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2·N1 - 원어민 MP3 음원 + 나만의 JLPT 단어 시험지 + 필수 관용 표현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나루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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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JLPT는 합격이 우선이다!"는 이 책의 모토처럼, 과거 15년간의 기출문제에 빈번히 나오는 어휘만 모은 기출단어장이다. JLPT의 문자/어휘, 문법, 독해, 청해 각 파트에서 꼭 필요한 단어를 확실히 암기하고, 기출 유형문제까지 풀어보면 시험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하게한다.

보통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취업을 하려면 JLPT N2이상, 대학을 가려면 N1이 필요하다고 한다. 일본어능력시험의 가장 높은 단계인 만큼 한자의 수준도 신문 기사에서 보이는 한자어가 대부분이다. 회화에서 사용한다면 좀더 고급스러운 어휘구사를 할 수 있겠다.

JLPT N5~N3까지의 기출단어장이 1,680개의 어휘를 다루었다면, 이 책은 1,440개다. N5, N4가 단어와 예문을 함께 숙지할 수 있는 구조라면, N3부터는 전부 단어와 읽는법, 의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좀더 본격적인 어휘 공부에 집중하게 한다.

학습플랜은 N2와 N1 각각 4주씩 1회독을 완료하고, 2회독 4주, 3회독 4주가 소요된다. 학습플랜대로라면, N2와 N1을 모두 3회독하려면 총 6개월이 소요된다. 그 만큼 단어의 수준이 높고 잘 외워지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둔 계획이겠다. 추가로 부록의 필수 관용 표현은 시험 직전에 보고 들어가도록 조언한다.

N2는 초록색, N1은 파란색으로 구분하고 분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 두껍지 않고, 사이즈도 작아서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들여다 보기 좋다. MP3는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데, 기존 자료인지 N1, N2, N3이 함께 묶여있고, N4, N5가 묶여있다. 모두 다운 받아 이용하면 된다. 원어민이 느린 속도로 단어만 읽어주기 때문에 듣고 받아쓰면서 공부하기에도 좋겠다.


일본어 능력시험 최고 단계인 N2와 N1을 준비하는 학습자라면 이미 시험을 치룬 경험이 있을 것이고, 자신만의 어휘 암기법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3회독의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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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5·N4·N3 - 원어민 MP3 음원 + 나만의 JLPT 단어 시험지 + 보충 단어 + 관용 표현 + 필수 기초 문법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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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일본어 능력시험(JLPT) N5, N4, N3 준비를 위한 단어장이다. JLPT N5~N3까지의 단어는 일상회화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기본어휘이므로 시험 준비뿐 아니라 회화의 기초로도 필요하다. ​ 제시한 '학습플랜'은 독학으로 JLPT를 준비하는 학습자에게 편리하겠다. N5부터 N3까지 단계별, 주제별, 날짜별 학습해야할 단어를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각 단계는 4주씩, N5에서 N3까지 3개월이 걸린다. 매일 N5, N4는 단어 20개씩, N3은 30개씩을 3회독으로 암기한다. 암기한 단어는 읽는 법과 의미를 매일 테스트하고, 6일마다 단어 테스트와 실전 JLPT문제를 풀어 시험에 대한 감을 잡게 한다. 각 단계가 끝나면 부록으로 N5와 N4는 보충단어와 꼭 알아야할 필수문법을 정리해주고, N3은 관용표현을 정리해 주었다. ​ 이 교재의 장점은 JLPT 합격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다. 1,680개의 단어는 기출문제에서 반복되는 것을 선택했고, 함께 외우면 좋을 예문도 독해와 청해의 기출문제 지문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학습자가 시험에 익숙해질 수 있게 했다. 또한 일주일마다 JLPT와 유사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서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학습자에게 자신감을 갖게한다. ​ 각 단계는 연두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학습자의 편의에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N5와 N4는 구성이 비슷해서 회화에 사용할 수 있게 주제별로 단어를 모아 두었고, 그 단어를 포함한 예문을 통해 문법도 익힐 수 있다. 특히 N4에서 자.타동사를 함께 묶어서 구분할 수 있게 한 점이 마음에 든다. N3는 예문없이 단어만 나열되어 있고, '실전 JLPT 도전' 문제도 한자가 많아 이전 단계와는 달리 복잡하고 어려워보인다.




JLPT는 보통 N3부터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한 권에 3단계의 단어를 모아 두어서 처음으로 N3을 준비하는 수험자에게 특히 유용해 보인다. JLPT N3까지의 단어를 정리하고 싶다면 이 한 권으로 충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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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평생 월급 1,000만 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
현영준(한라산불곰)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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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문구 "평생 월급 1,000만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이 매력적이다. 연봉 1억2천을 배당으로 받는 투자 방법이 궁금하다.

