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 - 56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
강상규.이경수.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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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일본학과 교수들과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회원들이 일본 문화에 관한 14개의 주제에 관해 56편의 글을 썼다.

다소 딱딱한 동아시아와 한일관계에 관한 이야기부터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일본 사회생활 이야기들을 짧게 소개한다. 일본어, 학교, 커피와 차, 음식, 문학, 일본의 과거-현재-미래, 스포츠, 애니메이션, 한일관계, 정치와 역사, 글과 그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일본문화를 다각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다. 비판적이기보다 애정을 갖고 쓴 내용이 대부분이다.

시티은행 도쿄지점에서 근무하다 이직한 최유리님의 글로 일본의 직장생활에 대해 알 수 있다. 취업활동부터 우리와 많이 다르고, 또한 입사 후 외국인인데도 봐주는 것 없이 일본인처럼 똑같이 대우하는 것에서 좀 힘들긴했지만 차별을 두지 않아서 일원이 된 느낌이라 묘사하고 있다. 사실,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모국어가 아닌데, 외국인이 일본인처럼 일을 하려면 말이다. 시티은행이면 미국회사이므로 영어를 사용했을 법도 한데, 일어로만 일을 했어야하다니. 일어는 엄청 늘었겠지만 힘들었을 것같다. 3년 후 이직까지 진취적이다.

일본인이 쓴 글도 있다. '나라 국제일본어학교' 교장의 글을 통해 일본인이 외국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과거에 비해 친근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한국,대만의 유학생이 대부분이었는데, 2010년대 후반부터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와 네팔, 스리랑카 같은 남아시아 유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한다. 학교생활만 하지말고, 아르바이트와 홈스테이를 적극 권한다. 언어뿐아니라 일본 문화를 체험해봐야 일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대망'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전국시대 영웅에 관한 이야기도 간략하지만 흥미롭다.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의 라이벌전과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이어지는 각 영웅의 특색과 에피소드를 깔끔하게 소개한다. 이에야스의 신사 '닛코'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본의 사례를 가져오자는 제안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새로운 용어도 배웠는데, '뉴커머'와 '올드커머'이다. 1980년대 이후 일본에 유학하거나 직장을 위해 온 한국인들을 '뉴커머'라 부르고, 예전부터 살고 있던 재일교포를 '올드커머'라 부른다. 굳이 구분해서 부르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어 아쉽다.

일본문화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것 보다 새로운 것들을 다양하게 소개해서 유익하다. 그런데 깊이있는 것도 몇 개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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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적 급상승 로드맵 - 한 달 만에 1타 원장으로 만들어주는
황성공 지음 / 에이블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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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1타 원장으로 만들어주는'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이 책은 중고등학생 성적을 급상승하게 해주는 티칭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또한 학생모집 노하우, 학부모 관리법에 관한 20년 경력의 비법을 알려준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중등영어성적 급상승 비법, 2부 고등영어성적 급상승 비법, 3부 모르고 저지르는 뻘짓 16, 부록으로 녹음관련 질문과 실천 성공사례를 담고 있다.

치열한 소리없는 전쟁터같다는 느낌이다. 한 두문제 틀려오면 바로 그 날로 그만 두는 학생과 성적이 떨어지면 바로 잘리는 과외선생님. 저자가 "성적이 안 나오는 건 무조건 선생 탓이다(25)."라고 한 이유를 알겠다. '아이의 성적'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실력을 쌓게 해주겠다는 목표를 잡지 않아야한다는 주장이 꽤 설득력있다.

가장 독특한 방법은 학생들에게 소리내어 읽으면서 녹음하는 방식이다. "영어는 언어라서 단어가 생명이다. 하지만 문법과 어법을 모르면 정확한 해석이 힘들다(202)." 단어와 본문은 물론 문법/어법까지 반복해서 녹음하게 한다. 단어 책 한권을 가져다 아는 단어를 제외한 단어를 3등분해서 모르는 단어를 1회 녹음시 3번씩 녹음시킨다. 반복하다보면 외우게 되고, 외우면 시험을 잘 보게 되고, 결국 성적이 오른다. 어법은 숙어같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구구단처럼 입에 배게한다. 설득력있다.

