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개구리 세계명작동화 3
에릭 블레어 지음, 토드 아우렌 그림 / 북공간(프리치)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개구리 왕자 (The Frog Prince)



 

《 줄거리 》



옛날에, 여러 명의 딸을 둔 왕이 살고 있었어요. 
딸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막내 공주에게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금빛 공이 있었어요.
그 공을 공중으로 던졌다 잡는 놀이를 가장 좋아하던 공주는
어느날 바닥도 안보일만큼 깊은 우물 근처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우물에 그만 공을 빠뜨리고 말았답니다.
갑자기 " 왜 울고 있어요?" 하고 묻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둘러보니
글쎄 그 목소리는 뚱뚱하고 못생긴 개구리의 목소리가 아니겠어요.
공이 우물에 빠져 울고 있다는 공주의 말을 들은 개구리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만약 내가 당신의 공을 가지고 온다면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나요?"
공주는 무엇이든지 모두 다 해주겠다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개구리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자기를 공주의 친구로 삼아달라는 거였어요.
자기와 함께 놀아주고 공주의 접시로 음식을 먹고, 공주의 컵으로 물을 마시고
심지어는 공주의 침대에서 잠을 자게 해달라고 말이죠.
이것들을 약속하면 공주에게 금빛 공을 가져다주겠다고요.
공주는 동의했지만 사실은 아니었어요.
실은 개구리와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냐며
개구리가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개구리는 약속대로 금빛 공을 공주에게 가져다주었지만
공주는 개구리를 뒤로 한 채 궁전으로 달려가버렸어요.
개구리는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공주는 개구리 따위와 한 약속은 벌써 잊어버렸던 거죠.
다음날, 공주는 그녀의 아버지인 왕과 함께 만찬 중이었는데

어제의 그 개구리가 궁전 계단을 올라와
"공주님, 나를 들여보내 줘요!" 라고 소리치지 뭐예요.
공주는 문을 열어보고 소리 지른게 개구리인걸 알고 문을 쾅 닫아버렸지만
공주에게서 개구리와 공주의 약속을 전해들은 왕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말했어요.
왕의 명령대로 공주는 개구리와 함께 공주의 접시로 음식을 먹고 
공주의 침대에서 잠까지 같이 자게 됐네요.
그러나 공주는 공주의 침실로 개구리를 데리고 가기는 했지만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자지는 않았어요.
개구리가 자기를 침대로 올려달라고 했지만
화가 난 공주는 그만 개구리를 집어 들어, 있는 힘껏 벽에 던져버렸죠.
바닥에 떨어진 개구리는 멋진 왕자님으로 변했어요.
실은 한 심술궂은 마녀가 왕자를 개구리로 변하는 마술을 걸었었거든요.
공주와 왕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 책을 읽고 나서 》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는 왕의 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투표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입맛에 딱 맞는 공약들을 남발하다가
당선된 후에는
'자기가 내세운 공약들이 대체 뭐였는지는 기억할까' 의심스러운 국회의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했던지~ 약속은 꼭 지켜야한다" 는 교훈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약속도 안 지키고 개구리를 집어던져버린 공주가
멋진 왕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 사실 조금 마음에 안들었어요.
공주가 개구리 왕자의 정성에 감동해 개구리 왕자에게 키스해줘서 
'짠~' 하고 멋진 왕자로 변신했다면

더 근사한 결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 
그래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왕의 신념과
공주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준 왕자의 마음이 멋지네요. 


 
 '개구리 세계명작동화' 의 특징  



(1) 책 제본 방식이 아주 독특합니다.



영어 동화와 한글 동화가 한 권에 동시에 있어서
맨 앞장이 영어 동화의 시작이라면 맨 뒷장은 한글 동화의 시작이 됩니다.
참 특이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는 기획의도가 돋보입니다.




(2) 그림의 질감이 독특합니다.
물결무늬라고 해야 할까요? 나뭇잎무늬라고 해야할까요??
그림을 그리고 나서 무엇으로 긁어낸 듯한 느낌도 드네요.
제 어휘력과 상상력이 부족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정말 독특한 그림의 질감 덕에
그림에 한번 더 눈길이 가고 집중하게 되네요.




