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걸 선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3
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외모지상주의적 현실로 일어나는 상황들. 특히 뚱뚱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잣대와 편견..그리고 사회적 시선들에 대해 교내 신문에 의견을 게재하기로 하고 소단원별 처음에

기사화된 내용을 2~3페이지정도 서술하고 그 후 페이지에 예를 들어가면서 뚱뚱한 사람들을 대변한달까? 하는 때로는 순수하지만 이 책에서는 앞가림 잘할 듯 해보이는 똑부러지는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풀어낸 내용을 묘사하며 이야기의 내용이 전개되는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팻걸~ 말 그대로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뜻은 뚱뚱한 소녀 정도일까?

주인공 팻걸 제이미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뚱뚱함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신문을 작성하게 되는데, 처음에 신문 기사로 보이는 글들이 펼쳐지고, 그 후에 소단락마다 그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예시랄까? 그런 상황을 담은 내용들이 전개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풀어져 간다.

또하나 제이미의 친구 버크가 뚱뚱한 외모의 편견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성년이 되는 시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위장 접합술을 시도하며 살을 빼려 하는 시도와 회복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과연 미성년임에도 위장접합술이 타당한가? 에 대해 기자들은 부당하다는 시각에 의견을 모으고 오히려 팻걸의 시도를 애매하게 흐리려 한다.

학교에서도 지니치게 확대되는 분위기를 원하지 않고, 그 결과 제이미가 원했던 포트폴리오 제출했던 곳에서 탈락의 통보를 받게 되는데...

 

내용에서 감동이랄까? 그런 것이 전해옴을 느꼈던 부분은 제이미 친구 버크가 그럼에도 팻보이로부터 탈출하고 싶어 받은 수술을 지켜보며 옆에 있는 동안 회복 과정을 풀어내는 부분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버크에게 수술을 선택하게 하고 말았던 분위기와 상황들 얼마나 간절했으면 위험부담이 있음에도 부모님들도 동의를 하고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뚱뚱한 모습으로 그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으면 수술을 택했을까?  

팻걸선언을 하고 뚱뚱함에 대한 편견에 대항하기 위해 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제이미는 결국 버크의 변화로 스며들지 못했달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적응을 못하는 듯 보이고 히스에게 갔고, 버크를 떠나는 모습에서 좀 당황스러웠다.  물론 본인도 위장접합술을 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여러 상황이 안되서 시도를 못한 것이라 해도... 글쎄 나이 어리지만 그럼에도 팻보이로서의 편견에 대항하기 힘들어서 수술을 택했던 버크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럼에도 편견에 대항해서 칼럼을 쓰고 시선을 바꾸려 시도했다는 자체로만 높은 점수를 주어 평가해야 할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하고 싶다. 

만약 뚱뚱함이 싫었으면 적어도 기사를 쓰고 알리는 것을 넘어서 변화를 시도한 친구를 진정으로 응원해 주고 옆에 있어야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막연함이 들기도 했다.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 책이 청소년 권장 도서로 출간되어진 이유를 생각해 보아도 우리나라 현실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뚱뚱함이 용납되지 않는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에 역시 문화의 모습의 차이는 있어도 근본 생각이나 흐르는 기본은 비슷한 공감을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즈음의 여고생 아니 여성이라면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 내용의 책이라면 호기심 유발되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있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예전에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고 3 여학생을 키우려면 수능 보는 날까지 적금을 들어야 한다며 이유는 아이들이 수능 끝나면 성형외과를 찾아가서 수술을 받길 원한다는 것이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참 놀라운 현실이었다.

회사 취업할 때도 같은 조건이면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입사 확률이 높으니 학생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 정도로 성형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한다. 

왜 미의 기준이 외모에 근거해야 하는 것일가? TV며 옷의 유행을 이끄는 분위기 조차도 사이즈가 작아야 예쁘고, 옷을 사러 가도 사이즈가 초과될 듯 보이면 아예 손님으로서 응대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씁쓸함을 맛보고 문전박대 당하는 좋지 못한 느낌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것도 사실인 현실인 것이다. 

강조하지만, 미의 기준이 날씬함에 의해 좌우되는 요즘 이 책에서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풀어내며 이야기 하려 했던 의도 자체에 대한 점수는 높이 평가한다. 