책은 5부로 되어있다. 1부 배당성장주 투자 제대로 시작하기, 2부 배당성장주 제대로 분석하기, 3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매전략, 4부 절세와 연금으로 배당금극대화하기, 5부 꼭 알아야할 주식투자 마인드와 꿀팁이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배당성장주 투자이다. 배당성장주는 배당주의 안정성과 성장주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 방식이고,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복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식이다. 주가보다 배당수익률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이 올라가므로 더 매수하고, 주가가 많이 올라 배당률이 떨어지면 매도한다. 어찌보면 주가가 올라도 내려도 불안하지 않은 투자 방법이다. 단 기업분석을 통해 주가대비 4-5% 이상의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주면서, 연간 10% 이상의 실적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는 주식을 담았을 때이다.

좋은 배당성장주를 찾기 위해서는 기업의 배당수익률, 배당정책과 배당성향, 지분구조와 최대주주, 이익수익률, 사업모델과 성장성, 재무상태, 실적추이, 현금흐름을 검토해야한다. 아이투자와 네이버페이증권을 이용하거나 www.dividend.com이나 www.investing.com을 이용하면 된다. 책에서 설명하는대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필요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주식이 있는지 알려면,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선물, 주목기업 50+배당성장주 관리툴(240)'의 QR코드로 들어가면 된다. 저자가 만든 엑셀 파일에 50여개의 배당성장주를 볼 수 있다. 특징은 ETF나 펀드는 없고 모두 개별종목이다. 기업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선택해야한다는 의미이다. 현대차 우선주를 비롯해 GS, LG, CJ, 한화, LG전자,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이 대부분이고, 화이자, 리얼티인컴, 존슨앤존슨, 피앤지와 같은 배당주로 유명한 주식과 구글, 애플, 메타,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성장주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잘 조합해서 포트폴리오를 짜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유지하다가 더 매력적인 주식이 나타나면 대체한다.

생각보다 매수와 매도를 위해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LG우와 LG화학우가 LG엔솔의 캐즘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차츰 매도해서 매력적인 현대차로 이동해간 것은 저자가 꾸준히 리포트를 읽고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과 매매 시점을 정하는 것은 산업과 기업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가능하다. 경험이 많지 않다면 시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실질적으로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디를 클릭해야하는지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서 하라는대로 하면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기존 투자자에게는 알고 있는 사이트이겠지만,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헤매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 저자의 설명 방식 또한 명료하다. 하고자 하는 말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하나씩 예를 들어 그래프와 숫자로 설명한다.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배당투자로 성공한 쭈압이 추천한 책이다. 배당성장주 분석부터 매수매도시점, 포트폴리오 구성과 절세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안정적인 배당수입을 가져오면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고자 하는 사회 초년생부터, 목돈을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고민하는 은퇴자까지, 일독하고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책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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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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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교수들이 뽑은 2024년 한국 단편소설 11편을 소개한다. 2024년 발표된 작품들의 특징이라면 페미니즘/퀴어 문학이 이어졌고, SF나 장르 문학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한다.

11개의 단편은 각기 다른 소재와 주제가 장편 못지 않게 무겁고 진지하다.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 이야기를 다룬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과 '리틀 프라이드', 고단한 삶을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인 '여름이 없는 나라', 태극기부대 속으로 들어간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미국 교포 이야기 '스무드', 등장인물들의 정체와 글의 마무리가 애매한 '작은 벌', 부부간의 주동자와 추종자에 관한 설명이 독특한 '옮겨붙은 소망', 엄마와 딸은 어떤 관계일까 고민하게 한 'AKA신숙자', 맨발의 여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을 생각해보게한 '괄호밖은 안녕', 자매가 정신상담을 받는 '청의 자리', 아이돌의 정자를 공여받은 '최애의 아이', 버리지 않고 키워주지만 버려진 아이들처럼 자란 자매의 '과자 집을 지나쳐'와 같은 작품들은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를 깊이있고 날카롭게 다룬다.

가장 쇼킹한 이야기는 <최애의 아이>다. 30대인 '우미'는 잘생긴 20대 초반의 아이돌 '유리'의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으려한다. 아이가 13세가 되면, 기획사에 사진을 찍어 보내고 그 애가 창출할 경제적 이득과 소유권의 10%를 주는 것에 싸인한다. 우미는 임신한 몸으로 아이돌 유리를 만나기 위해 "미남 공포증은 여전했지만 어쨌든 아이에게 아빠 얼굴 한 번은 보여줄 필요도 있었다(301)"며 팬미팅에서 직접 대면하고 배에 손을 얹어 보게한다. 그러나 뉴스에서 정자의 주인이 아이돌이 아닌 것으로 발표되는데... 남자 아이돌의 정자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이 상상 초월이다. 공상과학 같지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팬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정자라면 댓가를 지불하고 임신하려는 여성이 있을까? 과감한 소재와 상상력이 상식을 넘는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불편하게 그려낸 'AKA 신숙자'도 인상적이다. 엄마를 숙자씨라 부르는 딸 박미리는 프리랜서 작가이고, 동거했던 남자친구과 헤어진 상태이다. 엄마는 딸 아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까 걱정이고, 딸은 엄마가 치매증상이 있는지 자꾸 확인한다. 엄마는 옆집보다 난방비 4천원이 더 나왔다며 아끼고 살지만, 일을 해서 돈을 벌 생각은 없다. 쉬어도 될 만큼 늙었다고 생각하는 엄마와 부양자이기를 거부하는 딸 사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통장에 700만원 밖에 없는 딸은 생판 모르는 길고양이를 데려다 놓고 병 치료에 그 반을 쓰지만, 엄마를 위해 얼마를 쓸 수 있냐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딸은 내리 사랑이라한다. 서로의 생각은 끝까지 좁혀지지 않다가 결국 엄마가 양말포장하는 일을 하기로한다. 모녀가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이 갈등이다. 엄마의 입장에서 줏어온 고양이만도 못한 대접을 받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겠다. 그러나 요즘 자식에게 키워줬으니 노년을 책임져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부모세대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수록된 작가들의 단편작품들은 현재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나, 사회약자의 이야기를 한없이 어둡게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 명랑한 톤으로, 때로 있는 대로, 때로 그 안을 들여다보고 비판하기도 한다. 현실의 사건이나 현상을 가져오지만 이태원 압사 사건이나 젊은 파이어족의 일상 같은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유추하고 상상하게 한다.

