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를 그려라 - 인생의 큰 그림을 보는 힘
전옥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의 시커먼 그림 처음엔 뭔가 했다. 근데 프롤로그를 읽고 나니 아하! 저게 고래였구나.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를 좍- 펼쳐보니 진짜 한 마리의 멋진 고래다. 꼬리도 힘 있게 생기고 인상 좋게 벙긋 웃고 있는 고래. 왜 책 표지에 뜬금없이 시꺼먼 고래 한 마리를 그려넣은 건지 궁금하시다면 책의 프롤로그를 보시길. 여기서 고래 그림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빅 픽처, 바로 그것이니까.

 

작가 전옥표는 책 [이기는 습관]의 저자다. 5,000번이 넘는 강연을 하면서 '이기는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꿈을 이루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 스스로를 뛰어넘어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빅 픽처'의 소유자란 공통점을 찾아냈다고 한다. 빅 픽처란 말이 생소한가? 영어발음을 우리말로 적어 눈에 설어서 그렇지 빅 픽처란 쉽게 말해 '큰 그림'이다. 솔직히 말해서 작가가 굳이 왜 '빅 픽처'란 표현을 썼는지 모르겠다. 그냥 우리말로 '큰 그림'이라고 하면 되는데. 영어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을 딱 떨어지는 우리말로 옮기기가 곤란해 영어를 쓰는 경우라면 몰라도. 패션 관련 프로그램들에서 머리 까맣고, 눈동자 까만 우리나라 진행자들이 신발을 보고 슈즈, 슈즈라고 할 때마다 영 귀에 거슬렸는데 그 느낌이랑 비슷하다. 그냥 쉽게 [큰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으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더 쉽게 들어왔을 텐데 아쉽다. 책은 좋았는데 요게 영 옥의 티다.

 

그럼 작가가 말하는 빅 픽처는 무엇일까?

 

1.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해답. 자신이 태어난 원래의 목적에 맞게 세상을 사는 것.

2. '이 일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하 해답.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실천하려는 분명한 이유.

3. 특정한 시기마다 도달해야 할 목표의 집합이 아니라 인생의 불규칙한 전환점들을 이어 주는 전체 맥락. 개인 혹은 기업이 그린 궤적을 설명

해 주는 근원적인 이유(53쪽).

어려운가? 간단히 말하면 빅 픽처는 자신의 존재 이유와 만나는 것이다. 무엇을 성취하고 갖겠다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원래 목적에 작게 서 있는 '존재'의 개념에 가깝다(35쪽). 그럼 왜 빅 픽처를 그려봐야 하는걸까? 스스로 상상해 보지 않은 것은 결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30쪽).

 

그럼 빅 픽처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관점(자기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힘), 목표(그릴 수 있는 가장 큰 꿈을 꾸는 힘), 관리(현실과 꿈의 간극을 조절하는 힘), 창의(생각의 크기를 확장하는 힘), 소통(더 많은 사람과 협력하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혹시 빅 픽처가 목표랑 어떻게 다른지 감이 오지 않는가? 작가를 예로 들어보겠다. 작가는 대학 졸업 후 국회의원 비서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대기업에 취직을 해 30년 가까이 일을 했고, 회사를 그만둔 후 다른 회사의 CEO가 됐다, 대학에서 교수로 일한 뒤 현재는 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작가의 직업은 여러 번 변했지만 작가가 항상 마음에 품고 있던 빅 픽처는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다. 의사가 되는 것, 부자가 되는 것, 영어를 잘하는 건 목표는 될 수 있지만 빅 픽처는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만의 큰 그림을 생각해 봤다. 빅 픽처란 단어로 품고 있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궁극적을 이루고 싶은 것을 계속 마음에 갖고 있었다. 개인으로서 갖는 큰 그림, 사회구성원으로 갖는 큰 그림 둘 다 있다. 길은 잃어버리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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