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이정현 지음 / 떠오름
지워지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당신에게
시간은 흘러가고 딛고 설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책 표지의 이 문구가 나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고 행복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럼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책은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 이지만
글에서 주는 힘이 느껴진다 왠지 위로해주는 느낌이랄까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져 있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되어져 있다.
나쁜 기억들을 다 지워내고 좋은 기억들로만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작가님은 이렇게 말해요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음의 총량은 정해져있습니다.
지난 기억을 지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동시에, 온전한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어제에서 한 발짝 멀어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말을 들으며 나 자신이 과거에 너무 집착하고 이전의 생각 이전의 경험에 사로잡혀
현재의 지금의 나의 일을 그르친적이 있어 정말 공감이 되었어요
요즘은 봄의 따뜻함이
꽃들이 봉오리를 터뜨리면서 저마다의 색깔의 뽐내는 계절이다.
작가님의 고향이 아마도 진해이신 것 같다.
아이들과 꽃구경을 진해라 많이 가본터라 너무 반가웠다.
원래 경화역은 그렇게 기차가 많이 다니는 역이 아니란다.
봄마다 상춘객들로 붐비는 곳이 열차가 그리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었다니
끝이 보이지 않는 철길을 걸어가는 기분을 어떨까?
그 기찻길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진 않을까?
때론 북적이는 것 보다 한적함을 느껴보고 싶은 날도 있을 것 같다.
사람으로 기억되는 시절도 있다.
어떤 사람은 살아있으면서도
사라진 장소나 다시 맡을 수 없는 냄새가 된다.
지난 시절에 묻어버린 사람은 아프다.
이 글귀가 너무 마음에 와닿네요 아니 제 처지와 비슷하게 느껴져요
전 고향에서 살다가 쭉 초중고를 대학까지 나오고 남편과 결혼함과 동시에 타지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너무 외롭고 쓸쓸하기만 했어요
친구들고 너무 그리웠고 친구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처음에 친구관계를 이어가려고 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만나고 해봤지만 가까이 있는 친구끼리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자연스레 그 친구들 무리에서 빠지게 되었어요
그 당시 제가 친구들을 자주 못본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솔직히 친구들이 저한테 같이 보자고 한번더 이야기 해주길 바랬지만 쉽지가 않았어요
얼굴을 자주 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어요 한번씩 친구들이 생각나서 다시 같이 만나자고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자기네들끼리 이미 익숙해져버린 만남 속에 끼어들이 힘들더라구요 이책을 읽다가 보니 이전의 일이 자꾸 생각나네요
이제는 남편과 내 아이들이 제일 친한 친구가 되버렸지만 한번씩 친구가 생각나긴 해요
그래도 이책을 읽다보니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내 자신의 감정을 더 살피는 것이 나은 것 같아요
관계에 힘들어 하는 분들이 읽으면 위로가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