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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기발 이그너벨 박사의 웃기는 과학실험실 2 - 발 달린 알람 시계부터 말하는 슈퍼 정장까지
홍승우 글.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전 이그너벨이라 해서
노벨상 비스무리하게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상이라 생각했는데
세상에~ 이런 상이 실제로도 존재한단 머리말을 읽고
정말 신기해서 호기심을 갖고 더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어요. ^^
실제 상 이름은 이그노벨이지만 만화에서처럼 이그너벨로 약간 바꿔 읽는다해도
영어 발음상 별 무리는 없을 것 같고요. ^^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흥미로운 과학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곤 하죠."
홍승우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아주아주 흥미로운 주제만 모아모아
아주 신나고 재미나게 과학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엉뚱한 과학실험이 담겨있다고 해서 엉터리 과학이론이 담겨있는건 절대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좋아요. ^^
오히려 엉뚱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이 총출동해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고
저런 발명품을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단 호기심과 욕심까지 생기게 해줘서
이 책을 읽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도 꽤 있겠단 생각도 잠깐 들었답니다.^^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든 좋아하는 아이든
과학이론을 외우고 과학시험 보는건 싫어해도
직접 해볼 수 있는 과학실험은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에는 방향제 만들기, 손안대고 풍선 불기 등과 같이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실험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와 실험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참 좋았어요. ^^
잠결에 손을 더듬더듬해 알람을 꺼놓고 다시 깊은 잠에 빠지는 바람에
수시로 지각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개발한 기상천외한 발명품 바퀴 달린 알람시계를 실제로 개발한 사람도 있고
그 시계가 시끄럽게 울어대면서 숨바꼭질을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결국엔 사람들을 침대 아래로 내려오게 해 잠을 깨워준다는
정말 웃기지만 늦잠꾸러기들에겐 꼭 필요한 발명품도 상세히 소개돼있답니다. ^^
만화만 읽는다해도, 만화 뒤에 수록된 뒷부분은 읽지 않는다해도
공부에 도움이 되는 학습만화를 전 개인적으로 참 선호하는 편인데요
이 책은 만화만 읽는다해도 충분한 과학공부가 된단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지저분하게만 여겨지는 쇠똥구리의 기특한 역할,
물 없이 싱싱한 활어를 수송하는 방법 등등까지
만화만 읽어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아주 알차고 재미나게 구성된 책이었어요.
물론 만화가 끝난 뒤에 등장하는
쑥덕쑥덕 이그너벨 뒷 이야기와 숨은 과학 찾기까지 읽어본다면
더없이 훌륭한 과학공부가 된다는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세상에 이런 과학이! 에는 아주 흥미로운 과학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만화만큼이나 재미나게 읽기에 정말 딱이랍니다. ^^
보기만 해도 쿡쿡 웃음보가 터져버리는 명랑만화 속에
이렇게 재미나고 신기한 과학세상이 펼쳐진다니
다음편도 그 다음편도, 아니 전(前)편도 사서 우리 아들과 함께 꼬옥 읽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