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포인트 - 선택과 결정의 힘
마이클 유심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방향은 참 다양한 세상과의 만남과 마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는 자신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가

찾아오는 시간이 나타나기도 하고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위기와 어려움이

닥쳐오는 운명을 열심히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화두인 고 포인를 간단히 말하자면 바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결단은 내려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중간한 타협도 아니고 분명히 그 난제 속에서 예, 아니오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이를 위해서 과연 예기치 못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어떤 결정을 어떻게 내려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는 결단의 기술과 그 실행 방법을

배워보도록 다양한 안내의 길을 펼쳐주고 있다.

 

정말 생사가 엇갈리는 급박한 상황속에 직접 시간을 거슬러 다녀온 듯한

기분으로 저자가 들려주는 실화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떠올려보면서

우리가 잠시 머뭇거리는 그 찰나의 순간에 모든 상황이 최선과 최악의

순간으로 바뀔 수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또 다시 그 어려운 순간의 결정이

얼마만큼 심한 고통과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속에서 끄덕없이 견뎌야 하는

능력인지를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고 말이다.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에는 언제나 고 포인트를 수반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이를 다루는 지혜 또한 다르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고 포인트는 곧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를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분명이 일을 결정해야 하는 데드라인이 설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명확한 데드라인이 설정되어있다면 우리는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일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고

빠른 시간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잠시도 다른 곳에 눈길을

돌릴 수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상황을 보자면 불분명한 목표방향속에서 시간을 두며

숙고하고 고민하는 사이 더 악화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암담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했다.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다른 사람이 결정을 내리게 될 때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관찰 하고 여기에서 자신만의 유용한 교훈을 찾아내고 깨달아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참여자의 시선으로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극박하고 위험한 커다란

고통을 직접 생생하게 체험한 이들의 경험을 듣게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우리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스스로 결정하는데

필요한 원칙과 그 도구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향을 분명하게

찾아나갈 수 있는 가장 큰 발판이 되어주지 않았나 생각해보았다.

 

의사결정의 템플릿이라고 하는 그 원칙과 도구는 실제 어떤 기본 틀을

갖추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우선 모두가 한꺼번에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볼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순간적인 즉흥적 판단이 아니라 빠르고 정확한 전체

상황의 큰 그림을 그려보면서 이를 침착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계획과 신중한 결정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럼 실제 실화에 사례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하나의 실화 현장이었던 사우스캐니언의 화재의 주제는 바로

숲도 보고 나무도 보아라는 것이다.

전체와 그 속을 동시에 들여다보고 고려하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흥분하지

않고 냉철한 판단과 결정을 통해 최악의 결과를 피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최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하는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었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스트레스는 의사결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사전에 이런 상황의 발생 이전에 의사 결정에 대한 준비와 경험,

정황 파악 능력, 책임소재의 명확해야 하는 이유, 상황의 우선 순위를

판단하고 검토해야 하는 것 등 많은 원칙속에 우리가 어떤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또 함께 필요했던건 자신의 이기심과 자만심을 버리고

타인의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좋은 결정에 이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면서 말이다.

 

또 하나 정말 생사를 결정해야 하는 삶과 죽읨의 사투에서도

인간의 놀라운 힘과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고 있다. 최악의 조건에 처해있을 때 과연 일어설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죽음속에 묻혀버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 선택의 여지가

없이 생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가 처절하면서도

정말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의지와 정신의 힘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정말 까마득한 목표라 하더라도 차근차근 그 목표를 작은 단계로 쪼갠다면

자신도 모르는 놀라운 정상의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꿈을 위한 단계의 존재감은 그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거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의사결정에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인적 네트워크의

활용이었다. 내, 외적 어느 한곳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양쪽 조화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어 향후 그 어떤 결정에 있어서 자신만의

혼자 힘으로만 해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일 것이 아닌 어려운 결정과,

조직 전체의 운명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

그 놀라운 가치가 더욱 발휘될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고포인트가 또 하나 말해주는 것은 바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방향을 미래로 나아가며 이어가는 것이다.

어떤 새로운 전략을 취할 수 있고 그것이 성공적인 승리를 가져다줄 것인지

생각해보고 또 다른 가능성의 길을 모색해나가는 것이다.

실수와 실패는 결코 절망이 아니다. 바로 그 경험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어려운 고난이 닥쳐와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서서히 길러가는 것이다.

또 내가 어떤 위치에서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려 상황을 진행시키고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가도 빼놓을 수 없는

고 인트를 위한 도구가 된다.

 

마지막으로 고 포인트를 나아가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이 남아있게 된다.

