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뒤흔든 12가지 연애스캔들
박은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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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빼놓지 않고 볼만큼 즐기지는 않지만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잇는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미실은 대체 몇명의 남자와 관계를 맺고 몇명의 아이를 낳은건지,
또 저런 문란한 여자가 어떻게 왕실에 버젓이 앉아 
왕과 정사를 논하고 정권을 휘두를 수 있는건지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혹시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쓴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신라인 김대문이 쓴 <화랑세기> 에 따르면 
미실의 이런 난잡한 행적이 다 사실이고
드라마에선 미처 보여주지 못한 미실과 미실의 동생인 미생과의 사통 이야기까지 나와
믿기 힘든 사실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문란한 성 풍속과 근친혼 등의 내용 때문에 위작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역사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화랑세기가 위작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p54~55 中에서)
는 작가의 글처럼 
화랑세기가 위작인지 역사인지는 반신반의하게 되지만
작가가 제시한 여러가지 점으로 미루어보아 위작보다는 역사란 주장에 무게를 더 실어주고 싶다.
 
드라마에서도 다뤄졌듯 진흥대제를 모신 궁주의 몸으로 
진흥대제의 둘째 아들, 금륜태자에게 자신을 왕후로 책봉해주면 


왕의 자리에 오르게 해주겠단 약속을 받아낸뒤 몸을 섞고
왕(진지왕)으로 옹립해주었는데도 진지왕이 자신을 왕후의 자리에 올려주겠단 약속을 지키지않자 


다시 진지왕을 폐위하고 
진흥왕의 장자인 동륜태자의 아들, 백정공을 진평대제로 옹립해
진평대제에게 색공(신분이 높은 이에게 색(色)을 바치는 것)을 한 미실 이야기가
책에서는 드라마보다 훨씬 상세히 나온다.
아버지와 몸을 섞은 여자가 그의 아들도 모자라 그의 손자와도 몸을 섞다니~
게다가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실은 진흥대제의 둘째아들과 몸을 섞는데 그치지 않고


장자인 동륜태자와도 사통한 것이 드러나 원화의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고매하게만 보였던 선덕여왕이 
언니인 천명공주의 남편을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나 빼앗아갔다는 기록도 있다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의 출세와 더 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또 태어날 아이들의 귀한 신분을 얻게 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선문에 올라 신분이 높은 상선과 상랑에게 몸을 바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남편은 격식을 갖춰 크게 부인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그 여인을 취했던 상선과 상랑이 태어난 아이를 마복자로 삼아
그들의 비호를 받으며 남부럽지 않은 권세와 부귀를 누릴 수 있었다 (P233~234 中에서) 고 하니
아무리 출세를 위해서라지만 자기 아내를 바치고 크게 기뻐하는 남편도, 
남의 아내를 취하고 그 여인의 아이를 돌봐주는 상선과 상랑도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화랑들의 동성애나 근친혼 등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을 정말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아무리 "신국(神國-신라)에는 신국의 도(道)가 있다고 믿었다." 해도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복잡한 계보만큼이나 내 머릿속도 복잡했다.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신라 왕실 계보 및 등장인물 관계도로 복잡한 계보가 정리돼있긴 하지만

내용을 읽어가면서 혹은 이 책을 다 읽고 이 계보를 본다해도

한번 봐선 100%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다.


신라에 (국사시간에 수없이 들었던) 골품제란 철저한 신분제도가 있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높은 신분의 여자나 남자에게 몸을 바치는 색공을 

그들은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했다니 
성이 문란해진 요즘과 비교한다 해도 너무 심하다 싶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문란한 성생활만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용은 충분히 자극적이지만 "딱 거기까지" 라고 이야기하듯 적당한 선을 그어서

너무 노골적인 성적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끝을 보여주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묘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게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감히 작가적 상상력으로 역사의 한 터럭이라도 왜곡할까 봐 조심스럽다." 는
작가의 말처럼 먼저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약간의 살을 덧붙인 이야기가 나오고
바로 뒤 참고로 한 <삼국유사>, <삼국사기>,<화랑세기>의 원문을 일부 발췌해

