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글쓰기 - 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무너뜨려라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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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문예창작과 교수로 20년 동안 글쓰기를 가르치면서도 창작 이론이나 기법에 관한 책은 일부러 한 권도 쓰지 않은 저자는 그럼에도 ≪영감의 글쓰기≫를 무엇을 전달해 주고 싶은 것일까?

영감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깰 필요가 있다. 영감에 관한 책을 쓸 수 없으리라는 고정관념과 영감이 한 줄기 바람처럼 찾아 들어 나를 휘감으면 특별한 작품을 쓰게 되리라는 환상을 깨는 것이다.

영감의 글쓰기는 바로 영감 훈련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 리듬, 내공을 쌓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하루아침에 신이 들어와 글을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말이다.

매일 글쓰기 연습을 한 사람, 초고를 쓰고 반복되는 퇴고를 한 사람 만이 영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와 같다.

수많은 당선된 책이나 유명 작가 책을 인용하여 설명해 주는 영감 훈련 부분이 참으로 감사하다.

좋은 글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보너스이고, 그 문장을 해석해 주며 자연스럽게 영감 훈련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감각 즉 계속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면 자석인간처럼 내가 살리고 싶은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예민해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도 내 마음속에 저장되게 된다. 나의 우주는 그런 부분들을 끌어들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영감 훈련도 부지런히 노력하면 할수록 싹이 트고 점점 자라나 콩에서 나무가 될 것이다. 그 방법들을 여러 가지 책을 통해 풀어주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상깊은 구절

상상력 사전을 만들기 위해 마음에 쏙 드는 노트 한 권을 마련하자. 노트에 ㄱ-ㄴ-ㄷ 순으로 사전처럼 구분한 후, 단어의 상상력을 적어두면 된다.

지난 일주일 치의 일기를 메모로 적고, 최소한 하나의 '세계'로 묶어 보자.

사유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더디고 때로는 과거의 과오나 실수를 돌이켜보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유의 핵심은 미래의 위한 현재의 기획이라 할 수 있다.

시공간에 대한 사유가 깊을 뿐만 아니라, 시 공간 자체를 소설의 소재이자 기법처럼 사용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시공간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준다. 사람마다 인지하는 시공간이 다를 수 있으며, 세계와 인간 사이에 저마다 틈이 생길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흡사해서, 짓눌리고 쥐어 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문학적인 구두점은 생기 없는 글의 영혼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구두점에는 쉼표, 줄임표, 마침표, 느낌표 등이 있다.

영감의 글쓰기에도 다음과 같은 리듬의 효과를 활용하여 문학성을 높일 수 있다.

1. 각운을 사용한다.

2. 두운을 사용한다.

3. 한 문장 안의 운율을 사용한다.

4. 문장과 문장 사이의 운율을 활용한다.

5. 한 작품의 전체 리듬의 그물망을 만든다.

창작의 기쁨을 누리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기본 훈련 과정이다. 글을 쓸 때 느끼는 기쁨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마추어로서 제 맘대로 쓰면서 느끼는 기쁨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로서 고통스럽더라도 단련하면서 느끼는 기쁨이다. 후자를 즐길 생각이 없다면 전자로 남는 편이 낫다.


총평

영감을 받아 기적처럼 글을 쓰는 일은 없다.

매일 글쓰기 연습을 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감각을 살리고 사유의 훈련 과정을 가져야 한다.

많은 좋은 글들을 접하고 그들의 리듬과 영감을 모방해봐야 한다.

영감은 스스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주는 내게 생각하는 것을 끌어온다. 내 세포는 생각하는 데로 움직인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도전하고 즐기는 과정이 바로 영감의 글쓰기가 되는 것임을 말해준다.

글쓰기의 질을 높이려면 양도 늘려야 한다.

감각 및 사유 공부와 글쓰기의 질은 많은 양의 일을 해내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문장 교실≫에서 말하는 '기본 연습'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 양질의 전환 되도록 나의 우주를 변화 시켜야 한다.

좋은 작품 글들로 영감 훈련법을 알려주는 저자.

그것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마음속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 하루 계획을 적고 그날 하루의 틀 안에서 살아가려고 노력 한 사람 많이 영감이라는 특별한 기운이 깃드는 것이다.



북카페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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