바로 나의 결정으로 모든 상황이 다르게 바뀌어 나갈 수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의 운명이 변화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분명 많은 노력속에서도 만만치 않은 적수가 나타나거나 실패의 반복,

불안감, 분열, 성급한 판단, 실수, 아직은 부족한 경험들로

인해 그 험난한 여정의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한계와 또 하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놀라운 잠재력과 모든 상황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볼 때 나만의 고 포인트의

길을 열어나가는 모든 노력의 시간과 값진 경험의 토대는 나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 걸음씩 올라서게 되는 정상의 목표가 결코 멀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주는 삶의 모토가 되어줄 것이라 믿어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당신이 맞다 - 두 번째 스무 살, 삶의 고비에 맞서는 인생 고수들의 이야기
이주형 지음, 김주원 사진 / 해냄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인생의 계단, 때때로 삶에 찾아오는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머물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누구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머웃거리며 절망에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고,

아무리 흔들리고 쓰러지는 위기와 한계에 부딪치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인생이 바로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함께 해보게 되었다.

 

이 순간 나의 인생의 화살표, 정점 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는지, 무엇인가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자신감을 잃어버린 의김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고 있을 때 이 책을 펼쳐본다면 분명 우리의 인생은 그 어떤 정답이 없는 세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자신의 살아가는 삶의 가치의

무게를 더없이 소중하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진다.

 

이 책에는 그렇게 우리가 궁금해하는 인생에서 흔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명사와 대가들이 남긴 인생 조언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성공을 꿈꾸지만 과연 진정 무엇을 위한 성공인지를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지만 내게는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의 위치를 찾고 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부와 명성이 모두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부러워하는 인생에도

고민과 흔들리는 선택의 고민과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과연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알고 싶어지게 된다.

 

작은 것 하나에서 시작해 일상이란 주변을 둘러보면서 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를 통해 내가 발견하는 새로운 시선과 공감들,  진심으로 재미와 가치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목표와 성취는 무엇이 될 수 있는 가를 우리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서

하나씩 깨달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곧 인생이란 그 어떤 결과로 단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그 과정속에서 자신만의

의지와 열정을 담아내는 새로운 시도를 언제든지 맞아드릴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늘 새로운 감각을 찾기 위해서 그 어떤 목적만을 쫓아가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에 동화되어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호흡을 통해 작은 미요한 감각의 차이와

생각을 깨워보면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을 발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인생의 시간의 흘러감에 연연해할 필요없이 조급해하지 않고 그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계속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보물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

 

줄리어드 음대 강효 교수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 가치라는 건

바로 그 누구에게도 똑같이 진심을 다하는 삶의 자세였다.

그 속에서는 결코 겉으로 먼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따뜻한 배려로서 상대방의 마음의

손을 잡아주는 것도 결코 잊지 않았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늘 경쟁과 긴장속에서

쫓겨 마음의 여유와 자신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욕심에 흔들리게 될 때가 생기게 된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상대방을 향한 진심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어떤 놀라운 삶의 가치로 탄생하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면 인생의 소중한 새로운

친구를 얻는것과 같은 기회를 놓치려고 하지 않을 거 같다.

 

화가 육심원을 통해서는 시대와의 호흡과 자신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남들보다

몇 배 더 많은 노력과 시련, 그리고 자기를 단련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함을 발견한다.

내가 선택한 길을 놓고 갈등과 망설임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 기다림에 찾아오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자신에 대한 옳은 확신감을

쉽게 놓지 말자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어느 날의 슬픔과 아픔, 이대로 무너져버리고 싶은

포기의 순간에도 내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가 왜 나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분명 자신의 꿈꿔온 목표를 이루는 성공한 얼굴도

좋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인생의 성취도 하루 아침에 허탈하고 공허한 빈자리로

내몰릴 수 있음을 말이다.

그래서 나의 삶이 늘 새로운 시작에 놓여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분명한 삶과 일에

대한 미션을 가지라는 나만의 슬로건을 잘 지켜나갈 수 있어야 겠다.

 

진정한 삶의 주연은 조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말한 배우 이병헌의 말처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인생 그 자체에

내가 담아낼 수 있는 길을 꼭 찾아보고 싶다.

흔들림없는 다짐과 자신의 더욱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만나보려고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말처럼  실패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우리의 삶이 실패를 전제로

하는 도전은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심해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두려운 눈 앞에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 무엇보다 누구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얼굴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독하고 외로운 부질없는 삶이라는 자책을 하며 삶을 던져버리고 싶을 때 타인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그 삶의 기준이란 것에 나 자신을 두는 것이다.

