예 지레 겁먹고 확인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아니 정보의 양에 주눅 들어서 어쩌면 아예 포기하려는 무의식적 반사가 개개인을 보호하려는 형태로 방어막의 모습으로 우리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기에 또한 아이들이 수행해야 할 과제의 양은 점점 늘고, 그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학년은 점점 낮아지니... 아이들이 그 과제 내용을 수행하려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부모들은 내 아이들이 살아남길 바라고, 남들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편하게 생존할 수 있음을 화두로 삼아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 몰 수 밖에 없음도 안타깝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핑계로 주저앉고 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는 듯 싶다.

 

대안학교라 이름지어진 학교들의 출현 소식도 접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학교들에 대한 편견과 특히 대안학교는 탈 제도권속에서 아이들 교육할 수 있는 용기랄까? 새로운 도전에 쉽게 한걸음 내딛을 만큼 그 학교들이 현실속에서 공존해 나가는 것은 무모하다 과감히 언급하고 싶은 생각을 한때 가져보기도 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설령 내가 내 아이를 강한 신념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로를 결정했다 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막연함 속에서 한켠 피어오르는 생각들 ---그럼에도경쟁을 하면서 제도권의 교육을 하지 않음 내 아이가 도태되고 낙오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물리치기 어려워 녹록치 않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남들하는대로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아가며 공부공부 하게 되는 듯 싶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조차 힘든 현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반면, 혁신학교는 조금 다른 형태의 교육을 시도하려는 제도 속 학교의 한 형태의 모습인 듯 하다.  아직은 낯설어 선뜻 그 공동체로 발걸음 내딛기엔 역부족일 수 있겠고, 설령 그 학교를 원하는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가 많다한들 체계적으로 어느정도 확립된 교육 방법으로 아이들 교육하려는 신뢰할 수 있는 학교들의 설립이 일정비율 비슷해질 때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인데, 아직은 혁신학교가 좋다~라고 개인적인 온전한 공감을 하지 못한 상태로 읽어내려 갔다.

 

개인적으로 혁신학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그릇됨을 확인하게 되었고, 놀랄 수 밖에 없었기도 했다.  대안학교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혁신학교 역시 일반학교가 지키는 교육 가치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일반학교 수준으로 운영되고 아이들 교육함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 선입견은 버릴 수 있을 거 같다는 희망의 싹을 틔우며 선입견의 싹을 조금 제거하는 값진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음에 만족했다.(p. 24 내용참고)

혁신학교가 학부모나 교육현실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정착할 수 있다면 확산적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고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대안학교는 제도권 교육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해도, 중학교 고등학교로 옮아가서 연계 교육을 하는 중간 과정이 녹록지 않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초등, 중등, 고등을 아우르는 운동(p.71 도표참고)임을 감안해 본다면 앞으로 더 심도있게 효율적으로 실생활에서 외면받지 않을 만큼의 확실하고 신뢰있는 체계가 담긴 학교들의 설립이 앞당겨 졌음 하는 지나친 망상일지도 모르는 희망을 담아보기도 했다.

 

이왕이면 내 아이가 교육 현실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이런 교육 현실과 제도들이 확립되어 좀더 숨 쉴 수 있는 틈을 갖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함으로 그럴 수 있지? 자기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도 있지 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받고 편히 과정을 거칠 수 있었음 하는 욕심을 갖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라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언젠가 이런 학교들의 설립이 당연해지고, 일반화 되어야 할 정당성은 책의 저자가 아니라고, 부족한 개인적 사견을 덧붙여 강하게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다.

 

혁신학교... 내 아이가 다닐 곳이 아닌데 그걸 왜 만들어? 왜 쓸데없이?

이런 시각이 아니었음 좋겠다.  당장 내 아이가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을 습득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의 자녀들이 그 과정을 경험하며 보다 편히 원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기만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기에, 다만 이런 움직임이 한동안의 반짝 하는 우리 국민의 민족성이 담긴 것이 아닌 뭉근히 데워지는 뚝배기와 가마솥의 일관적 내면의 모습을 닮아 꾸준히 지속되었음 하는 바람도 담을 수 있었다.

