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올리 그림책 57
현단 지음 / 올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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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단작가의 그림책이라는 말에 프리패스권을 사용했어요. <어린 변호사>가 이야기에 빠져들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차례'에 나오는 배경그림과 차례를 달력처럼 나눠놓은 것에 색다른 호감을 느껴서 그림작가에 혹했거든요. 오호라. 올해 나온 작가의 책이 그림책 3권에 동화에 일러스트 작업한 것까지 결과물이 많습니다. 제겐 '벌써'인 2025년이 작가에겐 값진 하루하루인 듯 하네요. 이 중 2권이 장애에 관련된 이야기라니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사실 여자작가님인줄 알았어요. <하여튼 이상해>에서 느꼈던 몽글몽글함도 그랬고, <여기저기>에서의 색감도 그저 제가 느끼기엔 너무 사랑스러웠던지라 당연하게 여자일 거라는 느낌이었는데 깔끔하게 틀렸네요.)

한여름 작렬하는 태양빛일까요? 뜨거운 조명? 자전거 불빛?
컬러감 없이 빛을 표현하는 모습 쫌 멋지다요.
흑백 그림책인가 잠시 멈춤했어요. 서너페이지 정도 흑백상태거든요. 아이는 목적지를 모르고 엄마와 함께 걷고 있아요. 어디를 가는 거냐 물어도 엄마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해주지 않죠. 전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는 아이였던거 같은데 우리집 아이등는 계속 물어볼거 같네요.

👧🏻👦🏻 얼마나 걸려? 어디를 가는 건데? 뭐하는데?
👩🏻 (폭발)
이럴거 같은데 책 속 엄마는 꽤나 느긋하게 이 상황을 즐기고 있네요.

여긴 어디? 난 누구? 이럴 수 있는 상황인데 아이도, 엄마도 지금에 빠져들어 현재를 즐깁니다. 즐기는 것이 현저히 줄어든 것만 같은 요즘, 이 둘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이 자리에 함께 있진 않은데도 저 물을 함께 맞은 것만 같은 청량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주인공과 하나된 느낌!

노을을 사진 안에 담아두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 장면은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서 자꾸만 바라보게 됩니다. 알죠 핑크하늘, 거기에 역광인 듯 까맣게 표현된 저 자전거😍 아직 아이들이 보지 못했는데 꼭 아이들의 후기도 남기고 싶어지네요. 그림책 속 아이처럼 놀고 싶을지, 걷는 건 싫고 차로 이동하고 싶을지, 춤추는 엄마가 창피하다고 할지. 그 모든 대답이 궁금해져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올리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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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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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가 생각나는 노래 1순위는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입니다.
그러니까 '병아리'를 생각하면 이미 슬프다는 감정이 먼저 떠오르는거죠. 이 책 슬프겠구나, 정해진 결말을 향해 가는건가. 이런 생각이 계속 되니까 마음을 헤집어놓은 상태가 되어 버리기 쉽상인데, 뻔하지 않겠지 라는 희망을 안고 책을 봅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는 학교 앞에 문방구도 세네개쯤 됐고, 봄날이면 불량식품 내놓은 곳 옆에 꼭 병아리 파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요즘은 정말 안보이죠? 병아리의 인권을 위해 그러는건지 동물보호 탓인지 모르겠지만요.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해요.) 분명 오래 살지 못하고 닭이 되기까지 버텨줄지도 의문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용돈을 꺼내 병아리를 제 손에 한마리씩 데려가던 시절이었죠. 물론 저도 해마다 집으로 데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미화된 기억인지 정말 그러했는지 몇 번은 비실비실하던 노란 생명체가 하늘나라로 가기도 했어요. 근데 어렴풋한 기억 속에는 닭이 되기 직전 그러니까 알을 낳을 수 있는 큰 닭 전에 좀 자란, 병아리와 닭의 중간쯤 될만큼 자란 녀석을 본 기억이 나는 게 우리집 병아리인지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 봤던 기억이 자리잡고 있는거죠. (이건 엄마나 여동생한테 물어봐야 정확한지 알겠지만 물어보고 싶지 않네요. 제 기억이 미화된 걸까봐 조심스러워요.) 그러니까 제게 병아리는 어린 시절을 대표하는 풋풋한 생명체와의 동거였고, 첫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징 같은 거죠. 왜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가 그토록 우리의 마음을 후벼팠는지 알게 되는 대목이랄까.

날아라 병아리에 한껏 빠져있는데 표지에 나오는 쟤, 병아리 맞는거죠? 단순한 그림체인데도 깃털이 앙상하고 푸석해 보이니까 초4 어린이는 좀비병아리가 아니냐고 묻기까지 합니다. 안쓰러우면서도 입을 다물지 못하겠는 외형, 병아리는 귀엽고 풋풋해야 느낌이 사는데 얘는 왜?