 

기사라서 그럴까? 뭔가 그 호기심 유발까지는 좋았는데 뒷받침하는 구성이 중심으로 모여서 힘있게 전개되면서 내용 전달이 잘되길 바랬다.  이 부분의 미숙함이 엿보일 정도로 쉽게 읽어내려가도 생각보다 집중이 되지 않고, 공감을 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아니면 학생으로서의 시도에 대한 역부족? 이슈화 시킬 수 있는 힘의 부족? 뭔가 아쉬움을 느끼며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아오지 않는 다리
배상열 지음 / 황금책방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팩션소설은 가끔 접하긴 했지만, 저자의 말대로 현대에 관련된 팩션소설의 존재는 그다지 많이 볼 수 없었고, 접한 기억도 없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여러장면이 교차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책의 두께를 무색케 할 정도로 또한 역사를 다루고 있으면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시원스럽게 술술 읽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몰입해서 책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 않았을 뿐이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는 현재도 존재하고 있으며, 책에서는 작전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다.

 

역사적으로 여러가지 지리적 위치로 인해서 중국, 일본, 미국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쉽게 떨치지 못한 채로 시간을 체워 우리나라의 역사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현재 최근에 까지 이들 나라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자주적이란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시대에 살아보지 못했기에 어떤 일이 시간적 우선순위에 놓여 있는지 모르겠지만, 북한이 대치 상황에 있기에 세계에서 유일한 남북 분단 대치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 현실로 인해 자주적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최근 여러가지 긴장된 일이 일어나고, 무고한 목숨들도 앗아가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발생되어 불안함을 감소시키기엔 역부족일 수 있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의 현재를 서술하고 시간은 흘러서 미래의 일을 묘사하고 풀어낸다.  부정부패와 부조리, 비리등을 없애겠노라 한남자가 온 힘을 다해 열정을 쏟아 가며 나라를 지키려 한다.

이런 저런 비리나 부조리등을 없애려 노력하며 결국에는 대통령에까지 집권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미국의 계획이랄까? 미국의 흑심을 품고 있는 여자 정치인의 손아귀에 놀아난 듯 했다.

 

이렇듯 열강들이 우리나라를 향해 에너지를 솓고 시선을 집중하고 삼키려 하는 것은 독도를 목표로 하려 하는데 있다.

독도엔 활성 에너지가 아래 존재한다 한다. 이것을 차지한달까? 그러기 위해서 그렇게 우리나라를 삼키기 위해서 미국, 일본, 북한, 중국까지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독도의 해저 타임 터널을 이용해서 예전으로 돌아가서 역사를 다시 만들어 보자고 한다.

그렇게 되면 현재 우리나라가 약소한 나라가 아닌 열강에 끼어서 강대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이다.

 

물론 이야기가 허구적인 면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면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진지한 역사소설의 플롯으로 교훈이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듯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역사 판타지 SF 물도 아닌 듯 싶다.  마지막 마무리도 뭔가 미해결된 채로 남아 있는 듯 한채로 끝낸 느낌도 들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이런 불분명하달까? 하는 결말로 2권이 출간된다는 이야기들도 솔솔찮게 화두에 모습을 드려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솔직히 정치적으로 참 시원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로 어찌보면 부끄러워 미간이 살짝 지푸러질 수 있는 이야기도 담겨져 있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물을 역사소설로 구성해서 출간했다는 시도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었다.  또한 얼마나 우리나라가 지정학적 위치로 중간에 끼어서 힘의 균형과 전쟁 발발되면 안된다는 명목하에 눈치보고 영향력을 받고 있는 이 모습이 얼마나 싫었으면 책에서나마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를 다시 써서라도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치를 높게 만들려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먹먹했다.

 

이런 위치에 존재하는 이유도 우리나라 자체의 역사적 운명일 수 있겠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미묘하고, 갈등도 심하고, 불안한 세계의 흐름에 좌지우지 되는 모습들에 대해 책에서나마 항변하는 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이 책이 말도 안되고, 억지스런 구성이고 내용일 수 있는 면이 비일비재하다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내면의 울림이 반향이 되어 공감주머니 안을 가득 채워 아로새기고 있으니 어찌 부인할 수 있을까?  솔직한 느낌에 충실하고자 한다.

 

마무리가 조금 미심쩍고 문체가 애매모호한 것은 맞는 듯 하다. 하지만, 2권이 출간된다 해도 글쎄 어떤 구성으로 어찌 이야기가 전개되서 펼쳐질지? 만약 출간된다면 그 나름대로 저자의 의도가 있으니 시선을 따라 읽으면 되는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엔 1권으로 그냥 끝난다 해도 만족한다.

