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다이어트 - 내 인생을 B급으로 만드는 나쁜 남자를 다이어트 하라
조 스트림펠 지음, 송정은 옮김 / 서울문화사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맨 다이어트]이길래 첨엔 정말 제목만 슬쩍 보고 '남자들 다이어트 책인가?' 싶었다. 정말 너무 일차원스러운 생각이란 거 안다. 근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말 그대로 남자를 다이어트하라는 의미였다. '내 인생을 B급으로 만드는 나쁜 남자를 다이어트 하라'는 부제를 보면 제목을 이해하기 쉽겠다. 그래서 표지도 여자가 쓰레기통에 남자를 휙 버리는 그림이다. 쓰레기통에 쌓여있고, 하나 더 버려지는 남자가 바로 B급 남자 되시겠다. 그럼 B급 남자를 정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작가는 크게 10가지 규칙을 걸었다. 여자 친구들과 끊임없이 나누는 남자 수다를 줄이기,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기 위해 하게 되는 SNS 스토킹 끊기, 사랑도 감정의 교류도 없이 나누는 하룻밤의 사랑 안 하기, 마셔봤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술 줄이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 하기, 남자한테 끌려서 하는 밀당 그만 두기, 나한테 관심도 없는 남자 쫓아다니는 짓 하지 않기, 세상의 흐름이 바뀌면서 이성을 만나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된 온라인 데이트에 대한 환상 버리기, 자존감을 갖고 살기, 끝까지 자신을 쫓아다니며 방해하는 방해물을 제거하기가 그것이다. 뭐 규칙이란 거야 책을 쓰는 작가따라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고, 여러 작가의 의견이 일치할 수도,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각 규칙마다 실행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 몇 가지를 적고 각 꼭지 마지막마다 작가 자신이 그 원칙을 실행한 얘기를 적은 게 그것이다. 예를 들어 두 번째 규칙인 SNS 스토킹을 끊기를 제안한 후 두 번째 장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자신이 어떤 경우에 남자의 SNS 스토킹을 했는지, 맨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는 어떻게 행동했고, 두 번째 규칙을 실천하기 위해 작가 자신은 어떻게 했고, 실천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이겨냈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적는 식이다. 작가가 생각해낸 규칙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을 적어 책을 읽는 사람이 실례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배려한 셈이다.

 

 작가가 제시한 규칙은 10가지지만 이 10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몇 가지 정도만 해당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해당 안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만약 10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10가지를 동시에,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제일 시급한 거, 자신이 생각하기에 '난 이건 정말 당장 고쳐야 해' 싶은 것부터 먼저 해보자. 그래서 효과가 있으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걸 해보는 식으로 해보면 좋겠다. 만약 아무것도 해당 안 되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을 잘 관찰한 후 이 책이 꼭 필요한 사람한테 읽어보라고 주거나 권하면 된다. 주변에 B급 남자 다이어트가 절실해 보이는 사람 한 사람 정도는 있지 않을까?

 

 [타임스]의 머니 섹션에서 기고 활동을 시작한 작가 조 스트림펠은 연금과 보험에 의존하지 않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책과 음식, 인생에 관한 책을 쓰는데 전념하기 시작했다는데 글쓰기의 동기가 참 현실적이다. 책을 내고 싶다고 책을 쓸 수 있는 필력과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대단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두 번째 책인데 작가의 첫 번째 책이 궁금하다면 [WHAT THE HELL IS HE THINKING: ALL THE QUESTIONS YOU’VE EVER ASKED ABOUT MEN ANSWERED]를 찾아서 읽어보시길.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번역서는 아직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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