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카 짱 - 모리타 선생님과 2주간 특별수업
니시카와 츠카사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1+1=11 이란 엉뚱한 답을 적어놓곤  
얼굴만큼이나 큰 노오란 해바라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저 아이는 
대체 뭐가 저렇게 좋은걸까요??
저 가식 없는 순수함이 주인공 카짱(본명은 츠카사)을 180도로 변화시킨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지 않나요? ^^
이 책엔 이처럼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카짱은 초등학교 4학년 봄방학까지만 해도 
글씨도 못 쓰고 산수도 못하는 그런 아이였어요.
하지만 전학 온 학교에서 만나게 된 모리타 선생님에게서 2주간의 특별수업을 받은후
2년뒤 학교졸업식에선 전교 1등은 물론이고 
졸업생대표로 답사까지 낭독하게 된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니 정말 기적과도 일, 맞지요? ^^
이 얘기가 허구가 아니라 작가인 니시카와 츠카사 선생님의 실제경험담이라니~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그래서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아들만 넷인 집에서 둘째로 태어난 카짱은
공부,운동,교우관계까지 모든 것을 두루두루 잘해내는 형에게 사사건건 비교당하고
남동생 둘은 물론이고 고양이 치코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사는 참 안쓰러운 아이였어요.
아빠는 술만 마시면 못알아들을 말만 해대셔서 엄마랑 다투는 일이 너무나 잦고 
엄마의 관심은 온통 형과 동생 둘에게 가있고
그나마 카짱을 유독 귀여해주시는 외할머니는 
카짱이 좀 크자 동생 둘을 돌보느라 카짱한테 소홀해지시는 듯 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답니다.
하긴 시계 읽는 법을 아무리 설명해도 도무지 알아들을 기미도 전혀 안보이고
2학년부터는 지적장애우들만 모이는 해바라기반으로 가란 청천벽력같은 이야길 
선생님께 전해들었으니
아무리 자식이지만 엄마 눈에 카짱이 이쁘게만 보일리는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엄마도 포기한 카짱을 사랑의 위대한 힘으로 변화시킨 모리타 선생님과
표지에 그려진 그림처럼 그 가식없고 순수한 맘으로 
모리타 선생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카짱과의 만남은
정말 눈물겹도록 감동적이고 또 눈물겹도록 교훈적이었답니다.
한번에 변화되지 않는다 해서 화내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계단을 밟아가듯 아주 조금씩 나아짐에 만족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내 그점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에게서
참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어요.
모리타 선생님처럼 무엇을 제대로 이해못했는지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그 점을 고쳐나가도록 도와줘야하는데
저같은 경우만 해도 우리 아들을 가르칠때 
넌 그것도 모르냐고 무시하고 답답해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에 정말 반성 많이 했답니다.

모든 것에 물음표를 다는 카짱의 물음을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처럼 반기며
 머리를 쥐어짜내 최선을 다해 대답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이건 왜 이럴까?' 카짱의 끊임없는 물음표를
'아, 이건 이렇구나.' 하고 알아나가는 기쁨의 느낌표로 바꿔주신 
모리타 선생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잠시잠깐 포기할뻔도 했지만  
완벽한 승리보다 지금보다 나아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카짱에게도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교육 지침서,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은 꿈과 희망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책.
전 이 책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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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 2009-09-0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카짱과 새로 만난 선생님간의 잔잔하면서도 따뜻함을 느끼게하는 이야기 학습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는 카짱에게 워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강요하지 않으면서 카짱이 이건 해볼만하네 하는 느낌을 갖게하여 새로움에 도전하게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다 이런 선생님이 교육현장에 많이 있다면 자녀 교육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는 정말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