직접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준 정도지

모두 역사서에 적힌 그대로임을 보여줘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준다.
책 초반부에는 미실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문란한 성생활에 초점을 두고 쓴 내용이 많고
(내가 보기엔) 허락된 불륜 쯤으로 보여지는 '색공' 과

허락되지 않은 불륜 쯤으로 보여지는 '사통' 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선덕여왕이 후사를 보지 못해 세명의 남편을 맞이해야만 했던 사연,
선덕여왕이 과연 후사를 볼 수 있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고
신라에서만 세명이나 여왕이 나올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이라든지
화랑의 기원, 화랑의 주요 임무, 신라가 모계사회였는지, 부계사회였는지 등등
거기에 신라에서 일어난 3번의 반란 이야기와
유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를 이땅에서 몰아내 완전한 통일을 이루게 되는 그날까지, 
아주 상세하지는 않지만

법흥왕부터 시작해 문무왕에 이르기까지의 신라의 역사를 알려주어 좋았다.
더불어 중간중간 황릉사지, 분황사 등과 같은 사진이 가득 실려있어
신라의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듯한 뿌듯함도 

맛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았다. 

(적절한 비유 같진 않지만) 
단발령을 계기로 전국에 의병이 확산됐던 적도 있던 우리들이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자르듯
색(色)은 천한 것이 아니라 도(道)라 여긴 신라인들이
높은 신분에 있는 사람에게 몸을 바치는 색공을 통해 신분상승을 꾀하고 

근친혼을 통해 혈통을 유지하려 했던걸 
’문란하다" "난잡하다" 이렇게 쉽게 단정지어 말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물론 난 죽었다 다시 깨어난대도 절대 이해못하겠지만 말이다. ^^;;

드라마 선덕여왕과 같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으니
이 책과 드라마를 번갈아 보며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도 굉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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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유령 스텔라 2 - 일곱 번째 별을 찾아서 보자기 유령 스텔라 2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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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이 어두운 밤, 사람들이 거의 다 잠든 자정이 되면
무시무시 야간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꼬마 유령들이 있습니다. 
학생들 중엔 깍쟁이 피올라처럼 소피아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도 있지만
선생님이 끔직이 싫어하는 말대꾸를 잘해서 
'사악한 쇠갈고리' 에 걸리는 무시무시한 벌을 자주 받아야하는 말썽쟁이 유령도 있어요.
그 말썽쟁이 유령이 누구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 이름은 바로바로~ 천방지축 스텔라. ^^

스텔라의 엄마인 '물다 불가사의' 는 코트가 된 이후 생사를 알 길이 없는 탓에 
스텔라는 삼촌인  토레스 다마스크와 말루 그라사 다마스크 신비 부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삼촌 부부의 아들,딸인 심술쟁이 에녹스와 깍쟁이 피올라와 함께  
헥토르 뮈삭씨가 사장으로 있는 재봉 공장 선반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거란 희망을 잃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살고 있지만
어른들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말썽쟁이 스텔라의 생활은 그리 순탄치가 않네요.
1편에선 토레스 삼촌의 딸, 깍쟁이 피올라를 선반에서 떨어뜨려
가방으로 만들어지게 하는 바람에 피올라를 구하기 위해 파리까지 다녀와야했고
2편에서는 단짝친구 '터프한 틸리아' 를 구하기 위해
머나먼 우주 일곱번째 별을 찾아 아주 위험한 여행을 떠나야하니까요.

사람들이 쓰는 말로 굳이 고치자면 "이런, 된장" 정도에 해당될 법한
"깡통 같다."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지만 
스텔라는 불평하는데만 그치기보다는 안좋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나가는, 아주 용감한 유령이예요.
친구가 위험에 처하면 멀리서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걱정만 하기보다는
위험한줄 뻔히 알지만  친구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대담함도 있는 유령이고요.
깐깐한 무시무시 소피아 선생님이 
첫번째 임무에 이어 두번째 임무를 스텔라에게 또 준 것만 봐도
스텔라가 얼마나 야무지고 대단한 유령인지 아실 수 있을거예요. ^^
1편에서보다 더 대담해지고 똑똑해진 스텔라를 만나는 것도 즐거웠지만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들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단 점이랍니다.
1편에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빅토르를 만나서 아주 큰 도움을 받았는데
2편에선 또 어떤 위대한 유령을 만나게 될까요? ^^
총 10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각 편마다 1개의 진실과 1명의 위인 유령을 만날  수 있어요.
1편에서 재봉공장에서 스텔라와 함께  사는 누더기 울라 할머니가 꼬맹이 다임을 안고
비밀스런 임무를 띠고 어딘가로 다녀오곤 해서 스텔라의 궁금증을 자아내곤 했었는데요 
그 비밀스런 임무가 무엇인지 궁금하셨던 분들은 
2편에서 아주 시원스레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으니 더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

