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 - 화내지 않고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법
윤영한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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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힘을 쫌 빼고 하시죠."

맞다.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아이에게 말하거나 들을 때도 내 몸에 긴장도가 아이에게 전달된다.

잠깐 나를 스캔 한 딸내미는 내 상태를 잘 파악한다.

그래서 그런지 힘을 빼는 기술이 중요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잠깐 숨을 고르고 30초를 호흡에 집중한다.

화가 나고자 한다면 일단 그 자리를 피한다.

몸에 힘을 빼고 여유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바라지 마세요!"

아이에게 바란다. 짝꿍에게도 바란다.

내가 일찍 퇴근해서 밥도 하고 아이 저녁밥도 해결하고 설거지까지 했으니,

짝꿍이 아이랑 조금이라도 놀아주었으면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피곤하다며 소파와 한 몸이 되어버리면 내 마음속에서 경계가 온다. 바라지 말자.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기며 살자. 아이에게도 똑같이 적용하자.

"돈은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랑 음식점에 가면 내가 선호하는 음식을 고른다. 달고 짜고 맵고 그리고 아이에게 선택하게 하는데 말도 안 되게 다 먹지도 못하는 비싼 음식이 사달라고 할 때가 있다. "맛없어~ 다른 거 사 먹자!"

아이가 말한다. "돈은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비싼 음식 사 먹자 비싸면 좋은 음식 아니야?"

저렴한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도 아니다.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은 비싼 편이 아니다. 비싼 음식은 대체로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싸다. 그런 음식은 내 입안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지만 맞는 말이다. 좋은 음식을 사 먹는데 비용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음식은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니까.


인상깊은 구절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우리는 현실에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 사실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 집은 공부하거나 배우거나 건강을 위한 필수 지출은 내가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물건을 고장 내거나 분실하면 아이들과 내가 돈을 반반씩 부담하여 구매한다. 당연히 한 번 산 것은 사용법을 확실히 숙지하고 관리를 철저히 한다.

운 좋게, '먼저 경청한 다음에 대화하라'라고 배운 것이 생각나서,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경청할 때의 태도이다.

불필요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겠다.

주고 나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해답이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삶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면서, 순간순간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사람에게는 '삶'을 즐길 줄 아는 지혜가 있다.


총평

엄마가 아들을 키우며 경험을 담은 책들은 많다.

아빠가 아들을 키운 책들은 극히 적다. 저자는 아들 둘을 키운 아빠다.

아빠가 먼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고 느낀 점을 ≪틀 밖에서 크게 키워라≫에 담았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믿고 지원해 주는 아빠

아이마다 외부환경과 자신에게 들어오는 생각과 정보들이 다르(소화) 다는 것을 알고 각자에 맞게 반응해 주는 아빠

쳇바퀴 속에서 열심히 발을 굴려도 쳇바퀴 안이라는 사실을 알고 매일 새로운 것을 실천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아빠 그래서 틀 밖에서 크게 키우기 위해 그릇을 키워주는 아빠

부족한 것을 미리 알아내고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아빠

아빠는 돈 벌어오고 엄마는 가정에 힘쓰는 시대는 정말 옛말이다.

옛날 가정은 주변 환경에서 도움을 많이 받던 시절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 옆집, 윗집, 아랫집, 슈퍼 아저씨 등 자신의 아이라고 돌봤다. 지금 시대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부부는 함께 가정에 힘써야 한다. 특히 아빠가 말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깨닫는 내용들이 다 와닿았다.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이 바로 어렵다는 사실도 말이다. 아내에게도 잘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하다. 가족들과 떠나는 여행을 바라보다 든 생각은 지금이라도 실천해야겠다. 생각은 조금만 실천은 재빠르게 말이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 각자의 인생이 있다. 존중하자. 내려놓자. 감사하자.

아빠로서 많은 것을 실천할 수 있게 경험담을 풀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화내지 않기 위해 어떤 것을 실천하시겠습니까?

