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 모든 영어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마크 포사이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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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으로 시작해서 "book"으로 끝내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는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원사전입니다. 다른 어원사전처럼 단어 하나에 대한 어원을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해 능통해야함은 물론이고 유머까지 갖추고 있어서 읽다가 지칠만하면 하나씩 던지는 유머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쇼킹한 것은 성경에서 '허벅지 밑에 손을 넣고 맹세'하는 것이었어요. 맹세를 받아주는 사람의 고환에 대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고환을 의미하는 단어를 여기저기서 찾아내어 두 줄 가량을 소개합니다. 아보카도와 오키드(난초)의 어원도 고환이었다니 이제 달리 보이게 되겠지요.

사람 이름에서 온 단어들도 흥미로웠어요. groggy, 샌드위치, 마르게리따 피자입니다. 영국의 버논 제독이 거친천으로 만든 외투(grogram)를 입고 다녀 그를 Old Grog이라 불렀는데 전쟁에서 승리한 후 수병들에게 취하지 않도록 럼주에 물을 타 마시게 했는데 그 후 물에 탄 럼주를 grog이라하고 groggy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에 빠져 샌드위치를 만들게 했다는 일화는 많이 알려져 있죠. 이탈리아의 왕비 마르게리따에게 바질,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한 피자를 만들어 바쳤다고 하네요. 애국심을 표시하기 위해 국기인 초록, 빨강, 흰색을 사용한 거죠.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므로 어디가서 슬쩍 아는 척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다양한 민족에 대해 공부할 기회였어요. 슬라브족, 켈트족, 게르만족, 앵글로 색슨족.. 이들의 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유튜브도 찾아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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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1년차 교과서 - 왜 스스로 투자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자
다카하시 요시유키 지음, 이정미 옮김 / 지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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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투자 1년이 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책이다. 1년 정도 실전에서 이익도 보고 손실도 본 초보 투자자라면 안전한 투자를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딱 잘라서 말한다. 안전한 투자는 없다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위험을 얼마나 감수하는가에 따라 수익을 많이 혹은 적게 얻는다. 노 리스크는 안전한 것이 아니라 아예 돈을 벌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눈치채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첫 두 장은 책의 성격을 잘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일반적인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3장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손실을 줄이는 노하우에 대해 설명하는데, 차트분석 트레이드를 통해 수익을 내는 법을 다루고 있다.

단타 트레이딩은 짧은 시간 내에 수익을 내야하므로 매매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파악해야하는데, 차트가 이를 잘 보여준다. 파동이 수익으로 바뀌는 매매 지점을 봉차트와 이동평균선을 이용한다. 하락파동이 상승으로 전환시작 시 매수하는데 그 신호는 양봉의 꼬리가 길게 아래로 내려오고 다음 몇 개가 상승하면 전환시점이므로 매수한다. 반대로 상승파동이 멈추고 긴 꼬리가 위로 출현하면 그 뒤로는 하락세가 나타나므로 매도한다. 또한 수평선 부근에서 전환이 일어나므로 이를 이용하여 저항선과 지지선 주위에서 매매 지점을 찾는다. 그러나 이러한 신호는 늘 옳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반드시 손절원칙을 기계적으로 지키고, 물타기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떨어진 주가가 다시 오르려면 오랜 기간이 걸리고 그 기간 동안 투자금이 묶이게 되니 좋은 종목에 투자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자라면 물타기는 장기적으로 좋은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므로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다. 단타에 있어서는 손절하고 엣지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엣지있는 곳을 알기 위해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중앙은행의 금리 발표, 외환, 금, 원유가격, 미국주식시장, 정치에 대해 늘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차트를 통한 단기 트레이딩 실전투자에 관한 책이므로 장기적으로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치투자자라도 저평가된 종목을 선택하고 차트를 이용해 매수시점을 잡는데에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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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갑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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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갑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 전통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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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지혜의 습관 - 무엇이 그들을 강인하게 만들었는가 좋은 습관 시리즈 9
김정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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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랍비와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하였고, 이스라엘 예시바에서 현지 유대인들과 동문수학하였다는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저자의 경험에 비춘 유대인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유대인 지혜의 습관을 한 단어로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23개의 유대인 지혜의 습관은 질문, 대화, 논쟁, 하브루타, 기도, 회개, 쉼, 자선, 돈, 공정, 투자, 조화, 고난, 쾌락, 절제, 구별, 험담, 감사, 청결, 동물복지, 가족, 손님, 공동체이다.

