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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노트 - 내 몸이 좋아하는 웰빙식 하서 노트 시리즈
술부인 글 요리 스타일링 / 하서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두부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명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인데요. 하루키는 식사 때 밥을 올리지 않은지 오래 됐다고 하네요. 밥이 오를 자리에 대신 두부를 올린다고 하는데요 지인들은 하루키 집에 놀러왔다가 상 위에 밥이 오르지 않는 걸 보고 갸우뚱 한다고 합니다. 정작 하루키는 오래 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은 별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네요. 그만큼 그의 식생활에서는 두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외출나갔딴 대대로 두부만 만드는 곳에 꼭 들려 두부를 사가지고 와서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한다는데요 가업을 대대손손 물리는 걸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집 근처에서 두부집이 없어지고 있다며 걱정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하루키의 에세이집에서 읽고 하루키가 두부를 사먹는다는 곳의 두부맛이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두부는 다 공장을 거쳐 나오는 공산품이니까요. 워낙 유전자 변이다 뭐다 말이 많아서 국산콩을 이용한 두부, 특히 유전자 변이를 하지 않은데다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부는 정말 비싸기에 '반찬 없으면 두부나 한 모 사다 먹지'는 할 수 없게 됐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맛있다는 맛은 부족한 거, 장금이 아닌 저도 느낍니다. 그래서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계의 힘을 빌려 만들어 먹어 보기도 했는데 그것도 썩 마음에 든다고는 할 수 없죠. 예전에 다큐에서 수십 년 동안 두부만 재래방식으로 만드는 분을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왠지 저 두부라면 진짜 고소한 맛이 날 거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암튼 이런 두부, 주로 뭘 해서 드세요? 


제가 만들 수 있는 건 두부전, 두부조림, 두부김치, 톳나물두부무침, 두부국, 두부김치국 정도네요. 물론 미소국에 된장을 넣어 먹거나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된장을 넣어서 먹기도 하죠. 그리고 채식마요네즈라고 해서 계란 대신 두부를 사용해서 드레싱을 만들기도 하고요. 경상도 음식으로 두부와 북어를 넣고 짭쪼름하게 조리는 음식도 있기는 합니다. 한 열 가지 정도 되려나요? 두부가 참 좋은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인데, 특히 여성에게는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조리법을 좀 더 다양하게 알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텐데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술부인이라는 블로거가 요리책을 냈습니다. 예전에도 두부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요리책이 몇 번 나온 적이 있기는 하지요. 그럼 술부인의 두부 요리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게 뭘까요? 일본에 거주하기 때문에 일본의 조리법을 반영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얼린 두부를 훈풍 건조시켜 보존식품으로 만든 고야두부라든가, 두유를 40도에서 끓였을 때 생기는 막을 그대로 떠내 굳힌 유바라든가, 두부를 저온에서 30분 이상 오래 튀긴 고소아게라든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두부가공품을 이용한 조리법도 볼 수 있죠.



책에는 기본 두유 만드는 법을 비롯해 두부를 밥처럼 먹는 법, 반찬처럼 먹는 법, 수프로 먹는 법, 술안주로 먹는 법, 좀 특별하게 즐기는 법, 홈베이킹에 응용하는 법 등이 나와있으니까 입맛대로, 형편껏 원하는 레시피에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두유버섯스파게티가 몹시도 당깁니다. 시간 날 때 만들어서 크림파스타 좋아하는 동생이랑 먹을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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