 

역사적 시각의 올바른 재해석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이제는 더이상 다른 나라의 휘하에 놀아나는 것이 아닌 자주적 색채를 만들었음 하지만.. 역사적인 것들이니 누구 한명이 해야 할 일도 아닐 것이고, 점차적으로 나아지길 바라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일인 듯 싶다.

 

나름 의미있고, 많은 것을 생각했고, 한번도 제대로 읽지 못했던 현대역사를 주제로 삼아 풀어낸 책이라는 점이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는 순간까지도 몰입하게 해주었고, 설레게 해주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으로 산다는 것 - 플러스 에디션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플러스 에디션이란 추가 문장이 들어간 책

예전에 나왔던 책 내용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께서 첫머리에 설명해 놓으셨다.

4단원 왜 나만 우울한 걸까? 그리고 각 단원 마지막에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 라는 제목으로 단원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예전판 나온 후에 질문받고 상담 받으셨던 것을 이렇게 첨가해서 새로운 책을 출간하셨다고 기록해 놓으신 것을 발견하고서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

분명 유아, 아동기때는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을 원하고 성장하길 바랬던 듯 싶다.  왜 그랬을까?  그 시절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은 잔소리로 치부하고, 그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어른이 된 후엔 정말 여러가지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하고, 결혼이란 제도 속에 들어가서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한 책임과 앞가림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고.... 그다지 기분좋은 일들만 생기는 생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특히나 어른이 빨리 되길 바라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옭아 매고 있던 사슬이랄까? 부담감? 등등에서 조금은 자유로와 지는 느낌이고 한결 편해진 느낌을 공감 박스에 담을 수 있었다.

 

어른으로 사는 것은 부담도 있지만, 어른이기에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많다는 것을 새록새록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며 알게 되고, 자극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로울 수 있는 삶에 대한 불만만을 토로하며 힘들다 우울하다만을 되뇌이며 살아왔던 날들...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맘 가짐으로 더 늦기 전에 다른 색깔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자신감도 살짝 맘을 파고든다.

 

힘을 내자.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그다지 나쁘고 힘들고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일단 피터팬 증후군을 떨치는 것이 급선무일듯 싶고, 다음 순위로는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이나 추억들과 대면해서 감정 정리 후에 털어버리는 것을 실천해야 할 듯 싶다.

 

페이지마다 단락마다 구절구절 한문장 한문장 곱씹고 곱씹고... 되새기며 읽어 내려갔다.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다 기억하고 옮겨 적고 싶지만, 그리 할 수 없음이 안타까움이 되어 피어오른다.

 

기회 있을 때마다 힘들때마다 꺼내서 살펴봐야 겠다. 그런 욕구가 봄 햇살의 따사로움이 느껴지면 왠지 희망이라는 낱말이 떠오르듯 한줄기 작은 실처럼 맘 한켠에 자극으로 남는다.

 

읽어보지 않았음 후회했을 뻔 했다.

서점에서 예전에 출간된 책을 살펴 본 기억이 난다.

그 책보다 겉표지에서 느껴지는 동화스런 일러스트가 맘에 있는 아이적 기질을 자극해서 떨쳐버리라 이야기 하는 듯 하다.

내용 중에 정신 분석 카페로 첨가된 페이지 마다 노란빛으로 물들여 놓아 맘의 희망을 자극하는 듯 하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듯 해서 그 페이지를 만날때면 설렘으로 마주함을 느꼈다.

 

페이지를 나타내는 숫자에도 노랑빛을 덧입혀서 보고 있기만 해도 왠지 어른속의 아이기질을 자극해서 순수한 동화속 나라에서 힘들고 울고 있는 내면의 자아와 거침없이 마주보고, 상처를 치료받는 느낌이 절로 든다.  생명을 나타내는 노랑빛이 책 곳곳마다 녹아져 있어 힘이 솟는다.

 

맘 속에 있는 자연 치유력을 존중하고 살펴보고 힘을 주어야 겠다.  그러면 스스로에게 선물로 치유되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겠지?

 

어찌보면 내면의 자아와 마주하기 싫어서 읽어가기 쉽지 않았던 느낌도 들었다.  그랬기에 꿋꿋하게 마지막 페이지와 마주했을 때 성취감이 다른 책 덮었을 때 보다 더 많이 들었나 보다.  스스로를 토닥여줬다.

 

어른으로 사는 것의 특권과 어른이어야 할 수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오히려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함을 놓치 말아야 겠다.

꼭 잡고 남아 있는 삶들 동안 행복하게 누려야 겠다.

 

이제는 내면에 힘들어 하는 어린아이를 자신있게 털어버릴 수 있을 듯 싶다.

