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행복한 부자 아빠의 특별한 편지 - "텐인텐"은 왜 젊은부자의 편지에 열광했을까?
아파테이아 지음 / 진서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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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재테크카페 ‘텐인텐’에 글을 쓰는 아파테이아(필명이다)가 낸 두 번째 책이다. 2012년 '길벗'에서 나온 [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가 첫 번째 책이다. 작가 소개를 보니 '텐인텐'이 국내 NO.1 재테크카페라는데 난 회원도 아니고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어서 진짜 '국내 NO.1 재테크카페'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텐인텐'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사람인가 보다. 글이 올라오면 조회수가 높다고 한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첫 번째 책 [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는 보통의 직장인이 수익형부동산 투자로 연봉만큼 월세수익을 창출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한다. 그 작가의 두 번째 책이나 혹시 이 책도 재테크 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엄격하게 말하면 재테크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네이버에서는 경제/경영 중에서도 재테크/투자 책으로 분류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조언 내지는 당부의 글이니 오히려 에세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작가 자신이 지금의 부를 이룬 방법, 아들에게 알려주는 돈에 대한 방침,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기본 논리 같은 게 살짝 맛보기처럼 나오기는 한다. 그러니 재테크를 위한 재테크 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기대했다 실망한다. 대신 큰 생각의 틀을 갖추고 싶은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책 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20대 초중반 정도의 나이로 아직 돈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 사회생활 경험도 어느 정도 있고, 돈에 대한 확실한 잣대도 있는 사람이라면 '나도 다 아는 거'가 될 확률이 높다. 나도 그랬다. 어쩌면 당연한 게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아버지가 초등학생 아들에게 주는 조언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살아있는 지금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빠가 아들의 미래를 생각해 편지 형식으로 남기는 조언이니 생각해봐라. 어느 정도 머리 굵은 사람에게는 이미 몸으로 부딪쳐 체득한 지식일 수밖에 없다. 대신 아이를 둔 아빠라면 이 책을 읽고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돈에 대해 어떻게 방향을 제시해야 할 건지 생각해볼 기회가 될 거 같기는 하다. 작가가 말하는 걸 미처 몰랐던 아빠라면 자신의 아이에게 이 책을 주며 아빠의 가르침을 대신할 수도 있겠다.

 

 책은 분량도 많지 않고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문장도 빙빙 돌리지 않아 읽기도 쉽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재테크를 위한 재테크 책이라면 개미 눈물만큼도 관심이 없거나 반감이 드는 사람도 돈에 대한 생각의 틀을 배우겠다는 입장에서 읽어보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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