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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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제목처럼 화장실에 최적화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주제가 1p 많게는 2p를 넘지 않아 끊고(?) 나오기가 수월하다.

지혜, 명언, 유머가 있는데 지혜와 명언은 잠깐 틈날 때마다 읽으면 좋고 유머는 화장실에서 깔깔 웃으며 집중할 수 있는 일에 참 적합하다. 어릴 적 유머 도감(?) 같은 글을 보니 옛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화장실에서는 역시 유머지라며 ≪화장실에서 읽는 책≫을 토닥토닥했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라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만들지도 않았다.

장수를 늘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문장을 줄이는 것인데 1p만 읽어도 지혜와 명언에서 사색을 할 수 있고,

유머로 웃음까지 선사하는 재미가 추억도 되살려 준다.

컬러풀한 느낌이 눈을 호강하게 한다.

배경이 컬러풀하고 인물(그림)들이 주제와 어울려 상상하게 한다.

글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도 신경을 쓴 만큼 눈이 호강한다.

화장실에 비치해두어도 눈에 띄고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 색깔을 풍긴다.


인상깊은 구절

좀 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가? 방법은 간단하다. 이제부터라도 어제의 못난 습관을 과감히 없애라.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 버릴 게 있으면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 행운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라. 행운이 '오는 게 아니라 찾아내는' 것이다. 뻔한 말에 진리가 있다. 진정으로 어제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르게 살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바라는 건 과욕이다. 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는 게 당연하다. 진심을 다해 말하라. 그래야 진짜 통한다.

누가 묻지도 않는 지식을 지껄여대는 것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하나를 물으면 두 가지를 대답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지식인가.

세상일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그만큼 속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교제를 줄이면 분쟁을 면할 수 있다.

말을 줄이면 비난을 적게 받는다.

분별을 줄이면 마음의 피로가 적어질 것이다.

줄일 것을 생각하지 않고 늘일 것만 생각하는 것은 그 인생을 칭칭 얽어매는 것과 같다.


총평

어릴 적 유머 모음집이 생각나는 책이다.

그럼에도 지혜와 명언이 함께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합해보면 휴게소에서 잘 팔리는 명언집, 지혜집, 유머집을 총망라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당연히 화장실에서 읽기 좋게 2p를 넘지 않는다.

집중하는 곳에서 사색을 즐기며 웃음까지 잡았다.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균형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유머란을 읽고 있으면 네이버 '뿜' 같은 역할을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으며 웃음을 뿜어낸다.

풍자 유머라고 해야 할까? 목사가 어린아이에게 우체국 가는 길을 물어보고 우체국을 찾게 된다. 고맙다며 천국 가는 길을 알려 줄 터이니 교회에 함 오라고 이야기하니 아이가 사기 치지 말라고 우체국 가는 길도 모르면서 천국 가는 길을 어떻게 아냐고 말하는 그런 유머인데 어릴 적 신문이나 점프 책에서 많이 읽었던 분위기에 글들이라 공감이 가고 화장실에서 읽는 유머스러움이라 그런지 집중하는 데 도 도움이 된다.

유머란은 다른 관점을 보게 해주는 기쁨을 선사한다면

지혜와 명언은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 된다.

맹자, 순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많은 사람에 명언이 가슴을 울린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하면서도 진리인 글들을 읽고 있으면

삶의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느낌도 되살아 난다.

화장실에서 반신욕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문득 고민했던 문제들이 해결될 때가 많다.

화장실에서 읽는 문장들이 더 와닿을 때도 많다.

조그마한 네모난 상자 안에 들어와 있다 보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일까?

잠깐 무언가들을 내려놓게 됨으로써 채워지는 그런 느낌에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필사 노트를 나눠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마다 필사를 실천 중이다.

약 30분 시간을 할애해서 쓰고 있다.

좋은 문장들을 체크해 두었다가 필사를 한다.

가끔 분야를 나눠서 좀 써볼까 하는 생각만 하고 그쳤는데, ≪화장실에서 읽는 책≫을 읽고 보니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인간관계 고찰, 심리학, 명언(인물), 실천 문장, 비유(직접, 간접) 문장, 깨닫게 하는 문장, 정보지식 글 등 분야를 나눠서 필사를 진행해야겠다. 필사를 할 때면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느끼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아 꾸준히 실천 중이다.

화장실에 핸드폰 들고 가는 것보다 필사 노트를 가져가서 큰 깨달음을 얻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만나는 그 시간이 참 좋고, 책 저자에게 듣는 조언과 아름다운 문장들이 나를 매일 숨 쉬게 한다.



북카페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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