(3)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다양합니다.
웃는 표정, 심술궂은 표정, 두려워하는 표정, 우는 표정, 인자한 표정,

행복한 표정, 화난 표정 등등
글의 상황에 맞게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서
아이들이 등장인물들의 현재 심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네요.






(4)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인 그림 형제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림형제에 대해 한글과 영어, 두가지 언어로 친절히 알려줘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아이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네요.




(5) 영단어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영어 동화와 한글 동화가 만나는 중간 페이지
(영어 동화가 끝나고 바로 다음 페이지) 에
'영어 단어를 배워요' 가 있어서 영어 동화에 등장한
영단어와 그 뜻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영어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상당한 양의 영단어들을
알게 모르게 배우고 있었던 거네요.


 


(6) 전하려는 교훈이 확실합니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는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교훈을 확실히 전해주네요.


우리 아들이 다니는 영어학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영어를 배울 때는 한가지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영어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어 학습만화, 영어 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해주라고요.
영어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아직 깨닫지 못한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배워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 탓에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영어학습법을 찾아내는건
온전히 엄마몫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어학원도 좋고 학습지도 좋고 꾸준히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영어 동화와 같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영어를 접해주는 것도
흥미를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드네요. 
세계명작동화를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아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세계명작동화를 읽음과 동시에
영어 동화를 읽어 일석이조일테고
세계명작동화를 읽어본 아이라면 기존에 읽어왔던 세계명작동화이기 때문에
'어라, 내가 아는 동화네." 하고 영어 동화를 만만하게 생각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영어 동화와 한글 동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두 배의 뿌듯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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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빈손 영단어 1200 - 보고 듣고 받아쓰는
Julie jeong 글, 이우일.이우성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 학창시절이 생각났어요.

영어사전을 암기하고 한장씩 외울 때마다 

영어사전을 뜯어 꼭꼭 씹어먹던 제 친구 생각이요. ^^;;

 

그때 이렇게 재밌는 영단어장을 만났다면

제 친구도 종이 먹는 염소가 되진 않았을텐데 하고 말이죠. ^^

 

모든 언어의 기초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외우느냐,

또 그 단어를 얼마나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DAY 01 에서 DAY 50 까지 노빈손을 주인공으로 한 상황들을 보면서

영단어를 배움과 동시에 그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쓰여지는지

재밌는 그림과 함께 잘 알려주고 있어요.^^



'Word' 에서는

만화 속 상황에서 쓰여진 단어들의 뜻과 발음기호에 품사까지

친절히 적혀있어요.

'MP3 파일 ( CD )' 까지 있어서 네이티브의 정확한 발음을 들으며 따라해보면서

영단어들을 익힐 수 있게 돼 있어 구성이 참 알차네요. ^^

'Word' 바로 아래에는 '영단어 600 Review'도 있어서

'노빈손 영단어 600' 에 나왔던 영단어들과 그 뜻까지 

복습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답니다. ^^

 


 

'Try more' 에서는 앞에서 배운 단어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예문을 보여줘서

단어들과 함께 예문들을 통째로 암기하다보면

영어실력이 쑥쑥 몰라보게 좋아지겠어요. ^^

 

 

'Dictation' 에서는 CD 속 네이티브의 발음을 듣고

영단어와 그 뜻을 받아쓰기 해볼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듣기평가까지 해볼 수 있으니 발음도 좋아지고 듣기 실력도 많이 향상되겠네요. ^^

 


 

5 Day 마다(즉 Day 5, Day 10, Day 15, …, Day 50)

만화로 꾸며진 노빈손을 주인공으로 한 상황 대신

동물 이름, 야채·과일 이름,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신체기관의 명칭,

(병원, 백화점 등) 우리 동네 명칭, (zero~ twenty), 숫자 세기, 

사계절· 12개월·일주일의 명칭,

목욕탕 안에 있는 각종 물건들의 명칭까지 적혀 있어 

Day 1 부터 Day 50 까지 똑같은 방식만 고집하지 않고 중간중간 변화를 줘

지루하지 않게 구성된 점도 정말 맘에 듭니다.

