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가해자 #손현주 장편소설 #우리학교(@woorischool) #가제본친밀(親密) [명사] 지내는 사이가 매우 친하고 가까움.가해자(加害者) [명사]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해를 끼친 사람주인공을 지칭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숨은 뜻이 있었나? 나보다 먼저 책을 읽은 아들에게 누가 가해자로 느껴지냐고 질문을 던지려 하다가 움찔했다. 우리는 친밀한 누군가에게 가해자로 살 수 있겠구나. 친밀해서, 가깝다는 이유를 맨앞으로 끌어다놓으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만드는 짓을 서슴없이 해버리는 세태를 꼬집고 싶었나.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이 시대를 사는 나는 친밀한 누군가에게 예비 가해자가 아닌가 주춤거리게 된다. 아들에게 다시 묻는다.👩🏻 친밀한 가해자는 누구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 주인공 아냐?👩🏻 주인공은 누구에게 친밀했는데?👦🏻 아랫집… 할머니.👩🏻 친밀하진 않았잖아. 엄청 싫어하지 않아?👦🏻 난 그냥 잘못을 했으니까 주인공이 가해자라고 생각한건데. 담배를 피웠고, 어른인 할머니한테 못되게 굴었잖아. 그게 가해자지.👩🏻 미성년자가 담배를 피운다고 법에 걸리는건 아니지. 뭐가 잘못일까?👦🏻 이런 문제 왜 내! 어려워.문제집 풀고 영상보며 즐기는 와중에 질문 던져 미안해.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엄마는 잠시라도 즐거웠어. 토론이라는거 말꼬리잡기 같아서 싫은데 뭔가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런 시간 또 갖고 싶다. p.44 “그러면 난? 난 누구한테 이해받아?”p.98 “제 안에는 나쁜 마음이 있지만, 그걸 무시할지 말지는 결국 제 의지에 달려 있다는 걸 알았어요.””(전략) 맞아,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어.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솔직하게 인정하기는 어렵지.“p.136 “나한텐 실수지만 다친 사람한텐 실수가 아니잖아. 실수라고 해서 그게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백 번 빌어도 그 사람 상처는 안 없어지잖아.(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