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서관은 일요일에 쉬는구나. 한국 도서관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월요일에 위는데. 가족과 함께해야 할 일요일을 반납하신 사서님들 감사합니다.
삶의 활기를 도서관에서 얻는 이가 있는가 하면, 도서관에서 삶을 마무리한 이도 있다. 1993년의 어느 날, 매기 펠프스라는 70대 이용자가 팜 스프링스 공공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는 그곳의 관장에게 자신을 소개하며물었다.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낸 이 도서관은 제가 속한유일한 성소입니다. 불치병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 장례식을 도서관이 열어줄 수 있을까요?" 관장은 기꺼이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로부터며칠 후 그는 어르신이 있는 호스피스 병동을 방문했다. 매기 할머니는 관장에게 자신의 물건을 전달했다. 가장먼저 건넨 것은 도서관 회원증이었다. 얼마 후 도서관은매기 할머니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관장은 추도사에서이렇게 말했다. "매기 할머님을 기리고자 1979년 개관이래 처음으로 도서관이 일요일에 문을 연 걸 아신다면, 그가 무척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삶을 마감한 매기 할머니는 도서관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으리라. 나도 언젠가 노인이 되겠지만 늙는 게 두렵지 않다. 나에게도 도서관이 있으니까.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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