1. 끝까지 듣고 말하기(경청, 태도 포함)

2. 아이 입장(관점)에서 말하기(노력 포함)

3. 기다려주기(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 등)

무엇보다 인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고갈되면 나를 즐겁게 하는 행복한 일들로 충전시켜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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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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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제목처럼 화장실에 최적화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주제가 1p 많게는 2p를 넘지 않아 끊고(?) 나오기가 수월하다.

지혜, 명언, 유머가 있는데 지혜와 명언은 잠깐 틈날 때마다 읽으면 좋고 유머는 화장실에서 깔깔 웃으며 집중할 수 있는 일에 참 적합하다. 어릴 적 유머 도감(?) 같은 글을 보니 옛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화장실에서는 역시 유머지라며 ≪화장실에서 읽는 책≫을 토닥토닥했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라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만들지도 않았다.

장수를 늘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문장을 줄이는 것인데 1p만 읽어도 지혜와 명언에서 사색을 할 수 있고,

유머로 웃음까지 선사하는 재미가 추억도 되살려 준다.

컬러풀한 느낌이 눈을 호강하게 한다.

배경이 컬러풀하고 인물(그림)들이 주제와 어울려 상상하게 한다.

글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도 신경을 쓴 만큼 눈이 호강한다.

화장실에 비치해두어도 눈에 띄고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 색깔을 풍긴다.


인상깊은 구절

좀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가? 방법은 간단하다. 이제부터라도 어제의 못난 습관을 과감히 없애라.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 버릴 게 있으면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라. 행운이 '오는 게 아니라 찾아내는' 것이다. 뻔한 말에 진리가 있다. 진정으로 어제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르게 살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바라는 건 과욕이다. 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는 게 당연하다. 진심을 다해 말하라. 그래야 진짜 통한다.

누가 묻지도 않는 지식을 지껄여대는 것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하나를 물으면 두 가지를 대답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지식인가.

세상일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그만큼 속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교제를 줄이면 분쟁을 면할 수 있다.

말을 줄이면 비난을 적게 받는다.

분별을 줄이면 마음의 피로가 적어질 것이다.

줄일 것을 생각하지 않고 늘일 것만 생각하는 것은 그 인생을 칭칭 얽어매는 것과 같다.


총평

어릴 적 유머 모음집이 생각나는 책이다.

그럼에도 지혜와 명언이 함께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합해보면 휴게소에서 잘 팔리는 명언집, 지혜집, 유머집을 총망라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당연히 화장실에서 읽기 좋게 2p를 넘지 않는다.

집중하는 곳에서 사색을 즐기며 웃음까지 잡았다.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균형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유머란을 읽고 있으면 네이버 '뿜' 같은 역할을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으며 웃음을 뿜어낸다.

풍자 유머라고 해야 할까? 목사가 어린아이에게 우체국 가는 길을 물어보고 우체국을 찾게 된다. 고맙다며 천국 가는 길을 알려 줄 터이니 교회에 함 오라고 이야기하니 아이가 사기 치지 말라고 우체국 가는 길도 모르면서 천국 가는 길을 어떻게 아냐고 말하는 그런 유머인데 어릴 적 신문이나 점프 책에서 많이 읽었던 분위기에 글들이라 공감이 가고 화장실에서 읽는 유머스러움이라 그런지 집중하는 데 도 도움이 된다.

유머란은 다른 관점을 보게 해주는 기쁨을 선사한다면

지혜와 명언은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 된다.

맹자, 순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많은 사람에 명언이 가슴을 울린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하면서도 진리인 글들을 읽고 있으면

삶의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느낌도 되살아 난다.

화장실에서 반신욕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문득 고민했던 문제들이 해결될 때가 많다.

화장실에서 읽는 문장들이 더 와닿을 때도 많다.

조그마한 네모난 상자 안에 들어와 있다 보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일까?

잠깐 무언가들을 내려놓게 됨으로써 채워지는 그런 느낌에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필사 노트를 나눠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마다 필사를 실천 중이다.

약 30분 시간을 할애해서 쓰고 있다.

좋은 문장들을 체크해 두었다가 필사를 한다.

가끔 분야를 나눠서 좀 써볼까 하는 생각만 하고 그쳤는데, ≪화장실에서 읽는 책≫을 읽고 보니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인간관계 고찰, 심리학, 명언(인물), 실천 문장, 비유(직접, 간접) 문장, 깨닫게 하는 문장, 정보지식 글 등 분야를 나눠서 필사를 진행해야겠다. 필사를 할 때면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느끼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아 꾸준히 실천 중이다.