 



또 5 Day 마다(즉 Day 5, Day 10, Day 15, …, Day 50)

기존의 Word , Try more , Dictation 구성 외에 'Puzzle' 이 추가돼서

앞서 배운 단어들을 찾아보게 돼 있어 정말 재밌답니다. ^^

아이들이 찾기 어려워할만한 영단어들은 'Puzzle' 아래쪽에

'살짝 Hint 를 줄게~' 에서 살짝쿵 가르쳐줘서 귀여운(?) 배려가 돋보이네요. ^^

 



마지막 '찾아보기' 에서는

이제껏 배운 영단어들과 그 뜻을 알파벳순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을 뿐더러

페이지 수까지 친절히 적어놓아서 마무리까지 정말 완벽한 책이었어요. ^^

 

 

"최고가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 이란

이 책의 머릿말처럼

이렇게 재밌는 책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되겠네요. 

보면 볼수록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흐뭇한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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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1 - 선택의 날
존 플래너건 지음, 박중서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P 236,237 

"톨킨(반지의 제왕 저자)과 롤링(해리 포터의 저자)의 성공이 가져온 부작용은
 '이야기'보다 장치나 설정에만 몰두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 (중략)... 
 <레인저스>는 간단한 '설정' 하에서 작가의 역량은

고스란히 이야기 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박중서님의 말씀처럼

<레인저스> 에는 판타지물이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은 '마법이야기' 가 전혀 없습니다.

마법에 가까운 이야기가 있다면

회색과 녹색이 뒤섞인 얼룩덜룩하고 긴 레인저 망토를 입고 홀트가 위장을 잘 한다는 점과

주인공 윌이 그림자와 바람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자기의 모습을 기가 막히게 숨기는 레인저의 기술을

배운 적도 없으면서 거의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점 정도죠.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레인저의 기술이야 배우면 될테니 특별히 마법이라 할 수 없겠네요. ^^

 

그러면 마법이 없다고 해서 재미가 없느냐고요?? 그건 절대, 아주 절대 아니랍니다. ^^ 

앞장을 읽으면서도 뒷장이 궁금하고

일러스트 하나 없이 장장 234페이지에 달하는 긴 분량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고 나서도

바로 2권이 읽고 싶다면 이 책의 재미를 가히 짐작하실 수 있겠죠?? ^^

 

이 책의 또 한가지 특징은

박중서님의 말씀처럼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나 해리 포터의 '해리' 처럼 '선택받은 자' 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겁니다.

 

저 역시 박중서님의 생각처럼 위 두 작품에 약간의 반감(?)이 있었어요.

절대 반지를 파괴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프로도' 보다는 오히려 그의 시종 '샘' 이 더 큰 역할을 해내고

대단한 마법을 구사하는건 알겠지만 '해리' 보다는

전 오히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노력파이자 누구보다 똑똑한 '헤르미온느' 에게

더 박수를 쳐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박수는 프로도와 해리가 다 받으니 은근슬쩍 화도 났답니다. ^^;;

 

그렇지만 <레인저스> 는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위 두 작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오히려 주인공들이 지극히 평범해서 전투학교 들어가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어하는 '윌' 의 꿈이 한순간에 좌절되는가 하면

득의양양해서 전투학교 들어간 '호레이스' 가 2학년 생도 세명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하는 장면까지 나오다보니

영웅이야기를 읽고 있다기보단 평범한 제가 그들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거든요. ^^

 

타고난 영웅이 아닌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좌충우돌 영웅스토리' 라고 정의내리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안그래도 잘나고 똑똑한 사람으로 가득찬 세상,

책 속 주인공들이 우리가 못 이룬 꿈들을 기가 막히게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레인저스> 의 '윌' 과 '호레이스' 처럼 온갖 시련과 좌절을 겪으면서 한단계씩 성장해나가는 성공이야기가

평범한 우리들 마음에 더 와닿고 힘과 용기까지 주네요.