그래서 그 어떤 시작에 놓인다해도 그 누구와 비교하는 삶이 아닌 나를 다잡을 수 있는

그런 삶을 떠올려보려고 한다.

 

꾸준하게 나만의 인생의 답을 찾아가보는 그 길이 더욱 즐겁고 행복감에 빠져들 수 있는

앞으로 나아가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내가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삶을 향해

더 고개를 높이 들어보고 가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떠난다. 일상의 규칙과, 행동, 내가 해야할 일들에게도 잠시 휴식을

쥐어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무엇도 아닌 또 다른 삶의 다양한 발자국을

만날 수 있는 기분좋은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한편으로는 늘 떠나고 싶은 마음을 굴뚝처럼 쌓아도 늘 현실앞에 놓여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핑계 아닌 이유들로 붙잡히고 마는 아쉬움에 대한 갈증은

늘 가시지 않는 기분으로 남겨지게 된다.


 

삶이란 무엇이라고 물을 때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풍경은 나의 기억과 의식과 삶의

호흡에서 다양한 표정을 띄고있다.

늘 여유를 갈구하는 자신에게 그래서 사방으로 열려져 있는 삶의 길 위로

떠나가는 자전거 여행은 몸은 떠나지 못하도 마음은 맘껏 그 발자취와 생각,

느낌을 그대로 살려 담아내고 싶은 꿈에 사로잡힌다.

 

늘 자신이 몸담았던 속세에서 멀어진다는 것의 의미, 자전거로 온 몸을

움직여 나가는 여행을 통해서 평소에 접하지 못한 삶의 긴장과 이완, 휴식과

수고로움을 새삼스럽게 느껴볼 수 있으니 그 어떤 쾌감보다

유쾌해지는 거 같다. 예상치 못한 자연의 호흡과 조화로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과의 동행은 딱딱해진 의식속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주기도 한다.

곳곳의 여행을 통해서 한없이 펼쳐진 강의 자연스런 경치에 가만히 서서

마음을 열어놓아보기도 하고 산이 들려주는 소리와 시골에서 만나보는

넉넉한 인심과 정,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물음에 대한

답을 들어볼 수 있어 그동안 나밖에 모르고 있던 자신을 조금 따끔하게

일깨워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여행이란 것을 통해 생각하며 움직이고 그 움직이는 것을 통해 내 작은

자리 하나에서 느껴졌던 불안과 불신들을 조금씩 털어내 볼 수도 있고

치기와 오해들이 혼재해있던 마음의 생각을 달리 바라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생의 자유를 만져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과연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황금들녘의 풍요를 바라보며

느낄 수 쾌감이란 무엇일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직접 만져보고 숨쉬어보지 않았다면 닿을 수 없는 인생에서 몇 번 가져보기

힘든 행운을 만나는 기분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황폐하고 사람없는 적막한 고요속에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생명을 통해

심란함 속에 쾌적감을 느낄 수 있고  그 어느 곳보다 달콤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그 따뜻한 세계의 조화로운 질서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도 알고 싶어진다.

 

때론 세상의 각박함도 묻어 있을 때도 있고,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를

덮어버린 현실의 안타까운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개발이란

이름하에 몸살을 앓고 있는 자연의 땅에 진동하는 탐욕의 냄새는 누구의 손에

이끌 려 남겨진 것인지 우리의 모습을 한 번 쯤 되돌려 생각해 보아야겠다.

아마도 인간이란 이기심의 몽둥이에 돈 냄새로 포장되어가는 우리 고유의

생태, 그 미래의 얼굴이 이대로 다쳐나가서는 안되겠다는

세상을 향한 쓴소리와 거친 외침일 것이다.

속진의 때를 조금씩 벗겨가는 일, 느리게 천천히 세상을 좀 더 꼼꼼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작은 관찰의 차이를 주는 것, 여행을 통한 밟아갈 수 있는

싱싱한 활력들은 무엇일지 또 살펴보게 된다.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가면서도 결국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

방향없이 거쳐온 자신의 시간들에 대한 여유도 찾아올 수 있었고

빠르게 바뀌어가는 세상에 쫓기어 녹초가 된 자신의 육체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거 같다.

홀로 남겨진 것이든 누구와 함께할 수 있든 결국 내가 생활하는 그 터전이

주는 인공의 빛 속에서 내가 걸어가야할 길과 운명, 그리고 찾아오는 삶의

그리움을 맞이할 수 있어야 겠다.