 

아마 공부공부 해서 아이들이 수용하고 잘 받아들여 그 과정을 묵묵하게 따라 가는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이런 움직임에 반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만, 여러가지 내적, 외적 모습의 다름을 가지고 태어난 자녀를 교육하는 부모님들의 입장에선 이런 움직임이 고무적 현상임이라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아이의 다른 모습을 인정 받을 수 있고, 내 아이의 다름이 차별적 시각이 아닌 내 아이만 할 수 있는 특별함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는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와 누리고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머릿속 허울좋은 상상에 그치는 형태라도 가슴 설레고 들뜨게 하는 일일테니 말이다.

 

이런 주제를 담은 책들은 자기계발서라 하기도 그렇고, 인문서로 분류하기도 애매해 보여서 지루하고 식상하고 구태의연하고 나와는 무관한 사실을 담고 있다고 간과하고 치부해 버릴 수 있을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나만 아니면?? 내 아이는 일반 학교 과정에서도 잘 지내고 있으니까? 라는 막연한 부모만의 희망적 상상을 합리화 해서 이런 움직임을 등한히 하지 않았음 좋겠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글귀를 적용하기 조차 낯부끄러울 정도로 학부모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들 수 있는 거대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더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고, 수용하고 머리를 모두어 힘을 합하고, 장점을 긍정적으로 극대화 할 수 있는 마음을 모아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을 떨칠 수 없으니 말이다.

 

 

언젠가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오른다.  이 책에는 조금 다른 어조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니,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실과 책 내용이 다름에도 억지로 짝짓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라 해도 비교하고 싶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보내준 천사이고, 그들의 능력은 무한대로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삶을 시작하는데,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살아온 편협한 가치관에 근거해서 그들의 능력을 성장할 수록 점점 줄어들게 만들고, 사용할 수 없게 도태되도록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고 예민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이 책 p.108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한 글귀를 읽게 되니 느끼고 있던 생각이 피어오르면서 다시 강하게 자리매김되고, 굵은 흔적으로 아로새겨짐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엔 혁신학교의 설립 배경에서부터 혁신학교의 의미, 교육과정, 교육내용, 현재 교육현실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확산되는 움직임인지, 사교육 없이도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지, 선생님들의 가치관은 어떤지, 교장선생님들은 어떤지, 일반학교의 모든 것들과 비교해서 속속들이 나열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사례와 사진들도 첨부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전국단위 혁신학교를 지역별로 현재 운영중인 학교의 이름과 인터넷 주소 그리고, 앞으로 혁신학교로의 발돋움을 할 예정인 학교들의 이름까지 상세하게 담은 도표를 제시하고 있어, 관심 있는 학부모들에게 비록 보잘것 없는 조족지혈적 정보라 하더라도,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씨앗적 효과를 기대할 만한 정보로서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도 담을 수 있었다.

 

교육 가치나 철학은 마음에 새겨야 빛을 발하게 된다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에서 참 강한 임팩트롤 전해 받을 수 있었고, 멍~한 머릿속의 텅빔을 끌어내고 혁신학교등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아닌 완벽하지 않아도, 예전과 다른 긍정적 시각을 담아 새로운 견해로 머릿속에 새길 수 있는 기회를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부여하고 싶을 정도라 말하고 싶기도 했다.  그렇기에 혁신학교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체험하고 느끼고,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아이들에게 무한 경쟁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작은 단위의 모둠을 통한 협력을 이끌어 내서 소통하는 과정 가운데 문제해결을 하게 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하는 글을 읽었음에도 이렇게 설레고 두근거림을 간과할 수 없다니, 참 대단한 교육적 움직임인 듯 했다.

 

혼자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하면 새로운 시작의 출발이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 한다.혼자 꿈을 꾸던 개개의 교사들이 모여 함께 교육적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담아낸 기관이 혁신학교라는 것이다.(p.305)

 

책 속의 이상적 이론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생동력으로 변할 수 있게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함이 다시금 느껴졌다.

 

우리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받고 그 능력을 맘껏 발휘해서 경쟁이 아닌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스트레스로 죽음이라는 왕따라는 극한 상황을 충동적으로 만들어 내지 않을 수 있는 조금은 여유로운 학교 제도로서의 확립이 되길 간절함을 담아 바라며 마무리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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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변화시킬 100가지 질문
마츠모토 잇키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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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이라는 숫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이야 소수 아래 숫자나 무한대 숫자도 기기의 발달로 손쉽게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되면 참 양도 많고, 크다 느꼈던 것 같다.