판타지 소설 같이 재밌는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힘과 용기까지 얻을 수 있다면

더 망설이실 이유가 있을까요?? ^^

 

 

7월말, 8월초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떠나는 시기가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게을러서든, 바빠서든, 깜박 잊어버려서든 여름휴가계획을 아직 못잡으신 분들이라면

급한 맘에 차 막히고 넘쳐나는 인파에 휩쓸려 괜히 짜증부리시지 말고

시원한 선풍기 아래에서 수박화채에 <레인저스>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휴가가 꼭 어디 먼 곳을 가야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면 그 곳이 바로 '무릉도원'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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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신대륙 네오아크 1 - 물리.힘 개념트리 학습만화 1
전재운 글, 최명구 그림, 정창훈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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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을까?'


'어라~ 읽다보니 정말 과학공부가 저절로 되네.'


 


'과학 신대륙 네오아크'를 읽는 내내


이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형서점에 가면 학습만화를 사려는 아이와 못사게 하는 엄마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만화책만 보려는 아이,


만화책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동화책이나 필독서를 사주려는 엄마를요.


만화책을 사준다해도 정말 사주고 싶어서 사주는 어머님들은 얼마 없으실꺼예요.


저 역시 학습만화보다는


동화책이나 제 입맛에 맞는 각종 권장도서,필독서,좋은책으로 선정된 책을 사주고 싶어하는 편입니다.


만화내용이 재미있어 보여서 사주면 내용이 부실해서 별로 남는게 없고


내용이 알차다 싶으면 너무 내용이 어렵거나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해서


아이들이 외면하기 십상이고요.


엄마와 아이, 내용과 재미~


둘다 만족시킬만한 만화는 이제껏 별로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재밌고, 이렇게 공부가 되는 책은 정말 만나보기 힘든데


드디어 이번에 만나게 돼서 얼마나 기쁘던지요~~ ^^


 


지금부터 대강의 줄거리를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


 


20xx년 가까운 미래,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날아들어


인류가 이제껏 쌓아 온 문명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립니다.


그로부터 백여 년 뒤, 대부분의 대륙은 바닷속으로 잠겨버리고


하나의 작은 대륙만이 남게 되는데 그 신대륙이 바로 '네오아크'입니다.


생존자들은 인류의 문명을 네오아크에 하나의 도시를 세우기로 합니다.


마침내 건설된 도시,


그러나 그 도시는 너무 작아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만 들어가 살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인들은 점점 더 많은 부와 권력을 갖게 됐지만


도시에 들어가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름한 촌락에 살면서 힘겨운 삶을 이어갑니다.


촌락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인들의 노예가 되어갔고


이를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촌락의 지도자 선지자 샨이


마침내 저항자 집단을 만들어 도시인들에게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경비병들과  헌터단(카우저 헌터단, 레드 헌터단)들은


에볼 능력을 가진 저항자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그들을 쫓습니다.


여기서 에볼 능력이란


각종 동물들의 특성(치타는 빠르고, 도마뱀은 몸을 길게 늘일 수 있는 특성이 있죠)을 살린


아주 특수한 힘으로 그 힘을 다루기 위해선


힘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경험을 가져야만 에볼 능력을 다룰 수가 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마스터 할아버지가 헌터단에게 죽임을 당하자


이를 복수하기 위해 저항자가 된 날렵한 치타의 에볼 능력자 도니는 


그랜드 스네이크 폭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돌연변이 도마뱀을 사냥해 도마뱀의 힘을 가진 에테르를 자신의 몸속에 받아들이려 합니다.


도마뱀의 에볼 능력을 갖게 되면 치타의 힘을 가진 에테르가 사라지는데도 말이죠. 


경비병들에게 쫓기던 카이는 우연히 도마뱀과 도니의 대결을 지켜보게 되고 


도니에게 패해 쓰러진 도마뱀에서 나온 에테르는 도니가 아닌 카이의 몸속에 흡수됩니다.


카이의 단짝 친구 버키는 에볼 능력이 있다해도 그 힘을 쓸 줄 모르는 평범한 카이가


도마뱀의 에테르를 흡수하면 죽게 된다고 경고하고 달아나라고 하는데


과연 카이는 도마뱀의 에테르를 피할 수 있을까요??