중등과 고등을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중고등 공통으로 선생이 해야하는 것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수 년치 시험을 분석하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성적향상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다. 바닥권의 아이들은 파닉스부터 가르치고 우리말로 영어의 음을 적어가며 녹음하게 하는 선생님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방학마다 미리 선행을 해서 개학후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은 아이나 선생을 위해 유효해보인다. '반복'이 성적향상의 핵심이므로 반복적으로 녹음하는 숙제는 필수다.

수업은 숙제한 것에 대한 확인 과정과 어려운 문법/어법 설명과 시험에 임박해서 나올 만한 것을 대비해주는 것이 다이다. 숙제를 통해 아이들이 해야 성적이 오르는 것이지 선생이 본문을 다 해석해 준다거나 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학생주도형 공부법이다.

이 책 매우 실용적이다.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선생님들이 보면 아주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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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 - 부와 성공을 가져다줄 경제를 읽는 힘!
이혜진 외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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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하면서 경제 관련해서 책, 유튜브, 팟캐스트를 골고루 접하고 있다. 모두 기사나 정보를 가공한 자료이다. 가공되지 않은 정보의 원천인 신문은 요즘 거의 보지 않는다. 포털에 경제신문을 즐겨찾기해 두었지만 아주 큰 이슈가 생기지 않고는 들여다 보지 않는다. 경제신문 읽기에 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이 책, 마침 잘 만났다.


저자는 서울경제신문의 여성 기자 4명이다. 45개 핵심 키워드로 어른들의 경제기사 문해력을 높인다는 의도가 매우 구체적이다. 첫 장부터 '요즘 누가 신문 읽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도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하는 이유를 파트1에,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파트2에 담았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을 쓸 때 보람을 느낀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 매우 실용적이다.


파트1에서 신문 스크랩에 관한 조언이 마음에 든다. '**신문, 년월일, -면'을 스크랩한 기사 위에 기록해 두어야 기사가 축적되어도 잘 찾아볼 수 있다. 스크랩 내용 옆에 용어정리를 하고, 이 기사의 내용은 한마디로 뭔지? 왜 일어났는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간단히 적어두면 좋다. 스크랩을 하고 있지 않아서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파트2에서 키워드 별 기사를 대여섯개 가져와서 본격적으로 분석을 한다. 기사에 나온 용어와 기사의 중요성, 기사의 배경설명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깊이있게 분석하고 있다.


보통 기사는 어느 시점에서의 숫자나 전망을 쓰고 있어서, 그 기사에 대한 앞뒤 문맥없이는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특히 일반 기사와는 다르게 경제기사는 용어에서 막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기사를 읽으려면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용어설명'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지만 '이 기사는 왜 중요할까'와 '기사함께 읽기'를 통해 기사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왜 중요할까'는 쉬운 비유로 이 기사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준다. '기사함께 읽기'는 기사의 배경설명을 통해 현재가 어떠한지를 분석하고 유의해서 이해해야할 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가계 빚이 얼마인지 숫자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은행이 올린 금리와 연결지어서 금리를 올리면 향후 어떻게 될지 고려해 봐야한다. 또한, 가계 빚이 '사상 최대'라는 말에 속지 말고, 경제가 성장하는 경우 덩치가 커지면 빚도 커지므로, 그 속도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 마치 국어 지문에 대해 분석하듯 기사 하나를 가지고 분석한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관한 설명은 아주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미 많은 정보를 접하고 공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금융부분이 그렇다. 그러나 관심이 덜한 분야인 비트코인은 용어부터 어렵게 느껴지고, 이 기사가 왜 중요한지, 배경은 어떤 것인지가 생소하기 때문에 저자가 제시하는 대로 독해해 나가다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경제기사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경제기사를 어떤 식으로 읽고 정리하여야하는지를 알려준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기사를 읽을 때는 저자가 예시를 들어 설명한대로, 모르는 용어는 찾아야하고, 이 기사가 왜 중요한지, 배경은 뭔지에 대해 생각하고 찾아가며 읽어야한다. 그러다 보면 경제신문 읽기가 한결 쉬워질 것같다. 저자가 말한대로 모든 분야를 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라면 이렇게 분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한 사람, 학생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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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START 히라가나부터 싹트는 일본어 TRY 일본어 시리즈
마치다 게이코 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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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독학하는 중이다. 초급교재를 두루 보고 있는데 히라가나부터 간단한 회화까지 다룬 것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였다. 문법을 다루기보다 제대로 발음을 하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재라 흥미롭다.

