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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을 찾아라 : 한자편 - 온 가족이 즐기는 한자 게임북
아울북 에듀테인먼트연구소 지음, 임성훈 그림 / 아울북 / 2009년 8월
평점 :
받자마자 엄청나게 큰 판형에 한번 놀라고
첫장을 펴보곤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고 많은 손오공 그림에 또 한번 놀랐다.
우리 아들 받자마자 "우와" 를 연발해대며 아주 신이 났다.
욕심은 많아서 주어진 미션을 빨리 수행하고 싶은데
워낙 많은 캐릭터와 비슷비슷한 그림, 곳곳에 숨겨진 한자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나보다.
나보다 하나라도 더 빨리 찾으려고
우리 아들 눈은 점점 커지고
책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책하고 몸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ㅋ
내기하잔 말도 안했는데 옆의 사람과 자연스레 경쟁심에 불타올라
누구보다 빨리 찾고 싶고, 하나라도 더 많이 찾고 싶도록 만드는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학습만화 부동의 베스트셀러인 마법천자문과
마법천자문 못지 않게 인기를 끈 윌리를 찾아라 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는 책이라 보면 된다.
수없이 많은 윌리 속에서 진짜(?) 윌리를 찾아내며 뿌듯함을 느껴봤던 친구라면,
마법천자문의 한자학습효과를 톡톡히 본 친구라면,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편 화과산의 멧돼지 사냥 에서 9편 대마왕 부활의 날까지
한편당 2페이지에 걸쳐 큼지막하게 그려진 총 9편의 그림들 속에서
미션 3가지를 수행해야한다.
첫번째, 손오공과 삼장, 옥동자 캐릭터를 찾아야하고
두번째, 천자문조각을 목에 걸고 있는 악당을 찾아야하고
세번째, 마을마다 흩어져 있는 63개의 한자를 찾아야한다.
보너스미션으로 미션에서 알려주지 않은 한자를 1편에 하나씩 더 찾아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어찌나 구석구석 귀신같이 숨겨놨는지 숨은그림찾기에선 실력발휘 좀 했던 나도
마음같이 쉽게 찾기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내 눈엔 분명 보이는데 여전히 못찾고 답답해하고 있는 아이를 보니까
잘난척하며 알려주고 싶어 입까지 근질거리니 정말 못할 노릇이다. ^^;;
아이가 엄마, 아빠보다 먼저 찾았단 쾌감을 맛보게 하기 위해선
엄마, 아빠가 입이 근질거려도 입을 꾹 다물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한 게임북이다. ^^
이야기 한편당, 구석구석 잘도 숨겨져있는 미션 한자를 집중해서 찾다보니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 한자들이 입력되고
행여 머리카락 보일까봐 꼭꼭 숨겨져있는 캐릭터와 한자, 보너스한자까지 찾다보면
산만한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엔 이 책에 등장했던 한자의 음과 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고
그 한자가 포함된 두가지 단어와
그 한자가 몇급 시험에 나오는 한자인지까지 표기돼있어
8급부터 6급까지의 필수한자 총 72개를 아주 재미나게 배울 수 있다.
"한자야, 어디 숨었니?" 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서
한자와 캐릭터, 보너스 한자가 어디에 숨겨져있었는지
빨간 동그라미로 정답이 표시돼있으니까 찾다가 성질내는 아이를 위해
엄마,아빠가 미리 정답을 보고
요 근처에 숨어있다고 슬쩍슬쩍 힌트를 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온 가족이 즐기는 한자 게임북" 이란 부제에 딱 맞아떨어지는 책이라
주말에 아니면 아빠가 퇴근을 좀 빨리 하는 날,
온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한자찾기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아주아주 유익하겠다. ^^
아이들이 보기엔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국어 공부를 할 때도,
일어나 중국어 공부를 할때도 꼭 필요한 한자 공부를
이렇게 재미난 게임을 통해 공부하고 동시에 즐길 수 있게 구성한 점에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