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 초급 1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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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필사하기 좋은 따라 쓰기 책이 나왔네요. 이 책은 교과서 작품 수록 작가의 동시와 동요를 읽으며 따라 쓰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동시와 동요를 따라 쓴 후에는 자기만의 동시를 지어볼 수도 있고요.

시는 그림책이나 동화책 보다야 글자 수가 훨씬 적으니 부담 없이 따라 쓰기 좋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이 교재로 아이와 함께 하루에 하나씩 같이 따라 쓰기로 했는데 아이에게도 부담 없고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따라 쓴 시 아래에 자기 생각을 적기로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글쓰기를 하자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시를 읽고 나서 하자고 하니까 좋은 거 같아요. 시를 읽고 느낀 것도 좋고 그냥 자기가 오늘 한 일 중에 기억에 남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서로 바꿔서 그 아래에 예쁜 말을 써주기로 했는데 앞으로 꾸준히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시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몇 줄 안 되는 글 속에서도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잖아요. 시와 동요를 통해 또 다른 상상력이 퐁퐁 샘솟을 수도 있고요. 미리 몇 개 읽어보았는데 웃음이 터져 나오게 재미있는 동시나 동요도 있고 또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감동적인 시도 있더군요. 이렇게 좋은 시를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가슴으로 느껴 보길 바랍니다.


아이가 <우리 반 여름이>라는 시를 따라 쓰고 그 밑에 이어서 자기 나름대로 써 놓았어요. 마침 여름이라는 거북을 키워서 쓸 말이 많았나 봐요. 초등 저학년뿐만 아니라 더 큰 아이들한테도 좋네요.


따라 쓰기 뒷부분에는 이렇게 동시를 쓰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마침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 편을 써 보았어요. 아이들과 멋진 시를 한 수씩 지어보자고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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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para Writing Passion Lv.1 Parapara Writing Passion 1
변선호 지음 / 마치모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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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모어에서 나온 『PARAPARA WRITING』을 소개할게요.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를 익힐 때 어려운 이유인 어순에 착안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근데 이 책을 순서대로 따라 하다 보면 영작뿐만 아니라 리딩과 스피킹 어휘, 라이팅 모두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은 다섯 단계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이 다섯 단계를 차근차근 잘 따라가다 보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일 겁니다.

먼저 1단계는 섀도 리딩으로 문장 흡수하기입니다. 섀도 리딩은 외국어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다들 따라 하는 거지요. 통역하시는 분들도 섀도 리딩은 기본으로 하시고요. 섀도 리딩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하다 보면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 듣기 실력이 향상되고 발음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2단계는 액션 게임으로 단어 익히기예요. 땅파기, 박수, 점프 동작을 따라 하며 단어를 외치는 게임인데 아이들과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3단계는 문장 어순 확장하기입니다. 따라 쓰는 문장을 조금씩 늘려 가며 문장을 만들어가는 걸 익히는 단계고요.

4단계는 문장 어순 익히기로 필사를 통해 쓰기 연습을 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5단계는 스스로 영작하기입니다. 앞의 단계를 잘 따라왔다면 책의 힌트를 보며 충분히 혼자서 영작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어요.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용이 너무 흥미롭다는 거예요. 아무리 영어 공부가 하고 싶어도 관심 없는 내용이라면 책을 펴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잖아요. 근데 책이 담고 있는 콘텐츠가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직업 이야기입니다. 소리 전문가 김벌래 씨의 이야기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아이들도 궁금해서 저절로 다음 책장을 펼치고 싶은 내용이에요. 물론 저 같은 영어 초보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고요.

아직 레벨1만 출간되었는데 어서 다음 책도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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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아기 돼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7
앙드레 풀랭 지음,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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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풀랭 글 #마르티나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열세번째아기돼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어둠 속에 있었어요.

첫 문장



어둠 속에 눈을 감고 있는 아기돼지들이 보입니다. 다들 곤히 평화로운 잠에 빠져 있는 듯이 보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들은 엄마로부터 탯줄로 영양을 공급받으며 아무 걱정 없이 편안히 잠을 잡니다. 뱃속의 아기 자세를 하고 가만히 웅크려보고 싶어지네요.


그렇게 아기들이 태어났어요. 밝은 햇살이 놀라운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마당을 거닙니다. 그러다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분명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탯줄이 열세 개라 공평하게 엄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았는데 배고픈 열세 번째 아기 돼지가 먹을 엄마 젖은 없었어요. 다들 엄마 젖을 힘차게 빨고 있는데 왜 자기 혼자만 외톨이가 되어버린 걸까요? 너무 슬펐지만 그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어요. 불도저처럼 머리를 들이밀며 엄마 품으로 파고들죠. 하지만 소용없었어요. 자기 몫을 양보하는 아기 돼지는 없었거든요.

열세 번째 아기 돼지의 모습을 보며 세상 누구나 열세 번째 아기 돼지와 같은 경험을 하며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미 엄마 젖을 차지한 아기 돼지들은 자신들이 차지한 엄마의 젖이 당연한 것이고 정당한 것이겠지요. 그냥 주어졌다고 여기기 때문에 당연히 내 것인 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열세 번째 아기 돼지에게는 그것이 그냥 주어지지 않았어요. 힘들게 힘들게 애써서 차지하고자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아요.