 

어느 책이든지 읽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느낌이 다를 것이지만, 이 책은 특히나 읽는 독자의 상황이나 나이등 여러가지에 따라 큰 차이를 드러내며 공감으로 다가갈 듯 싶은 책이다.

물론, 아예 읽어도 공감을 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결혼 후의 40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이라면 공감 주머니에 아름답든지 먹먹하든지 알맞는 형태의 울림을 마주할 수 있는 책임에 분명해 보였다.

 

나중에

얼마 지난 후에 다시 한번 펼쳐보고 싶은 책이기에~ 꼭 기회를 만들어 책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보고 싶다.  그때는 좀 더 성숙함으로 무장해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행복과 만족을 누리고 있을 때였음 하는 소소함을 담은 희망을 새겨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어 문법의 정석
강성광 지음 / 제이플러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플러스에서 출간되는 책 특히 중국어 관련 책을 몇권 본 기억이 있다.

신뢰할만하다 생각이 들었고, 국내 거주하는 본토 중국인에게 책을 보여 주었더니 괜찮다 해서 계속 간단한 책 시리즈로 된 것 몇권 본 적이 있다.

 

그런 기분으로 익숙하지 않지만 일본어 공부도 하고 싶어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역시 J플러스에서 나온 책이라 해서 주저없이 펼쳐 들었다.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어학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살펴본다면

입문편과 품사편 그리고, 일본어 능력시험 모의고사 이렇게 세파트로 나뉘어 있다.

 

입문편에선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국자 교육한자 상용한자에 자세히 설명해 주고, 발음하는 법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처음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부족함 없어 보였다.

 

품사편에선 품사에 대한 설명을 기본으로 동사의 시제설명 기타 관련 문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중간 중간 문장의 해석도 첨가해서 설명해 주고 있으며, 또한 여러가지 활용법에 근거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색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고, 흑백표시로 간소화 시켜 설명해 주어서 책 펼쳐보면 눈에 들어와서 읽기 편한 글자체라 생각하는데 보통 요즘엔 여러가지 색으로 강조해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표현법에 익숙해 있는 독자라면 좀 지루해 할 수 있을 듯 했다.   또한 중요구문은 하늘색으로 표시하며 강조하고 있다. 

 

CD  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살펴보니 곁페이지를 넘기면 바로 안쪽에 홈페이지 다운로드 존에서 본문 예제 정답을 다운 받을 수 있다고 씌어 있다.

요즘엔  IT기계의 발달로 인해서 CD 첨부 조차 하지 않나 보다.

 

어학책이니 한번 보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고, 두고두고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어학책은 한권을 마스터 한다고 다 완벽히 끝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을 기초로 필요한 부분은 원하는 대로 추가해서 살펴보면 어학공부하는데 부족함 없을 듯 보였다.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해서 일본어 공부하는 데도 무리하지 않고 동기 부여하고 한걸음 내딛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벌써 머리속에 일본어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자신감이 솟는 듯 해서 뿌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말은 재밌어! - 올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9
정란희 지음, 에스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태성은 학교에서 언제나 늘 그렇듯이 친구들을 괴롭히고 친구들에게 예쁘지 않은 말을 쏟아내는 습관을 가진 아이다.

"왕재수, 꺼져! 야!, 바보, 밥맛없어, 멍충이.." (p.14)

 

이 정도는 약과이다.

 

당연히 이런 태성이를 친구들이 좋아할 리 없었고, 태성은 친구들의 곱지 않은 눈길이 한꺼번에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낼 뿐이었다. (p.15)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방구 앞의 게임기에 앉아서 나쁜 말을 하며 게임에 열중하는 태성이에게 아저씨가 옆에 계신 할머니께서 길을 물어보신다고 아느냐고 불러서 물어봤다.  태성은 "모른다고요.  내가 그딴 걸 어떻게 알아요?" 라고 말했다.  그 순간 게임이 엉망이 되서 몽땅 죽고 말았다.  당연히 예쁜말 할 태성이가 아니었고, 아저씨는 야단을 쳤다.

 

그때 할머니께서 오시면서 태성이를 알아보시는데, 바로 태성이 이모할머니셨다.  함께 집으로 온 후에 할머니께서는 거실에 앉아 계셨고, 엄마와 태성이의 주고 받는 말과 하는 행동을 보시게 된 것이다.  엄마도 계속 언성을 높이면서 짧게 끝나는 명령조의 말이었고, 태성도 무조건 싫어 몰라. 됐거든. 알았다고, 어쩌라고?~ 이런 말만 반복해서 내뱉을 뿐이었다.  할머니께서 계신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밤 늦게 까지 전쟁게임도 하고 게임하면서도 "야~, 죽어라. 다 죽어 버려! 시원하게 모두 죽어 버리라고." (p.26)

 

이런 모습을 보신 할머니께서 태성이를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내가 널 지켜봤는데 나쁜 말을 많이 쓰더구나.