책은 1장 문자와 2장 회화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문자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간지 순으로 제대로 읽고 쓰는 법을 설명하고, 바로바로 듣기와 쓰기를 연습할 수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다. 무엇보다 잘 못 쓰기 쉬운 글자를 '꼼꼼하게 체크'에서 지적해주고 있어서 처음 배울 때는 실수하지 않겠지만 쓰다보면 헷갈릴 수도 있는 글자 모양을 잘 지적해 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2장 회화는 상황별 필요한 대화를 제시한다. 공항, 레스토랑, 버스, 공원, 사토씨의 집에서, 택시 이용시 필요한 짧은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보다 대화가 짧고, 글밥이 많지 않다. 주로 어휘 확장에 힘을 쓰고,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책에 해석과 문법설명이 있어서 함께 공부해야한다.

교재 전체적으로 한글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일본어를 주로 사용하고, 발음은 알파벳으로 표시하고 있어서 기존의 일본어 회화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장음을 영어 모음 두 개로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가 점차 익숙해지니 편하다. 예를 들어 '커피'를 'koohii'로 표시한다. 탁음 구분도 아직 히라가나가 익숙치 않은 학습자라도 바로 읽고 습득하기 쉽게 알파벳으로 표시해주니 편하다. 예를 들어, 가방을 'kaban'으로 표시한다.

이 책은 4명의 일본인 저자가 만든 교재의 번역서다. 저자들은 ABK(공익재단법인 아시아학생문화협회)라는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교육기관의 강사들이다. 단권이 아니라 시리즈 중에서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는 초보자를 위한 것이 이 책이고, N5~N1까지의 일본어 능력시험을 위한 교재도 준비되어 있다. 135쪽 되는 얇은 교재지만, 말하고 듣는 것에 금방 익숙해지도록 구성해서 상당히 알차다.

QR코드를 인식해서 원어민 발음을 들으며 공부해야하는데, 저장해서 들으려면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수강신청 탭 아래 교재/MP3에서 다운받아야한다. 조금 번거롭다. 보통 외국어 교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회원가입 없이도 상단에 MP3자료 검색어가 노출되어 있어 찾기 쉬운데, 이 책은 절차가 복잡하다.

발음을 익히고 회화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한 구성으로 초보자에게 아주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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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맛집 한국인의 소울 푸드 맛집 1
안병익 지음 / 이가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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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먹어도 같은 맛인 프렌차이즈 음식보다 허름하지만 깊이 있는 맛을 자랑하는 오래된 식당이 있다면 그 곳에 가고 싶다.

노포의 밥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메뉴 별 식당을 구분해 두었는데, 메뉴가 탕, 국, 찌개, 국수, 생선, 고기류로 딱 봐도 어른들 입맛이다.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싹 도는 걸 보니 나역시 어른 입맛이다. 외관이 화려하기는 커녕 간판도 없는 곳을 굳이 찾아가 먹을 정도라면 얼마나 맛있을까? 가보고 싶다.

오래된 식당을 다 돌아다닌 사람이라면 나이가 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저자가 개발한 앱에 올린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든 책이라니 나이와 상관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경험 끝에 입맛대로 고른 식당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한 식당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있고, 추억이 있는 식당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이드북처럼 깔끔하게 식당에 대한 정보를 보여줘 실용적이다.

목차에 이미 메뉴별 동네 이름과 식당명을 적고 있어서 나와 가까운 곳부터 바로 찾아 가볼 수 있게 한 점은 편리하다. 가끔 제주나 부산에 있는 식당도 소개되고, 춘천의 닭갈비 식당들이 대거 소개되지만, 거의 수도권 위주의 노포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간판이 없지도 않다. 허름하지만 간판이 있기도 하고 리뉴얼해서 노포같아 보이지 않는 식당도 많다.



음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뿐 아니라 해당 노포의 역사와 어떻게 만드는지 다녀온 사람의 감상을 짧게 적고 있어서 한 눈에 분위기를 파악하기에 좋다. 음식 사진과 노포의 외관사진과 설립연도, 위치, 영업시간, 가격도 제시하고 있어 마음만 있다면 바로 찾아갈 수 있겠다. 하나의 메뉴당 5개 업소 이내를 소개하고 있는데 한정된 정보가 좀 아쉽다. 더 많은 곳을 기대했기 때문에 아쉽다.

뭐 먹을까? 고민된다면 이 책 한권 들고 골라보아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책에서 추천한다고 바로 가보지 말고 평점과 후기를 꼼꼼하게 살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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