소피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려는 10가지 진실 중에서
스텔라는 인간 친구 피네우스와 떠난 모험을 통해 벌써 두가지나 알게 됐으니
사람으로 치면 월반한 우등생쯤 되겠네요. ^^

철학적인 진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을 만나보는 알찬 시간, 
천방지축에 통제불능이지만 
누구보다 슬기롭고 누구보다 용감하며 누구보다 친구를 위할 줄 아는 
스텔라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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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셈하기 1 - 수학이 쉬워진다!, 초등 전학년용
박향예 글, 토리 글 / 서울문화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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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수학책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덧셈 한 문제를 푸는데도 네가지 방식의 아주 다양한 풀이 방법을 쓰는걸 봤거든요.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수학경시대회가 아닌 이상엔 
주어진 공식에 이입해 풀기만 해도 간단히 풀렸던 수학문제를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풀이하는 걸 보고 
’우리 때와는 확실히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는 우리네 속담도 있지만
요즘 수학에선 어찌어찌 풀어 답만 내면 되는게 아니라
정확한 답만큼 식도 중요하고, 
그 식이 아주 다양하고 창의적이기까지 해야 한단 이야기가 되겠네요.

이 책은 머리가 좋아지는 셈(두뇌로셈)을 배워보는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일반셈으로 문제를 풀었을때,  두뇌로셈으로 문제를 풀었을때 
주의력과 스트레스에서 아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네요.
즉, 두뇌로셈으로 풀때는 일반셈으로 풀때보다 
주의력은 약 30% 향상됐고. 스트레스는 약 30% 줄었다고 합니다.
주의력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줄여주고,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은 고마운 셈이네요. ^^

일주일에  5일 공부하고 하루는 쉬는 날로 정해놓고
이렇게 총 4주동안 공부하는 방식으로 짜여진 이 책은 
먼저 만화를 보여주고 두뇌로셈 설명을 해준후 
연습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설명을 잘 이해했는지 점검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있습니다.
끙끙대며 수학문제를 풀던 재일이가 
"내 머리는 왜 이런 것도 못 푸는거야. 이 머저리." 라고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순간
주황색 몽당연필처럼 생긴 ’저리’가 제일이 머리에 달린 혹에서 튀어나오고
저리의 설명을 들은 재일이의 수학실력이 점점 나아지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처음에는 저리의 물음에 생각이 하나도 담기지 않은 엉뚱한 대답만 했던 재일이가 
뒷장으로 넘어갈 수록 점점 생각도 다양해지고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꼭 이 책을 읽어가면서 달라질 우리 아이의 모습 같아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
제가 어렸을적 주산을 배울때 썼던 보수(보충되어지는 수)도 나와서 반가웠고요. ^^

재미 없어도, 어려워도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엔 아무리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도
이미 때가 늦어버리는 과목이 바로 수학인데
저리,재일이와 함께 창의력이 돋보이는 두뇌로셈법을 완벽히 마스터한다면
수학공부에 더없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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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한자대탐험 1 - 매크로파워 용사의 탄생 아기공룡 둘리 한자대탐험 1
김수정 원작 및 총감독, 하이툰닷컴 만화 / 웅진씽크빅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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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제가 어렸을적 좋아했던 둘리를
보물섬이란 책에서 한달에 한번씩 만났던 기억이 얼핏 나는 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나요?? 한달에 한번 그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지요~ ^^

