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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셈하기 1 - 수학이 쉬워진다!, 초등 전학년용
박향예 글, 토리 글 / 서울문화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아들 수학책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덧셈 한 문제를 푸는데도 네가지 방식의 아주 다양한 풀이 방법을 쓰는걸 봤거든요.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수학경시대회가 아닌 이상엔
주어진 공식에 이입해 풀기만 해도 간단히 풀렸던 수학문제를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풀이하는 걸 보고
’우리 때와는 확실히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는 우리네 속담도 있지만
요즘 수학에선 어찌어찌 풀어 답만 내면 되는게 아니라
정확한 답만큼 식도 중요하고,
그 식이 아주 다양하고 창의적이기까지 해야 한단 이야기가 되겠네요.
이 책은 머리가 좋아지는 셈(두뇌로셈)을 배워보는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일반셈으로 문제를 풀었을때, 두뇌로셈으로 문제를 풀었을때
주의력과 스트레스에서 아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네요.
즉, 두뇌로셈으로 풀때는 일반셈으로 풀때보다
주의력은 약 30% 향상됐고. 스트레스는 약 30% 줄었다고 합니다.
주의력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줄여주고,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은 고마운 셈이네요. ^^
일주일에 5일 공부하고 하루는 쉬는 날로 정해놓고
이렇게 총 4주동안 공부하는 방식으로 짜여진 이 책은
먼저 만화를 보여주고 두뇌로셈 설명을 해준후
연습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설명을 잘 이해했는지 점검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있습니다.
끙끙대며 수학문제를 풀던 재일이가
"내 머리는 왜 이런 것도 못 푸는거야. 이 머저리." 라고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순간
주황색 몽당연필처럼 생긴 ’저리’가 제일이 머리에 달린 혹에서 튀어나오고
저리의 설명을 들은 재일이의 수학실력이 점점 나아지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처음에는 저리의 물음에 생각이 하나도 담기지 않은 엉뚱한 대답만 했던 재일이가
뒷장으로 넘어갈 수록 점점 생각도 다양해지고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꼭 이 책을 읽어가면서 달라질 우리 아이의 모습 같아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
제가 어렸을적 주산을 배울때 썼던 보수(보충되어지는 수)도 나와서 반가웠고요. ^^
재미 없어도, 어려워도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엔 아무리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도
이미 때가 늦어버리는 과목이 바로 수학인데
저리,재일이와 함께 창의력이 돋보이는 두뇌로셈법을 완벽히 마스터한다면
수학공부에 더없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