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많이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고무적인 일이리라..
예전 학교에서 주입식 교재와 약간의 강요적 설명.. 그럼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학습했던 시절의영상이 문득 떠오름이 느껴진다.
최근 IT 발달도 그렇지만, 알아야 할 정보랄까?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눈깜박 거릴 틈보다 더빠른 시간이라 할 만큼 쏟아져 쌓이고, 아예 지레 겁먹고 확인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아니 정보의 양에 주눅 들어서 어쩌면 아예 포기하려는 무의식적 반사가 개개인을 보호하려는 형태로 방어막의 모습으로 우리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기에 또한 아이들이 수행해야 할 과제의 양은 점점 늘고, 그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학년은 점점 낮아지니... 아이들이 그 과제 내용을 수행하려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부모들은 내 아이들이 살아남길 바라고, 남들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편하게 생존할 수 있음을 화두로 삼아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 몰 수 밖에 없음도 안타깝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핑계로 주저앉고 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는 듯 싶다.
대안학교라 이름지어진 학교들의 출현 소식도 접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학교들에 대한 편견과 특히 대안학교는 탈 제도권속에서 아이들 교육할 수 있는 용기랄까? 새로운 도전에 쉽게 한걸음 내딛을 만큼 그 학교들이 현실속에서 공존해 나가는 것은 무모하다 과감히 언급하고 싶은 생각을 한때 가져보기도 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설령 내가 내 아이를 강한 신념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로를 결정했다 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막연함 속에서 한켠 피어오르는 생각들 ---그럼에도경쟁을 하면서 제도권의 교육을 하지 않음 내 아이가 도태되고 낙오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물리치기 어려워 녹록치 않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남들하는대로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아가며 공부공부 하게 되는 듯 싶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조차 힘든 현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반면, 혁신학교는 조금 다른 형태의 교육을 시도하려는 제도 속 학교의 한 형태의 모습인 듯 하다. 아직은 낯설어 선뜻 그 공동체로 발걸음 내딛기엔 역부족일 수 있겠고, 설령 그 학교를 원하는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가 많다한들 체계적으로 어느정도 확립된 교육 방법으로 아이들 교육하려는 신뢰할 수 있는 학교들의 설립이 일정비율 비슷해질 때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인데, 아직은 혁신학교가 좋다~라고 개인적인 온전한 공감을 하지 못한 상태로 읽어내려 갔다.
개인적으로 혁신학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그릇됨을 확인하게 되었고, 놀랄 수 밖에 없었기도 했다. 대안학교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혁신학교 역시 일반학교가 지키는 교육 가치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일반학교 수준으로 운영되고 아이들 교육함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 선입견은 버릴 수 있을 거 같다는 희망의 싹을 틔우며 선입견의 싹을 조금 제거하는 값진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음에 만족했다.(p. 24 내용참고)
혁신학교가 학부모나 교육현실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정착할 수 있다면 확산적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고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대안학교는 제도권 교육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해도, 중학교 고등학교로 옮아가서 연계 교육을 하는 중간 과정이 녹록지 않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초등, 중등, 고등을 아우르는 운동(p.71 도표참고)임을 감안해 본다면 앞으로 더 심도있게 효율적으로 실생활에서 외면받지 않을 만큼의 확실하고 신뢰있는 체계가 담긴 학교들의 설립이 앞당겨 졌음 하는 지나친 망상일지도 모르는 희망을 담아보기도 했다.
이왕이면 내 아이가 교육 현실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이런 교육 현실과 제도들이 확립되어 좀더 숨 쉴 수 있는 틈을 갖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함으로 그럴 수 있지? 자기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도 있지 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받고 편히 과정을 거칠 수 있었음 하는 욕심을 갖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라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언젠가 이런 학교들의 설립이 당연해지고, 일반화 되어야 할 정당성은 책의 저자가 아니라고, 부족한 개인적 사견을 덧붙여 강하게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다.
혁신학교... 내 아이가 다닐 곳이 아닌데 그걸 왜 만들어? 왜 쓸데없이?
이런 시각이 아니었음 좋겠다. 당장 내 아이가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을 습득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의 자녀들이 그 과정을 경험하며 보다 편히 원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기만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기에, 다만 이런 움직임이 한동안의 반짝 하는 우리 국민의 민족성이 담긴 것이 아닌 뭉근히 데워지는 뚝배기와 가마솥의 일관적 내면의 모습을 닮아 꾸준히 지속되었음 하는 바람도 담을 수 있었다.