"호잇~" 한마디로 마법을 부리는 초록공룡 둘리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둘리는 왜 항상 혀가 나와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헀고
"깐따삐야"를 외쳐대며 타임코스모스란 바이올린 비슷한 걸 타고 다니는
도우너를 보면서는
’저렇게 만날 놀기만 하고 타임코스모스는 대체 언제 고쳐서 우주로 다시 돌아가려나’
이상한 상상도 해보고
전직 서커스단 출신인 또치의 
머리는 크고 팔다리는 가느다란 아주 요상한 몸매를 보면서는
’자기가 이쁘다고 주장하는거 보면 여자인 것 같긴 한데 또치는 대체 여자야?남자야?’
고개를 갸우뚱해보기도 하고
희동이는 ’아무리 아가지만 기저귀는 대체 언제 떼려나?’ 란 
생각도 해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ㅎㅎ
성질 더러운 고길동 아저씨는 
둘리 일행을 그렇게 지긋지긋해하고 틈만 나면 집밖으로 쫓아내버리려고 하지만 
삼시 세끼 밥도 꼬박꼬박 먹여주고 
하다못해 난생 처음 본 요상한 램프요정 할아버지 식사까지 챙겨드리는 걸로 봐선 
겉으론 못됐지만 속정은 깊은 아저씨란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요. ^^
"버릇없는 행동과 말투 때문에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냉대 받기도 했었답니다. " → 김수정 작가님의 말씀처럼 
제가 어렸을적만 해도 분명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저도 어른이 되고 보니 
이젠 도우너가 길동이 아저씨한테 하는 다소 짧은(?) 말투가 좀 거슬리긴 하더라구요.^^;;
하긴 저도 엄마,아빠,삼촌,이모한테까지 아직까지 반말을 하고 있으니
도우너를 탓할 자격은 제게도 없겠네요. ㅎㅎ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둘리를 우리 아들과 본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렜지만
이 책~ 참 알차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답니다. ^^

더위에 지쳐 몸부림을 치고 있던 어느 더운 여름날.
우연히 아니 사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4박 5일 펜션 무료숙박권과 일일 삼식 무료제공이란 큰 경품에 당첨된 길동이 아저씨는 
너희들은 절대 안데려갈거라는 길동이 아저씨의 구박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둘리,또치,도우너,희동이,거기에 덤으로 옆집 총각 마이콜까지 데리고 펜션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만난 버르장머리 없는 토끼를 따라 베네이크 왕국에 가게 된 둘리 일행은
왕국의 보물인 네 개의 보석을 찾아주면 보석 하나에 보물상자 하나를 주겠단
왕의 약속을 받고 무기로 매크로파워 팔찌 세개를 받아 보석을 찾아 떠납니다.
매크로파워 팔찌는 팔찌를 찬 사람이 
먼저 매크로파워를 외친후 한자의 음훈을 말하면 주문대로 이루어지는 신비한 무기인데 
예를 들어 범 호(虎)를 외치면 호랑이가 튀어나오는 그런 막강파워 팔찌예요. 
팔찌를 가진 둘리와 도우너,길동이 아저씨가 한자를 외칠 때마다 
아이들은 그 한자의 음훈을 자연스레 학습하게 되는거죠. 
한번 나오고 마는게 아니라 같은 한자가 여러번 반복해 나와서 
반복학습효과도 뛰어나겠더라구요. ^^ 
둘리일행 모두 아직 레벨이 낮아서 초능력을 부릴 줄 아는 둘리조차 실수할 때가 많지만 
중간중간 둘리일행이 위험에 처할때마다 이 팔찌는 아주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 
모험 중 만나게 된 스켈레톤 종족은 뼈만 앙상해 추위를 타고
아기,엄마,아빠 골렘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곳에서 아주 오래오래 잠을 자느라 
뜻하지 않은 곤경(?)에 처하게 돼요. 
둘리 일행이 이들을 도와준다는 건 더이상 말씀 안드려도 다들 아시겠죠? ^^ 
버릇없는 행동 때문에 길동이 아저씨한테 수시로 주먹질을 당하는 둘리,또치,도우너가 
보석을 찾을 때까지 길동이 아저씨와 무사히 동행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 

