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유령 스텔라 2 - 일곱 번째 별을 찾아서 보자기 유령 스텔라 2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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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이 어두운 밤, 사람들이 거의 다 잠든 자정이 되면
무시무시 야간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꼬마 유령들이 있습니다. 
학생들 중엔 깍쟁이 피올라처럼 소피아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도 있지만
선생님이 끔직이 싫어하는 말대꾸를 잘해서 
'사악한 쇠갈고리' 에 걸리는 무시무시한 벌을 자주 받아야하는 말썽쟁이 유령도 있어요.
그 말썽쟁이 유령이 누구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 이름은 바로바로~ 천방지축 스텔라. ^^

스텔라의 엄마인 '물다 불가사의' 는 코트가 된 이후 생사를 알 길이 없는 탓에 
스텔라는 삼촌인  토레스 다마스크와 말루 그라사 다마스크 신비 부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삼촌 부부의 아들,딸인 심술쟁이 에녹스와 깍쟁이 피올라와 함께  
헥토르 뮈삭씨가 사장으로 있는 재봉 공장 선반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거란 희망을 잃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살고 있지만
어른들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말썽쟁이 스텔라의 생활은 그리 순탄치가 않네요.
1편에선 토레스 삼촌의 딸, 깍쟁이 피올라를 선반에서 떨어뜨려
가방으로 만들어지게 하는 바람에 피올라를 구하기 위해 파리까지 다녀와야했고
2편에서는 단짝친구 '터프한 틸리아' 를 구하기 위해
머나먼 우주 일곱번째 별을 찾아 아주 위험한 여행을 떠나야하니까요.

사람들이 쓰는 말로 굳이 고치자면 "이런, 된장" 정도에 해당될 법한
"깡통 같다."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지만 
스텔라는 불평하는데만 그치기보다는 안좋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나가는, 아주 용감한 유령이예요.
친구가 위험에 처하면 멀리서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걱정만 하기보다는
위험한줄 뻔히 알지만  친구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대담함도 있는 유령이고요.
깐깐한 무시무시 소피아 선생님이 
첫번째 임무에 이어 두번째 임무를 스텔라에게 또 준 것만 봐도
스텔라가 얼마나 야무지고 대단한 유령인지 아실 수 있을거예요. ^^
1편에서보다 더 대담해지고 똑똑해진 스텔라를 만나는 것도 즐거웠지만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들의 유령을 만날 수 있단 점이랍니다.
1편에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빅토르를 만나서 아주 큰 도움을 받았는데
2편에선 또 어떤 위대한 유령을 만나게 될까요? ^^
총 10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각 편마다 1개의 진실과 1명의 위인 유령을 만날  수 있어요.
1편에서 재봉공장에서 스텔라와 함께  사는 누더기 울라 할머니가 꼬맹이 다임을 안고
비밀스런 임무를 띠고 어딘가로 다녀오곤 해서 스텔라의 궁금증을 자아내곤 했었는데요 
그 비밀스런 임무가 무엇인지 궁금하셨던 분들은 
2편에서 아주 시원스레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으니 더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

소피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려는 10가지 진실 중에서
스텔라는 인간 친구 피네우스와 떠난 모험을 통해 벌써 두가지나 알게 됐으니
사람으로 치면 월반한 우등생쯤 되겠네요. ^^

철학적인 진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을 만나보는 알찬 시간, 
천방지축에 통제불능이지만 
누구보다 슬기롭고 누구보다 용감하며 누구보다 친구를 위할 줄 아는 
스텔라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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