말은 그 사람의 냄새란다.

고운 말은 쓰면 향기가 나지만, 나쁜 말을 쓰면 나쁜 냄새가 나지."

(p.28)

제대로 듣지 않고 흘려 버렸던 태성이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 공개 수업전에 교실 꾸미기를 하는 곳에 옆에 있다가 예전과 마찬가지로 나쁜 말을 하면서 방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친구들은 알지 못하고 태성이만 느끼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나쁜 말을 해서 입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걸까?

아냐, 아냐. 그럴 리 없어. 말도 안 돼." (p.35)

하지만, 태성이는 점점 더 말할 때마다 냄새가 지독히 나는 것을 느끼고, 결국 학교에서 말하는 횟수를 줄여가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태성이는 선물 받은 곰돌이를 보고

 

'고운 말을 쓰면 정말 향기가 날까? 한번 해 볼까?' 라고 생각하다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꾸며 했어요.

"곰돌아, 넌 정말 사랑스러운 내 친구야!"

얼른 말을 내뱉고는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몇 분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왜? 좋은 냄새가 안 나는데? 엉?"

........

"태성아, 네 말에 마음이 담기지 않아서 그런 것 같구나.

그래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꽃처럼 향기가 안 나는 거지.

시궁창에 가짜 꽃을 꽂아 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겠니?

태성이는 할머니의 말에 입만 헤벌리고 있었어요.

(pp..54~55)

 

공개수업일에 말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보자고 하셨고, 아이들이 태성에게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태성이는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울기 시작했다.

 

"태성아, 이제부터 고운 말을 쓰면 친구들과 얼마든지 다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단다.

하나씩 바꿔 나가면 돼.

누구든 말실수를 할 수 있어.

나중에 고치느냐 안 고치느냐가 문제지.

말이란 늘 그런거란다.

늘 되새기고 조심해야 하는 것!"

할머니께서 말하셨다. (pp.68~69)

 

태성이는 학교에 가서 연주를 불러서 좋은 말을 하며 화해를 하려고 용기를 냈다.

연주는 받아 들여주고 이야기 했다.

 "네 마음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네가 나쁜 말을 쓰니까 너랑 가까이 하기 어려워.

근데 요즘 네가 좀 달라진 것 같아서 나도 용기를 내 봤어.

넌 축구도 잘하니까 예전부터 너랑 친해지고 싶었거든."

(pp.74~75)

 

 

태성이는 변한 것이다.

 

 

아이들 동화책이라 얇고 읽기 부담 없을 정도의 내용이었지만, 강한 울림을 내포하고 있었다.  말을 함부로 해서도 안되고 상대에게 상처주고 아픔을 주는 말을 해서 안된다는....

역시 아이에게 올바로 이야기 해주는 역할은 할머님 몫이었다.  잠깐 생각을 해보았다.  점점 줄어드는 1가구 중심의 핵가족시대 그것도 모자라서 맞벌이로, 학원으로 가족 조차 제때 얼굴 보기 힘들고, 인성 교육에 힘쓰는 것이 아니고 얼굴 보면 학습과 공부 중심의 이야기 즉 지식이 중심인 머리로 하는 대화만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의 요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분명 말은 하는데 대화가 없는 현실... 태성이네 가족도 특히 엄마는 공부 중심으로 아이의 생활을 체크하고 어조 자체도 언성만 높아지고, 나열식의 소위 잔소리로 흘러가는 말만 늘어놓고 있는 것이었다.

 

할머님의 조용하면서도 아이의 맘을 파고 드는 한마디로 인해서 아이의 생각이 바뀌고 의지가 포함되어 변화라는 물결이 아이를 파고 들었던 것이다.  다 가구로 살아가는 것이 쉽진 않지만,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삼스런 자극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읽고 나서 생활 속으로 끌어 들여서 함께 이야기 하며 독후활동을 해보며 진정한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 법한 책... 또한 이론으로가 아닌 주인공 태성이 처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동기유발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아마 가르치지 않아도 나쁜말의 재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아이들이 재미있는 것은 나쁜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챌 수 있을 듯 싶었다.  그러길 바래본다.  모든 아이들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