과연 카이는 도마뱀의 에테르를 흡수하고


새로운 에볼 능력자가가 돼 저항자 집단에 합류할 수 있을까요?? ^^


 


영화로 만들어져도 정말 재밌겠다 싶을만큼 그림도 글도 정말 근사합니다.


맨 첫장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 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시작으로 


이 책이 시작되는 것만 봐도 만화답지 않은 진지함까지 느껴지네요. 


순정만화와 명랑만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삽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고 어른인 저조차도 이 책의 왕팬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카이가 주먹에서 심상치 않은 에테르가 뿜어져나오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다음편이 이렇게 기대되보기는 정말 처음입니다. ^^


 


재미와 공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과학 신대륙 네오아크'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만 그치지 않고 정말 확실하게 잡았네요. ^^


재밌게 만화를 읽다보면 어느새 주인공 카이와 도니에 동화돼 


에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과학공부를 스스로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학습만화에 자연스레 녹아든 과학 개념들,


학습만화 바로 뒷페이지에 실린 과학 개념의 깔끔하고 정확한 정리,


앞서 설명한 과학 개념을 알기 쉽도록 한번 더 설명해주고 있는 재밌는 만화~


이렇게 세 번의 설명을 통해 우리는 카이와 도니만큼이나 과학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됩니다.


힘, 탄성력, 마찰력, 중력, 자기력, 전기력, 힘의 합성까지~


이렇게 많은 과학 개념들이 머릿속에 저절로 입력이 된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


각 과학 개념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쉽고 재밌는 예까지 들어


이해를 확실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적 '과학 신대륙 네오아크' 같이 좋은 과학학습만화가 나왔다면


제 과학성적도 많이 오르지 않았을까 아쉬움까지 들었답니다.^^


제 과학성적은 별볼일 없었지만 우리 아들만큼은 과학 신대륙 네오아크로


재밌게 공부시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네요.


다음편 빨리 부탁드려요. 우리 아들과 같이 그날만 정말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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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사춘기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1 좋은책어린이문고
김혜리 지음, 이윤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3학년생 미나에겐 할머니,할아버지,엄마,아빠, 그리고

7살 위인 언니와 4살 위인 오빠가 있어요.

 

늘 고분고분했던 미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자기가 처한 모든 상황이 억울하고 분하기만 합니다.

호랑이처럼 목소리 큰 언니도 밉고  돼지 밥이라 놀려대는 얄미운 오빠도 너무 밉다네요.

공부 잘하는 언니나 오빠 시험일 때는  온 집안이 비상 걸린 것마냥 조용한데

미나가 시험일땐 언니가 TV를 크게 틀어놓고 봐도신경조차 안쓰는 엄마한테도 늘 불만이 가득해요.

 늘 언니편만 들어주는 것도 싫고 같은 반 친구 형철이네 엄마처럼

 멋쟁이도 아니고 모든걸 고쳐쓰고 아껴쓰는 엄마 모습도 늘 불만입니다.

언니나 오빠처럼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는 미나는 올백을 맞아서 식구들을 까무러치게 하고도 싶지만

평균 70점을 겨우 넘는 초라한 성적에 

새벽부터 일어나 공부 한번 해보려던 야무진 포부와는 달리

언니를 깨워야하는 자명종시계를 잘못 눌러 눈물이 쏙 빠지게 혼만 나네요.

 

한편 미나네 뒷방으로 새로 이사온 아줌마네 아들 준서는  뇌종양 수술을 받아 지금도 많이 아픕니다.

준서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맘에 미나는 친구 지연이랑 같이

 할머니 새 유모차에 준서를 싣고 저수지로 가다가

 순식간에 유모차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면서 뒤집히는 바람에

엄마께도 호된 꾸지람만 듣게 되죠.

 

같은 반 선아하고도 형철이 때문에 몸싸움을 하게 되고

학교 안팎으로 미나는 정말 힘이 들어보여요.

