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그림책

하나도 안 졸린 나비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40
로스 뷰랙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전작들보다 더 유쾌해진 나비가 돌아왔다.

참을성 없는 애벌레

포기가 너무 빠른 나비

두 그림책의 뒤를 이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나비의 야기 하나도 안 졸린 나비는 잠을 자지 않고 버티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공감하는 내용이다.

말놀이 그림책이라고 해야 하나?

나비는 야행성의 호저를 만나 유쾌하게 말놀이의 진수를 보여 준다.

네가 무슨 행성이야?

그래 너는 뭐든 반대로 하는 거야?

넌 밥 먹기 전에 간식부터 먹겠지?

아이들은 나비와 호저의 대화를 들으며 재미있다고 웃고 이게 바로 이 그림책의 매력이다.

야행성 동물인 호저는 밤에 어떻게 보내는지 알 수 있고 나비도 야행성이 될 꺼라고 선언한다.

그렇지만 밤이 주는 무서움도 체험해 보고, 다시 잠들려고 시도도 해본다. 호저는 나비를 재울려고 책도 읽어 주는데 지난 날 나의 모습이 떠올렸다.

지금도 아이들이 잠들기 전 책을 읽어 주고 있지만, 첫째는 책을 읽어주면 하나도 안 졸린 나비처럼 잠 안자고 버티는 바람에 😂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웃으면서 아이와 이야기했지만 그 당시엔 나의 크나큰 고민이었고 그 때 재울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이 그림책의 호저의 닮아 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너와 나의 엄청나게 멋진 계획​

리스트 부분이다.

아이와 놀아 줄 게 고갈되면

펼쳐봐야 할 부분이다.

나비에게도 평온이 찾아오고

스르륵 잠든 나비의 모습과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게

마무리하는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그림책이었다.

재미있는 그림책

내 사탕 어디 갔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9
김릴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누가 내 머리에 똥 샀어?>가 생각나는 책인데 주인공이 너무 불쌍한 책이다. 정말 아끼다가 똥된다는 속담이 어울린다. 노력으로 얻지 않은 물건이지만 한 입만 핥았을 뿐인데 사탕이 어디로 간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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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사탕을 입에 넣고 책을 보라고 하는데 이렇게 책을 읽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표지에 나오는 동물은 누구지?라고 물으니 모른다. 내생각에는 멍멍이같은데. 그래서 두더지 머리위로 똥을 눈 한스가 생각이 났다.

또 그림을 보면 곰같아 보인다.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책이라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김릴리 작가님이네.

ㅎㅎㅎ

재채기에 떨어져 버린 사탕은 곰에게로 간다.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먹어야겠다."

과연 혼자 먹을 수 있을까?

바위 밑에 숨겼지만 땅 속 동물에게 달콤한 향기며 맛이 전해질 수 밖에 없다.

박장대소하며 웃은 장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에는 초콜릿이 떨어진다. 여전히 혼자 먹을려고 한 번 핥아먹고는 다시 숨기는데 어쩌면 좋냐고요.

불쌍한 곰 친구들이랑 나눠먹었다면 더 많이 먹을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 된텐데 욕심을 부리다가 하나도 얻지 못하는 슬픔을 느끼고 나서야 친구와 나누지 싶다.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도 나도 읽는 즐거움이 있는 그림책이었다. 독후활동 QR코드까지 있어서 활용해 봐야 겠다.

어휘력이 자라는 맞춤법 쓰기

하루 한장 OX퀴즈 초등맞춤법쓰기 : 어휘력이 자란다 ㅣ 하루 한장 OX퀴즈 초등맞춤법쓰기
김건구 지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7월

초등학생이 되니 한글 쓰기에 민감해진다.

아이랑 그림일기를 방학 숙제로 하게 되었는데

소리나는 대로 있었던 일을 쓰니 당황스러웠다.

어떡해??

하나 하나씩 그 때 그 때 알려줘야 하는지

따로 워크지를 해야 하는지 혼랍스럽기도 하고

첫째라서 모든 게 처음이라 어렵다.

모든 걸 다 해 줄 수 없지만

아이에게 맞춤법 쓰기만큼은 해주고 싶어 여러 워크북을 살펴 보던 중

눈에 띈 하루 한장

초등 맞춤법 쓰기 교재를

알아볼까 한다.