아마 공부공부 해서 아이들이 수용하고 잘 받아들여 그 과정을 묵묵하게 따라 가는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이런 움직임에 반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만, 여러가지 내적, 외적 모습의 다름을 가지고 태어난 자녀를 교육하는 부모님들의 입장에선 이런 움직임이 고무적 현상임이라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아이의 다른 모습을 인정 받을 수 있고, 내 아이의 다름이 차별적 시각이 아닌 내 아이만 할 수 있는 특별함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는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와 누리고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머릿속 허울좋은 상상에 그치는 형태라도 가슴 설레고 들뜨게 하는 일일테니 말이다.
이런 주제를 담은 책들은 자기계발서라 하기도 그렇고, 인문서로 분류하기도 애매해 보여서 지루하고 식상하고 구태의연하고 나와는 무관한 사실을 담고 있다고 간과하고 치부해 버릴 수 있을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나만 아니면?? 내 아이는 일반 학교 과정에서도 잘 지내고 있으니까? 라는 막연한 부모만의 희망적 상상을 합리화 해서 이런 움직임을 등한히 하지 않았음 좋겠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글귀를 적용하기 조차 낯부끄러울 정도로 학부모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들 수 있는 거대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더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고, 수용하고 머리를 모두어 힘을 합하고, 장점을 긍정적으로 극대화 할 수 있는 마음을 모아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을 떨칠 수 없으니 말이다.
언젠가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오른다. 이 책에는 조금 다른 어조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니,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실과 책 내용이 다름에도 억지로 짝짓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라 해도 비교하고 싶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보내준 천사이고, 그들의 능력은 무한대로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삶을 시작하는데,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살아온 편협한 가치관에 근거해서 그들의 능력을 성장할 수록 점점 줄어들게 만들고, 사용할 수 없게 도태되도록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고 예민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이 책 p.108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한 글귀를 읽게 되니 느끼고 있던 생각이 피어오르면서 다시 강하게 자리매김되고, 굵은 흔적으로 아로새겨짐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엔 혁신학교의 설립 배경에서부터 혁신학교의 의미, 교육과정, 교육내용, 현재 교육현실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확산되는 움직임인지, 사교육 없이도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지, 선생님들의 가치관은 어떤지, 교장선생님들은 어떤지, 일반학교의 모든 것들과 비교해서 속속들이 나열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사례와 사진들도 첨부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전국단위 혁신학교를 지역별로 현재 운영중인 학교의 이름과 인터넷 주소 그리고, 앞으로 혁신학교로의 발돋움을 할 예정인 학교들의 이름까지 상세하게 담은 도표를 제시하고 있어, 관심 있는 학부모들에게 비록 보잘것 없는 조족지혈적 정보라 하더라도,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씨앗적 효과를 기대할 만한 정보로서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도 담을 수 있었다.
교육 가치나 철학은 마음에 새겨야 빛을 발하게 된다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에서 참 강한 임팩트롤 전해 받을 수 있었고, 멍~한 머릿속의 텅빔을 끌어내고 혁신학교등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아닌 완벽하지 않아도, 예전과 다른 긍정적 시각을 담아 새로운 견해로 머릿속에 새길 수 있는 기회를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부여하고 싶을 정도라 말하고 싶기도 했다. 그렇기에 혁신학교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체험하고 느끼고,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아이들에게 무한 경쟁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작은 단위의 모둠을 통한 협력을 이끌어 내서 소통하는 과정 가운데 문제해결을 하게 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하는 글을 읽었음에도 이렇게 설레고 두근거림을 간과할 수 없다니, 참 대단한 교육적 움직임인 듯 했다.
혼자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하면 새로운 시작의 출발이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다 한다.혼자 꿈을 꾸던 개개의 교사들이 모여 함께 교육적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담아낸 기관이 혁신학교라는 것이다.(p.305)
책 속의 이상적 이론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생동력으로 변할 수 있게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함이 다시금 느껴졌다.
우리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받고 그 능력을 맘껏 발휘해서 경쟁이 아닌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스트레스로 죽음이라는 왕따라는 극한 상황을 충동적으로 만들어 내지 않을 수 있는 조금은 여유로운 학교 제도로서의 확립이 되길 간절함을 담아 바라며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