화장실에 핸드폰 들고 가는 것보다 필사 노트를 가져가서 큰 깨달음을 얻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만나는 그 시간이 참 좋고, 책 저자에게 듣는 조언과 아름다운 문장들이 나를 매일 숨 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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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 오롯이 나;를 느끼게 해주는 그곳!
조양곤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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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세계 100여 개국을 여행하며 무엇을 느꼈을까?

장소가 중요했을까? 내면이 중요했을까? 즐기는 것이 중요했을까?

뭣이 중요할까! 인생의 꿈을 실천하며 그는 수많은 깨달음이 얻고 많은 사람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는 자체가 좋았던 것이 아닐까.

산티아고 순례길 = 걷기 여행을 하며 눈에 들어오는 시선 그리고 생각할 여유 등 나만의 속도로 걷기 때문에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여행을 하다가 거기서 죽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곳을 만나면 얼마나 설레고 마음이 울릴까. 감성지수 200%가 되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닭살이 돋으면서 뇌가 아닌 심장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담담하게 글로 풀어서 전달해 주는 내용이 내 몸도 떨리게 했다.

여행을 하며 '미소'를 실천하고 모르는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그는 오롯이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었다.

산도, 구름도, 바다도, 호수도, 아이도, 노인도, 바람도 그와 함께 여행자인 것이다.

세계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지금 내가 못 가본 한국 어딘가를 걷는다면, 거기서 죽어도 좋겠다고 한 장소를 찾는다면 자연이 내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여행을 통해 마주한 삶은 일상을 더욱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하고 엉덩이를 가볍게 만든다. 그 경험이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에서 느껴진다.


인상깊은 구절

앉은 자리에서 모든 걸 판단하려는 의심 많은 나를 뒤로하고 뛰어들어 겪어봐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 모험가로 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게으른 눈보다 부지런한 두 다리를 믿어볼 일이다.

고생한 일일수록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법이다. 그리고 그 고생 위에 좋은 감정이 씌워지면 어떨까.

고갱이 남긴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7)>

어머니는 내게 세상을 선물했는데, 나는 고작 그 한마디를 못 했다.

속도를 늦춰야 한다. 편향적으로 치닫는 생각의 속도를.

지금 그렇게 살라고 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너 자신이라고, 타인의 말과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이다.

지금 내가 하는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하고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는, 이번 여행은 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이다.

"자신이 세상을 잘못 읽고서, 세상이 자신을 속였다고 말한다." 그래, 세상을 다시 잘 읽어보자. 생각은 신중하게, 실천은 과감하게, 세상에 깨지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홀로 서는 그날까지.

이미 일어난 일을 두고 가슴 졸일 필요는 없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결국 두려움도 선택이 아닐까?

'가슴이 뜨거울 때,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내게는 '미루지 말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금 시작해보라'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총평

여행을 다녀온 책을 읽다 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책이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 ≪돈키호테≫인데 무언가를 느끼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두 다리로, 두 눈으로, 두 손으로, 직접 경험하기 위해 실천하고 도전한다는 것이다.

조양곤 저자는 독서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여행으로 자신을 완성했다고 한다.

즉 독서가 자아에 영양분을 주고 여행을 통한 사색이 꼭 필요한 햇빛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돈키호테를 닮았다. 글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돈키호테처럼 집을 박차고 세상으로 나와 기사가 된다.

가슴이 뜨거울 때, 미루지 말고 여행을 떠나자!

가슴이 뜨거울 때, 생각했던 그 무언가를 실천하자.

가슴이 뜨거울 때, 실천하면 부족하더라고 그것은 내게 큰 힐링이 될 것이다.

미루지 말자!

작심삼일로 끝난다면 오늘 다시 1일이다.

힘이 부족하여 멈추게 되면 잠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다를 반복하는 삶도 여행하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조양곤 저자에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글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여행을 통해 내려놓는 것이 곧 순수 100% 경험하는 것이라는 것.