중간중간 한자가 꽤 많이 나와서 아이들 한자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줄거리 자체가 어른들도 추억을 곱씹으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만큼 
정말 재밌어요. ^^ 
책 앞에도 소개돼있듯 대표한자와 대표한자에서 파생된 한자가 
마인드맵처럼 계속 뻗어나가서 
제가 직접 세어보진 않았지만 한권에 총 50자를 다루고 있다네요.
총 7장으로 이루어진 만화가 끝나면 만날 수 있는 한자공부시간엔 
한자의 기원, 한자의 3요소, 육서(상형,지사.회의,형성,전주,가차 문자) 에 관한 설명, 
한자능력검정시험에 자주 나오는 대표한자 등을 배우고 익힐 수 있어요.
마지막 즈음엔 만화에 등장한 한자들의 획순을 익힐 수 있고 
7개의 한자문제를 풀어보는 알찬 코너도 마련돼있답니다. ^^

재미나게 읽고 한자공부도 하고~
이제 막 한자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에겐 더없이 재밌고 좋은 책이 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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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기발 이그너벨 박사의 웃기는 과학실험실 2 - 발 달린 알람 시계부터 말하는 슈퍼 정장까지
홍승우 글.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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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그너벨이라 해서 
노벨상 비스무리하게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상이라 생각했는데
세상에~ 이런 상이 실제로도 존재한단 머리말을 읽고 
정말 신기해서 호기심을 갖고 더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어요. ^^
실제 상 이름은 이그노벨이지만 만화에서처럼 이그너벨로 약간 바꿔 읽는다해도 
영어 발음상 별 무리는 없을 것 같고요. ^^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흥미로운 과학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곤 하죠."
홍승우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아주아주 흥미로운 주제만 모아모아
아주 신나고 재미나게 과학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엉뚱한 과학실험이 담겨있다고 해서 엉터리 과학이론이 담겨있는건 절대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좋아요. ^^
오히려 엉뚱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이 총출동해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고 
저런 발명품을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단 호기심과 욕심까지 생기게 해줘서
이 책을 읽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도 꽤 있겠단 생각도 잠깐 들었답니다.^^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든 좋아하는 아이든 
과학이론을 외우고 과학시험 보는건 싫어해도 
직접 해볼 수 있는 과학실험은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에는 방향제 만들기, 손안대고 풍선 불기 등과 같이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실험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와 실험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참 좋았어요. ^^
잠결에 손을 더듬더듬해 알람을 꺼놓고 다시 깊은 잠에 빠지는 바람에 
수시로 지각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개발한 기상천외한 발명품 바퀴 달린 알람시계를 실제로 개발한 사람도 있고
그 시계가 시끄럽게 울어대면서 숨바꼭질을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결국엔 사람들을 침대 아래로 내려오게 해 잠을 깨워준다는 
정말 웃기지만 늦잠꾸러기들에겐 꼭 필요한 발명품도 상세히 소개돼있답니다. ^^
만화만 읽는다해도, 만화 뒤에 수록된 뒷부분은 읽지 않는다해도 
공부에 도움이 되는 학습만화를 전 개인적으로 참 선호하는 편인데요
이 책은 만화만 읽는다해도 충분한 과학공부가 된단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지저분하게만 여겨지는 쇠똥구리의 기특한 역할,
물 없이 싱싱한 활어를 수송하는 방법 등등까지 
만화만 읽어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아주 알차고 재미나게 구성된 책이었어요.
물론 만화가 끝난 뒤에 등장하는 
쑥덕쑥덕 이그너벨 뒷 이야기숨은 과학 찾기까지 읽어본다면 
더없이 훌륭한 과학공부가 된다는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세상에 이런 과학이! 에는 아주 흥미로운 과학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만화만큼이나 재미나게 읽기에 정말 딱이랍니다. ^^

보기만 해도 쿡쿡 웃음보가 터져버리는 명랑만화 속에
이렇게 재미나고 신기한 과학세상이 펼쳐진다니
다음편도 그 다음편도, 아니 전(前)편도 사서 우리 아들과 함께 꼬옥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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