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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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는 내가 아는 한 가장 노력하는 작가이지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를 읽고 있노라면 이토록 다양한 역사적 스펙트럼을 아홉 개의 단편으로 옮기려면 대체 얼마나 노력했을지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단편들 중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하나, 나는 <뿌넝숴(不能說)>가 제일 마음에 든다. 전쟁이란, 삶이란, 운명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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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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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80년대를 회상할때 느끼는 감정은 다를테지만, 김연수 소설의 80년대는 애잔한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서도 그러했듯이, 김연수는 어두운 시대가 개인에게 부과하는 슬픔과 고통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여준다. 여전히 김연수의 문장은 아름다우나, 특유의 현학적인 문체는 많이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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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 2003년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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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제과점 아들` 김연수가 연필로 써내려간 추억의 보고서. 80년대, 지금 돌이켜 보면 폭력과 억압이 일상화되어 있던 그 시대를 거쳐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 켠이 아려올 이야기들을 김연수는 구비구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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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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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위한 숭고한 열망과 인간 본성의 처절한 광기를 동시에 담고 있는 일제 시대 `민생단 사건`을 다룬 소설. 지금 우리는 이 때에 비해 얼마나 전진했나. 또 얼마나 희망이 생겼나.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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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ㅣ 지식여행자 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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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는 참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일본 공산당 간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유년 시절을 체코 프라하에서 보내면서 러시아어 학교를 다녔고, 그 덕에 러시아어 일류 통역사가 되어 고르바초프, 옐친 같은 정상급 러시아 인사들의 방일 시에 통역을 도맡았습니다. 20년간 하루 7권 씩 책을 읽어치운 대단한 속독가이자, 일본 유수의 문학상들을 석권한 사랑스러운 수필가이가도 합니다.

<미식견문록>은 어린 시절부터 세계를 돌아다녔고, 먹는 것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대식가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음식에 대한 수필입니다. 요네하라 마리가 쓴 수필의 특징은 항상 유머와 인문학적 지식, 그리고 날카로운 정치 비판이 글 속에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 <미식견문록>은 저자의 다른 책들에 비해 일본 정치에 대한 비판이 적은 편이지만, 음식으로 인해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단, 일본식 센스라 호불호가 좀 갈릴 수는 있습니다.

스스로를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부류의 인간’ (저도 이 의견에 찬성. 살기 위해 먹는다는 게 좀 비참하지 않나 싶어요. 맛있는 걸 먹기 위해 산다면 최소한 삶의 뚜렷한 즐거움 하나는 갖고 있는 거니까요.) 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먹거리 경험을 참으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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