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도망치지 마라 - 스물다섯 서른다섯 리포트
이채윤 지음 / 큰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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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도망치지 마라'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제목에서 와닿고 끌렸을것이다. 나또한 그랬다.
회사에서 너무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칠수 없는 이 현실에 앞이
막막한 적도 많았다.반면에 도망칠 직장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않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직장인들과 곧 직장을
갖게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책을 읽었다.
회사에서 도망치지 마라는 스물다섯 서른다섯 직장인 7명이 헤드헌터
뚱보강사의 몸값 제대로 받기 세미나를 통해 점차 직장관을 바꾸고
다시 열정을 품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세미나 강의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 기분이 드는것처럼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 절로드는 그런 책이었다.
'회사에서 성공할 것인가, 인생에서 성공할 것인가' 뚱보강사는
우리에게 이 두가지 선택중 한가지를 요구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성공
해야지 인생에서 성공할수 있다고 회사에서 성공할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회사에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지만
한번더 깊게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헤드 헌터가 꼽은 사회 초년생 경력관리 7계명이
들어있다. 그중 첫번째 입사 2-3년 안에 절대 이직하지 마라.
라는 말이 있다. 딱 시기를 적절하게 잘 꼽은 것같다.
나도 회사를 다닐적에 2년이 조금 지나니 정말 그만두고 싶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었던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 시기를 둔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마음을 다 잡고 다시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할수있는 계기가 될수있을거라 믿는다.
한편으론 이 책을 읽고 씁슬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직장에서 인정받고 입지가 굳어질수 있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그렇지 못함이 많다. 평생 직종을 정하고 그 회사에
오래남고 싶지만 계약직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2-3년만 일하게되고 그만둘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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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스 - 2010년 퓰리처상 수상작
폴 하딩 지음, 정영목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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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 크로비스는 죽기 여드레 전부터 환각에
빠지기 시작했다."  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사람은 죽기전에 자기가 살아왔던 일생이 필름처럼 빠르게
지나간다고 한다. 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조지 워싱턴 크로비스
는 어떠한 삶을 살았던 남자였을지 그의 삶속엔 어떠한 추억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지 워싱턴 크로비스가 병상에 누워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8일간,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 기억속의 아버지가 추억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목사였던 할아버지와, 땜장이이자 행상인이었던 아버지,그리고 시계
수리공이었던 아들의 삼대에 걸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조지는 아버지 하워드는 가끔 간질발작을 일으켰다. 하워드의
아내가 항상 돌보아 주다가, 발작도중 아들 조지의 손가락을 심하게
물게되는데 그날로 아내는 남편을 정신병원으로 보내기를 결심한다.
이 계획을 알게된 하워드는 집을 나가버렸다. 집을 떠난 하워드는
자신처럼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던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보낸 날 하워드는 처음으로 발작을
일으켰던 것이다.
당장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조지도, 조지의 아버지 하워드도,
하워드의 아버지도,, 어쩔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지난날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이 소설은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큰 파도가치는 일 없이 잔잔하게 그려지는 이 이야기는 얼핏 지루하게 읽힐수도 있다.
침대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조지의 의식 흐름에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고있고,
꿈처럼 느리게 진행되기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한 장면장면을 그려내는 문장은 어떠한 소설보다 사실적이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첫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폴 하딩 작가가
구사한 언어는 참 놀라웠다. 자연의 이미지를 묘사한 장면이며,
간질발작이 진행되가고 있는 장면이며, 시계 장치를 묘사하는 장면
모두 아주 섬세하고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간질발작 묘사부분에서는 내용에 빨려들어가서 무서운 느낌까지
들기도했다. 

“땅, 땅. 띵, 띵, 띵. 땅따당다당. 냄비의 물통에서 소리가 울렸다.
하워드 크로스비의 귀에서도 소리가 울렸다.
…머리가 종의 추라도 되는 양 댕댕 울려댔다.
냉기가 그의 발가락 끝으로 튀어 올라 울리는 소리의 잔물결을 타고
몸 전체로 퍼져나가면 마침내 이가 덜거덕거리며 부딪히고 무릎이 비틀거려,
그 자신이 풀려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스스로 몸을 끌어안아야만 했다.”

