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 개정판 마인드북 시리즈 1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작가 박옥수는 한국직업분류표상 종교인, 목사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이 목사라고 망설이지 않고 말하는 박옥수는 '청소년 문제 전문가', '세계 최초 마인드 강연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갖고 다니는데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10만여 명 대학생들을 만나 강연하고 상담하면서 붙은 것이다.
 
 이 책은 지난 2009년 12월 중국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의 약자로 회원이 8천만 명이 되는 단체다) 산하기관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가진 강연회 내용이 출간의 촉매제가 됐다고 한다. 오늘날의 중국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작가의 강연회 장면이 중국 국영채널 CCTV에 보도되기도 하면서 중국 출판사에서 마음의 세계에 대한 책 출판 제의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10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 장(章)은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과 작가 박옥수가 풀어 말하는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야기들은 작가가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들이 주고, 종종 중국의 옛 이야기들이나 성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의 직업이 목사인 만큼 책 전체에는 작가의 종교적 신념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 때문에 작가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읽기도,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은 엄격한 종교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작가와 같은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도 읽기에 전혀 무리는 없다. 다만 종교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뭔가 껄끄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건 '나를 끌고 가는 너', 즉 마음의 정체, 원리, 작용을 비롯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기대보다 분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책에 처음 등장하는 청년 훌리오를 보자. 어릴 때 가족을 따라 남미에서 이민을 와서 뉴욕에 살고 있는 청년 훌리오는 20년째 마약을 하고 있는데, 노숙을 하다 배가 너무 고파서 쓰레기통을 뒤져 남이 먹다 버린 빵을 먹게 된다. 배가 너무 고파서 허겁지겁 먹을 때는 몰랐는데 먹다보니 상한 빵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좋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돈을 주고 빵을 사먹는데 왜 자신은 남이 먹다 버린 상한 빵을 먹고 있는건지 생각을 하게 되고, 마약을 하다 경찰에 붙잡혀 마약학교에 들어간 후 예전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던 선생님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건 훌리오의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이다라는 얘기다. '마음 세계 지도를 한문에 보여주는 마인드 내비게이션,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에 대해 명쾌한 분석과 해결책 제시'라는 책표지의 수식어에 비하면 너무도 쉽게 결론을 내리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 아쉽다.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전하는 대신 좀 적은 사례라도 깊이 있게 방법을 제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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