 

나를 가볍게 던져놓고 일상의 이름에 휴식의 단비를 줄 수 있는 여행,

나로부터 가까워지고 멀어질 수 있는 사색의 시간, 내 인생의 뒷 자리에

무엇을 새로이 남겨볼 수 있을지 나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정지되어있는

페달을 밟아 나아가보려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이름
아케노 데루하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잿빛으로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죽이고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란게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내가 동경하는 삶이란 것의 가치, 의미, 그리고 현재 나를 붙잡고 있는 선택하지 않았던

찌들어버린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 때의 느낌, 비참한 굴레에서 어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는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이 소설 속 두 여자 도코, 히사에를 통해 그 이면에

닮아갈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해 볼 수 있었다.

 

본래 미카미 리야코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도코, 지난날의 어둠 속을 정처없이 걸어오며

영원히 탈출 할 수 없을거 같았던 그녀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은 분명 평생 패배자로

살아갈 수 없는 그녀의 강한 의지를 대변하는 대목이었다.

잘못된 사랑으로 인한 반복되는 일상에 토해내는 한숨에서 그녀에겐 새로운 삶의 이름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과연 그녀가 말하는 승리자가 되는 선택받은 빛이란

어떤 것일지 알고 싶어진다.

 

이전의 삶의 기억을 쓰레기통에 버리듯 달라진 삶은 전혀 새로운 모습이었다.

ETS라는 젊은 여사장으로써 다양한 스태프와 함께 이 사회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고 있었다. 너무나 발전해 버린 세상속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제적으로

손 쉽게 필요한 돈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그 유혹에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그런 일이었다.

결국은 남을 속이고 얼굴도 모르는 인생을 소리없이 고통속에 밀어넣고 마는 사기라는

씁쓸한 이름만이 남아있는 것이었지만 그로인해 일말의 죄책감은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세상에서 자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 그 어떤 남자도 믿을 수 없게 되버린

자신을 만들어버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누군가를 착취하는 쪽의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공허한 허무함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게 된다.

 

잘 나가는 그 누구도 부러워하는 멋진 여성으로 살아가는 도코와 함께 살아가는

히사에란 여자는 도코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다.

이런 히사에게는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처는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고 말았다.

사랑에 대한 실패 댓가는 가혹한 노이로제로 변해 결국 그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너무 쉽게 놓아버린 되돌릴 수 없는 후회의 선택으로 내몰고 말았던 것이기도 했다.

그 힘든 시련의 시간속에서 꺼내준 사람은 도코였지만 이 역시 히사에게는

무감각해져버린 2년 반의 시간을 흘러가게  만들고 말았다.

 

도코는, 아니 리야코는 히사에를 가정부처럼 자기 마음대로 부려버렸고,

그 인격을 부정하며  냉혹한 태도를 버리지 않은채 움직이지 않는 인형을 길들이는

것처럼 대해왔다. 그러면서도 끝나지 않을 거 같던 이 생활 속에서도 히사에게서

발견할 수 있던것은 그릇된 집착과 오해, 홀로 고독과 외로움속에서 빠져 변함이 없던

자신속에 커져가는 분노감은 전혀 새로운 과거와 진실의 실체를 폭로해주고 있다.

 

오랜 시간 그 처음부터 틀어져 어긋나버린 두 여자의 인생, 마음속의 속삼임에서

번져오는 원망과 저주의 집요함은 결국 깊은 늪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소설 후반부에서 드러내고 있는 리야코의 고백을 통해 과연 우리가 쫓고 있는 삶의

행복, 이상이란게 무엇인지, 불평과 불만으로 현실에 대한 원망과 허우적대는 자신의

눈빛을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만족하게

만들 수 있고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인생이란 것이 누가 누구에게 정답을 내리거나 가르칠 수 있는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의 길을 찾아가고 작은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해나가면서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복수에 대한 복수는 결국 서로의 파멸이지 누구 한 사람만의

성공과 행복으로 온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현재의 나의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다 말하는 그 표정 속에는

과연 미소가 들어서 있는지 그 이름을 불러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막의 눈물 1 - 어느 한국인 용병 이야기
윤충훈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에드워드 영, 민간군사회사 "트래비스 경비 서비스" 소속의 한국인 출신 용병,

바로 이 책의 비밀의 소유자가 펼치는 사막의 눈물1의 배경은 바로 끊임없는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네멩게 공화국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그 속에서 영은 캡틴으로 불리면서 조직내 최고로 뽀ㅃ히는 8명 팀원들과

함께 쿠데타의 주범인 반군들을 상대로 뛰어난 솜씨와 활약을 펼치며

아프리카에서 보기 드문 동양인 용병으로 인정받는 인물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초반엔 그가 어떤 과거를 떠앉고 이 일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알 수 없었지만 앞으로의 그의 무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짐에 따라 그의 실체를

파헤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져나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책의 내용 중 내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과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닌 현 시대의 복잡한 국제정세와 맞물려 있는 아프리카

분쟁국가의 현실을 여실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그 사실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가의 현 주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아프리카 대륙의 현실을 에드워드 영의 눈으로 보면서 잔혹하고

처참한 냉정의 상처를 더 깊이 느껴볼 수 있었다.