 

이 숫자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100가지나?

이즈음 개인적으로 내적, 외적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즈음

이 책의 표지는 물론, 인터넷 서점을 통해 살펴본 내용은 내게 매력적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책을 손에 들고 펼치기 바로전, 00에 들어갈 때랑 나올 때 생각 달라진다는 비유가 머릿속을 맴도는 이윤 무얼까?

 

아마도, 얼핏 봐도 자기계발서적 내용인 거 같은데, 이런 주제의 책에 담긴 내용은 거의 비슷한 느낌도 많이 전해지는데, 읽어도 다 비숫한 내용이 아닐까? 그렇다면 100가지나???

질문 한개에 몇 페이지를 할애하며 풀어냈을까? 생각드니,  읽기도 전에 머리를 꽉 채워 아예 작은 구멍만큼의 여유 또한 자리매김 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공격을 해버려서 무기력 하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순간, 멈칫했다. 어? 정말 그럴까? 이런 책들은 특히나 머릿속 지식으로만 전해지면 큰일인데...

 

그럼에도 초심에 일어났던 호기심이 자극되고, 호롱불 불 붙여 밝아지듯, 확~하고 내 욕구를 자극시킨다.  더 지체없이 냉큼 펼쳐들었다.

 

아~ 생각과 전혀 다른 두께의 자태에... 내면을 펼쳐보니 그다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할애된 주제마다의 내용들... 게다가 활자며 종이의 느낌등등 선입견을 쉽게 갖게 되고, 또한 그 선입견으로 인해 책 읽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내게 다행스러운 느낌이 불현듯 치밀어 올랐다.

 

계속 넘기면서 시야는 어느새 바쁘게 책 내용 따라 마음 엿보기 여행이랄까? 자유롭게 책속 공간을 훨훨 날며, 활개를 치며.... 속속들이 살피고 있는 것이다.

 

본문은 8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장마다 큰 주제가 있고, 처음 1장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의 2장에서는 '좋은 나'와 '싫은 나'로 제목을 정해서 자기 스스로 객관화 해서 스스로를 살펴보는 연습을 해야함을 말해주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는 앞부분도 그러하지만, 5장, 6장, 7장, 8장...의 내용, 즉 후반부 내용에 더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제껏 살아온 시간은 길다면 길고, 아니면 아닐 수 있겠다.

그 기간동안 여러 이유로 그냥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서 나름 찾으려 노력했기에 책 내용과 일치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던 경험도 해보기도 했고,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아~이런 것도 있었구나.. 맞아.. 그랬지.. 그러면서 잊고 지냈던 모습들도 다시 내면 깊은 곳에서 살포시 꺼내서 확인도 해보고..

어? 이렇게 해도 되는 거구나. 이런것도 있네...라고~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정보를 발견하는

기쁨과 설렘을 마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 두껍지 않고, 또한 길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져 있는 내용을 살피면서, 다시 생각에 잠긴다.

어?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매번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 했던, 그저 머릿속에 남는 이론에 불과했던 그런 내용들이 예전보다 조금 더 실감나게 공감박스에 작은 떨림이 되어 파고들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 더 늦출 수 없을 듯 싶다. 뒤로 물러설 시간도 없을 듯 싶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후회 또한 무의미하리라... 같은 출발선에 서서 시작했더라도 이미 반? 산중턱까지 걸어올라온 듯 싶다. 아니 이미 정상에 있는 걸까? 아무튼 다시 지금의 나~의 모습과 가지고 있는 기질등을 재정비 해야 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절실함이라는 식상한 단어와 함께 띵~하는 뭔가 큰 물체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보다 이론을 이론으로 마주하기 보다... 실천과 변화라는 조금 더 강한 의지를 담고 계획을 세워 이제껏 보다 앞으로 훨씬 더 긍정적 에너지를 담아야 겠다.

그렇게 된다면, 이 책의 모든 것들을 내 생활에 적용시킨다는 것은 실현불가능하다 해도, 자책하고 자괴감에 빠져서 다시 위로 솟아오를 수 없을 정도의 패배감을 맛보지는 않으리라...