 

미나는 이런 힘든 사춘기를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요?? ^^

 

 

친구 지연이의 새 책상이 부러운 맘에 

 언니,오빠한테서 물려받은 낡은 책상 서랍하나를

 일부러 떨어뜨려 망가지게도 해보지만 엄마,아빠는 그걸 뚝딱 고쳐주시고

새벽부터 일어나 공부할 요량으로 자명종 시계도 눌러보지만

 미나의 기특한 생각을 몰라주시는 엄마는 언니를 못 깨웠단 이유로 화만 내시네요.

아픈 친구 준서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미나 맘과는 달리

고꾸라져 버린 유모차에 준서는 깔려버리고 엄마한테 야단까지 맞게 되는가 하면

 살 쪘다는 이모말이 듣기 싫어 큰맘 먹고 운동이라도 해볼 생각에

형철이한테 재밌는 축구를 좀 배워보지만

형철이 여자친구를 자처하는 선미한테 머리카락이나 뜯기는 신세가 되니

제가 봐도 미나가 참 억울하겠다 싶더라구요.^^

 

저도 미나처럼 어렸을적 우리 언니 때문에 속상했던 적이 많았답니다.

 걸핏하면 심부름 시키고 맘에 안들면 등짝을 퍽 소리나게 후려치는가하면

순진한 절 꼬드겨 저한테서 이미 뺏어간 지갑을 제 새 지갑과 다시 바꾸는 등등

지금 생각해도 우리 언니가 참 얄밉단 생각이 드네요.^^

미나와 선아가 머리카락을 와락 움켜쥐고 싸웠듯이

제가 언니보다 한뼘 정도 키가 커지던 날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폭발시키면서

언니 머리카락을 정말 한움큼 뽑아버렸답니다.

그때 언니가 엉엉 울던 모습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아주 생생하네요.^^

그날 이후로 언니가 절 때리는 일은 한번도 없었으니

지금 뒤돌아 생각해봐도 그때 덤비길 참 잘했다 싶어요. V^^V


  

가슴이 봉긋해지고 초경이 시작되고 왠지 모르게 매사에 짜증이 나고~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사춘기를

미나라는 평범한 아이의 눈을 통해 참 재미나게 그린 작품이네요. ^^


 

사춘기나 형제간의 다툼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장애가 있는 친구들과 아픈 친구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려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따뜻한 맘이었어요.

 

'별종' 이란 별명을 가진 미나 담임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장애인을 불쌍하게 보거나 차별해서는 안돼.  우리와 다 똑같은데, 조금 불편할 뿐인거야" 라고요.

장애인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거나 불쌍하단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차는건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바른 시선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꼭 도와줘야할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되겠지만

정상인과 똑같은 대접을 해주는게 장애인들이 진정 원하는 거란 생각을 했어요.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미술적 재능을 찾고

가슴이 봉긋해지고 초경이 시작되는 단순한 신체적 성장만이 아니라

준서처럼 아픈 친구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키까지 훌쩍 자란 미나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를 소개해드릴게요. ^^

  



전국 초등학교 미술대회에서 은상을 받게 된 미나가 대상을 받게 된 친구 그림을 보게 되네요.

그건 바로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뒷방 친구 준서의 그림이었어요.

저수지 앞에서 고꾸라졌던 준서는 

바깥 바람을 쐬게 해준 미나와 지연이의 따뜻한 맘이 참 고마웠나봅니다. 
고꾸라져 넘어져 있는 모습이 아니라 
밝은 햇살을 맞으며 친구들과 아름다운 온갖 색의 물고기가 가득한 저수지를 같이 바라보고 있네요.

준서를 고꾸라지게 해서 다쳤을까만 걱정했던 어른들과는 달리

준서는 친구들의 따뜻한 맘을 온전히 받아들인 것 같아 흐뭇했어요. ^^

 

초등학교 3학년생이 벌써부터 초경을 한다고 걱정하는 엄마나 이모와는 달리

생리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미나처럼 말이죠~ ^^


짜증내는 모습까지도 유쾌한 꼬마숙녀 미나를 꼭 만나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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