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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마음을 훔친 병아리 - 자신을 사랑하는 기술, 큐헴
이동환 지음 / 대림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이동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만성피로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며 원인도 모른채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심신의학, 양자의학, NLP, EFT, 에릭슨최면, 코칭, 정신-신경-면역학을 공부하게 됐고, 그 결과로 휴먼에너지관리 프로그램인 큐헴(QHEM)을 개발했다. 큐헴(QHEM)은 양자 인력 경영(Quantum Human Energy management)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육체와 뇌, 마음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여러 기법들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하기 쉽게 만든 관리법이다. 사실 큐헴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학자들이 증명해낸 사람의 에너지에 관한 이론과 심신의학과 심리치료에서 사용하는 기법들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것이다.
책은 소설의 형식으로 큐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5년의 직장생활을 거치며 불면증, 정신과치료, 알코올의존증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미진은 세림그룹 마케팅팀의 직원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미진은 황민혁 팀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는데, 그는 끈질기게 그녀를 설득하며 윤병후박사를 소개한다. 심한 우울증으로 여러 번 자살시도를 했던 그의 아내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후에도 행복한 모습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윤박사를 통해 배운 큐헴덕분이라며 말이다. 미진은 윤박사를 통해 큐헴을 배우고 실천하며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때마다 긴장하던 모습에서도 벗어나게 되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찾게 된다는 게 큰 줄거리다.
소설속에서 미진이 윤박사를 통해 배우는 큐헴의 관리법은 4단계이다. 자기계발서적을 몇 권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접했던 개념들과 방법들이다. 여러 책을 통해 접했던 방법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놓았으니 개념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소개된 방법들을 처음부터 모두 완벽하게 해보겠다는 욕심 대신 가장 접근하기 쉬운 거 하나를 선택해서 꾸준히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1단계: 심신관리능력
①큐헴 이완요법: 스트레칭, 호흡재훈련, 점진적 근육이완법, 자기암시
②행복단추: NLP 이론에 나오는 중요한 기법으로 심리적인 감정 상태와 육체의 일부분에 조건을걸어놓아 조건반사를 이용해서 원하는 감정상태를 불러오는 기법. 예를 들어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에 목의 뒷부분을 살짝 눌러주는 톡특한 자극을 조건화시킨 뒤 가장 행복한 상태가 되었을 때 독특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주다보면 그 자극만으로도 행복한 상태로 바뀌는 것
③마인드 바디 연결 테스트(슈브률의 추): 실에 추를 매달아 마음이 원하는 대로 추가 움직이도록 하는 것
④알파파 만들기
2단계: 공감적 목표수립능력
①가치관 질문기법: 자신의 가치관을 잘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찾아내고 내면을 정확하게 통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질문법
②잠재의식을 파악하는 오링테스트: 자신의 의식에서 잠재의식이나 무의식에 남아 있는 믿음들을 확인해보기 위한 근반응 검사 중 하나
③EFT: 몸에 에너지가 흐르는 자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소리내어 말함으로써 해소하는 방법(www.eftkorea.net참조)
④리얼리티 모델: 프랭클린 사가 만들어낸 현실인식 모델로서 인간의 욕구에 의해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이 만들어지고, 그 행동으로 결과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분석하는 것
3단계: 신념성숙노력
RVD 기법, 시각화 기법, 시나리오 기법
4단계: 계획적 실천능력
①지배가치와 분야 만들기: 프랭클린 사에서 만들어낸 방법으로 사람이 한쪽의 목표만으로 과도 하게 치우쳐서 살아가는 위험을 바로잡기 위한 것
②계획적 시간 관리: 플래너 활용
[로봇의 마음을 훔친 병아리]라는 책 제목은 프랑스 의사의 실험에서 나온 것으로, 상자에 무작위로 돌아다니는 로봇을 넣었을 때는 동선이 상자 전체에 골고루 그려지더니 로봇을 본 병아리를 상자 밖에 두었더니 병아리 근처로 동선이 모여졌다고 한다. 조류는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을 어미로 생각하는 습성이 있는데 로봇을 본 병아리가 그것을 엄마로 생각하고 끌어당겼다는 것이다. 초두효과가 없는 병아리로 실험을 했을 때는 처음처럼 로봇의 동선이 상자 전체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