적어도 힘들다면 이제껏 걸어왔던 속도보다 조금 더 천천히 느릿느릿 앞으로 나아가면서 예전에 무작정 속도 조절하지 못하고 산 정상과 하산해서 마지막 도착점에 이르는 그 순간만 바라보고 마구 뛰다가, 걷다가 아예 포기하고 주저 앉다가......마주했던 실패의 느낌을 줄일 수 있었음 좋겠다.

 

적어도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마냥 앞만 보고 암 생각없이 걷고 또 걷고...마구잡이로 내딛었던 삶의 발자욱을 이제라도 돌아볼 수 있는 마음가짐과 이런 좋은 책을 만나서 구체적인 계획과 시도를 해야 겠단 자극을 받을 수 있었음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책 내용 모든 것을 지킬 수 없고, 실천할 수 없을지라도..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격려하며 다독이며 위로하고 칭찬하는 그런 노력들 담아 보리라... 그럴 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나와 다른 나로 살아가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과제는 아닐 것이라고 믿으며 말이다.

 

스스로는 할 수 있기에 그 능력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스스로 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주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해줄 것인가...말이다.

 

이런 머리속 생각만으로도 벅차오른다.

 

책을 가끔씩 꺼내보고 점검하고... 돌아보고 수시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확인하고...

 

이렇게 실천으로 옮기는 연습을 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더 즐거움으로 채워진다.

 

아자~ 두려울 것 없다.  시작이 반이라 했지 않은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멋진 나의 삶의 모습과 마주할 그 순간을 가슴에 새겨 넣으며

오늘이라는 마무리도 열심히 한발 한발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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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미실이라는 인물에 대한 시선을 돌리게 되고, 호기심을 유발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마도 몇년 전 TV 드라마로 선덕여왕과 미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을 그 즈음이었던 듯 싶다.

그때 바로 이 책의 예전판이 출간되어 있었기도 해서, TV를 먼저 보다가 책을 읽을 기회를 만들기는 했지만, 쉽게 집중되지 않는 모호한 이유로 중도하차 했던 기억이 스물 떠오른다.

그 후로, 사극 열풍이고, 그 사극이 먼저가 되어 책이 출간되든, 책이 출간되어 그 후에 사극이 방영되든, 심하게 비약적 표현으로 이야기 하면 우후죽순격으로 무수히 많은 드라마 소재로 중복되는 내용을 다루는 것들도 있고...아무튼 많이 증가하는 추세인 듯 싶다.  그 과정에서 언제인가 부터 TV로 내용을 파악하는 것과 책의 내용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TV 내용보다 책에 더 집중이 잘 되어서, 책을 읽고 갈음하기도 하며 지냈던 거 같다.

최근, 거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달까? 미실 이 책의 재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게다가 무삭제 라는 단어에 뜬금없다 할 정도의 개인적 호기심 불쑥 치밀어 유혹함에 무의식적으로 빠져들어 읽게 된 것이다.

미실~ 물론,  TV의 내용으로 미루어 봤을 때, TV는 허구성이 많다 해도... 미실의 성격이나 기질...그 시대에서 드러냈던 한 여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느끼며 시청했던 듯 싶었다.

책 내용은 당연히 그 드라마 내용과 다를 것이라는 것은 예전 기억이 아무리 흐릿하게 지워져 떠올리기 힘들다 해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신라시대... 삼국시대... 그 시대의 지금의 중국 영토에서 유지되었던 중국의 나라들...

이 모든 것들이 현재라는 이 시대에서 거슬러 돌아보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일까?

아니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사극이나 책을 접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기도 했고, 현재 다른 시대로 촛점을 돌려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해서 드라마나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해도, 여전히 그럼에도 조선시대나 근현세사 중심의 시대적 배경이 주제가 된 자료들을 접하기 쉬워서 일까?  신라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묻어나는 언어사용과 의,식,주...등이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미실 자체가 풍기는 성적 여성적 매력을 형언하기 힘들정도의 인물이어서일까?

그 시대에 결혼이라는 풍습이 단지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근친간의 관계도 서로 속이고, 속고 하는 것을 자연스레 무마해주는 일이 흥해서일까?