👩🏻 아파보이네.
👧🏻 많이 아픈 병아리인거지. 힘이 하나도 없어보이잖아.
👩🏻 원래 약한 아인가? 밥을 잘 못 먹었나?
👧🏻 그런데 병아리는 뭐 먹어?
👩🏻 지렁이? 쌀? (어린 시절 병아리를 키워봤는데 먹이를 준 기억은 왜 나질 않는거지? 노른자? 설마 동족을? 이 대에서 또 엄마한테 죄송스러워지네요. 뭐든 엄마의 몫이었구나.)
👩🏻 근데 얘 발 뭔가 이상하지 않아? (닭발 붉은색이잖아요. 색이 다른 부분이 있어요)
👧🏻 응? 욕하는거야? 어??? (현실 초4 언니라고 하기엔 엄마 머리 아프다!!!!)

전 늘 혼자가 아니었고 여동생, 남동생이 있었으니 무엇인가 같이 한다면 그건 분명 동생과 함께였어요. 친구도 함께였지만 하교 후의 일상은 동네친구들 혹은 내 동생들이었죠. 책 속의 병아리 주인은 새로운 동생인 듯, 친구인 듯 병아리를 대합니다. 뭘 하든 함께 하고픈 상대를 만난거죠. 뭐든 함께하고 싶죠. 놀이도, 잠도, 먹는 것도, 그게 뭐든. 배려와 존중이라는 걸 당연히 알 수 없는 아이는 모든 것을 병아리와 함께 합니다. 병아리의 싦음이 책을 뚫고 나오는 느낌이에요. 어쩜, 너 고생이 많구나. 어쩌니. 힘들다고 표현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힘듦을 표현하지 못하고 말할 수 없는 병아리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그저 쓰러진 거라고 생각했어요. 쉬면 나아지겠지. 그림책을 보는 저의 시선은 그랬어요. 자고 일어나면 힘이 나겠지. 병아리는 자고 일어날까요? 일어나지 못하게 된 내 병아리를 두고 아이는 뛰쳐나갑니다. 직면하기 힘든 아이는 사실로부터 멀어지려고 하죠. 아이는 잘못으로부터, 실수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지 조용히 숨을 참고 지켜보는데 이거슨 정말 놀라운 전개. 내가 아는 보통의 이야기에서 살짝 떨어져보는 느낌이고요. 그래서 신선합니다.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친구랑 같이 학교 앞까지 다와가는데 땅바닥에 뭔가 있는 거에요. 그시절에는 쥐 이런거 많았어요. 쥐는 아니고 움직이지 않는데 뭐지 싶어 바라보는데 참새였어요. 발을 땅에 붙이고 있는게 아니라 누워있는 상태, 움직이지도 않고. 친구는 지각한다고 얼른 들어가자는데 전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두 손에 고이 안고 새가 내 손에서 어떻게 될까봐 조심조심 안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어요. 해가 잘 드는 나무 아래 땅을 파고 걔를 묻어주는데 계속 손이 벌벌 떨리는거죠. 새는 죽었는데 내 손에 계속 참새의 온기가 남아있는 이상한 경험. 내 눈앞에서 스러져가는 죽음을 바라보는 시간. 갑자기 그 온기가 떠오르네요. 그 참새도, 내 병아리도 지금은 좋은 곳에 있겠죠? 장현정 작가님도 하늘 그곳에서 편히 계시길. 그러기를 바랍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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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염라가 산다 -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수상작 사회평론 청소년문학 1
이담 지음 / 사회평론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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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염라가산다 #이담 장편소설 #먹는빵 일러스트 #사회평론주니어 #서평단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떠오르는 표지, 현대에 전통을 가미한 느낌. 천국이랑 염라가 제목 안에 함께 쓰일 수 있나? 염라가 천국에 산다니, 가능한 일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제목이라 표지만 보고도 몇가지 질문을 뽑아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저승과 이승을 이야기하는 판타지물은 이미 많이 봤잖아요. 게다가 너무 잘 만들어진 드라마 <도깨비>에 현혹되어 봤던 자라 그 이상의 이야기가 있을까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인데 같은 소재에 하나를 가미해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되었네요. 뻔하겠구나 잠시 의심했던 거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려요.

일러스트 먹는빵님의 그림에 빠져서 즐거웠어요. 웹툰으로 나와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p.140 “사람들은 행복의 힘으로 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 365일 내내 행복하긴 어렵거든. 오히려 책임져야 하는 무언가가 살아갈 힘이 되곤 해. 그 무언가 때문에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겠지만, 지켜야 할 게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삶의 원동력이 되거든. 아마 너와 이진이도 그런 것 같아.”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지. 이진이 몫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슬픔도 잠깐씩은 잊게 되더라.”

p.141 “당연히... 믿... 지 않지. 얼토당토않은 말이잖아.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특별한 이유로 거짓말을 하니까. 할머니가 그랬어. 누구를 해코지하는 거짓말이 아니라면 가끔은 그냥 넘어가라고. 그게 사람들이 숨 쉬는 구멍일 수 있다고 말이야.”

p.169-170 물건의 형태는 달라져도 의미는 바뀌지 않는다. 부서지고 찢어졌을지언정, 이진에게 저 물건들은 아빠와의 추억이며 약속이었다.

