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번영과 상생의 경제학 리더스 클래식
이근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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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가 활동했던 18세기 후반 영국경제는 산업혁명이 발생하기 직전 시기로서 상업자본주의에서 산업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였으며, 공장제수공업이 널리 행해지던 시대였다."(39)


스미스의 생애와 자본주의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 부분은 <국부론>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할 배경설명이다. 쉽고 간단한 설명이 유익하다. 놀랍게도 절대군주나 의회가 정경유착하여 독과점이 발생하였다는 데서 우리나라가 생각났는데 바로 관치경제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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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번영과 상생의 경제학 리더스 클래식
이근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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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주이란 정부의 경제규제를 철폐하여 공정한 정의의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라는 주장이다. 즉, 자유방임주의가 경제적 자유주의이다."(10)


미국과 영국 중심의 신자유주의는 현대 계층간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이 이론적 근거는 애담 스미스의 자유주의이다.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수요와 공급이 알아서 자유롭게 가격을 형성하여야 양측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낙관주의적인 그의 생각과 그 한계점도 알아보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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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 동과 서,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는 건축 교양 강의
전봉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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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서양의 건축과 우리나라 건축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나무와 돌은 가장 오래된 건축재료이자 건축의 기본이 되는 재료이다. 저자는 서울대에서 건축 역사와 한국 건축을 가르치고 있다.

책은 4부로 되어있다. 건축문명의 동서양의 차이, 한옥의 구조와 한옥에서 아파트까지 변화한 우리역사 속 건축의 변화 및 미래 한국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통찰력이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책이다.

동서양의 건축의 특징을 선사시대부터 전반으로 훑어가면서 설명하는데 감탄스럽다. 서양의 건축이 주로 돌을 많이 사용하고 화려한 반면, 동양의 건축은 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유교의 영향으로 소박하고 검소하다. 서양의 성당과 같은 건축물은 100년이 넘도록 지어져도 비난받지 않지만, 조선시대 경복궁 중건으로 욕을 많이 먹은 것은 이러한 사고방식의 차이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사찰은 단청도 쓰고 화려하게 지을 수 있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라는 증거가 석굴암의 아치구조와 같은 기술이고 이는 세계 최고이다. 이러한 통찰력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한옥의 집짓기에 관한 설명은 좀 어렵다. 생소한 용어가 많고 실재로 살면서 경험한 기억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구조를 알고 나면 한옥이나 사찰, 궁궐에 가서 어떻게 봐야할지 대강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한옥을 짓는 법이 조립식 건축법이어서 광화문, 덕수궁의 대한문, 사직단의 정문들을 이리저리 옮겨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이러한 문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는데 오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1960년대 집장수들이 지은 한옥에 대한 설명이다. 기존 주문형 한옥에서 기성품 한옥으로 바뀌면서 광고도 하였고, 도시의 모습도 바꾸어 놓았다. 단지로 형성된 한옥은 북촌, 서촌, 돈암동, 신촌, 정릉, 전주, 경주, 광주,청주 목포 등지의 한옥밀집지역이다. 지금 우리가 보러가는 북촌 한옥마을이나 전주한옥마을이 이 시기에 생겨난 것이다. 기존의 한옥집들은 꼬불꼬불한 골목을 따라 찾아야하는데, 이 시기의 한옥들은 길을 먼저 내고 한옥들을 배치하였기 때문에, 길이 반듯하다. 북촌에 가면 길이 일자로 나있는 걸 알 수 있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이러한 개량한옥, 도시형 한옥은 1970년대 이후에는 양옥과 아파트로 대체되었다.

건축사를 통해 우리 건축 문화를 이해하고 그 위대함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예로 선사시대 쪽구들로 부분적으로 사용하다 이것이 발전해 '캉'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중국, 연해주, 일본 서부까지 분포하지만 온전한 온돌은 한반도만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만 뛰어나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서로 교류하면서 발전되어온 시대의 문화가 가장 위대했음을 증명한다. 우리 역사상 가장 개방적이고 국제교류가 많았던 통일신라와 여말선초 시기에 위대한 건축물이 많았던 이유다.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이다.

알거리가 많은 책이다. 건축의 관점에서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를 아우르고, 한옥의 구조와 같은 기본적인 설명부터 현재의 아파트까지 변화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다 알려준다.

모든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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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김진오.서정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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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6세의 카뮈가 1939년 6월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신문 <알제 레퓌블리캥>에 쓴 기사 11개를 모은 것이다. <이방인>(1942)과 <페스트>(1957)를 쓴 소설가로 익숙한 그가 젊은 시절 기자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알베르 카뮈(1913-1960)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제목의 '카빌리'는 알제리의 동쪽에 위치한 척박한 산악지역이다. 청년 기자 카뮈는 칼빌리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겠다고 간 그 곳에서 부조리를 느낀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처참한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 곳에 머물며 칼빌리의 비참한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해결안을 기사로 작성한다.