아무튼 도처에 미실을 중심으로 맺어지는 권력을 가진 남성들 뿐 아니라 그 남성들과 다른 모습으로 연결고리로 엮여진 여성들의 질투 등등에서 오는 갈등을 풀어낸 모습들, 여러가지 배경들은 나라는 독자의 책으로의 집중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 속도를 낼 수 없도록 만드는 느낌이었다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묘사해서 일까? 곳곳에 묻어있는 섬세함과 소소한 것들에 대한 서정적 묘사는 돋보이는 듯 했다.

무삭제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 책보다 더 두꺼운 느낌이어서, 가히 읽고 끝페이지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느낌이기도 했다.

책을 덮은 느낌? 와~ 어찌 더 이상 섬세하고 자세하게 표현할 수 없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 못한 스스로를 안타까움으로 일순간에 몰아넣기 충분하기도 했다.

머리속으로만 느꼈던 조선시대 이전의 역사에 대한 생경스러움을 분명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할 수 있겠고,  개인적으로 여성 작가님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역사관련 소설이나 인문서를 접하는 기회 만드는 경험을 배제하려 의지적으로 노력하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로~ 선입견을 떨칠 수 있겠지 하는 설렘을 담아 읽기 시작했던 책. 나름의 기대를 많이 담아 펼쳐 들었던 책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하고 싶다. 

책 읽는 내내 개인적 선입견과 편식을 하게 만드는 방해꾼을 제거하고, 그런 선입견을 떨치지 못했음 자체를 부인하고 싶었고, 그럴려고 애쓰고 씨름하고 노력하며 읽으려 했다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그렇지만.. 내게는 떨쳐버리기 쉽지 않은 선입견의 거대한 산맥으로 잔상으로 되어 식별 가능한 모습으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꿈쩍도 하지 않는 거대한 덩치의 방해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한 거 같아서 또한 그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기에 속상하기도 했고, 짜증도 났다.

 

그럼에도 구태의연하고 식상한 또다른 생각이 슬쩍 꼬리를 물고 자리매김한다.

 

아~ 고려가 세워지지 않고, 신라가 영토확장을 해서 여왕들이 지배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계속 그런 생활방식으로 예전의 조선시대가 채워졌더라면

역사를 고증하거나 되돌려 볼때 만약이라는 단어에 생기와 의미를 붙여 비유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의문이 무의식과 친구하자고 들이대기 시작함을 인정하고 말았던 것이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 하는 뜬금없는 궁금증에 가슴이 갑자기 두근두근하며 설레기 시작한다.  여성으로서 하는 일 상관없이 한 시대를 풍미했달까? 한획을 그어 오랜 세월이 흐른 이즈음까지 기억되고, 흐릿한 역사서의 흔적으로 남을 수 있게 될 정도면 어떤 여인이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성작가님들의 역사서보다는 비교적 여성작가님 특유의 필체에서 오는 완만함과 지루함 섬세함이 덜했음이 느껴져 다행스러웠다.

또한 예전 구판을 완독하지 못했어도...느낄 수 있었던 것이 있었다.

저자가 서두에 표현했던 대로, 무삭제여서 예전보다 일부분만 비교해 보더라도, 내용의 이어짐이나 여러가지 어색함을 줄이며 읽을 수 있었다 하겠다.

 

같은 책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합리화 하는 시도를 이 책에서는 굳이 하고 싶지 않다.  아니 그런 감정은 꾹꾹 눌러 담으려 노력할 것이다.

 

왜냐면, 서두에 언급한 대로, 조선시대 이전의 역사서를 통해서 그것도 인물적 배경을 중심으로 풀어낸 책을 접할 기회가 지금껏 빈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조선시대 이전의 인문서 느낌을 담고 있는 역사서가 아닌 소설적 비교적 허구가 많이 가미되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만날 기회 만들어 여러시대로의 여행 경험을 늘린 후에 다시금 이 책을 펼쳐보고, 미래 언젠가 전해지는 느낌을 확인한 후에 책에 대해 더 자세한 개인적 평가랄까? 공감이랄까? 풀어내고 싶은 소망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고 차곡 접어 넣으며... 책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만족하고 싶다.

지금 왈가왈부 하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쳐진 왜곡된 시각으로 충분하지 않은 생각을 담아낼 어리석음을 범할지도 모르는 두려움 때문이리라~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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