p.186 “너무 슬프지 않아? 길고양이들은 고양이 무리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외면받는 존재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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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하루 모든요일그림책 19
송희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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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악어 표정이 어떤가요? 완벽한 하루를 보낼거 같은가요? 인상으로 평가하면 안되지만 뭔가 완벽한 하루에서 삐끗해서 심통나버린 것처럼 보이는데 말입니다. 이 악어 계획형이라면 MBTI에서 J인가요? 제가 이니셜로 따지자면 J인데 저 성향에는 제이는 없는 사람인지라(그래서 <J에게>라는 노래를 좋아했던가 싶네요.) 허허 계획형J에게 계획이 틀어질 경우 발생하는 일이나 감정을 저는 전혀 알 수 없어요. 저랑 다르니 섣부른 판단은 접어두고 먼저 그림책을 봐야겠어요. 계획에 없던 손님들까지 등장한다는데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악어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자고요.

이른 아침 다른 집은 아직 불이 켜지지 않았는데 악어네 집은 벌써 불을 밝혔어요. 일찍 일어나 루틴에 맞춰 세수하고 운동하고 아침까지 야무지게 챙겨먹은 악어가 해야할 일 목록을 적어요. '오늘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적은 다섯가지 할 일, 악어는 오늘 이 일들을 해낼 수 있..겠죠?

코끼리가 엉망으로 꼬인 코를 풀어달래요, 여러분이라면 도와주실 건가요? 괜히 도와줬다가 더 욕먹을 수도, 덤탱이를 쓸 수도 있지 않아요? 악어는 '나라도 도울 수밖에.'라며 코끼리를 돕습니다. 덕분에 악어는 해야할 목록 1번을 처리하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요, 다음 할 일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거미가 도움을 요청합니다.거절을 했지만 '나라도 도울 수밖에.'라며 다시 거미를 돕는 악어. 그렇게 악어는 해야할 목록을 하나도 채우지 못하는 걸까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니 뭐 예전에도 아닌 사람은 안그랬겠지만 타인을 위해 날 희생하는 일이 쉽지 않아요. 내가 먼저지 타인이 먼저는 아니니까. 그런데 악어는 왜 그렇게 도왔던 걸까요? '나라도 도울 수밖에.' 이 말이 자꾸 제 마음을 두드립니다. 나라도, 나만이라도, 나 먼저. 도울 수 있다면 정말 이 세상이 좋아질거 같다는 생각에 잠시 반성을 해봅니다. 악어같은 사람이 되어보면 좋겠다, 해야할 목록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위한 삶도 물론 너무 좋겠지만 타인을 위한 작은 손길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 어른 독자들도 잠시 마음이 따스해지고, 작은 마음의 파동이 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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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는 간소하게 화가 노석미 사계절 음식 에세이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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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함께 하는 레시피북인줄 알았습니다.

이야기는 많지만 레시피를 찾으려고 보시는 거라면 레시피만 나오는 영상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야기에 빠져 들다가 어? 이 요리 나도 해보고 싶은데 생각이 드시면 그때 레시피 영상을 찾아 해드시길 추천해요.(요리고수님들이라면 작가의 레시피를 보고도 뚝딱 만드실거라 예상되긴 합니다. 전 자꾸만 영상을 찾아보고 싶어 혼났어요. 자꾸 이야기와 그림을 보면 만들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비슷한 걸 본 기억이 있는데 뭐지 싶었는데 책을 딱 덮고 떠올랐어요. 영화 <리틀포레스트>

주인공 김태리의 요리가 사계절에 맞춰 너무도 사랑스럽게 먹음직스럽게 펼쳐지니까 보는 내내 행복했거든요.

이 책도 그러합니다. 노석미 작가의 사계절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에요. 내적 친밀감이 진하게 자리잡습니다. 마주치기 힘들겠지만 혹여나 마주친다면 당신과 간소한 먹이를 곁들인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고백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마술같은 책입니다. 제가 자꾸만 안주 만들 때 책을 곁에 두고 사진을 찍으니 아이가 술집 간판이 크게 붙은 곳에서 사진 찍으라고 팁을 주네요. ㅋㅋㅋㅋ (남편은 사진 찍는 저를 째려봤어요. 얼른 차가운 술과 갓만든 안주를 즐겨야 하는데 사진 찍는다고! 만들어주는 걸 감사해라!!! 안주 만드는거 귀찮아서 싫은데 서평 쓸 때 사진 첨부하려고 화내지 않고 만들었어요. 저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필요한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


작가의 책을 다른 출판사에서 그대로 출판할 수 있는 건가요? 전에도 본 적이 있는거 같기도 한데, 갑작스레 궁금해집니다. 2018년도에 발행되었고 2025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거든요. 표지그림이 바뀌었는데 내용은 바뀐지 모르겠어요. 찾아봐야겠어요.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집니다.


두 권의 서평을 써야 한다고 해서 매우 심적 부담이 컸는데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어요. 음식과 이야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먹지 않아도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순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 지금 펼쳐보세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사계절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사심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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