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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 북 숍+북 카페+서재
김태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넌 내가 술집 가는 것보다 더 자주 서점을 가는구나."
그렇다. 그 말을 한 사람은 자칭 애주가였고, 타칭 술꾼이었다. 그리고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며, 책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세상에 '방아간'이 서점 혹은 도서관인 사람이 나뿐이랴. 그러니 이런 책이 나왔겠지. 이 책은 책을 주제로 한 32개 공간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일부러 찾아가 봐도 좋을 책방, 책도 읽으며 카페도 즐길 수 있는 북 카페, 책이 취미며 휴식이며 놀이이며 재미인 책쟁이들의 서재, 그리고 각 공간의 주인들이 특별히 좋아하거나 감동적으로 읽은 책 139권에 대한 짧은 안내. 이게 이 책이다.
안타깝게도 여기 소개된 공간들은 모두 서울에 위치한다.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림의 떡일 수도 있겠지만, 그림의 떡이면 어떠랴.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거리는데. 이 책을 가방에 넣고 하나씩 찾아갈 목표를 세운 사람이라면, 아쉬워할 점이 하나 더 있다. 소개된 곳의 몇 곳은 개인사정으로 이미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역시 책은 소수의 사람에게 사랑받는 매체인 거 같다.
공간들을 죽 둘러본 후에는 책 뒤편에 소개된 139권의 책들도 죽 훑어보자. 나도 그랬는데 이미 읽은 책들도 보이고, 읽으려고 점 찍어둔 책들도 보인다. 그대가 점 찍은 책은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
서재 꾸미는 법, 책 카페 운영하는 법, 책방 운영하는 법 등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