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개구리 세계명작동화 3
에릭 블레어 지음, 토드 아우렌 그림 / 북공간(프리치)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개구리 왕자 (The Frog Prince)



 

《 줄거리 》



옛날에, 여러 명의 딸을 둔 왕이 살고 있었어요. 
딸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막내 공주에게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금빛 공이 있었어요.
그 공을 공중으로 던졌다 잡는 놀이를 가장 좋아하던 공주는
어느날 바닥도 안보일만큼 깊은 우물 근처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우물에 그만 공을 빠뜨리고 말았답니다.
갑자기 " 왜 울고 있어요?" 하고 묻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둘러보니
글쎄 그 목소리는 뚱뚱하고 못생긴 개구리의 목소리가 아니겠어요.
공이 우물에 빠져 울고 있다는 공주의 말을 들은 개구리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만약 내가 당신의 공을 가지고 온다면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나요?"
공주는 무엇이든지 모두 다 해주겠다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개구리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자기를 공주의 친구로 삼아달라는 거였어요.
자기와 함께 놀아주고 공주의 접시로 음식을 먹고, 공주의 컵으로 물을 마시고
심지어는 공주의 침대에서 잠을 자게 해달라고 말이죠.
이것들을 약속하면 공주에게 금빛 공을 가져다주겠다고요.
공주는 동의했지만 사실은 아니었어요.
실은 개구리와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냐며
개구리가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개구리는 약속대로 금빛 공을 공주에게 가져다주었지만
공주는 개구리를 뒤로 한 채 궁전으로 달려가버렸어요.
개구리는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공주는 개구리 따위와 한 약속은 벌써 잊어버렸던 거죠.
다음날, 공주는 그녀의 아버지인 왕과 함께 만찬 중이었는데

어제의 그 개구리가 궁전 계단을 올라와
"공주님, 나를 들여보내 줘요!" 라고 소리치지 뭐예요.
공주는 문을 열어보고 소리 지른게 개구리인걸 알고 문을 쾅 닫아버렸지만
공주에게서 개구리와 공주의 약속을 전해들은 왕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말했어요.
왕의 명령대로 공주는 개구리와 함께 공주의 접시로 음식을 먹고 
공주의 침대에서 잠까지 같이 자게 됐네요.
그러나 공주는 공주의 침실로 개구리를 데리고 가기는 했지만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자지는 않았어요.
개구리가 자기를 침대로 올려달라고 했지만
화가 난 공주는 그만 개구리를 집어 들어, 있는 힘껏 벽에 던져버렸죠.
바닥에 떨어진 개구리는 멋진 왕자님으로 변했어요.
실은 한 심술궂은 마녀가 왕자를 개구리로 변하는 마술을 걸었었거든요.
공주와 왕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 책을 읽고 나서 》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는 왕의 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투표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입맛에 딱 맞는 공약들을 남발하다가
당선된 후에는
'자기가 내세운 공약들이 대체 뭐였는지는 기억할까' 의심스러운 국회의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했던지~ 약속은 꼭 지켜야한다" 는 교훈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약속도 안 지키고 개구리를 집어던져버린 공주가
멋진 왕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 사실 조금 마음에 안들었어요.
공주가 개구리 왕자의 정성에 감동해 개구리 왕자에게 키스해줘서 
'짠~' 하고 멋진 왕자로 변신했다면

더 근사한 결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 
그래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왕의 신념과
공주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준 왕자의 마음이 멋지네요. 


 
 '개구리 세계명작동화' 의 특징  



(1) 책 제본 방식이 아주 독특합니다.



영어 동화와 한글 동화가 한 권에 동시에 있어서
맨 앞장이 영어 동화의 시작이라면 맨 뒷장은 한글 동화의 시작이 됩니다.
참 특이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는 기획의도가 돋보입니다.




(2) 그림의 질감이 독특합니다.
물결무늬라고 해야 할까요? 나뭇잎무늬라고 해야할까요??
그림을 그리고 나서 무엇으로 긁어낸 듯한 느낌도 드네요.
제 어휘력과 상상력이 부족해 더 자세히 이야기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정말 독특한 그림의 질감 덕에
그림에 한번 더 눈길이 가고 집중하게 되네요.




(3)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다양합니다.
웃는 표정, 심술궂은 표정, 두려워하는 표정, 우는 표정, 인자한 표정,

행복한 표정, 화난 표정 등등
글의 상황에 맞게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서
아이들이 등장인물들의 현재 심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네요.






(4)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인 그림 형제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림형제에 대해 한글과 영어, 두가지 언어로 친절히 알려줘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아이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네요.




(5) 영단어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영어 동화와 한글 동화가 만나는 중간 페이지
(영어 동화가 끝나고 바로 다음 페이지) 에
'영어 단어를 배워요' 가 있어서 영어 동화에 등장한
영단어와 그 뜻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영어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상당한 양의 영단어들을
알게 모르게 배우고 있었던 거네요.


 


(6) 전하려는 교훈이 확실합니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는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교훈을 확실히 전해주네요.


우리 아들이 다니는 영어학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영어를 배울 때는 한가지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영어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어 학습만화, 영어 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해주라고요.
영어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아직 깨닫지 못한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배워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 탓에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영어학습법을 찾아내는건
온전히 엄마몫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어학원도 좋고 학습지도 좋고 꾸준히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영어 동화와 같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영어를 접해주는 것도
흥미를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드네요. 
세계명작동화를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아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세계명작동화를 읽음과 동시에
영어 동화를 읽어 일석이조일테고
세계명작동화를 읽어본 아이라면 기존에 읽어왔던 세계명작동화이기 때문에
'어라, 내가 아는 동화네." 하고 영어 동화를 만만하게 생각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영어 동화와 한글 동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두 배의 뿌듯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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