고난을 좋은 감정으로 포장하는 그는 이미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자다.

자연을 관찰하게 되면 그 속에서 많은 해답을 말해준다는 것을 여행을 빌려 소개하고 있다.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지금 어떤 것을 관찰하고 관심을 준다면 말을 걸어올 것이다.

거기서 죽어도 좋을 만큼 지금-여기가 좋다고 말이다.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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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글쓰기 - 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무너뜨려라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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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문예창작과 교수로 20년 동안 글쓰기를 가르치면서도 창작 이론이나 기법에 관한 책은 일부러 한 권도 쓰지 않은 저자는 그럼에도 ≪영감의 글쓰기≫를 무엇을 전달해 주고 싶은 것일까?

영감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깰 필요가 있다. 영감에 관한 책을 쓸 수 없으리라는 고정관념과 영감이 한 줄기 바람처럼 찾아 들어 나를 휘감으면 특별한 작품을 쓰게 되리라는 환상을 깨는 것이다.

영감의 글쓰기는 바로 영감 훈련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 리듬, 내공을 쌓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하루아침에 신이 들어와 글을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말이다.

매일 글쓰기 연습을 한 사람, 초고를 쓰고 반복되는 퇴고를 한 사람 만이 영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와 같다.

수많은 당선된 책이나 유명 작가 책을 인용하여 설명해 주는 영감 훈련 부분이 참으로 감사하다.

좋은 글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보너스이고, 그 문장을 해석해 주며 자연스럽게 영감 훈련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감각 즉 계속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면 자석인간처럼 내가 살리고 싶은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예민해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도 내 마음속에 저장되게 된다. 나의 우주는 그런 부분들을 끌어들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영감 훈련도 부지런히 노력하면 할수록 싹이 트고 점점 자라나 콩에서 나무가 될 것이다. 그 방법들을 여러 가지 책을 통해 풀어주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상깊은 구절

상상력 사전을 만들기 위해 마음에 쏙 드는 노트 한 권을 마련하자. 노트에 ㄱ-ㄴ-ㄷ 순으로 사전처럼 구분한 후, 단어의 상상력을 적어두면 된다.

지난 일주일 치의 일기를 메모로 적고, 최소한 하나의 '세계'로 묶어 보자.

사유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더디고 때로는 과거의 과오나 실수를 돌이켜보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유의 핵심은 미래의 위한 현재의 기획이라 할 수 있다.

시공간에 대한 사유가 깊을 뿐만 아니라, 시 공간 자체를 소설의 소재이자 기법처럼 사용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시공간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준다. 사람마다 인지하는 시공간이 다를 수 있으며, 세계와 인간 사이에 저마다 틈이 생길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흡사해서, 짓눌리고 쥐어 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문학적인 구두점은 생기 없는 글의 영혼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구두점에는 쉼표, 줄임표, 마침표, 느낌표 등이 있다.

영감의 글쓰기에도 다음과 같은 리듬의 효과를 활용하여 문학성을 높일 수 있다.

1. 각운을 사용한다.

2. 두운을 사용한다.

3. 한 문장 안의 운율을 사용한다.

4. 문장과 문장 사이의 운율을 활용한다.

5. 한 작품의 전체 리듬의 그물망을 만든다.

창작의 기쁨을 누리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기본 훈련 과정이다. 글을 쓸 때 느끼는 기쁨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마추어로서 제 맘대로 쓰면서 느끼는 기쁨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로서 고통스럽더라도 단련하면서 느끼는 기쁨이다. 후자를 즐길 생각이 없다면 전자로 남는 편이 낫다.


총평

영감을 받아 기적처럼 글을 쓰는 일은 없다.

매일 글쓰기 연습을 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감각을 살리고 사유의 훈련 과정을 가져야 한다.

많은 좋은 글들을 접하고 그들의 리듬과 영감을 모방해봐야 한다.

영감은 스스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주는 내게 생각하는 것을 끌어온다. 내 세포는 생각하는 데로 움직인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도전하고 즐기는 과정이 바로 영감의 글쓰기가 되는 것임을 말해준다.

글쓰기의 질을 높이려면 양도 늘려야 한다.