그래도 다행히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꾀를 써서 엄마의 젖을 혼자 독차지하게 됩니다. 아기 돼지가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것처럼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느끼는 그 누군가도 자기만의 방법을 꼭 찾기를....

배가 고프고

힘이 빠져서

쓰러질 것 같아도

아직, 그만둘 때가 아니에요.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본문 중에서

사실 숫자 그림책이라고 해서 '뭐 별거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친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자신이 열세 번째 아기 돼지라면 어떻게 했을지 물어보면 아마도 아이마다 다 다른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대답이 궁금해집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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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기 전,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어둠 속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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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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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일본소설 #일본단편소설 #신유희 옮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 작품이 총 9편 담겨 있어요. 2008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어요. 대부분 20대 초반에 쓴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표제작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반짝반짝 빛나는』의 뒷이야기고요. 사실 저는 『반짝반짝 빛나는』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재미있더군요. 『반짝반짝 빛나는』이 빨리 읽고 싶어질 정도로요.

첫 번째로 실린 <러브 미 텐더>는 딸이, 엘에게서 전화가 매일 온다는 둥 이상한 이야기를 해대는 엄마를 걱정하는 내용인데 마지막 반전이 저를 미소 짓게 만드네요.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이 온몸으로 전해져요. 어쩌면 엄마는 정말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이런 엄마와 아빠를 바라보는 딸의 마음도 분명 푸근해졌을 테지요. 에쿠니 가오리는 자기 작품 속 인물들이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는데 작품 속 아빠는 아직도 밤마다 커다란 라디오 카세트를 들고 공중전화박스로 향하고 있을까요? 밤에 길을 지나다 공중전화박스를 발견하면 유심히 살펴야겠어요. '러브 미 텐더'를 공중전화에서 틀어주는 아빠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시미즈 부부>가 기억에 남네요. 신문의 부고란을 보고 연고도 없는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이상한 취미를 지닌 부부의 이야기인데 남의 장례식에 다니며 자신들의 삶을 성찰하는 걸까요? 항상 죽음을 마주하며 자신의 삶을 더 진지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 이야기 <기묘한 장소>도 짧지만 재미있었어요. 자매처럼 보이는 모녀 셋이 한 해의 마지막을 프랑스 식당에서 함께하고 장을 본 다음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이야기인데, 아마도 이 모임은 1년에 딱 한 번만 만나는 이들만의 행복 리추얼이 아닐까요. 이 모임으로 또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얻는 걸지도.... 이들 모녀는 한 해의 마지막이면 어김없이 그 프랑스 요리점에서 식사를 하고 장을 보러 가겠지요. 에쿠니 가오리처럼 소설 속 인물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전 소설 속 인물은 언제까지나 늙지 않고 계속 그 이야기 속에 남아있었으면 좋겠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파네마 아가씨>에 등장하는 이파네마 아가씨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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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의 빙수 가게 미운오리 그림동화 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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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아이와 노랑 빙수를 먹고 왔어요. 노랑 빙수는 무지 시원하고 달콤했지만 마음만은 햇살이 비치는 것처럼 따스해졌지요(웃음). 이 책을 읽고 나니 시원한 빙수가 내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햇살 같은 느낌이 나는 건 왜일까요?

주인공 카멜레온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빙수를 팔아요. 세계 곳곳에서 모은 색색깔의 시럽이 가게의 자랑이지요. 시무룩한 친구에게는 레몬과 바나나와 꿀을 넣어 만든 해님 빙수를, 더위를 먹은 북극곰에게는 달콤한 소다와 짭짤한 바닷물로 만든 바닷바람 빙수를, 잠을 못 이루는 코알라에게는 포도와 블루베리로 만든 새벽 빙수를 먹어보라고 합니다.

카멜레온의 빙수를 맛본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누군가는 노란 햇살이 내리쬐는 것처럼 힘찬 기운을 얻고, 푸른 바다에 풍덩 빠진 것처럼 생기를 되찾고, 또 누군가는 보랏빛 노을과 함께 달콤한 꿀잠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카멜레온은 이렇게 갖가지 빛깔을 만날 때마다 그 빛깔로 함께 물들어갑니다. 그러다 어두운 밤이 되어 새까매진 카멜레온은 달님에게 묻습니다.

달님, 나는 무슨 색인가요?

주변의 빛깔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카멜레온은 진짜 무슨 색일까요? 친구들의 고민을 빙수로 해결해 주던 빙수 장인 카멜레온에게는 이런 고민이 있었군요. 우리는 살다 보면 진짜 내가 누구인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이런 나도 있고 저런 나도 있는데, 그중에 어떤 게 진짜 나인지....

카멜레온은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각 색깔의 빙수를 딱 맞게 처방해 주었어요. 여러분은 자신의 진짜 색깔을 고민하는 카멜레온에게 어떤 색깔의 빙수를 처방해 주시겠어요? (웃음)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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