내년도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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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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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줄곧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며 생활하는 것이었다."(73)

타샤 튜더(1915-2008, 92세)는 미국의 삽화가이자 아동문학작가다. 70여 년간 약 100권의 그림책을 발표했고, 두 번의 칼데콧 상과 리자이너 메달을 수상하였다. 상업적으로 초상화나, 크리스마스 카드, 제품 포장지까지 그렸다.

책 커버의 그림은 '눈 속의 로라'로 타샤가 가장 아끼는 작품 중 하나다. <타샤의 그림 정원>(1979)에 수록된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사랑의 헛수고>의 한 구절인 "5월의 싱그런 웃음 속에서 눈을 바라지 않듯, 크리스마스에 장미를 바라지 않는다오"에 맞춘 그림이다. 타샤가 아끼는 그림은 이 외에도 파란옷을 입은 성모, 코기 코티지의 겨울, 고풍스러운 장미, 고기빌 납치 대소동에 나오는 책상에 앉아 있는 코기 칼렙이라고 밝혔다.


저자 해리 데이비스는 타샤의 작품을 읽고 자랐고, 타샤를 위해 일했다. 이 책에서는 타샤의 일생을 정리하며 자신의 느낌을 적었다. 한쪽에는 타샤의 그림이 다른 한 쪽에는 저자 해리 데이비스의 글이 있다.

타샤의 그림은 슬며시 미소지어진다. 어린 시절 문구류에서 봤음직한 소박한 옷을 입은 여성과 아이들, 귀여운 토끼와 강아지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타샤는 미국의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집에서 자유롭게 자라난다. 이 영향으로 타샤는 자신의 인생을 자기주관대로 살았다. 타샤의 남편은 아내의 수입에 의존하는 존재였고, 이혼 후 타샤는 네 아이를 키우며 그림을 그려서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정원을 꾸미며 어릴 때 꿈대로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그림 그리는 속도가 느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타샤의 그림을 보면 매우 섬세하고 정성스럽다.

그림 그리는 방법이 독특하다. 타샤는 상상력을 이용하거나,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대부분 현물을 가져다 놓고 그리는데, 아이들을 모델로 하거나, 키우던 코기를 관찰해서 그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죽은 쥐를 냉동했다가 해동하면서 원하는 포즈를 만들어 그리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게다가 공수병에 걸렸을 지도 모를 너구리를 덫으로 잡아 그렸던 에피소드는 식은 땀이 날 정도다. 그림을 그릴 때는 트레이싱 페이퍼에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화 용지에 먹지를 대고 베껴서 본을 뜨고 물감을 칠했다. 용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물감을 균일하게 칠할 수 있었고, 추후에 재사용할 수도 있었다.

타샤의 작품을 보면, 이혼 후 1962년에서 1971년까지 10년간 가장 빛나는 작품을 만들었다. 1962년 <비밀의 화원> 삽화와, 타샤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1966년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삽화, 특히, 1966년 테두리 그림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카드용 그림이 실린 <기뻐하라! 타샤 튜더의 크리스마스 책>는 외국에서도 출판되면서 미국식 크리스마스의 정수를 보여준다. 1971년 <코기빌 마을 축제>는 타샤의 걸작으로 평가되는데, 타샤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다리가 짧은 개인 코기를 비롯해 여러 동물이 함께 사는 마을 이야기이다. 타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마을로 느리게 살지만 서로 도와가며 조화롭게 지낸다.

커다란 그림책같은 크기의 이 책은 타샤의 포근한 그림만큼 보기 편한 종이와 글씨체가 독자를 행복하게 해준다. 어린 소녀와 동물과 집안의 그릇이나 동네의 건물이 동화속 한 장면처럼 이야기를 다정하고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중간중간 타샤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고풍스러운 옷을 입고 머리도 소박하게 올려 수건으로 감쌌다. 소박한 테이블 위에는 갖고 싶은 예쁜 그릇이 있기도 하고, 정원 속에서 꽃을 바라보는 모습은 나이들어서도 아름답다.

타샤의 따뜻함이 배어나오는 그림을 좋아한다면 소장하기에 꼭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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