무의마하게 이유없이 죽어나가는 살생의 연속, 인간의 피와 살로 덮여지는

네멩게의 땅, 죽음의 일상이 되어버린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의 목소리가 얼마나 처절할 것인지 우리는 직접 몸소 느껴보지 못했기에

결코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남의 나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며, 그저 평온하게 보이는

평범한 대한민국이란 곳에 태어난 것에 고마워하고 있는게

솔직한 속마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거 같아서이다.

특히 아프리카 소년들이 그 어린 나이에 잔인한 살인병기로 자라나며

안타까운 현실에 버려지는 모습을은 아무리 인권의 목소리를 외쳐도

돌아오는 운명이란 것이 살아갈 희망없는 죽음이란게 더 가슴아프게

인식되는 얼굴이었다.

 

이야기의 전개에서도 특히 니켈광산의 전투는 발빠르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침투성공과 구출작적은 긴박하고 치열한 격전의  무대가 되어준다. 

여기서 무엇보다 이 자원의 이권개입과 더불어 무엇보다 중국이 얼마나

아프리카의 자원을 싹쓸이 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자들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자신들의 국익도 국익이지만 미래의 희소금속과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해 얼마나 발빠른 횡보를 펼치고 있는지

주목해야했었다. 결코 소설 속의 모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실제 중국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쟁력에서 많이 뒤쳐져있다는 열악한 상황속에서 외교, 경제적으로

생색적인 표시만 하고 있으니 당연히 세계자원전쟁에 쉽게 끼어들 수 없는

현 주소가 더욱 씁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작가가 날카로운 시각과 비판의 말을 아끼지 않은거 같다.

 

소설 중간 부분에서야 에드워드 영의 과거의 사건의  떠올려보면서

결과론적으로 공작원에서 그가 용병생활을 시작하게 된  기억의 조각을

살펴보게 된다. 마음속 완전히 잊기로한 한국과의 끊이지 않는 인연과

이 후의 사건이 어떻게 걷잡을 수 없이 펼쳐지게 될지 그 다음 내용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리고 또 하나 빼 놓을 수 사람이 성창인터내셔널의 이사 김중택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의 외국 지하자원의 타겟을 목표로 하는 그의 회사는

앞서 말했듯 갈수록 악화되는 치안의 부재와 끊임없는 내전으로 안심하고

사업을 펼쳐나갈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자신이 처한 현실의 고민을

해결하고 노력하려는 또 하나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 후 나이지리아 납치 사건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에드워드 영과

트래비스 경비서비스와 연결된 그는 현지 회사의 사전안전과 원활한 활동을
위해 경비 서비스 계약을 맺으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의문의 국제테러단에

자신의 일행과 함께 납치되고마는 위기를 맞이한다.

 

그래서 1권에서 펼쳐지는 클라이막스 사건은 바로 이 김중택과 함께

그 일행을 구출하는 탈출작전이 되고만다.

이를 트래비스의 에드워드 팀과 다른 용병팀 그리고 미국의 특수부대까지

참여하게되면서 협력구출작전을 감행하는 과정을 보게된다.

긴박하고 치열함 속에서 인질들은 무사히 구출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어쩔 수 없이 남아 반군에 쫓기게 된 에드워드팀의 운명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여러 내전 전투를 통해 속속 드러나게 되는 작전의 비밀과 의혹 그리고

인간의 배신속에 얽혀잇는 용병들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해줄지 기대가 되어진다.

이 책은 단순히 전쟁을 테마로 한 허구의 소설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분명 우리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각해야할  대한민국의 현실과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을 살펴보도록 이끌어 주었고, 그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통해 더불어 아프리카 대륙국가를 둘러싼 국제분쟁에 대한

어떤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기울이며 문제의식을 길러야 하는지를

대변해주고 있다.

 

사막과 눈문은 말그대로 전쟁과, 내전, 각종 테러로 얼룩져 피로 물든

슬픔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된다.

그 넓은 대륙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 세계강대국들에 의해  이대로 힘없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더 더불어 가져본다.

 

무엇이 하나의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 소설을 통해서 우리가 돌리지

못했던 시선을 더 넓게 바라보고  마음을 기울여 볼 수 있는 생각의

기회가 뜻깊게 다가오는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