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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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로 따지만 세계 인구의 0.25%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20%를 차지하고 전 세계 억만장자 400명 중 15%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누구?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스타버그 창업주 하워드 슐츠, 영화제작자 워너 형제와 스티븐 스필버그, 유럽 금융의 대부 로스차일드, 투자의 제왕 조시 소로스, 언론의 황제 루퍼드 머독, 월트 디즈니 회장 마이클 아이즈너,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 외교관 헨리 키신저 등등의 공통점은? 딩동댕동, 바로 유대인이란 점이다. 오랜 시간 나라도 없이 떠돌면서도 다른 나라 문화에 동화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인물을 배출한 유대인들의 힘은 어디서 나온 걸까? 유대인들은 그 원인을 늘 가까이 두고 읽는 탈무드에서 찾는다고 한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우리는 탈무드를 따른다. 그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성공 법칙이다.")와 주한이스라엘 대사 투비아 이스할엘리("탈무드를 활용하는 교육은 이슬라엘에서 공통적이다. 탈무드 교육은 항상 질문을 하고, 다양한 현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더 나은 해결책을 끊임없이 찾고 탐구한다. 이것이 유대인이 놀라운 성취를 이뤄내는 교육 방법이다.")의 말만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탈무드란 뭘까?

 

 탈무드란 '라마드(배우다)'란 동사에서 나온 말로 '배움, 학문, 연구'란 뜻으로 쉽게 말하면 유대인의 법전이다. '미쉬나', '게마라', '토세프타'를 한데 모아 편찬한 것으로 6세기경 바빌로니아에서 편찬이 완료됐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탈무드라고 하면 '바빌로니아 탈무드'를 말한다고 한다. 원문이 5,000쪽이 넘고 사용한 단어 수도 250여 만 개, 무게는 75킬로그램이나 되는 거대한 문헌인데 그도 그럴 게 내용이 워낙 시시콜콜하다.

 

양모를 물에 씻어 순백색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뽑혀 나온 양모는 그것을 씻은 사람의 것이다. 그러나 양모를 빗질하는 과정에서 뽑혀 나온 양모는 모두 양모 주인의 것이다. 옷감을 물에 빠는 과정에서 뽑혀 나온 실은 세 올까지는 그것을 빤 사람의 것이다. 그러나 세 올 이상은 모두 옷감 주인의 것이다. 흰 옷감 속에 섞여 있는 검은 실을 전부 뽑아냈을 경우, 그 검은 실들은 옷감 주인의 것이 아니라 검은 실을 뽑은 사람의 것이다. 재봉사가 옷감을 꿰매고 남은 실과 손가락 세 개가 들어갈 넓이의 천 조각들은 모두 그 옷감 주인의 것이다. 목수가 나무를 대패질하는 과정에서 나온 나무조각들은 목수의 것이다. 그러나 나무를 톱으로 자를 때 떨어진 톱밥은 나무 주인의 것이다. 만약 목수가 나무 주인의 부지 안에서 대패질을 한다면 그 과정에서 나온 나무 조각들은 모두 나무 주인의 것이다(78쪽).

마쉬나 '바바 캄마' 편, 10 10

 법전에 이렇게 세세한 내용까지 적혀 있다니 놀랍다. 물론 지금은 법전이 만들어진 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법전을 실생활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탈무드를 관통하는 정신, 돈을 벌고 불리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분위기, 거래를 할 때는 부모자식 사이에도 정확하게 계약서를 작성할 정도로 계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 이익을 추구하되 착취하지 않고 공익을 추구하는 자세만은 그대로 지키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는 40대 후반인데 이 책을 준비하며 "조금만 더 이 책을 일찍 알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정직하게 이윤을 추구하며 공익을 생각하는 태도는 꼭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몸에 익혀두면 도움이 될 태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8쪽에 실린 작가의 견해가 마음에 든다.

 

그러나 때로 가난한 사람과 부자 사이에 있는 거대한 벽을 뛰어넘는 사람은 설사 겉모습은 가난하게 보일지라도 그 행동은 부자의 행동을 취하게 되며 부자의 마지막 줄에서라도 서게 되는 것이다.

부자의 마지막 줄에 선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의 가장 앞줄에 선 사람보다 실제로 부자가 아닐 수도 있다. 설사 그렇더라도 부자의 줄에 서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미지막 줄이라도 부자의 줄에 서 있는 사람은 부자의 사고방식을 갖게 되지만, 가장 앞줄이라도 가난한 사람들의 줄에 서 있으면 영원히 가난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18쪽).

  팻 메시티가 쓴 [부자선언]에 나오는  "당신의 수입은 사고의 크기만큼 증가한다. 문제는 사고방식이야, 바보야!" 란 문장이 생각나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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