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산다는 것 - 플러스 에디션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플러스 에디션이란 추가 문장이 들어간 책

예전에 나왔던 책 내용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께서 첫머리에 설명해 놓으셨다.

4단원 왜 나만 우울한 걸까? 그리고 각 단원 마지막에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 라는 제목으로 단원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예전판 나온 후에 질문받고 상담 받으셨던 것을 이렇게 첨가해서 새로운 책을 출간하셨다고 기록해 놓으신 것을 발견하고서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어른으로 산다는 것

분명 유아, 아동기때는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을 원하고 성장하길 바랬던 듯 싶다.  왜 그랬을까?  그 시절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은 잔소리로 치부하고, 그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어른이 된 후엔 정말 여러가지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하고, 결혼이란 제도 속에 들어가서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한 책임과 앞가림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고.... 그다지 기분좋은 일들만 생기는 생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특히나 어른이 빨리 되길 바라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옭아 매고 있던 사슬이랄까? 부담감? 등등에서 조금은 자유로와 지는 느낌이고 한결 편해진 느낌을 공감 박스에 담을 수 있었다.

 

어른으로 사는 것은 부담도 있지만, 어른이기에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많다는 것을 새록새록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며 알게 되고, 자극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로울 수 있는 삶에 대한 불만만을 토로하며 힘들다 우울하다만을 되뇌이며 살아왔던 날들...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맘 가짐으로 더 늦기 전에 다른 색깔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자신감도 살짝 맘을 파고든다.

 

힘을 내자.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그다지 나쁘고 힘들고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일단 피터팬 증후군을 떨치는 것이 급선무일듯 싶고, 다음 순위로는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이나 추억들과 대면해서 감정 정리 후에 털어버리는 것을 실천해야 할 듯 싶다.

 

페이지마다 단락마다 구절구절 한문장 한문장 곱씹고 곱씹고... 되새기며 읽어 내려갔다.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다 기억하고 옮겨 적고 싶지만, 그리 할 수 없음이 안타까움이 되어 피어오른다.

 

기회 있을 때마다 힘들때마다 꺼내서 살펴봐야 겠다. 그런 욕구가 봄 햇살의 따사로움이 느껴지면 왠지 희망이라는 낱말이 떠오르듯 한줄기 작은 실처럼 맘 한켠에 자극으로 남는다.

 

읽어보지 않았음 후회했을 뻔 했다.

서점에서 예전에 출간된 책을 살펴 본 기억이 난다.

그 책보다 겉표지에서 느껴지는 동화스런 일러스트가 맘에 있는 아이적 기질을 자극해서 떨쳐버리라 이야기 하는 듯 하다.

내용 중에 정신 분석 카페로 첨가된 페이지 마다 노란빛으로 물들여 놓아 맘의 희망을 자극하는 듯 하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듯 해서 그 페이지를 만날때면 설렘으로 마주함을 느꼈다.

 

페이지를 나타내는 숫자에도 노랑빛을 덧입혀서 보고 있기만 해도 왠지 어른속의 아이기질을 자극해서 순수한 동화속 나라에서 힘들고 울고 있는 내면의 자아와 거침없이 마주보고, 상처를 치료받는 느낌이 절로 든다.  생명을 나타내는 노랑빛이 책 곳곳마다 녹아져 있어 힘이 솟는다.

 

맘 속에 있는 자연 치유력을 존중하고 살펴보고 힘을 주어야 겠다.  그러면 스스로에게 선물로 치유되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겠지?

 

어찌보면 내면의 자아와 마주하기 싫어서 읽어가기 쉽지 않았던 느낌도 들었다.  그랬기에 꿋꿋하게 마지막 페이지와 마주했을 때 성취감이 다른 책 덮었을 때 보다 더 많이 들었나 보다.  스스로를 토닥여줬다.

 

어른으로 사는 것의 특권과 어른이어야 할 수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오히려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함을 놓치 말아야 겠다.

꼭 잡고 남아 있는 삶들 동안 행복하게 누려야 겠다.

 

이제는 내면에 힘들어 하는 어린아이를 자신있게 털어버릴 수 있을 듯 싶다.

 

어느 책이든지 읽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느낌이 다를 것이지만, 이 책은 특히나 읽는 독자의 상황이나 나이등 여러가지에 따라 큰 차이를 드러내며 공감으로 다가갈 듯 싶은 책이다.

물론, 아예 읽어도 공감을 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결혼 후의 40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이라면 공감 주머니에 아름답든지 먹먹하든지 알맞는 형태의 울림을 마주할 수 있는 책임에 분명해 보였다.

 

나중에

얼마 지난 후에 다시 한번 펼쳐보고 싶은 책이기에~ 꼭 기회를 만들어 책과의 설레는 만남을 해보고 싶다.  그때는 좀 더 성숙함으로 무장해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행복과 만족을 누리고 있을 때였음 하는 소소함을 담은 희망을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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