일단 쉽고 편하고 재미있다

우리 아이가 이번 주 한우리 수업을 하면서

헷갈려하던 `곰곰이`

숙제를 하면서

나도 아는데 설명을 못해 주겠던 문제가

여기 있었다.

이 교재는 엄마표 어휘학습이 가능하다.

QR코드가 있어 영상으로 보고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https://youtu.be/oDceG00pe-s

베개인지 배개인지 헷갈려하는 단어

그리고 아이들이 잘 틀리는 어휘를

학습할 수 있어 교재를 보자마자

만족도가 커서 좋았다.

복잡하지 않고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학습할 수 있어 좋다.

현장에서 초등 교사로 활동하시는 분이 저자라고 해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아시기에 필요한 것만 뽑은 느낌이다.

어휘카드와 보드게임까지

놀이로 익힐 수 있는 점도

우리 아이에게 딱 맞춘 교재라

만족만족

이건 컬러링북인데

사은품으로 받았다.

언니 공부할 때

동생은 옆에서 색칠공부 할 수 있어

만족만족

초등 맞춤법 쓰기

하루 한장 OX퀴즈 초등맞춤법쓰기 : 문해력이 자란다 ㅣ 하루 한장 OX퀴즈 초등맞춤법쓰기
김건구 지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7월

초등 일학년 2학기 국어 문제집을 풀다보니 받침이 2개인 글자를 배우더라구요.

괜찮아, 앉다 이런 걸 배워서 맞춤법 쓰기가 필요하겠더라구요. 학습지는 재미 있어야 아이가 풀더라구요. 그래서 사다리게임이랑 O,X가 있는 테크빌교육의 맞춤법쓰기는 쉬워서 아이가 잘 풀어서 좋네요.

아이가 햇님과 해님을 헷갈려 했는데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해줘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그리고 QR코드가 있으니 편해요.

문장을 써 보기도 하고 맞게 쓴 것을 고르기도 하고 문제 난이도가 골고루 섞여 있어서 아이도 지루하지 않고 부모도 만족이네요.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사다리게임이네요.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사다리게임만 몇번이고 다시 하고 싶어해서 저절로 맞춤법이 학습되네요.

사다리를 따라가니 학습되는 재미가 있어 좋아요.

아이들이 사흘을 4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던데 문해력이 자라는 초등 맞춤법 쓰기는 헷갈리기 쉬운 비슷한 단어를 알기 쉽게 이해시켜 주니 문해력이 자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마치다와 맞히다는 특히 아이들이 맞히다를 어려워하더라구요. 설명과 함께 실전 연습을 하니 이해력이 쑥쑥 올라가요.

무엇보다 간결하며 내용이 알차서 학습하기 편해서 좋네요.

무지개물고기와 이야기꾼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 ㅣ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7월

무지개 물고기를 처음 만났을 때 홀로그램 기법의 무지개 물고기가 마냥 신기해서 읽고 또 읽었는데 벌써 출간한지 30년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 9번째 이야기가 새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이야기도 잔잔한 감동을 줘서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 이야기는 둘째가 더 잘 듣고 보는 것 같다.

험버트보고 이상한 물고기라며 이야기하는 주니

물고기의 생김새에 관심을 보이며 물고기마다 특징을 구분하여 이야기를 읽어 간다.

험버트라는 허풍쟁이 물고기가 무지개 물고기에게 나타나 바다 밑바닥에 마개가 있어 마개를 빼면 바닷물이 다 빠져서 말라 버리고, 심술쟁이 물고기가 그걸 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한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과 험버트를 만나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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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트는 딴소리를 한다.

이번에는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을 위협하는 물고기 떼가 있다고 한다.

갈수록 첩첩산중인 못 믿을 이야기들

또, 파란 고래가 플랑크톤을 다 먹어 치워서 물고기들의 먹이까지 다 먹어 치울꺼라고 한다.

그때부터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은

험버트에게 속지 않으려고 한다.

마치 거짓말을 많이 해서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도와주지 않았던 양치기 소년이 떠올랐다.

험버트는 양치기 소년과 닮아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무지개 물고기 책의 장점이 나온다.

빨간 지느러미와 무지개 물고기는 허풍쟁이 험버트를 이야기꾼으로 만들어 준다.

재밌는 이야기꾼이 된 험버트는

친구들에게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물고기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이렇게 무지개 물고기는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로 마음 속 깊은 울림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준다.

이것이 무지개 물고기가 독자들에게 항상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