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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나라의 앨리스
심정희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심정희는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의 패션 디렉터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영어 잘 못해도 취직할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고 있을 때, 백화점 대학생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하는 후배의 소개로 스타일리스트의 어시스턴트가 되며 패션계에 발을 담궜다. [하퍼스 바자]에 취직해 [에스콰이어]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하다 고급 패션지 [W]로 옮겼다 지금은 다시 [에스콰이어]에 출근도장 찍고 있다. 패션계에 발 담그며 늘 자신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스타일 나라의 앨리스]다.
이 책은 작가 심정희의 이야기다. 그녀가 어떻게 패션계 밥그릇에 수저를 얹어놓게 되었는지, 패션 에디터로 어떤 좌충우돌을 겪었는지, 패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그래서 어디 가면 괜찮은 걸 싸게 살 수 있는지, 청바지는 어디가 예쁘고, 빈티지 악세서리는 어디가 예쁘고, 즐겨찾기에 저장된 인터넷 쇼핑몰은 어디인지 뭐 이런 정도는 없다. 각 이야기 마다 살짝살짝 작은 조언을 끼워 넣어주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작다'는 걸 명심하자. 그러니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재빨리 치워버리는 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다. 물론 재미 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괜찮다. 난 어떤 문장에서는 혼자 숨 넘어가게 웃기까지 했는 걸. 꼭 엉덩이 붙이고 앉아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니, 지하철을 애용하며 짬짬이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