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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는 간소하게 ㅣ 화가 노석미 사계절 음식 에세이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6월
평점 :
이야기가 함께 하는 레시피북인줄 알았습니다.
이야기는 많지만 레시피를 찾으려고 보시는 거라면 레시피만 나오는 영상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야기에 빠져 들다가 어? 이 요리 나도 해보고 싶은데 생각이 드시면 그때 레시피 영상을 찾아 해드시길 추천해요.(요리고수님들이라면 작가의 레시피를 보고도 뚝딱 만드실거라 예상되긴 합니다. 전 자꾸만 영상을 찾아보고 싶어 혼났어요. 자꾸 이야기와 그림을 보면 만들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비슷한 걸 본 기억이 있는데 뭐지 싶었는데 책을 딱 덮고 떠올랐어요. 영화 <리틀포레스트>
주인공 김태리의 요리가 사계절에 맞춰 너무도 사랑스럽게 먹음직스럽게 펼쳐지니까 보는 내내 행복했거든요.
이 책도 그러합니다. 노석미 작가의 사계절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에요. 내적 친밀감이 진하게 자리잡습니다. 마주치기 힘들겠지만 혹여나 마주친다면 당신과 간소한 먹이를 곁들인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고백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마술같은 책입니다. 제가 자꾸만 안주 만들 때 책을 곁에 두고 사진을 찍으니 아이가 술집 간판이 크게 붙은 곳에서 사진 찍으라고 팁을 주네요. ㅋㅋㅋㅋ (남편은 사진 찍는 저를 째려봤어요. 얼른 차가운 술과 갓만든 안주를 즐겨야 하는데 사진 찍는다고! 만들어주는 걸 감사해라!!! 안주 만드는거 귀찮아서 싫은데 서평 쓸 때 사진 첨부하려고 화내지 않고 만들었어요. 저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필요한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


작가의 책을 다른 출판사에서 그대로 출판할 수 있는 건가요? 전에도 본 적이 있는거 같기도 한데, 갑작스레 궁금해집니다. 2018년도에 발행되었고 2025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거든요. 표지그림이 바뀌었는데 내용은 바뀐지 모르겠어요. 찾아봐야겠어요.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집니다.

두 권의 서평을 써야 한다고 해서 매우 심적 부담이 컸는데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어요. 음식과 이야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먹지 않아도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순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 지금 펼쳐보세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사심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