초반에 유대인의 경전에 대해 정리해주는데 책 속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므로 숙지하고 넘어가야한다. 토라는 구약성경 첫 5권을 말하며, 모세5경이라고도 한다. 토라에는 성문토라와 구전토라가 있다. 성문토라의 주석서는 '미드라시'이다. 구전토라에는 '미쉬나'와 후세에 정리한 '게마라'가 있는데, 이를 합쳐 만든 것이 '탈무드'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알려진 유대인의 교육방법인 하브루타는 적극적인 공부방식이다. 두 명이 하나의 텍스트를 두고 논쟁하는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미리 많은 책을 읽고 자기의 의견을 세워야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랍비나 어른들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주입식 암기가 아니라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독서가 따라야하니 자발적인 동기의 공부가 이루어진다.

세속적인 돈에 대해서 경전에서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어린아이에게 돈의 중요성을 가르칠 때 자선(쩨다카)을 먼저 가르친다고 하는데 <베니스의 상인>에서 묘사되는 탐욕스러운 유대인과는 거리가 멀어 의외이다. 인상적이게도 성년식(남자 13세,여자 12세) 후에는 4-5만불이 되는 돈을 아이에게 주고 이 돈을 불리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니 바로 실전경험을 쌓게해 주는 교육방식이 놀랍다. 경제적 독립이 바르게 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니 어릴 때부터의 경제 교육은 당연한 것이겠다. 투자에 대해 분산, 가치, 장기 투자 습관을 탈무드에서 찾아 알려준다. 세계 갑부의 순위에 유대인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유대인은 배타적이고 선민의식이 강하고 경제에 밝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나아가 이슬람교의 할랄음식처럼 유대교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음식 선택(코셔)도 율법을 지키는 태도에서 나온 것인데 과연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현대 유대인들은 이를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다.

궁금했던 유대교와 유대인의 강점에 대해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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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으로 말하다 - 조금만 알아도 인도음식이 맛있어지는 이야기
현경미 지음 / 도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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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 그 나라 음식을 즐기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해 보지 못하는 경험이자 추억이다. 그러나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우리 음식을 향한 그리움이 커지고, 우리의 식재료를 찾아다니게 한다.

저자는 인도에 살면서 각종 향신료가 발달한 인도 음식과 우리나라 음식재료를 찾아 다닌 경험을 이야기한다. 첫 장이 한국 배추와 무를 비롯한 김장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채소가게를 소개하는 것을 보면 인도에서도 김치 담그기가 가능하구나란 생각에 반갑다. 인도 음식은 따뜻한 음료인 차이부터 커리의 주원료인 강황, 한국에서도 유명한 탄두리 치킨, 다양한 향신료와 긴 조리시간으로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양고기 요리 로간 조쉬, 디저트 젤라비와 우리나라에서 고가로 팔리고 있는 열대 과일을 소개하는데 생소한 것도 있고 익히 알고 있는 것들도 많다.

식습관이 좀 독특한데, 인도 사람들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다. 음식에 신성이 들어있기 때문에 손으로 접촉함으로써 신성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먹으면 식전후에 손을 닦아야하므로 위생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손으로 먹다보니 뜨거운 국물 음식은 없다니 아쉽다.

의외로 인도인들에게 복부 비만이 많은 이유는 야식을 하고, 더운 기후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름으로 볶거나 튀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들의 디저트인 젤라비같은 단 음식도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이겠다.

열대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도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갈 것 같다. 망고와 리치, 롱안, 람부탄, 멜론, 사과, 씨없는 청포도, 파파야와 같은 열대과일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렵지만 인도에서는 맛도 최고고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망고의 원산지가 인도인데 세계적으로 맛있기로 유명하고, 그 종류가 2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에 들어오는 망고는 인도산이 아니어서 그 유명한 맛을 알 수 없으니 좀 아쉽다.

저자가 인도에 살면서 경험한 인도 음식에 대해 간단한 에피소드와 함께 잘 찍은 사진을 제공하고 있어 눈도 즐겁고 읽기도 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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