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가 일어난 왕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길 가르 최고 사령관이 주모자로 왕과 왕비는 포로로 잡히고 니콜라우스 왕자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습니다. 군부의 쿠데타라고는 하지만 수인이 주도한 것이여서 인간 대 수인간의 갈등이 조명됩니다. 승리를 만끽하는 축하연에 무희로 들어간 왕자는 자신이 믿고 따랐던 수인, 트라비스를 협박하지만 도리여 잡히고 맙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한 트라비스가 이런 일에 진심으로 가담했다고는 믿지 않았던 니콜라우스 왕자는 스스로 가담했다는 트라비스의 말에 충격을 받습니다.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트라비스가 덮치기 까지 해서서 충격은 두배. 하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트라비스는 자치구를 얻는 선에서 쿠데타가 마무리 될꺼라고 믿고 가담한 것이었는데, 결과가 계획과는 달리가고 있어서 당황하고 있어요. 왕자님 만은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하죠. 수인은 생김새가 비슷비슷해서 옷 차임과 말투에 주의를 기울이면 구분이 갑니다.
별로 없는 무협물이라는 점에 끌려서 세트로 샀습니다. 연상연하의 사제물입니다. 단령은 뛰어난 무인으로 황자를 마중나가는 임무를 맡았다가, 도중에 몹시 마음에 드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알고보니 그가 바로 황자라서 어쩔 수 없구나 포기하게 되지만요. 인연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여서, 황자가 단령에게 스승이 되어달라, 제자가 되게 해달라고 하면서 더 이어집니다. 단령은 서글서글하고 능력적으로는 뛰어날 지 모르지만 황자의 능글스러움은 간파하지 못 하네요.
도깨비가 나오지만 일반적인 일본 도깨비는 아니여서 심미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보통 일본 도깨비는 붉은 피부에, 뿔에, 우락부락하게 생겨서 한 눈에 인간과 달라 보이던데 이 만화의 도깨비는 뿔을 제외하면 인간과 비슷하여 구분이 잘 안 가거든요. 흥분하거나 정서적 풍랑이 일면 뿔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평소에는 인간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중 도깨비 호다카는 거의 늘 뿔이 나와있어서 유세를 떠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어느 날 그가 쓰러져 있을 대 히요리가 의무실에 데려다 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히요리는 도깨비가 아니라 인간이지만 평소 뿔이 나오지 않는 도깨비도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 도깨비로 위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무실에서 호다카의 뿔을 호기심에 만지는 바람에, 며칠 후 호다카로 부터 네 뿔도 만지게 해달라는 말을 듣죠. 알고보니 허락도 구하지 않고 뿔을 만지는 것은 예의없는 행동이없고, 동등하게 너의 뿔도 만지게 해달라는 말이었죠. 히요리는 뿔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고, 인감이 들통하서 잡아 먹히면 어떻하지 걱정합니다. 다행히 도깨비가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소리는 낭설이었으나, 호다카가 다른 의미로 히요리를 맛있어하기 때문에 계속 얽히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청춘물이라서 가볍고 적당한 오해와 갈등이 장점이네요. 히요리는 간혹 인간이 아닌가 의심을 받지만 호다카가 다니면서 반대로 도깨비가 맞다보다 비밀이 호보되는 측면도 있고, 이제껏 받지 않았던 관심이 불려일으켜져 그 반대의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세계나 인물의 구현이 좋은 편이라서 재밌게 봤어요. 1부만으로 짜임이 있기 때문에 2부가 머스트는 아니지만 선물받은 기분이 드네요. 상대적으로 1부는 사건이 휘몰아치는 느낌이라면 2부는 그들의 일상 보는 것 같은 속도감입니다.전쟁과 피폐함이라는 키워드가 강한데, 분위기가 너무 진지하만은 않게 유머러스함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전형적인 소재 (ex 인형 눈알 붙이기)가 나올 때도 있는데 최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아서 반대로 반가운 생각이 들어요. 22세기도 없어지지 않는 거구나...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다만 클라이막스에 비해 해결이 단순한가 싶기도 했지만 늘어지는 것 보단 낫고 저는 해피엔딩을 원하니까 만족해요.전생에 대한 얘기는 먼 얘기로 느껴지지만 레이에게는 그렇지가 않겠죠. 그 깊이를, 그의 곁에 있는 메사라가 잘 모른다는 점이 울화가 일 때가 있었지만, 레이가 없다면 서슴없이 방아쇠를 당길 모습에 별 상관없어 졌네요.구성에 있어서는 L, M, L, M 번갈아 나와서 다시 찾아 보기는 조금 어려워요. 표지가 참 예쁘게 나온 책이라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