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적나라한 결혼생활 : 신혼편 ㅣ 적나라한 결혼생활 1
케라 에이코 지음, 심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꺅-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 만화책을 참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몇 년 전에 동네에 딱 하나 있는 책대여점이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만화책을 못 봤는데 오랜만에 만화책을 보니까 좋구나. [아따맘마]를 쓴 작가 케라 에이코의 책으로 [적나라한 결혼생활] 4부작 중에서 2부에 해당하는 신혼편이다. [적나라한 결혼생활, 신혼편]이 1부, [적나라한 결혼생화르 3년째]가 3부, [적나라한 결혼생활, 7년째]가 4부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케라 아이코가 잡지 편집자인 타카미 신지랑 대학 때 동아리에서 만나 몇 년간 연애를 하다 결혼한 후의 생활을 그린 건데 제목은 [적나라한 결혼생활]이지만 '신혼편'만 본 느낌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게 무슨 적나라해? 재미있게 잘만 사네'라고 할까? 물론 내가 본 게 결혼하고 제일 알콩달콩한 시기인 신혼편을 그린 거고 만화로 그리는 거니 적당한 포장을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암튼 신혼편만 봐서는 '적나라한'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고자질 같은 느낌이 전혀 없다. 실재 생활에서도 그런 표현을 쓰는지 안 봐서 모르지만 남편이 아내를 남자친구 부르듯이 "이 녀석"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오히려 '참 귀엽게 사는구나'라는 마음이 오히려 더 든다. 이렇게 작가 자신의 일상을 그리는 만화가 우리나라에도 있고, 나도 즐겨보는 일상툰도 있는데 확실히 일본의 정서는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느낌은 들었다. 좀 더 세세하고 어떻게 보면 집요하다고 할까. 하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평범한 일상을 아주 잘게 쪼개서 보는 일본사람들 특유의 정서가 오히려 재미로 다가오니까. 일상툰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책. 1부인 [적나라한 결혼생활, 신혼편], 3부인 [적나라한 결혼생화르 3년째], 4부인 [적나라한 결혼생활, 7년째]도 내용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