감각 및 사유 공부와 글쓰기의 질은 많은 양의 일을 해내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문장 교실≫에서 말하는 '기본 연습'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 양질의 전환 되도록 나의 우주를 변화 시켜야 한다.

좋은 작품 글들로 영감 훈련법을 알려주는 저자.

그것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마음속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 하루 계획을 적고 그날 하루의 틀 안에서 살아가려고 노력 한 사람 많이 영감이라는 특별한 기운이 깃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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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글을 쓴다면
김성환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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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글쓰기로 삶을 영위하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을 어김없이 말해준다.

작가로서 글쓰기 무게를 견디고 한 문장마다 책임을 지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저자의 진중함이 느껴지는 서두가 참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작가에 생존기는 차갑다.

바닥인 줄 알았더니 지하가 있었다는 말처럼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작가는 하수 그 이하일지도 모른다.

글쓰기로 밥벌이가 웬 말이냐 먹고사는 것이 먼저인 세상에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건 바늘구멍에 낙타 통과하기만큼 힘들다는 말이 맞다.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했다. 그래도 글을 왜 써야 하는지 김성환 작가는 담백하게 풀어낸다. 솔직하게 써 내는 문장들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자신을 잃지 않고 차가운 바닥에서 햇빛을 받는 그날까지 독서, 퇴고, 노력을 꾸준히 해야겠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대표적인 질문을 Q&A 식으로 풀어준다.

읽는 독자를 배려하는 저자의 모습에 또 한 번 감동했다.

글은 쓰면 쓸수록 성장한다는 거, 글쓰기 근육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1시간 글을 써야 한다는 점

한 번에 몰아서 쓰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습관이 좋다는 것

유명한 작가마다 좋은 글을 다른게 표현하고 있는 부분을 요약해서 글로 읽게 해준 점


인상깊은 구절

어쩌면 우리는 글쓰기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할 것도, 재미있는 것도 너무 많은 세상이다. 프란츠 카프카, 조지 오웰, 알베르 카뮈가 살았던 시대와는 주변 환경이 다르다. 그들이 유튜브의 무한 알고리즘에 빠졌다면 변신, 1984, 이방인, 등 수많은 명작이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내가 수많은 자료에서 찾은 세 가지 교집합을 밝히려 한다. 바로 '짧게 쓰고, 분명하게 쓰며, 정확하게 쓰는 것'이다.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평소와는 조금 달리하고, 관점에서 이어지는 생각의 깊이를 조금 더 하면 되는 것이다. 사유하는 경험 속에서 각자만의 깊이는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요즘에는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책을 바라보려 한다. 단어 배치와 문장 및 문단 구조 등을 보며, 행간을 읽어 행과 행 사이에 숨겨진 저자의 의도를 발견하려 한다. 읽는 자의 눈에서 쓰는 자의 눈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가끔 10년 전의 독서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천필만독(천 번을 쓰고 만 번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치를 깨닫는다는 말이다.)

작가들이 각자만의 글쓰기 노하우 교집합 '독서','퇴고','노력'이다.

서경에는 습여성성이라는 말이 있다. 습관이 오래되면 천성(성질)이 된다는 뜻이다. 쓰기 습관을 들이는 게 힘든 것은 분명하나 들여놓으면 성질이 되어 글쓰기 자질을 가진 사람과 비슷한 필력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총평

오래전 버킷리스트를 발견하고 퇴사를 결심한 저자 여러 가지 목록 중 1. 세계여행 7. 작가 되기가 된다.

약 500일간 30개국을 경험하고 책을 발간하게 되는 그는 무엇보다 우리처럼 평범한 저자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타국을 경험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재능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다.

그는 잘 쓰는 글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이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면 이점은 꼭 알고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무조건 두 손들고 환영하지 않는 저자가 오히려 감사하다.

3시간 강의 들으면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다는 광고가 많은 이 세상에서 현실을 보여주는 글이다.

스타가 아니라면 현실은 지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써야 하는 이유, 글을 쓰면 좋은 점, 글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 등 말해준다. 환상을 깨주고 뼈 있는 조언을 해주는 내용들이 찬양하는 글쓰기 책들과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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