"핵심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고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린다는 사실이다. 핵심은 시궁창, 낮은 임금, 병든 눈꺼풀과 치료받지 못하는 여인들이다. 숫자와 사건들 위에 피할 수 없는 처참한 현실이 있다. 그 처절함을 관통해야만 미래로 향할 수 있다."(90-91)

카뮈의 눈에 비친 식민지역의 상황은 인간적으로 비참하다. 인구밀도가 높은데 곡물생산이 부족해서 배급을 받고, 그마저 턱없이 부족해 엉겅퀴로 연명한다. 과거 밀 곡창지대였던 이 곳에서 밀농사는 짓지 못하고, 무화과와 올리브를 재배하고 있다. 굶주림으로 쓰러지는 아이들,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에서 전염병이 돌면 돌봐줄 의사나 간호사도 없을 뿐더러 치료를 받는다해도 그 비용은 감당할 수조차 없다. 프랑스 정부의 지원은 제대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궁전같이 호화로운 학교를 짓고 제한된 수의 학생만 받는다. 이 가난한 식민국에 그 혜택을 받을 사람은 거의 없어보인다. 허울뿐인 교육지원이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안 중의 하나로 제시한 코뮌제도가 흥미롭다. 배급이나 자선 대신 카빌인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코뮌과 같은 주민자치제를 운영해나가도록 한다. 코뮌마다 공공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조직원의 수입이 생기면 가족의 굶주림이 해결되고, 나아가 교육과 주거환경 개선이 뒤따를 것이다. 코뮌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면, 카빌리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제국주의는 식민지를 착취하고 우민화시켜 말 잘 듣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던가? 카뮈의 제안이 수용되었을지는 의문이다.

1939년 카뮈가 묘사한 식민지의 비참함이 현재의 개발도상국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프랑스가 그랬듯이, 선진국들의 제3세계국에 대한 경제적 침투가 오래 되었다. 현지인이 소비해야할 곡식을 심어야할 곳에 현지인이 소비할 수도 없는 값비싼 플랜트 사업 작물이 심어지고,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는 공장들이 돌아간다. 불평등과 열악한 상황이 악순환되고 있다. 카뮈의 해결안이 제3세계에도 적용될 수 있고 시행될 수 있을텐데, 다국적 기업들이 그들에게 양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휴머니즘을 외치는 카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그 한계 역시 본인도 느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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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타트 - 나를 완성하는 힘
닐 게이먼 지음, 명선혜 옮김 / 오도스(odo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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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게이먼(1960-)은 영국에서 태어나 CS루이스, JRR톨킨, 루이스 캐럴의 영향을 받았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어른들 팬덤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안다. 그는 <샌드맨>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였는데 만화로는 최초로 문학상도 수상하였다. <신들의 전쟁>을 비롯해 <벽속에 늑대가 있어>, <코렐라인>, <그레이브야드 북>, <북유럽 신화>와 같은 작품을 히트시키면서 문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집 아이가 어렸을 때 <코렐라인>을 책으로 읽고, 애니메이션까지 찾아볼 정도로 함께 좋아했던 작가여서 냉큼 선택했다.

이 책은 대학졸업연설문이다. 200여 페이지지만 원문과 번역문, 일러스트를 함께 곁들여 술술 읽을 수 있다. 언제 어느 대학에서 한 연설문인지 출처가 나와있지 않아 아쉽다.

독특한 책이다.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글씨 폰트가 커지고 굵어진다. 왼쪽 페이지에는 한글을, 오른쪽 페이지 아래에는 영어로 적었다가 다시 양쪽 페이지 한글로 적기도 하고 변화무쌍하다. 나같은 경우는 한글로 다 읽은 후 영어로 읽었다. 구어체로 그리 어렵지 않다. 좋은 번역본도 함께 참고하면 말이다.

대학 졸업 후 실수할 것을 두려워하여 너무 재지말고, 그냥 시작하라는 말이 와닿는다. 코로나 시국에 원하는 곳의 일자리가 대폭 줄었다. 게이먼이 말한대로 목표를 세웠으나 그것과 가까운 직종에 진입이 어려운 현실이다. 내 목표와 유사한 일이라도 일단 시작해봐야하는 것일까. 목표의 방향이 같다면 최선의 직장이 아니더라도 도전해봐야할 때인 것 같다. 주어진 환경에 맞게 조금 돌아가더라도 목표를 향해 가면 된다는 말이 졸업생들에게 느낌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제게 있어 삶이란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74)

"Life did not feel like work."(75)

이렇게 말해도 마감으로 애를 써야하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 모든것이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므로 일이라 느끼지 않고 매번 성취감이 고생을 앞서므로 감내할만할 것같다. 백번 이해가고 부럽다.

"그때부너 저는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하는 글은 더는 쓰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돈을 위해 글을 써도 막상 돈을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않은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90)

"and I decided that I would do my best in future not to write books just for the money. If you didn't get the money, then you didn't have anything." (91.93)

지독히 자기가 좋아야만 하는 사람이다. 억지로 싫은 것을 하지 못한다. 예술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해야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는 타협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나싶다.

졸업해서 자기의 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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