이 다음작품은 시계 수리공 조지의 손자인 찰리와 찰리의 딸 케이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다음 작품에선 어떠한 언어로 다시한번
아름다움을 전해줄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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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1-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시작 민음사 모던 클래식 37
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민음사의 모던클래식 시리즈는 참 깔끔하다. 너무나 깔끔해서
인테리어용으로 전시를 해놓아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책의 표지를
아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항상들게 만든다. 아마 이런점에서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제목도 눈에 쉽게 잘 들어오고
시리즈별로 통일성있게 제작을해서 일렬로 세워두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런 이유들로해서 나는 민음사의 책을 좋아한다.
이번에 만나게된 모던 클래식 37번 '너무나 많은 시작'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 여러개의 열쇠가 어떠한 뜻을 담고 있는지
자연스레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총 3부로 나누어져있는 이 책에는 각 부 마다 소제목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 소제목들도 독특해서 대체 이 제목들이 무엇을 말하는건지
또다시 궁금함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이렇듯 책을 읽기전에 많은
궁금함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 좋다. 읽으면서 수수께끼가 풀리듯 그 제목이
뜻하는 바를 알아가는게 좋기때문이다.
잭 맥그리거의 이전 소설,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라는 책이 있다.
그 소설에는 케이트 카터라는 한 소녀가 나오는데 '너무나 많은 시작'
의 이 책은 케이트 카터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은 충분히 알수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박물관을 좋아했던 데이비드, 어쩜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는게 당연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엄마의 친구 줄리아 아줌마가
자신을 자주 돌봐주고 박물관도 함께가곤 했었다. 그런 줄리아
아줌마가 몸이 안좋아지고 기억력도 점점 없어지면서 사람도 잘
알아볼 수 없게되어 요양소로 들어가게 되는데 어느날,
데이비드는 아픈 줄리아 아줌마의 말실수로 인해, 자신의
부모라고 알고지내던 분들이 친부모가 아님을 알게된다.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된 데이비드는 자신의 과거를 찾고
친부모를 찾기위해 자신과 관련된 기록과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소제목이었던 것들이 데이비드가 친모를 찾아가는 여행 전에
준비한 기록과 물건들의 목록이었던 것이었다. 그것들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 추억들을 한아름 품고있었다.
자칫 따분할수도 있을것 같은 내용을 차분하고, 조용하고 ,그리고
섬세하고 아름답게 잘 그려낸 것 같다. 누구나 이 책을 다 읽고난다면 자신의 인생의
많은 시작점들을 찾아내고 찾아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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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겨울에 어울리는 눈 내리는 예쁜 표지, 어여쁜 한 소녀가 어떠한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책의 표지만큼
따뜻함이 온 마음에 전해지길 바라며 책을읽기 시작해 본다.
눈 내리는 어느 날 아침, 미아의 가족은 함께 차를타고 있다.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그 가족에게 닥칠 위험을 누가 알까..
한순간에 차가 미끄려져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미아는 엄마, 아빠,동생 테디를 찾기 시작한다. 끔찍하게 죽은 아빠를
발견하고, 움직이지 않는 엄마를 발견하고,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곤
혼란스러워진다.자신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고작 열일곱살의 소녀 미아,그녀는 어느 날 ,
그렇게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린다.  단란했던 가정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가족들은
헤어지고 만다. 미아만 그렇게 남아,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여 자신이 선택
해야만 한다. 하지만 미아에겐 아직 많은 사람들이 곁에 남아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들, 자신을 사랑해주는 친구 킴과 ,연인 애덤,
이 모든 사람들이 미아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며 미아가 이 세상에
남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괜찮아. 네가 떠나고 싶다고 해도. 다들 네가 남아주길 바라지만.
나는 살면서 이보다 더 간절하게 원한 것은 없었단다. 할아버지는
네가 남아주면 좋겠구나." "하지만 이건 내 바람이고. 네가 다른 걸
바란다 해도 난 이해할 거란다. 네가 떠나고 싶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네가 꼭 우릴 떠나야 한다면,괜찮아. 이제 그만
싸우고 싶다 해도 괜찮아."
많은 사람들의 말이 심금을 울렸지만 그 중 할아버지의 말이 뭉클했다.
미아도 할아버지의 말로인해 조금이라도 맘의 짐을 덜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편안해질수 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영영 떠나버릴지도 모를 미아를 위해, 남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미아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녀를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이 그녀에게
온전히 전해져, 그녀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돌아갈 결심을 했던 것 같다.
어느 날, 나의 가족은 다 떠나버리고 나 혼자 남겨졌다면 과연
어떠한 생각이 들까,, 살아갈힘이 생길수 있을까?
죽어가는 내 몸을 내가 바라보며 삶과 죽음을 내가 결정할수 있을까?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 이 세상에
남아있다면 내가 다시 세상에 돌아가 살아갈 이유는 충분할거라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책 표지를 돌려보았을때..
네가 IF I STAY 있어준다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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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금학도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4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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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님은 티비에서도 많이 뵈었고, 책도 많이 출판하신건
알고있었지만 하악하악이 내가 처음만나본 이외수 작가님 책이었다.
그 책이 맘에 들어서 작가님에게 더욱 관심이 갔었다.
이번에 지난 35년간 발표한 7권의 책을 각 작품마다 감성의 色을 입혀 새로이 출간되었다.
그 중 벽오금학도를 처음으로 만나보았다.
벽오금학도는 이외수 작가님이 4년 가까이 자신의 방에 감옥 철창을
치고 쓴 소설이라고 한다.  그렇게 쓰려진 소설이 어떠한 느낌을 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소설이 참 신비롭다고 해야할까?  오학동, 그 곳은 아름다움 그 자체
선계의 세계이다. 이 책의 주인공 강은백, 그 외엔 누구도 오학동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오학동에서 받아온 벽오금학도, 그림속을
드나들 수 잇는 사람을 찾아나선다. 9살 어린시절에 들어갔던 신선세계,
강은백은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린다. 그 후 20여년의 세월을 오로지
오학동으로 가기위해 무단히 애를쓰던 그가, 드디어 그림을 드나들 수 있는
백팔의 노파와 묵선과 함께 그 세계로 다시 떠난다.
정말 이야기가 신비롭지 않은가? 꿈결같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온것 같다. 아마 그런곳이 있다면 쏙~ 들어가서 나오고싶지 않을 것 같다.
하악하악을 읽을때도 이외수 작가님의 문장이 남다르다 생각했었는데,
벽오금학도를 읽고 맑고 선명한 작가님의 문장에 깊히 빠져버렸다.

만물과 하나되는 환상의 그림 <벽오금학도>
그대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눈부신 금학을 보았는가?

4년 가까운 집필 시간동안 이외수 작가님도 오학동에 다녀오신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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