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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 - 누구나 쉽게 떠나는 배낭여행 안내서
소율 지음 / 자유문고 / 2018년 3월
평점 :
나는 자유여행보다 패키지를 선호하지만 간혹 자유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 중년에 혼자, 아님 아이와, 아님 친구와 떠나는 배낭여행은 어떨까? 40세에 처음 배낭여행을 시작해서 11년간의 경험을 책으로 썼다니 기대되는 책이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감과 동시에 엄마는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중년의 자유여행은 시도할 만하단다. 홀로 떠난다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내 본모습을 알아갈 수 있고, 아이와 간다면 아이에게 여행의 주도권을 주고 한 발 뒤에서 따라감으로써 독립적인 아이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고, 친구와 간다면 서로 역할을 나누어 길 안내를 맡는 사람, 관광지를 안내하는 사람, 돈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각자가 책임을 갖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단다. 독박여행, 모시는 여행에서 나누는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초보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는데, 비행기 예약하는 법, 숙소 잡는 법, 영어는 어느 정도 준비해야는지, 여행보험 준비하기, 좋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어느 정도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막상 자유여행으로 가려면 당장 점검해야할 내용들이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다녀온 태국, 아프리카, 네팔, 미얀마, 폴란드 등의 루트와 소요 경비, 이동수단, 숙박에 대해 좀 자세히 적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기에 저자의 구체적인 경험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의외로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같은 나라를 가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저자는 어땠을까가 궁금했는데 아쉽다. 사실 여행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이나 주의할 점은 여느 인터넷 카페나 책자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술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년에 자유여행을 간다면 가기 전에 한번 읽어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자세한 여행 계획은 본인이 인터넷과 책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세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