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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심리를 묻다 - 우리가 몰랐던 권력자의 모든 것
최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평점 :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저자가 ‘융프라우 원리’라고 명명한 심리학 원리입니다. 이름자체가 유명 심리학자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성격을 중시한 융과 성장 과정을 중시한 프로이트 그리고 행동 스타일을 중시한 라스웰을 딴 원리입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원리에 따르면 대권 주자나 정치 지도자들을 평가할 때 그들의 정치적 노선이나 정책이나 공약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구호에 그쳐서 당선되고 나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신 융프라우 원리에 의거해서 그들의 인간성과 품성을 즉 그들의 성격과 성장 과정과 행동 스타일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그들의 음식 취향과 트라우마, 유머, 혈액형, 부모 등을 보면, 그들의 미래를 상당 부분 예견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이 책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이러한 원리는 우리가 행복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주변의 작은? 권력자들의 심리를 알려줘서 크게 유용하다고 합니다. 이 원리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그리고 CEO와 같은 큰 권력자들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작은 권한을 가진 권력자에게도 적용이 되므로 이들 권력자들의 심리를 안다는 것은 곧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속마음을 간파할 수 있어서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는 대통령과 CEO를 포함해서 권력자들이 가진 음식 취향과 트라우마, 유머, 혈액형, 형제, 부모 그리고 신앙 등을 통해서 성공의 법칙을 찾아내서 알려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승만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과 트럼프,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들의 흥미진진한 일화들이 실려 있고, 여기에다가 링컨, 처칠, 히틀러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음식, 유머, 부모, 형제 관계도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선임국장과 대통령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실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 최고의 대통령 리더십 전문가가 쓴 동서양 최고 권력자들의 유형과 심리 분석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권력자들 이면을 보면서 약간 놀랍기도 하고 그럴듯하기도 했습니다. 권력의 속성의 일단을 배워보려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