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나 인물의 구현이 좋은 편이라서 재밌게 봤어요. 1부만으로 짜임이 있기 때문에 2부가 머스트는 아니지만 선물받은 기분이 드네요. 상대적으로 1부는 사건이 휘몰아치는 느낌이라면 2부는 그들의 일상 보는 것 같은 속도감입니다.전쟁과 피폐함이라는 키워드가 강한데, 분위기가 너무 진지하만은 않게 유머러스함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전형적인 소재 (ex 인형 눈알 붙이기)가 나올 때도 있는데 최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아서 반대로 반가운 생각이 들어요. 22세기도 없어지지 않는 거구나...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다만 클라이막스에 비해 해결이 단순한가 싶기도 했지만 늘어지는 것 보단 낫고 저는 해피엔딩을 원하니까 만족해요.전생에 대한 얘기는 먼 얘기로 느껴지지만 레이에게는 그렇지가 않겠죠. 그 깊이를, 그의 곁에 있는 메사라가 잘 모른다는 점이 울화가 일 때가 있었지만, 레이가 없다면 서슴없이 방아쇠를 당길 모습에 별 상관없어 졌네요.구성에 있어서는 L, M, L, M 번갈아 나와서 다시 찾아 보기는 조금 어려워요. 표지가 참 예쁘게 나온 책이라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